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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28화 (28/156)

〈 28화 〉 지저국의 멸망

* * *

지저국 성 내부.

"미네르바!"

리리스는 몰려오는 병사와 기사를 견제하면서 앞 쪽에서 성을 파괴하고 있는 미네르바에게 강화마법을 걸어 주고 있다.

"리리스! 이 성은 뭔대 이렇게 단단한 거야?!"

"드워프들이 건설한 거니까! 그러니까 단단한 거 겠지!"

드워프라고 건설까지 잘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녀들은 몰려오는 드워프와 숨어서 나오지 않는 드워프의 왕에게 짜증이 몰려 있는 상태였다.

"왕이라면 당당하게 나와서 싸워야지! 왜 겁쟁이 처럼 숨어 있는 거야?! 당장 나와!"

미네르바는 분노하면서 드워프와 성을 쓸어 버리고 있지만, 왕성을 습격한 목적중 하나인 왕은 머리카락 조차 보이지 않는다.

쾅!!!!

"꺄악!"

외벽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몰려오던 드워프의 대부분이 폭발의 여파에 휩쓸렸다.

"리리스! 무슨 일이야! 안다쳤어?!"

"응, 미네르바 다행이 나는 괜찮아, 그런데 대체 무슨..."

먼지가 잦아들면서 폭발이 일어난 중심지에서는 검과 금발의 소녀가 쓰러져 있었다.

<으에에에... 소피아...="" 이="" 정신="" 나간...=""/>

"카...카르마님?!"

"카르마?! 무슨 일이야?! 왜 카르마가 쓰러져 있는 건데?!"

쓰러져 있는 카르마는 <두고 보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고, 폭발에 뚫려 버린 성벽에서는 소피아가 등장했다.

"오! 둘 다 잘해 줬어. 나는 할 일 하고 돌아왔어."

"언니?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아! 이거? 당연히 성을 공격할 때는 [EXPLOSION]으로 정해져 있으니까! 검순이 한테 부딪치면 발동하도록 걸어놓고 있는 힘껏 던졌지!"

""에?""

소피아는 해맑은 미소로 엄지를 치켜들면서 외쳤다.

"이름하여! RPG미사일!"

평소보다 올라가 있는 텐션으로.

<미...○친...녀.../>

☆☆☆

소피아가 성을 파괴하기 조금 전.

<소피아! 보고="" 싶었다.="" 일주일="" 동안="" 비아랑="" 지네면서="" 그대가="" 싶었느니라!=""/>

성에 침입하기 전에 데카라비아에게 맡겨 두었던 카르마를 찾고, 카르마는 반가움에 소피아에게 안기면서 반겼다.

"그래, 검순아 잘 지냈어? 데카라비아 말은 잘 들었고?"

<응! 비아가="" 본녀="" 간식="" 많이="" 챙겨="" 주었느니라!=""/>

나는 카르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많이 친해진 모양이네... 벌써 비아라고 부르며 좋아 하는 걸 보면...'

<소피아도 일을="" 잘해낸="" 거="" 같구나,="" 기분이="" 많이="" 좋아="" 보인다.=""/>

"응, 조금이지만 속이 후련해지기도 했고."

<...그래, 조금은="" 다행이구나...="" 하지만="" 어둠에="" 잡아먹히면="" 안="" 되느니라...="" 본녀="" 뿐만="" 아니라="" 다른="" 두="" 사람도="" 슬퍼할="" 것이야...=""/>

'항상 걱정만 시키네...'

"알았어, 너희를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 되겠지..."

뿐만 아니라, 리우스와 메티스에게도 걱정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검순아, 이제 그 둘을 만나러 갈까? 둘이라면 지금쯤, 저 성에 있을 거야."

내가 멸망시킬 첫 번째 '세계'.

"저기로 가자."

☆☆☆

성쪽으로 달려가면서 본 지적국의 풍경은 '왕국의 멸망' 그 자체였다.

<리리스의 부하들이="" 잘해주고="" 있는="" 것="" 같구나,="" 분명="" 마법석이="" 파괴되어서="" 빛이="" 들어오지="" 않을="" 터인데,="" 타오르는="" 불로="" 인해서="" 시야가="" 방해되지="" 않아.=""/>

카르마는 타오르고 있는 지저국을 지켜보며 소소한 감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하하... 여기는 어떻게 보면 동굴 내부라 불타면 산소 부족이 생길텐데... 그래도 검순아, 너는 아무렇지 않니?"

<무엇을 말이냐?=""/>

"검순이 너는 원래 용사가 사용하면서 인족을 지키던 검이잖아? 그런데 인족이 멸망해가는 장면을 보면서 아무렇지 않냐고?"

