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 〉 90화. 미켈.
* * *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자리 잡고 있는 반들반들한 통유리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건물의 내부.
그곳에는 각 나라에서 영웅이라 불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하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그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는 두 개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DMG와 BUG.
말도 안 되는 무력을 선보이며 일부의 세상을 진득한 피로 물들여, 나름대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오던 세계에 경종을 울리며 위험신호를 계속해서 보내오는 세력들.
1년 전부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레드문의 이사장인 한강진은 신지헌과 김현철을 제치고서 이 회의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
한강진은 이 회의에 대한 초대를 거절하려 했으나, 대한민국의 대표자는 꼭 한강진이 와야 한다며 억지를 부리는 누군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참석하게 된 상황이었다.
`...지금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거늘...`
겉으로만 본다면, 한강진은 현재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지만, 한강진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아니,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옐로우게이트에서 자신의 손녀와 문제가 발생한 시점, 그 시점부터 한강진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다 못해, 마음이 죽어가는 것 같았다.
`....이게 다 업보란 말인가....결국엔, 시아도..설화도 모두 붙잡지 못했구나.`
모든 불행은 한 번에 찾아온다고 했던가, 자신의 손녀의 가슴에 큼지막한 대못을 박은 것만으로도 모자라, 손녀의 부모 되는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의 가슴에도 그와 똑같은 대못을 박아버렸다.
이석훈의 【차원안】을 통해 옐로우게이트 내부의 상황, 정확히는 한시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던 한성진과, 김연아 (한시아의 부모님)는 사이비와 한강진의 대화를 듣고선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냈다.
옐로우게이트를 빠져나와 한강진 그를 맞이하는 건,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나 기쁨 따위가 아니었다.
후회, 죄악감, 절망감과 같은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과 함께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에게서 들려오는 차가운 말이었다.
도저히, 그 두 사람을 바라보며 어떠한 말도 꺼낼 수 없던 한강진은 고개를 숙인 채, 심장을 푹푹 찌르는듯한 그 칼날과 같은 말들을 받아내야만 했다.
결국, 그들의 입에서 "이제 저희 앞에 다시는 얼굴을 보이지 말아주세요."라는 말이 튀어나왔고, 그렇게 한시아와 손녀의 부모님인 두 사람과의 연이 끊어졌다.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만약, 자신이 그때 그 만행을 지나치지 않고서 다른 무언가의 행동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에는 모든 걸 체념한 채 그 업보를 짊어지기로 했다.
....하다못해, 십여 년 전 블루게이트에 의해 부모님을 잃어버린 한설화 만큼은 세 사람의 비난과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보호하고자 했다.
아무리, 양부모님이라지만, 그 사람들에게 가슴을 콕콕 찌르는 비수와 같은 말을 듣게 된다면 한설화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었기에.
자신이 모든 걸 짊어지고서, 어떻게든 한설화만큼은 보호하려 했다.
하지만, 자신의 너무나도 아픈 손가락인 한설화가 돌연, 실종이 되버린 것이다.
...아니, 그 애는 납치를 당할 만큼 호락호락한 녀석이 아니야...
아마, 한설화 그녀는 자신 스스로 모든 걸 버리고서, 과거의 연(?)을 완전히 잘라내기 위해 본인 스스로 몸을 감춘 게 틀림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이 떠나간 현재, 한강진은 허황된 껍데기 속에 텅 빈 마음을 숨기고 있는 그 무언가에 지나지 않았다.
".....이보시게. mr 한. 당신의 생각은 어떻소..?"
세계의 중심이자, 수없이 강한 무력의 헌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영웅이자, 황금빛의 금발 머리칼과 금안을 가진 사자왕이라고 불리는 마이크가 진중한 표정으로 물어온다.
"....흐흠...미안하오. 내가 잠시 딴생각을 하느라, 제대로 못 들었소. 다시 한번 더 말해줄 수 있겠소?"
여전히 마음속이 공허함과 허무함으로 가득 차 우주 속을 부유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오늘 자신이 맡은 일은 제대로 해내야 했기에 천천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마이크를 바라본다.
