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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20화 (20/156)

〈 20화 〉 마수사냥

* * *

쿵!

짐승형 마수가 앞으로 쓸어진다.

"어디 초월급마수 안 튀어나오나? 사흘 째 소피아만 싸우니까 심심해..."

"지금은 언니의 성장이 중요하니까, 상급이나 최상급 마수 정도를 같이 사냥하면 성장하는데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미네르바의 투덜거림에 리리스가 타일러 주기 시작했다.

"소피아! 우리 그러지 말고 대련 한 번해 보자! 리리스는 마법사니 근접전은 하기 힘들었을 테니까, 나랑 근접전을 연습하면 감각도 많이 돌아오지 않을까?"

확실히 리리스와 근접전을 할 수 없으니 전생과 어긋나 있는 감각을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마수를 사냥하는 것만으로는 투력과 마력의 성장만 하니까, 대인전을 연습하기에는 뛰어난 기교를 가진 미네르바와 하는 것이 좋긴 할 거 같네.'

"좋아, 미네르바 내일은 마수토벌 말고 대인전을 해보자 영웅급 보단 너랑 싸워 보는 게 훨씬 도움이 되겠지."

<소피아, 그대정도면="" 융합을="" 안="" 쓰고="" 어느="" 정도라="" 생각="" 되느냐?=""/>

카르마의 질문에 현재 자신에게 있는 힘을 생각해 본다.

'융합을 쓰지 않고 투력과 마력의 병행사용이라고 한다면...'

"전설급 턱걸이거나 초월급의 끝자락에 있겠지..."

그것의 확신을 가질려면 미네르바와 싸워 봐야 할 거 같다.

기교와 기동력을 바탕으로 전투를 하는 미네르바하고 대련을 하려면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던지 미네르바와 비슷한 기교로 싸워야 한다.

'지금 전생처럼 움직이려 해도 신체가 따라주지를 않아, 구조도 많이 달라져서 현재 신체방식에 가장 잘어울리는 전투법을 찾아야 해...'

"검무는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그 외 다른 부분은 여러 전투를 겪으면서 바꿔나가야 해, 마수전 이외의 대인전도 많이 해 보면서 찾아야지."

"응! 소피아 그럼 내일은 꼭 나랑 같이 놀아주는 거다?!"

"노는 게 아니라 대인전을 해 보는 거라니까, 미네르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해주자 미네르바는 배시시 웃으며 머리를 들이민다.

'이거 쓰다듬어 달라는 거지? 카페에서 쓰다듬어 준 이후로 자주 이러네.'

익숙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미네르바는 기분 좋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기대오고 그거를 지켜보는 리리스는 부럽다는 표정으로 관전중이다.

'꼭 고양이 같네, 아니 고양이 수인이니 당연한 건가? 그리고...'

"리리스?"

"어?! 네 언니!"

미네르바를 쓰다듬어 주면서 부르자 지켜보던 리리스가 화들짝 놀라 대답한다.

"너도 올래?"

남은 왼손으로 들고 리리스를 부르자 쭈뼛거리며 온다.

"읏! 으으으음, 흐응 이거 미네르바가 중독될만 하네요. 기분이 편안해져요 언니, 헤헤."

기분 좋다니 다행이다.

두 사람을 적당히 쓰다담어 준뒤에 다음 마수를 사냥하러 나섰다.

☆☆☆

"미네르바."

"응, 소피아."

나무 뒤쪽에 숨어서 미네르바에게 말을 건다.

"지구에는 플래그 라는 게 있어, 무언갈 말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어떤일이 일어나는 마법의 단어들이야."

"흐응~ 그렇구나~ 뭐가 있는데?"

"예를 들어서, '나 이 싸움이 끝나고 결혼 할 거야'라고 말하면 반드시 죽는 다든가, '해치웠나?!' 라고 말하면 절대 못 해치운 거니까 말하면 안 되는 단어들이야"

"알았어, 그런 말들은 안 할게. 근대 그게 왜?"

나는 나무의 옆으로 고개를 내밀며 뒤쪽을 바라본다.

거기에는 머리가 아홉 개가 달린 뱀이 똬리를 틀고 곤히 자고 있다.

다시 고개를 집어넣었다.

"이런 걸 보고 플래그를 회수 했다고 말하는 거야, 초월급마수보고 싶다고 하니까 전설급이 튀어나왔네? 그것도 상대하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히드라가?"

"히잉, 잘못했어 소피아 화내지마..."

미네르바가 토라지면서 사과한다.

"언니, 미네르바를 혼내는 건 나중에 해요. 지금은 작전 회의예요."

"그래."

히드라.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뱀이며, 머리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다.

머리 하나 씩은 초월급 정도 이지만 그게 아홉 개나 붙어 있어서 문제이다.

'하나 씩 베면 금방 회복해서 멀쩡해 지는 것도 문제야, 하나를 베고 회복을 못 하게 불로 지져 버리거나 하면 되지만, 다른 머리가 그렇게 안 놔두지...'

나는 손 바닥을 피며 리리스에게 보여 주었다.

