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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23화 (23/156)

〈 23화 〉 언더그라운드

* * *

지저국 언더그라운드.

광산지대에 위치한 드워프 들의 왕국이며 모든 대장장이들이 이곳을 목표로 철을 두들기고 장신구를 세공한다.

"결국에는 땅속에 사는 두더지들 인데, 손재주 좀 좋다고 왜 그렇게 치켜세우는 지 모르겠네."

"소피아, 그래도 두더지왕국에 들어가는 대기 줄에 있는데 두더지라고 하면 안될 거 같아."

"미네르바, 너도 마찮가지야..."

미네르바와의 대화에 리리스는 이마를 잡고 말한다.

"두 사람 다 한동안 대화 할 때는 주의를 해 주세요."

"...알았어."

"응!"

잠시동안 이야기를 하며 기다리고 있자, 우리 차례가 와서 검문을 받게 되었다.

"음, 아가씨들은 무슨 목적으로 방문했지?"

"언니들이랑 세공을 배우려고 이 나라에 왔어요."

오기 전에 미리 합의하였던 목적을 말한다.

세공사 세 자매, 이것이 우리가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동안의 신분이다.

"자매 셋이서 여행? 좀 위험하지 않았나?"

"작은 언니가 싸움을 조금 하거든요!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호위도 고용했어요."

미네르바의 팔짱을 끼며 병사에게 허리에 달려 있는 롱 소드를 보여 준다.

"저도 조금은 할 줄 알아요."

살짝 웃으면서 이야기하자 드워프병사는 얼굴을 붉히고 있다.

"크흠! 요즘 세상이 다시 뒤숭숭해져서 말이야, 자네도 들었겠지? 세 번째 마왕이야기."

내가 다이너령에서 사고를 친지 한 달이 넘었으니 어느 정도 소문이 돌기 시작한 모양이다.

"네, 자세히는 못 들었지만요."

"새로 탄생한 마왕이 디퍼루드의 영지 하나를 습격한 모양이야, 그것 때문에 검문도 강화하고 경비하는 인원도 늘었지... 에휴, 사람은 안 늘려주면서 일만 늘어나니, 이거 힘들어서 관두던지 해야지... 뭐, 회색머리라고 하는데 아가씨들은 전부 하늘색 이네! 그럼 문제 없지! 자 그럼 언더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배우라고!"

"네, 감사해요."

예상대로 겉모습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머리색 정도는 알려져 있고 아마 눈색도 알려져 있겠지...'

나는 안경을 고쳐쓰며 리리스를 보았다.

"리리스, 네 고유 능력은 이럴 때 보면 참 편리해 보인다? 우린 가발쓰고 안경쓰고 하는데, 너는 [변신] 한 번으로 머리색도 눈색도 바꿀 수 있으니까."

"하.하.하..."

"소피아 말이 맞아, 나는 귀까지 숨기려니까 너무 답답해..."

미네르바는 얼굴을 구기며 불평하고 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어, 일단 숙소를 찾자 거기서라면 변장을 풀어도 되니까."

"...알았어 조금만 더 참을게..."

"언니, 숙소는 방마다 목욕시설이 있는 곳을 구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상관없지만 언니하고 미네르바는 가발이니 들킬 위험을 줄이는 게 좋겠죠."

일리 있는 말이다.

나도 씻을 때까지 가발을 쓰고 싶지는 않다. 안경정도는 얼굴을 씻을 때 잠깐 벗는다고 하지만 머리는 그러기 어렵다.

'무엇보다 다른 여자랑 같이 씻는 건 아직은... 여탕이 꿈에 공간이라지만 양 옆의 여자들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상상을 못 하겠어...'

주로 리리스지만 요즘은 미네르바도 호기심을 가지고 리리스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거 같은데... 착각이겠지?'

"한동안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지내야 하니까, 적어도 세공을 배우는 척을 해야 의심을 받지 않아."

프로그에게 접근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들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장기간 머무르다 보면 의심 받기 마련이니 배움을 목적으로 머무르는 중이라고 변명하려면 행동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로마노프놈 처럼 날 죽이는 것에 일조한 놈이 이 나라에도 있겠지...'

"그런데 소피아? 이 나라는 분명 땅속에 있는 거지?"

미네르바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질문을 해 왔다.

"그렇지? 일단 광석을 캐고 가까운 위치에서 재련을 하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땅속에서 살게 되었다고 해."

"그런거치고는 밖이랑 다를 거 없이 밝은 거 같은데?"

"아... 그건 초대용사가 만든 마법도구 때문이래, 이 나라 천장에 위치한 도구하고 산꼭대기에 있는 도구하고 공명해서 바깥의 햇빛을 모아 빛을 내는 거야."