카르마는 초대용사와 내가 사용하던 검으로 인족에게는 성검취급 받던 검이었다. 성향이 '선'쪽에 있던 카르마가 아무렇지 않을리 없다.

<무얼? 이건="" 그들의="" 업보이니라.="" 다른="" 세계에서="" 온="" 자들을="" 도구처럼="" 이용하고="" 버린자들의="" 업보,="" 그것이="" 이제야="" 돌아온="" 것뿐이지.="" 그리고="" 본녀는="" 업보검이라고?="" 그대가="" 어떻게="" 변하는="" 가에="" 따라서="" 본녀도="" 같이="" 변하느니라.="" 선대와="" 그동안="" 해온="" '선'이="" 있어서="" 한동안은="" 괜찮겠지만="" 본녀가="" 변해="" 버리기="" 시작하면="" 소피아,="" 그대는="" 손="" 쓰기="" 힘들="" 정도로="" 있겠지.="" 그러니="" 부탁인데="" 너무="" 많이="" 변하지="" 말라고?="" 지금의="" 좋다.=""/>

"...알았어."

카르마의 말에 조금 정신을 차리게 된다.

'검순이가 '나'를 '나'로서 있는지 알게 해주는 지표인가?'

'나'는 '사람'이다.

'내'가 '괴물'이 되는 것은 오직 '친구'들 에게만 이어야 한다.

'나도 지금의 검순이가 좋으니까.'

장난을 치면 아이처럼 화내고, 간식을 좋아하며, '나'에게 진지하게 충고하면서 '나'를 붙잡아주는 또 한 명의 '가족'.

"나도 그런 카르마가 좋으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까, '내'가 심하게 변하지는 않을 거야."

<읏! 소피아!="" 이럴="" 때만="" 본명을="" 부르지말거라!="" 물론="" 그대가="" 애정을="" 담아서="" 검순이라="" 불러="" 주는="" 것도="" 좋기는="" 하다만...=""/>

'물론, 가끔 뼈때리는 말을 할 때는 얄밉지만.'

목소리가 줄어들면서 중얼거리는 카르마를 보며 웃고 있자, 어느새 성 앞에 도착했다.

<오! 저기가="" 소란스러운="" 걸="" 보니,="" 두="" 사람은="" 저기="" 있나="" 보구나.="" 소피아="" 어서가서="" 도와주자꾸나.=""/>

"그래."

리리스와 미네르바는 성을 침입하여 싸운지 꽤 지났는지, 성의 중반부에서 파괴음이 들리고 있다.

"검순아. 성 1층부터 들어가면 오래 걸리고 중간에 엇갈리지 않을까?"

<음... 그렇겠구나,="" 하지만="" 벽을="" 부수고="" 들어가자니,="" 둘이="" 휘말릴="" 수="" 있지="" 않겠느냐?=""/>

"응? 그건 걱정 하지마. 마력감지를 해서 두 사람이 휘말리지 않게 할 거니까."

<그런가? 그러면="" 그게="" 좋겠지.="" 외벽을="" 부수고="" 들어가자,="" 소피아.=""/>

"응, 허락한 거다?"

<음? 응,="" 두="" 사람="" 이라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빨리="" 가서="" 도와주는="" 게="" 좋겠지.=""/>

"검순아, 나한테 '확실한'방법이 있는데..."

<...하지 말거라,="" 그대가="" 그="" 소리를="" 할="" 때마다="" 제정신인="" 방법을="" 못="" 봤느니라...="" 아니!="" 소피아!="" 왜="" 본녀한테[EXPLOSION]을="" 거는="" 것이냐!=""/>

"? 왜냐니? 오래전부터 성을 공격할 때는[EXPLOSION]으로 정해져 있으니까? 그리고 걱정 하지마 검순아 어디에 부딪치면 터지게 설정 했으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다!="" 어...="" 어어어어?="" 소피아,="" 진정하거라.="" 왜="" 본녀를="" 역수로="" 잡는="" 것이냐?="" 던지려는="" 하지="" 마라.="" 하지...=""/>

나는 카르마를 거꾸로 쥐고 창을 던지는 자세를 하면서 투력을 끌어 모으고 있다.

<소피아? 그냥="" 1층부터="" 가자꾸나.="" 응?="" 본녀가="" 열심히="" 할게.="" 소피아?=""/>

'이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나는 신나는 기분으로 '그' 대사를 외친다.

"익스..."

<응? 소피아?="" 소피아!="" 야!=""/>

"프로­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카르마를 쏘아내었다.

<야 이!="" 미○○아!!!!!=""/>

멀어지는 카르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들뜬 마음으로 바라본다.

'아이 신나!'

쾅!!!!

'근대 이건 익스플로젼이 아니라, 그냥 RPG미사일 아닌가? 그것도 멋진데?!'

