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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아카데미의 NTL 왕이 되다-52화 (52/102)

〈 52화 〉 51화. 옐로우 게이트.(21)

* * *

또다시 입 밖으로 터져 나오려는 핏물을 억지로 삼키고선 활짝 웃음을 짓는다.

"개밥 되기 싫으시면 말이에요."

호전적이다 못해, 너무나 도발적이고 수위가 쎈 나의 말에 그 상황을 지켜보던 모든 인원들이 저도 모르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다.

"............"

일개 아카데미의 훈련생이 최고라 일컬어지는 골드문의 이사장에게 함부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절대 아니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어차피 우리를 죽이려 했던 말을 한 사람에게까지 예의를 차려야 해?

될 대로 돼라. 였다.

이런 말을 내뱉은 건, 그의 의견이 너무나 맘에 안 들어 욱하는 심정도 있었지만, 나를 바라보며 티 안 나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한강진이 옆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도 손녀의 남편 될 사람인데...케어해 주시겠지.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때.

"이, 이런 싸가지 없는 어린 노무 새끼가!!!"

"너, 너 이 새끼 지금 뭐라고 그랬어!!!"

신지헌의 주변에서 알짱거리던 골드문의 교수들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나에게 버럭 소리친다.

"왜, 왜요!!! 틀린 말 한 거 아니잖아요!!!"

"...여기서 싸가지를 왜 찾아요!!! 교수님들도 암묵적으로 동의하셨잖아요! 지금 목숨이 걸린 마당에 예의를 바라시는 건 아니시죠? 저희를 아름다운 희생이니, 뭐니 하면서 죽이려 했으면서!!"

나를 대신해서 싸워주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내 뒤로 쫙 깔려있었다.

"이,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바락바락 대들기 시작하는 훈련생들과 언성을 높이며 꼰대의 표본을 보여주는 교수님들.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아...진짜 답도 없네.

그 순간.

"그마아아아아안!!!!!!"

장내를 사로잡는 한강진의 커다란 사자후가 모든 인원의 귓가를 강타한다.

"............"

얼굴을 찌푸린 채, 귀를 틀어막고 있는 사람들.

순식간에 조용한 침묵이 내려앉자, 한강진이 신지헌을 바라보며 묻는다.

"오늘은 이쯤 하는 게 어떤가? 자네 말대로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훈련생들이 우리의 말을 꼭 들을 이유는 없다는 걸 잘 알지 않는가? 서로 감정 좀 가라앉히고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네."

한강진에게 고정되어 있던 신지헌의 시선이 잠시 나에게로 향하더니, 곧 시선을 돌려 작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신지헌.

그리고는 곧장 골드문의 교수들과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리가 파투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작은 웅성거림이 일어나더니 곧 훈련생들이 하나둘씩 흩어지며 계단을 오른다.

그때.

"야!! 너 진짜 성깔 장난 아니다~"

"맞아. 맞아. 와...진짜 아까는 씨발... 무슨 사이다 10ℓ를 병나발로 마신 것 같았네."

"그러니까...야, 아무튼 진짜 고맙다. 네가 우리 전부 살린 거나 다름없어."

주변에서 버려진 유기견이 될 뻔했던 훈련생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한마디씩 건네온다.

"뭘. 그냥 나 살자고 한 거지. 큰 의미는 없었어."

한시아와 나를 위해서 나섰던 일이었기에, 그 어떠한 포장도 없이 담백하게 말을 받아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를 띄워주려는 녀석들이 부담스러웠고, 적당히 말들을 받아주며 한시아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끌어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레드문의 교수님들과 이동하던 한강진과 눈이 마주쳤는데, 한강진은 나를 향해 엄지를 척 올리고선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계단을 올라 내가 배정된 252호실을 도착하기 전, 한시아가 머무는 246호실 문앞에 서서 잡고 있던 한시아의 손을 놓아주었다.

【....들어가 볼게요.】

조금 전의 상황이 꽤나 충격적이었는지,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한시아였다.

.....안 되겠다. 오늘은 같이 있어야겠어.

문고리를 잡기 위해 들어 올린 한시아의 손을 덥석 잡는다.

"같이 있자."

말을 하고서, 옆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오소리에게 눈짓을 보낸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기는 오소리.

【....아, 안 그러셔도 되는데…. 피곤하시잖아요...】

얼굴을 붉히며 눈치를 보는 한시아.

말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 손을 꼬옥 붙잡은 채 놓지 않는 한시아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피곤하기는 무슨.....오히려, 한 발 빼야 좀 괜찮아질 것 같은데.】

【..........하, 한 발이요....?】

우물쭈물하며 묻는 한시아였지만, 그 눈동자에는 기이한 열망이 들어있었다.

【.....으음? 그럼 두 발...?】

나의 물음에 잠깐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수줍게 손가락 3개를 들어 올린다.

【그, 그래... 세 발 정도는 빼줘야지...어차피 많이 쌓여있고….】

【헤헤헤...얼른 가요!!!】

좀 전에 보았던 어두웠던 얼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한시아가 방실방실 웃으며 나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렇게 한시아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5층에 마련되어 있는 편의시설 중 하나인 DVD방이었다.

가게의 주인은 없었고, DVD방의 위치가 가장 구석진 곳에 있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 또한 많이 없었다.

가장 구석진 방으로 들어간 나와 한시아는 생각보다 엄청 넓은 내부의 모습에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배정받은 방보다 훨씬 넓고 좋은 것 같은데?】

【그, 그러게요...헤헤...】

소파와 침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고급스러운 침대 소파에 앉자, 기분 좋은 푹신거림이 반긴다.