"그렇구나~"

거기에 땅속인 덕에 나라에는 비나 눈이 직접 안 오고, 수많은 공방이 있어 항상 더운 온도를 유지한다.

농산물 같은 경우에는 수입이나, 산에 있는 저수지 근처에서 일구고 있다.

"리리스, 혹시 숙소로 할 만한 좋은데 있어?"

"네, 지저국에 잠입해 있는 정보원에게 추천 받아 놓았어요. 정확히는 그 정보원이 운영하는 여관이라 방의 방음도 뛰어난 곳으로 준비 해놨다고 해요."

'역시 리리스, 미리 준비해 놓았네.'

"그럼 거기로 안내해 줘."

"네, 언니."

☆☆☆

여관은 술집을 겸한 여관이었다.

'뭐, 지저국은 대체로 술집이니까.'

사실 거의 술집 아니면 공방이다.

술을 물처럼 마시는 종족들이니 음식점도 음식종류 보다 술종류가 많고, 음식조차 술안주들로 이루어져 있다.

"소피아? 왜 이 사람들은 음식을 시켜 놓고 술만마시는 거야?"

"그건 드워프들이 술 마실때 음식을 먹는 건 식사때만 그런다고 해, 식사때가 아니면 남자는 그게 떨어진다고 욕한다고 하더라."

"그럼 소피아는 술 마실때 음식 먹었던 거야?"

'...요즘 미네르바가 못하는 말이 없어졌네... 혹시 검순이보고 배운 건가?'

순수한 눈망울로 뼈 때리는 말을 하는 미네르바를 보고 있자 리리스가 방 열쇠를 받아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언니, 우선 방에가서 짐부터 풀죠. 카르마님도 계속 실체화를 못하셔서 답답하셨을 거예요."

"응, 방부터 가자."

언더그라운드의 입국대기 줄에 서기 전부터 카르마는 실체화를 풀어 놓은 상태였다. 카르마는 싫어 했지만 카르마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숙소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참아 달라고 부탁한 상태이다.

'검의 모양도 대장장이들이 모인 이곳에서는 들키기 쉬우니 숨겨 놓고 롱 소드를 대신 착용했지.'

그때문인지 리리스의 로브로 가려 놓은 카르마가 [염화]로 불평을 하고 있다.

'빨리 가자... 귀에서 피나게 생겼어...'

☆☆☆

방에 들어오자 카르마는 즉시 실체화를 했다.

<본.녀.등.장!/>

"검순아, [염화]로 너무 뭐라 하는 거 아니야? 어쩔 수 없었다니까..."

<소피아! 아무리="" 그래도="" 그깟="" 롱="" 소드와="" 바람은="" 너무="" 하지="" 않느냐?!=""/>

"아니, 아까도 말했지만, 이곳에서는 너를 알아보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니까? 같이 들고 다니기는 하지만 위장용 롱 소드도 필요해."

<그건 알겠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카르마는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

<요즘 본녀에="" 대한="" 취급이="" 너무하지="" 않느냐?!="" 본녀는="" 원래="" 마법을="" 쓰면서="" 투력을="" 쓰는="" 사용자를="" 보조하며="" 같이="" 싸우는="" 검이라고?!="" 그런대="" 소피아="" 그내는="" 본녀보다="" 잘쓰니="" 필요="" 없어서="" 본녀가="" 건="" [실체화]나="" [염화]="" 정도가="" 끝이라고?!="" 이대로="" 가다간="" 좀="" 튼튼한="" 말하는="" 검이나="" 팝콘이나="" 뜯는="" 애완검이="" 될="" 거="" 같다고!="" 그대가="" 본녀의="" 심정을="" 아느냐?!=""/>

한바탕 소리를 지른 카르마는 숨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너희="" 셋의="" 사랑놀음을="" 보면="" 재미있다,="" 리리스가="" 만들어="" 준="" 팝콘도="" 맛있다.="" 하지만="" 요즘="" 본녀의="" 존재가="" 너무="" 흐릿해="" 지는="" 거="" 같아서="" 힘들다.=""/>

"알았어,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 쓸게. 미안해 카르마."

<읏, 소피아는="" 이럴="" 때만="" 이름을="" 불러="" 주고="" 치사하다...=""/>

카르마를 별명으로 불러줄때 정을 담아서 불러 주기에 카르마도 허락했던 것이다.

이 세상에 정을 줄 수 없고 관계하기 싫어서 누군가에 이름을 불러 주지 않았던 것처럼 감정없이 불렀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정을 주고 인연을 이어나간 끝에 그들에게 배신당하였다.

'그러니 프로그, 이제 너와 만나기 까지 얼마 안 남았어. 너와의 인연의 사슬을 끊어 버리기까지 앞으로 조금...'