"그 두 세력에게 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의 육성기관을 설립하려 한다는 얘기였소."
마이크의 대답에 한강진은 도대체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미, 세계 각국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헌터육성기관들이 존재했었고, 자신이 설립한 레드문 아카데미 또한 헌터육성기관이었다.
"그 안건은...꽤나 비효율적인 것 같소...모두가 알다시피, 전 세계 각국에는 수많은 헌터육성기관들이....."
자신이 생각했던 그것을 조용하게 뱉어내던 한강진의 말을 끊어내고서 마이크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뭔가 오해를 하는 것 같소만....내가 언제 헌터육성기관을 만든다고 말이나 했소..?"
"...그게, 아니라면...도대체 무슨 육성기관을...."
"그러니까...내 말은....각국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뽑아, 헌터육성기관이 아닌 히어로(영웅)육성기관을 설립하자 이 말이오!"
".......!!!"
"........"
빠르게 급변하는 세계에 발맞춰 나아가기 위한 계획으로 마이크의 머릿속에는 그 두 개의 빌런 세력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을 만들 계획으로 가득 차 있었고, 잠시간 침묵이 흐르던 회의장이 순식간에 후끈 달아오르며 수많은 말들이 오가기 시작한다.
※
나를 데려가기 위해 마중을 나온 녀석들과 함께 이동하다 멈춰 선 곳은 아주 커다란 대저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어떤 건물 앞이었다.
나를 마중을 나왔던 두 명의 녀석들은 대저택을 향해 걸어가기 전에 잠깐 주위를 둘러보며 무언가를 확인하는듯했고, 곧 아무런 말도 없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새끼들. 불친절하기는.
처음 봤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나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녀석은 나와 같은 파충류의 눈으로 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힐끔 뒤를 돌아본다.
그렇게 녀석의 불친절한 안내 아닌 안내를 받으며 대저택의 안으로 들어서자.
사아아아아아....
엄청난 수많은 살기가 나를 향해 쏟아져 온다.
그 내부에는 아카랜드에서 보았던 녀석들이 모두 소파나 의자 따위에 삐딱하게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나, 나와 같은 파충류의 눈을 가지고 있고 아무런 말 없이 이곳에 나를 끌고 왔던 녀석은 대저택에 들어오는 순간, 몸을 돌려 나를 아주 찢어 죽일듯한 기세로 노려보고 있었다.
...신고식 한 번 거창하게 하네. 씨발같은 새끼들.
보통, 이렇게 인간성이나 범죄에 대한 죄책감이 개박살 난 녀석들이 모인 집단은 딱 하나의 법칙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약육강식(????)이다. 이거지?
히죽.
버릇과도 같은 히죽이는 웃음이 지어진다.
오히려, 좋았다.
이렇게 모두가 모여있다면, 그 앞에서 다시 한번 확실하게 서열을 정리해주면 그만이었기에.
투욱.
어깨에 메고 있는 약간의 잡다한 물건이 들어있는 가방을 일부러 소리가 나게끔 떨어트린다.
"죽여도 되는 건가?"
소파에 한쪽 다리를 꼬고서 거만하게 앉아있는 제임스를 향해 물었다.
그리고는 나의 앞에서 얼굴을 거세게 일그러뜨리는 녀석을 바라본다.
그러자 녀석은..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마치, 흡혈귀처럼 툭 튀어나온 송곳니에 갖다 대고서 콱하고 손톱을 깨물었다.
까드드득.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려 퍼지고..
"...스콧. 그 버러지 같은 녀석을 하나 죽였다고 우쭐대지 마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기 전에."
shaaaaaaa..
말을 마친 녀석이 그 세로로 찢어진 눈동자를 번뜩이며 뱀의 쇳소리를 흘려낸다.
.....그런거였구만.... 같은 뱀의 크리쳐를 가지고 있어서, 견제를 하는 거였어?
상황이 재밌게 흘러가고 있었다.
"지랄 하네...병신. 너야말로 나보다 먼저 들어왔다고 해서 우쭐대지 마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죽여버리기 전에."