"히드라도 약점이 있기는 해, 머리통은 아홉 개 지만 몸뚱어리는 하나라 공격 범위에 제한이 있어."

손 가락 하나를 접었다.

"그리고 저기 가운데의 조금 큰 머리 있지? 히드라는 저 머리가 통솔자 같은 거라 능력은 단순하게 각 머리에게 지시를 내리는 게 다야. 무조건 따르지만 반대로 저 머리가 없으면 다른 머리는 스스로 판단을 못해서 쉽게 죽일 수 있어."

손 가락을 하나 더 접었다.

"그런대 그렇게 안 놔두지, 저 머리를 가장 견고하게 지킬걸?"

"그러면, 언니. 남은 방법 세 개는 무엇인가요?"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가며 말한다.

"하나. 목을 하나 씩 잘라서 지진다. 이거는 우리 쪽 숫자가 적어서 힘들어 잘라서 지지는 동안 나머지 머리들을 견제 해야 하 거든, 둘. 융합을 써서 그냥 한번에 죽인다. 하지만 이건 기각이야 쓴 뒤의 반동이 너무 커 전처럼 마력 고갈을 회복하던 때가 아니여서 지속시간도 길겠지만 되도록 안쓰는 게 좋아."

나는 마지막 손가락을 접으며 이야기한다.

"저 개체는 크기로 보면 아직 유체야 전투경험이 부족 할 거고 힘도 성체 히드라 보단 적겠지, 저주받은 대지 중심부에서나 볼 수 있는 히드라가 이런 곳에 있는 것부터가 약한 개체여서 도망 나온 거야, 그리고 약한 마수가 나오는 지역이라고 방심한 건지 안심한 건지 모든 머리가 자고 있어."

"평균적으로 강하기에 나오는 안일함을 이용하자는 말씀이신가요?"

"정답이야, 아무리 방심해도 가운데 머리는 지키면서 자고 있지만 말이야."

"그러면 언니와 미네르바가 달려가서 하나 씩 자르고 제가 불로 지지면 시작부터 머리 두 개를 없애고 시작하겠네요?"

"그렇지, 그다음은 기본적으로 자르고 지진다는 같아. 하지만 모든 머리를 벨 필요는 없어. 그냥 브레스를 뿜는 녀석들부터 베고 나와 미네르바가 가운데 머리를 동시에 공격한다. 저것들은 성체가 되어가면서 하나 씩 브레스를 배우니까 모든 머리가 브레스를 쓰진 않을 거야."

관건은 시작부터 운 좋게 그것들을 베고 다음 머리를 빠르게 베는 거다.

'이왕이면 먼저 베는 게 독브레스를 쓰는 녀석이었으면 좋겠지만 알 방법은 없으니까.'

"브레스를 쓰는 머리는 총 네 개네요."

히드라를 보던 리리스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어? 알 수 있어?"

"네, 저희는 이 땅 출신이니까요. 인족령에서 히드라는 보기 매우 힘들지만 저주받은 대지 중심부에서는 드물지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어떤 브레스를 쓰는지도 알 수 있을까?'

"브레스는? 뭘 쓰는지 알 수 있어?"

"독 하나, 불 세 개야. 우와 저건 유체인데도 버려진 이유를 알겠네. 마수 입장에서는 도태된 개체일 거니까."

'미네르바도 알 수 있나?!'

"머리마다 다른 거 아니었어?! 그리고 두 사람 다 알고 있는 정보를 잘난 듯이 떠들어..."

목소리가 작아진다. 점점 기운도 빠지는 거 같다.

"언니! 아니에요! 이 땅에서 살다보니 정보가 많은 거고 언니가 만난 개체들은 이미 성체거나 성체 전까지 무사히 성장하는 개체들 일 거니까요! 그게 더 강해요!"

리리스의 말로는 저런 경우 도태되고 중심에서 쫓겨나서 금방 죽는 다고 한다.심지어 몇 개체는 브레스도 다 못배운 머리도 있을 거라 했다.

"소...소피아! 빨리 사냥하자! 저러다 깰 수도 있으니까!"

"맞아요! 언니!"

'마치 교수한테 잘난 듯이 떠드는 대학생이 된 기분이군... 그런 학생들은 벌로 대학원에 끌려 간다는데...'

"...그래 빨리 공격하자, 하하..."

그 말과 동시에 나와 미네르바는 히드라에게 돌진하였다.

기습에 몇 개의 머리가 깼지만 미네르바가 눈짓한 머리를 베어 냈다.

고통으로 나머지 머리도 전부 깨어 버리고 나와 리리스가 불 계통의 마법을 사용해서 순식간에 태워 버려서 남은 머리는 일곱 개로 줄어들었다.

"미네르바!"

미네르바에게 다음 머리를 알려 달라고 하려는 중 한 개의 머리가 입에서 불을 내뿜었다.

'정답을 그렇게 알려 주면 안 되지.'

웃으며 하나의 머리도 처리했다.

미네르바를 돌아보자 마찮가지로 처리 했는지 바닥에 두 개의 머리가 굴러 다닌다.

'나머지는 중앙의 머리인가?'