행복하고 업된 텐션으로 파괴된 성벽으로 달려갔다.

"이히히히."

☆☆☆

그리고 현재.

나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엄지를 치켜 세워주고 있다.

"저기... 리리스... 이건..."

"응 , 미네르바. 또 카르마님에게 혼나게 생겼네..."

"그런데 리리스. 가끔 소피아를 보면 전 남자가 맞기는 한 거 같아, 이런 일에는 생각도 안 하고 실행부터 하고. "

"그러게, 문제는 그 후폭풍이 심해서 그렇지..."

두 사람이 뭐라고 떠들고 있지만 나는 무시하였다.

'남자는 가끔,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해야 할 때가 있으니까!'

"그런데 두 사람, 아직 왕은 못 찾은 거야?"

"죄송해요. 언니 애석하게도 어디에 숨었는지 찾아도 나오질 않아서..."

리리스가 우울한 표정으로 사과하지만 나는 그녀를 위로하며 감사를 전한다.

"아니야, 리리스. 두 사람과 부대원들이 도와 준 덕분에 나도 방해 없이 복수를 할 수 있었고, 나 혼자 였으면 지저국을 이렇게 빠르게 함락시킬 수 없었을 거야. 고마워. 리리스, 미네르바."

"언니..."

"소피아? 그러면 우리 도움 된 거 맞지?"

리리스는 울먹이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고, 미네르바는 걱정되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응, 고마워. 두 사람."

☆☆☆

나는 두 사람과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 같은 카르마와 성 복도를 걷고 있었다.

"드워프의 왕은 겁쟁이라, 습격이 일어나고 곧바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달려갔을 거야."

"소피아, 왕이 그런 식으로 도망쳐도 돼? 그러다가 자리에서 끌어내려지는 거 아니야?"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수인족이나 거인족처럼 전사가 대표를 맡는 게 아니여서, 혈통을 우선시 하거든. 이기적인자는 겁이 많고 자기가 보살펴야 하는 민중보단 자기의 보신이 더욱 중요한 법이니까."

"이해안 되..."

이해를 하지 못한 미네르바를 보며 웃어 주고 있는 동안, 복도의 끝에 다달았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드워프기사들과 마주했다.

"누구냐?!"

"습격자인가!"

"죽여라!"

나는 그들을 베며 미네르바에게 말했다.

"미네르바, 저것들이 왕성에서 제일 강한 기사일걸?"

"소피아. 거짓말은 안 돼! 저런 게 가장 강하다니! 숫자가 많은 건 귀찮지만, 왕국 제일 치고는 너무 약하잖아!"

볼을 부풀리면서 아니라고 부정하는 미네르바에게 리리스가 설명해준다.

"미네르바, 지저국이 일단 천연 요새에 가깝고 드워프가 기사보단 대장장이를 선호하는 종족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약한 건 어쩔 수 없어. 왕이 숨어서 안 나온 거는 짜증 났지만..."

리리스 조차 불만 가득한 얼굴로 기사들이 지키던 문을 바라보았다.

"언니, 그래서 저곳은 뭐 하는 곳인가요?"

"응? 아! 저기? 드워프왕국의 보관고. 드워프가 만든 최고의 무구나 장신구 같은 게 있는 보관고야. 그래서 단단하고 등록된 사람이 아니면 문을 열지도 못할 거야."

어쩌면 프로그가 만든 '검'이 있던 보관고보다도 더욱 단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 열기 힘든 게 아닌지... 어떻게 보면 말 그대로 가장 안전한 장소이긴 하네요."

"응? 아니? 아마 쉬울 걸? 전생에 왕이 나보고 나중에 안전해지면 열어서 알려달라고 나도 등록했거든."

이곳을 가장 먼저 공격한 이유 중 하나이다.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저 안의 무구들은 최상급일 것이다.

'그게 인족에게 풀려나면 곤란하고... 그냥 내가 먹으면 일석이조니까.'

"카르마도 등록했고. 왕이 등록을 해제하지 않았다면 그냥 열릴 거야."

자기 보신에 투철한 왕이라면 카르마의 등록은 해제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미 죽은 걸로 되어 있는 '나'의 투력이나 마력의 등록은 해제할 생각은 못했겠지...'

나는 문고리에 손을 대고 마력을 흘려 넣었다.

철컥!

'역시, 마력의 파장은 영혼에서 흘러나온다는 내 가설이 맞나보네. 앨리스, 영혼이 머물러 있다는 심장에서 나온다는 네 가설은 틀린 거 같아."

끼익.

"히익! 누...누구냐!"

문을 열고 그곳에서 벌벌 떨고 있는 드워프의 왕과 마주쳤다.