쉬이이이익...!!!
나 역시 녀석의 도발을 피하지 않고서, 거친 뱀의 쇳소리를 내며 맞받아쳤다.
그러자.
"...오오오오오!!! 신입 패기가 장난이 아닌데?!!"
"...하..나 저런 또라이 새끼가 들어왔냐...큭큭큭큭...존나 좋네...미친.."
"진짜 또라이 새끼구만. 첫 만남 때도 그냥 스콧을 죽여버리더니....무섭다...무서워...큭큭.."
살기를 거두고선 나름대로 호의적인 눈빛을 보내오는 녀석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절대로 이 녀석들에게 얕보여서는 안 됐다.
강자만이 인정을 받는 집단, 아니, 강자가 아니면 무리에서 도태되어 녀석들의 맛있는 영양분이 될 것이다.
부르르르...
내 앞에 있는 녀석의 상태가 이상했다.
그 눈에는 실핏줄이 툭툭 튀어나와 징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고, 날카로운 송곳니에 물린 엄지손톱이 깨져나가며 바닥으로 피가 흘러내린다.
투투투툭.
처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살기가 피어오르고, 당장에라도 나를 공격할 것만 같은 기세가 느껴진다.
그에 맞춰, 나 역시 육도의 힘을 끌어올리며 속으로 "어떤 지옥을 보여줘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그만. 그만해라, 타이판."
제임스가 녀석의 이름을 부르며 상황에 개입한다.
...타이판? 타이판이라면 분명....세계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뱀에서 최정상에 근접해 있는 코브라과 독사의 이름이었다.
제임스의 말에 타이판이 부르르 떨던 몸을 서서히 진정시켜나간다.
그 모습을 본 제임스는 타이판에게서 시선을 거둔 뒤, 앞에 놓여있는 커피를 홀짝 들이켜더니 말을 걸어온다.
"미안하다. 녀석들이 그때의 네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해서 말이야. 물론, 나는 안 된다고 말렸지만 말이야."
제임스가 주변에 있는 녀석들을 가리킨 걸로 보아, 녀석들은 내가 스콧을 죽였던 그 날 보여주었던 그 모습, 그 패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그날의 내 실력이 우연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피식.
싱거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상관없어. 덤벼오면 죽일 뿐이다."
별거 아니라는 듯, 말했지만…. 그 안에는 나의 진심이 담겨 있었기에 녀석들의 표정이 한순간 굳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더욱더 맘에 든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녀석들.
"얘기는 조금 뒤로 미루지. 네가 사용하게 될 방은 3층에 있다. 나머지 안내는.... 미켈이 해줄거다. 미켈."
말을 마치며, 제임스가 나의 안내를 맡긴 미켈이란 누군가를 부르자.
"응응! 미켈이 여기 있다구!! 히히히히..."
너무나도 쾌활하다 못해, 장난스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앳된 목소리와 함께 에메랄드빛과 같은 연녹색의 머리카락을 트윈테일로 깔끔하게 묶은 작은 체구의 소녀가 나타났다.
우유를 머금은 듯한 아주 새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는 전신과 얼굴에 그려져 있는 크고 작은 알록달록한 문신들, 155나 될까 싶은 작은 키, 검은색의 돌핀 팬츠 밑으로 뻗어 나온 예쁘장한 가녀린 다리, 상체를 가리고 있는 검은색의 크롭후드티, 귀에 달린 수많은 실버 피어싱, 아주 작은 크기를 가진 앳되어 보이는 얼굴, 왼쪽 눈 밑에 새겨져 있는 MK라고 적힌 문신과 왼쪽 눈을 하얀 안대로 가리고 있는 미켈이 토끼 흉내를 내듯이 깡충깡충 뛰며 내 앞으로 다가온다.
"으흐흐흥....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 걸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다구!! 정말!! 이제는 말 걸어도 되는 거 맞지?!!!"
두 주먹을 턱에 갖다 붙이며 제임스를 향해 묻는 미켈.