"카르마, 내가 너를 검순이라 부르는 건 소중한 마음을 담아서 부르는 거야, 나도 리리스도 미네르바도 절대 너를 애완검 같은 거로 생각하지 않아."

미소를 지으며 카르마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그대랑="" 관계를="" 표현하기="" 힘들어서="" 조금="" 고민에="" 빠져="" 있었다.=""/>

아직 시무룩해 하는 카르마를 보고는 의문을 표한다.

"관계?"

<응, 관계="" 말이다.="" 예전에는="" 그...="" 친구나="" 동료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대에게="" 그런="" 말은="" 더욱="" 상처가="" 되는="" 말이니냐?="" 본녀="" 말고도="" 다른="" 두="" 사람도="" 관계에="" 대해서는="" 그렇게="" 느끼고="" 있다.=""/>

나는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보았다.

쓴웃음 지으며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는 두 사람.

'관계인가?'

친구.

이 셋에게는 그 관계를 만들기 싫다.

카르마라면 예전에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표현했다가는 '친구'들과 같은 선상에 오르거나 그들에 대한 내 복수심이 작아질것만 같다.

동료.

이것도 마찮가지다.

'친구'들과 마왕군의 싸움에서 나를 도왔던 기사, 마법사, 귀족 그들을 '동료'라 부를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로마노프와 그의 기사단장과 같이 나를 죽이는데 일조한 자들이다.

그런 관계표현도 이 셋에게는 쓸 수 없다.

'내 태도가 그녀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나?'

'친구'와 '동료'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그녀들에게 명확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인연을 깊게 만들었다가 '그들'과 같이 변할 거 같아 두려워서.

믿었던 자들에게 또다시 배신 당하는 게 두려워서.

오직 잘라 내기 쉽게,

그녀들은 '그들'과 다르다는 걸 알아도 내 안의 '이성재'가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더는 깊은 인연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외친다.

'내 이런 마음을 그녀들은 눈치챈지 오래인가 보네.'

이번 한 번만,

마지막으로 그녀들만.

'한 번만 믿어보자, 미안 '성재'.'

내가.

'우리가 복수에 미친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 남기 위해서는.'

감정을 연기하는 인형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 그녀들만 믿어보자? 우리는 '친구'들이 말하는 '괴물'이 아닌 '사람'이잖아?'

그들과 같은 선상에 놓지 않아도,

그들에 대한, 세계에 대한 분노를 죽이지 않아도.

그녀들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벽 안쪽에 외롭게 웅크리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서게 한다.

"미안해 카르마, 리리스, 미네르바."

오직 그녀들만.

"내가 너희를 많이 불안하게 한 거 같아."

'나'와 '성재'가 잃어버려서, 더 이상 느낄 수 없을 줄 알았던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준 리우스와 메티스,

'그리고 '아버지'에게만은'

나와 성재의 '벽'안으로 들여 보낸다.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게 좋겠지? 아! 물론 '친구'나 '동료'는 안 돼, 이건 내가 멸망시킬 세계에 속하는 자들에게 쓰는 거니까. 너희를 이것으로 부를 순 없어."

"어..언니?"

"소피아?!"

"그렇다고 '부하'라고 하지는 않을게, 리우스나 메티스씨도 마찮가지야 '협력자'도 쓰지 않을게."

나는 잠시 뜸을 들였다.

"...'가족'"

그래, 그녀들과 리우스, 메티스 그리고 '아버지', 그들을 '가족'이라 표현하자.

"그... 아니면 리리스와 미네르바는 따로 '부부'라고 해도 좋고..."

살짝 고개를 숙여 붉어진 얼굴을 숨긴다.

"언니!"

"소피아!"

<...다시 마음의="" 문을="" 열어="" 준="" 거="" 같아서="" 다행이구나="" 소피아.=""/>

눈가에 눈물을 담고 나를 안는 리리스와 미네르바, 그걸 지켜보는 카르마에게 고마움을 담아 웃어 준다.

"어?! 리리스! 어딜 만지는 거야?! 엉덩이에서 손때! 미네르바도! 숨 쉬는 것처럼 냄새 맡지마!"

"언니이이, 쿠헤헤."

"스읍! 하아아, 소피아."

"잠까...읏! 그만! 흐읏!"

<본녀가 이래서="" 팝콘을="" 끊을="" 수가="" 없느니라.=""/>

'곧 아버지도 찾아가 봐야지, 말도 안 하고 사라져서 걱정하실 거야.'

☆☆☆

<그래, 소피아.="" 우선="" 프로그는="" 어떻게="" 할="" 것이냐?=""/>

"우선 그 공방에 제자로 들어가는 척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게 불가능해도 술을 마시는 척하면서 접근해야겠지. 드워프는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가장 좋아하니까."