세 개의 머리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나와 미네르바를 공격한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엑!"

괴성을 지르며 히드라가 공격하지만 나와 미네르바는 전부 피해내며 중심 머리를 공격할 틈을 찼는다.

'두 개의 머리로 중앙을 지키고 나머지 하나는 뭐 하는 거지?'

순간 하나 남은 머리를 총알 처럼 쏘아내면서 공격한다.

'○건이냐?!, 아니 머리니까 두건인가?!'

여유가 생긴건지 꼬아낸 머리도 잘라 내고 미네르바를 본다.

'여전하네...'

곡예같이 움직이며 정말 고양이과 동물과 같은 몸놀림으로 머리를 이리저리 피한다.

"미네르바! 둘이 같이 중앙을 보호하는 머리부터 처리한다!"

"알았어!"

대답이 들려 오는 것과 동시에 달려나가고 보호중이던 두 머리를 처리했다.

그리고 지시하지 않았지만 미네르바는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알았는지 동시에 중앙의 머리를 잘라 냈다.

"키에에에에에에엑!"

나머지 세 개의 머리가 단말마를 지르며 거대한 히드라의 몸체가 바닥으로 쓰러진다.

쿵!!!!!

"이야, 확실히 도태된 개체라 그런가? 약하네? 초월급 정도 되겠어? 응? 내 긴장은 대체 뭐였어?"

히드라를 사냥하자 몰려오기 시작한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어...언니! 언니가 사냥해왔던 건 성체였고 셋 이서 사냥한 거 잖아요?! 언니가 사냥한 건 제대로 전설급 개체 였을 거예요!"

"중심부 쪽에서 살아남아서 성체가 된 건 전부 강하다고! 소피아가 잘못한 게 아니야! 잘못한 건 다 이 히드라지!"

미네르바가 히드라의 사체를 발로 차고 리리스가 다독여 주지만 두 사람의 행동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으휴, 본녀="" 보기가="" 다="" 부끄럽구나.=""/>

'알았으니까. 조용히 좀 해!'

☆☆☆

"프레디, 이번에 마왕이 있었던 마을 쪽을 조사하는 임무를 간다고 했나?"

"예. 스승님, 그곳에서 살아돌아온 마법사님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프레디는 제 스승이 된 알렉스에게 임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곳에 가게 되면 한 동안 못 뵐거 같습니다."

"아니네, 임무인데 가야지, ...무엇보다 마왕과 관련된 임무니까. 더욱이 자네가 가야 하고..."

"스승님께서 저를 잘 가르쳐 주신 덕 입니다. 스승님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두려움에 벌벌 떨며 하급 기사로 있었을 겁니다."

프레디는 예의를 표하며 공을 전부 알렉스에게 넘겼다.

"무얼, 자네가 대단한 거지. 15일 정도 되었나? 하급 나부랭이였던 자네가 벌써 중급이네, 천재는 천재인가 보군."

"...감사합니다."

"이번에 가면 얼마나 걸릴 거 같나?"

프레디는 왕복 거리와 인원, 또 조사에 걸릴 시간을 고려해서 대답한다.

"한 달 정도는 걸릴 거 같습니다. 더욱 빨리 올 수도 있고요."

알렉스는 턱을 집으며 생각한다.

"한 달이라... 기본 훈련을 빼먹지 말게 자네 성취가 빠르다고 안일해지면 안 되, 자네가 잡아야 할 마왕은 저 높은 곳에 있으니까...."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다.

매우 잘안다.

'마왕에게 살아남았으니까...!'

마왕과 대적했을 때의 공포는 아직 잊어버릴 수 없다. 하지만 같은 공포의 상징을 상대로 도시의 사람들을 지키고 죽은 바론을 생각하면 언제까지고 벌벌 떨고 만 있을 수는 없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글리아스에서 새로운 용사소환을 위해 준비 중인 거 같네, 대마법사님도 그쪽으로 갔고 말이야."

용사소환.

신화급 마왕과 유일하게 대적 할 수 있었던 존재를 소환하는 의식.

'투력과 마력을 같이 사용하던 마왕의 대적자로 용사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적어도...!'

"자네가 뭘 고민하는지 알겠네, 자네의 성장 속도와 가능성을 라인하르트님도 눈여겨 보는 듯하네, 나한테 자네에 대해 물어보는 걸 보면 말이야."

"!!!"

"이대로 노력해서 성장하게나, 혹시 아는가? 자네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새로운 용사파티의 일원으로 뽑히게 될지! 하하하!"

알렉스는 프레디의 등을 두들기며 호탕하게 웃는다.

"...예 스승님, 항상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래, 조사임무는 잘다녀오고! 조사라도 임무를 쉬엄쉬엄 해서는 안 되! 훈련도 임무도 열심히 하게!"

그렇게 말하고 알렉스는 자리를 벗어났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스승님."

알렉스가 사라진 자리에 고개 숙여 인사하고 프레디는 생각에 잠겼다.

'용사파티...! 반드시 그곳에 들어가 마왕을 쓰러트린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두에 대한 속죄이며 보답이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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