"마음대로 해라. 이제부턴 동료가 됐으니."
관심이 없다는 듯, 손을 절레절레 젓는 제임스.
"꺄아아아악!!! 오빠. 오빠 있잖아...이름이 사비이라고 그랬지? 으흐흥~ "
돌고래가 초음파를 쏘듯이 아주 높은 비명을 지르더니, 순식간에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말을 거는 미켈.
그리고는 안대를 하지 않고 있는 한쪽 눈을 이리저리 티가 나게 굴리며 나의 얼굴을 요리조리 뜯어본다.
.....머스켓 향기...?
미켈이 흥분하며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낼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진한 머스켓의 향기가 뿜어지며 코끝을 간질인다.
"....꺼져. 죽여버리기 전에."
초면부터, 시끄러운 비명이나 지르는 녀석의 모습에 첫인상이 좋지 않았기에, 거친 말을 뱉어냈다.
사실, 그녀의 첫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보다는, 왼쪽 눈을 가리고 있는 그 모습이 아카랜드에 두고 온 한시아를 떠올리게끔 만들어 그 얼굴을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 이유가 컸다.
그러나, 그런 나의 말에도 미켈은 여전히 얼굴을 치울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꺄아아아앗!!! 어, 어쩜 좋아...이 오빠 너무 박력있네... 으흐흐흥.....히히힛.♡"
미켈이 또 한 번 수줍은 소녀와 같은 비명을 내지르고는 나의 턱을 잡고서 서서히 자신의 입술을 포개어온다.
"........!!"
하아...
이윽고, 미켈의 숨결이 내 입술 바로 앞에서 느껴질 때쯤.
한껏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 있던 미켈의 입가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채채채채챙!!
마치, 금속끼리 부딪히는듯한 금속음이 들려옴과 동시에 새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를 가지고 있던 미켈의 치아가 옐로우게이트에서 마주쳤던 올데스나 바다의 포식자라 불리는 백상아리와 같이 아주 뾰족한 톱날같은 이빨로 변해있었다.
딱 딱 딱 딱.
그리고는 턱을 살짝 움직여, 이빨을 부딪치며 나의 입술을 삼키려는 시늉을 한다.
"오빠...오빠는 키스 좋아해?"
뜬금없이 키스 타령을 하는 미켈.
".....무슨 개소리야."
"미켈이는...키스를 좋아하지만...싫어하기도 해.... 히이잉.."
"히이잉" 이라는 소리를 직접 내며 눈물을 글썽이는 미켈의 모습에 소름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후두티의 소매로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던 미켈이 울상을 짓던 얼굴을 활짝 펴고서 말한다.
"...나랑 키스를 했던 사람은 모두 죽었으니까!!! 꺄하하하핫....♡ 피가 뷰뷰븃..!!! 얼굴이 정말 반쪽이 됐다니깐?!!"
....미친년...미친년인 게 틀림없었다.
내가 만나봤던 미친년들 중에 최고를 뽑으라고 한다면, 당연코 한설화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지금 그 생각이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으흐흐흥." "히히힛." "꺄하하핫." 이라는 웃음소리를 내뱉으며 웃어대던 미켈이 돌연 조용해진다.
그리고는.
터억.
다시 한번 나의 턱을 붙잡는 얇디얇은 미켈의 손가락.
"키스 할까...? 오빠....?"
이내 완전히 미소를 지워버린 미켈이 천천히 나의 입술을 삼키기 위해, 입을 쩌억 벌린다.
마치, 날카로운 쇠 손톱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그 입가를 보자, 팔열지옥 속에 존재하는 등활지옥에서 겪었던 고통이 떠오른다.
....이, 이 씨발년이 P, PTSD를....
이를 꽉 문 채로, 밀려오는 PTSD를 밀어내던 그 순간.
나는 보았다.
미켈의 벌어진 입 사이로 드러난 혀에 새겨진 문신을.
그 새빨갛고 탐스러운 혀에 새겨진 문신은 바로 레터링이었는데, 미켈의 혀에는 Death Kiss♥ 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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