<아니면 그="" 공방의="" 무기를="" 칭찬="" 해="" 보는="" 게="" 어떠냐?="" 프로그="" 그것은="" 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대장장이는="" 아니지="" 않느냐?=""/>

"그러면 좋겠지만, 지금은 선임대장장이야. 그리고 용사파티의 일원이니 프로그에게 줄을 대려는 놈들이 그런 식의 접근을 많이 했겠지."

그에게 가장 큰 절망을 안겨 주려면 우선은 경계심을 없애고 가까이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역시 가장 좋은 게 공방의 제자로 들어가는 건데... 그것은 아마 줄은 선 인간들이 넘쳐 날 거고..."

"소피아? 그냥 다 부셔버리면 안 돼?"

"미네르바, 이번에는 언니라고 해도 용사 파티의 일원과 지저국하고 싸우기는 힘들어 우리가 같이 싸운다고 해도 그를 단순하게 죽이는 것뿐이니 언니가 만족 못하실 거야."

리리스의 말이 맞다.

'단순하게 죽이는 건 만족 못해, 적어도 그 여섯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죽음을 안겨 줄 거야.'

<... 그런대,="" 너희="" 셋.=""/>

"?"

리리스와 미네르바가 왜 그러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좀 적당히="" 떨어지거라!="" 작전을="" 짜는데="" 집중이="" 안="" 된다!=""/>

방금 전 '가족','부부' 선언이후로 리리스는 뒤에서 나를 안고 있고 미네르바는 다리 사이에 앉아 나에게 등을 기대고 있다.

"그래... 두 사람 다 아무래도 어떻게 접근할지 회의하는 데, 이러면 조금 집중하기 힘들지 않을까?"

'주로 내가.'

등 뒤에 존재감을 과시하는 리리스의 거대한 산맥과 등을 기대어 오는 미네르바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가 이미 이별하여 다시는 볼 수 없는 나의 아들이 '아빠?'하고 고개를 드는 것만 같다.

"괜찮아요. 언니 저희는 이게 더 집중력이 오르는 걸요?"

"맞아, 소피아. 우리는 이게 더 좋아."

<본녀가 집중을="" 못="" 하겠느니라!="" 평소라면="" 몰라도="" 이럴="" 때는="" 좀="" 자중하거라!=""/>

'나이스 어시스트! 검순아 그런대 평소도 이러면 좀 힘이드는데?'

"카르마님?"

<무엇이냐 리리스,="" 반박할="" 거면="" 소용없ㄷ...=""/>

"한 번만 더 그러시면 앞으로 간식 안 만들어 드려요?"

<잘못했다. 본녀가="" 잘="" 집중할="" 게="" 앞으로도="" 간식="" 만들어="" 다오.=""/>

"훌륭하세요."

'아니 검순아 바로 항복 하는 게 어디 있어?! 좀만 더 도와줘!'

이미 카르마의 혀를 장악한 리리스에게 카르마를 다루기는 매우 쉬운 일이었다.

"후우, 그럼 일단 접근방법은 공방의 제자와 술인가? 정말로 답이 없어 보이면 미인계라도 써야지, 토나오기는 하지만 좀만 웃어 줘도 대부분 넘어올 정도로 미인들만 뭉쳐 있으니까. 그 단순한 멍청이는 쉽게 넘어올 거야."

'아니면 괜찮아 보이는 무구로 관심을 끌 수도 있지, 이 방법은 대부분의 드워프에게 먹힐 거니까.'

"언니? 그런대 술은 드실 줄 아세요?"

그러고 보니 이 몸이 되고 나서는 한잔도 마셔본적 없다.

"음... 전생에는 잘마셨으니, 이번에도 잘 마시지 않을까?"

프로그와 레온하르트, 나 이렇게 셋이 마실때면 술집의 술을 거덜내고도 했다.

"...일단 작전을 실행 해 보기전에 한 번 마셔보고 실행하죠 술에 약하면 그 작전은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무시하네... 뭐 틀린 말도 아니지, 술에 약한 사람이 드워프와 술로 친해지기는 힘드니까. 한 번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소피아! 나는 술 잘마셔!"

미네르바는 드워프의 주량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은 보통으로 '잘'마시는 거로는 상대하기 힘드니까.

"일단, 밑의 정보원에게 술을 가져다 달라고 시킬게요. 미네르바는 일단... 오크통 하나 정도만 가져다 달라고 할까?"

"응! 오늘은 소피아의 주량을 확인하는 거니까 가볍게 마셔야지."

'? 미네르바 무리하는 거 같은데...'

<리리스, 곧="" 재미있는="" 구경="" 할="" 거="" 같은="" 느낌이="" 온다.="" 팝콘="" 좀="" 많이="" 만들어="" 다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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