"'오랜만'입니다. 제라드 라 언더그라운드 3세 전하. 아니 이 몸으로는 '처음'뵙겠습니다. 인가?"

나는 왼쪽 가슴에 손을 대고 고개를 살짝 숙여서 인족식 인사를 했다.

"네년은 누구인데 과인을 아는 것이냐! 그리고 이곳은 어떻게 들어왔고 이곳은 등록자가 아니면!..."

"그거야 네가 등록해 줬으니까. 제라드 전하, 그리고 일단 확인차 물어보겠는데..."

"무...무슨 과인이 등록해 주었다니! 그리고 무엄하구나! 어느 안전이라고!!!!"

나는 혀를 차며 아직 상황 파악을 못 한 제라드의 귀를 찢었다.

"아아아악! 귀! 귀가!!!!"

"조용히해, 입 다물때까지 찢겨나가기 싫으면."

차가운 눈으로 제라드에게 말하자, 그는 얼굴의 핏기가 빠지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프로그보다는 말을 잘듣는 것 같네! 그럼 제라드?"

"무...무엇이냐? 무엇이 궁금하기에 과인에게..."

"너는 날 왜 죽였어?"

"?"

"음... 이러면 못 알아듣나?"

나는 양손에 투력과 마력을 일으키면서 보여 준다.

투력과 마력, 그리고 문에 등록되어 있는자.

"서... 설마! 요..용사!"

"응, 지금은 마왕이지만. 자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날 왜 죽인 거야?"

"요...용서...용서해주아악!!!"

나는 쓸대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 제라드의 코를 쥐어 잡아 뜯었다.

"으허아아악."

"물어보는 말에만 대답해. 그래야 내가 자비로워 질 수 있으니까."

"으흑. 그...그게... 용사를 소재로한 무기가 보고 싶었으니까..."

"에효."

나는 그 말을 듣고 제라드의 가슴에 발을 대고 이마를 잡았다.

"무...무슨 말하면 용서해준다고!"

"누가? 자비롭게 죽여 준다고 했지, 언제 용서해준다고 했어?"

그러고는,

제라드의 목을 잡아 뜯었다.

뽑혀 버린 목에서 피가 쏟아지고, 모든 걸 지켜보던 그녀들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언니..."

"그... 소피아? 괜찮아?"

<크흠! 소피아="" 아까건은="" 용서해줄게.="" 그러니까..=""/>

난 그녀들을 보며 웃어 주었다.

"나는 괜찮아. 아까 프로그를 죽이면서 좀 나아졌거든, 안 그러면 이러고 쉽게 죽였겠어."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걱정스럽게 웃는 리리스와 말없이 나에게 안겨 오는 미네르바를 보며 조금 진정했다.

<본녀는 또="" 그대가="" 맨정신이="" 아니여서,="" 아까="" 그런="" 짓을="" 한="" 줄="" 알았는데="" 맨정신이었느냐?="" 역시="" 혼나야겠다.=""/>

'에?'

"그...그보다 빨리 여기서 쓸 만한 것들을 쓸어가자! 루팅이다! 루팅!"

화제를 피하며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있는 거라고는 금은보화 혹은 장식용으로만 보이는 무구 뿐이었다.

"슬슬, 나갈까? 드워프의 무구 보관고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단순한 보관고 였네..."

"언니, 저도 기대했었는데, 너무 실망이에요."

"소피아? 이 드워프는 그냥 욕심쟁이였던 거 같아."

미네르바의 말처럼 욕심에 잠식되어 있는 드워프들이었다.

"가자, 리리스의 부하들도 도망쳐야하고 너무 늦으면 다른 왕국에도 소식이 전해져, 고립된 채 싸워야하니까."

<잠깐, 소피아="" 이리로="" 와보거라.=""/>

"왜, 검순아? 혹시 뭐라도 찾았어?"

<응, 찾았어.=""/>

나는 카르마에게 다가가서, 찾은 무구를 들어 올렸다.

'이건...'

진짜다.

"소피아, 뭔데?"

"크크크크."

"언니?"

"아하하하하하하하!"

"정말, 드워프는..."

'욕심쟁이네...'

"제일 좋은 걸 찾았으니까. 그만 돌아가자."

"왜! 뭔데!"

"나중에 알려줄게, 미네르바. 아! 그리고 집에 가기 전에 어디 좀 들렸다 가자."

"언니? 그건..."

"응, 둘 다 수고 많았으니까. 돌아가면 어떤 부탁이든 하나 씩들어 줄게."

집에 돌아가기 전에 아버지를 한 번은 보고 돌아가야겠다.

소피아의 아버지.

나는 기억이 돌아오기 전 소피아의 기억도 남아 있다.

'그 마을에 가서 아버지와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아버지만은 데리고 집으로 가야될지 정해야 할 거 같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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