자연스럽게 등을 깔고서 눕자, 한시아 역시 천천히 드러누우며 나에게로 몸을 돌린다.

나 또한 옆으로 몸을 돌려 한시아를 바라봤고,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너무나 당연하게 나의 입술을 향해 마중을 나오는 한시아의 입술이다.

향긋한 복숭아의 향기를 머금은 숨결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한시아의 입술은 언제봐도 싱그러움이 가득했다.

【예뻐.】

짧지만 진심이 담긴 말을 뱉는다.

그러자.

­ 쪼옥.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대답을 하는 한시아.

【사이비님꺼에요.】

......내꺼라...내꺼...내꺼...나의 것...

악연으로 시작한 인연이었지만, 지금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한시아를 보고 있자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섹스를 하지 않은 탓인지,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한시아의 숨이 조금씩 가빠지기 시작한다.

이제는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이자, 남성들의 추구하는 완벽한 몸매가 되어버린 한시아의 몸을 슬며시 쓰다듬는다.

그 가녀린 목선부터 한 손으로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거대하고 말랑말랑한 가슴, 잘빠진 허리라인과 유려한 유선을 그리고 있는 골반까지.

그녀의 몸을 스치듯 만지는 그 느낌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향긋한 내음을 풍기고 있는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아주 매끄럽고 미끌거리는 혀가 내 입으로 침입을 시도한다.

­ 쪼옥. 쭈웁. 쭙.

항상, 한시아의 입을 침입하던 내가 반대로 그녀의 혀에 의해 침입을 당하자, 색다른 기분이었다.

그 매끄러운 혀가 나의 치열을 고르게 핥으며 혀를 섞고 나의 침을 쭙쭙하고 빨아들이는 그 상황은 너무나도 낯설었지만. 새로웠다.

­ 쭈우웁.

【너 누구야. 우리 시아는 어디 가고 이런 음탕한 년이...】

너무나 적극적인 한시아의 모습에 장난기가 발동한 난 그녀에게 농담을 건넸다.

【...아이잇...저, 정말...!! 우음…. 오랫동안 못 했잖아여어...요, 욕구불만이라고요..정말!!!】

힐끔 나를 째려보던 한시아가 내 가슴에 손을 올린 채, 다시 한 번 혀를 움직이며 나를 자극한다.

너무나도 황홀한 입술, 입속, 혀, 입내음 등등이 한꺼번에 몰아치며 나의 자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정말 온종일 키스만 할 수도 있겠어..

너무나도 부드럽고 촉촉한 혀는 잊고 있었던 나와 한시아의 약속을 생각나게 해줬다.

.........그러고보니....시아에게 펠라를 받아본 적이...

한시아의 보지를 이미 수차례 경험을 해본 나였지만, 정작 그보다 앞선 코스인 펠라를 단 한 번도 한시아에게서 받은 적이 없었다.

.....생각난 김에 지금 해달라고 부탁해야겠어.

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는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으리라.

【시아야.】

난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한시아의 이름을 불렀고...

­ 쭈우웁. 쪼오옥. 쪽.

나의 입술과 혀를 사탕을 빨아먹듯이 빨고 있던 한시아가 얼굴과 턱을 살짝 들어 올려 나의 입술을 앙 문채로 대답한다.

【우우움....왜 그러세여어어...?】

......귀엽다.

【빨아줘.】

나의 말에 한시아가 놀란 듯이 잠깐 몸을 흠칫 떨었으나, 곧 물고 있던 나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내뱉고선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드디어...

이미 한시아와 진한 키스를 나눌 때부터,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있던 나의 자지로 시선을 보내는 한시아.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은 뒤, 조심스럽게 꾸물대며 밑쪽으로 내려가는 한시아는 나의 허리 옆에 자리를 잡고는 천천히 얼굴을 나의 자지로 갖다 댔다.

그리고는 그 얇고 고운 손가락으로 나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그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다.

섬세하고도 색스러운 그 야한 움직임을 가미한 손가락으로 팬티를 내리고선 나의 자지를 붙잡는다.

­ 주물주물.

마사지를 하듯이 다섯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해 살짝 살짝 움켜쥐며 자지를 어루만진다.

【....하아....좋아. 시아야.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천천히 문질러줘.】

원래 목표는 한시아의 펠라였지만, 그전에 한시아의 손맛을 잠깐 느껴보는 것도 꽤나 좋은 이벤트가 될 것 같았기에, 나의 입맛대로 한시아에게 주문을 하는 나였다.

【이, 이렇게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그 탱탱한 엉덩이를 뒤로 쭉 빼낸 자세 그대로 조심스럽게 나를 올려다보는 그 얼굴은 정말이지...

­ 스윽.. 스윽...

천천히 한시아의 오른손이 움직이며 나의 자지를 그 따뜻한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시작한다.

고양이의 발바닥과 같은 젤리 같은 한시아의 손바닥이 자지를 훑고서 움직일 때마다, 그 생생한 촉감이 나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다.

천천히 높낮이가 낮게 움직이던 한시아의 손이 어느 정도 움직이며 감을 터득하자, 점점 더 높낮이의 폭이 커지더니 나의 귀두 끝까지 다다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어, 어멋...! 사, 사이비님의 그곳에 끈적한 액체가...】

쿠퍼액과 닿은 한시아의 손이 움직임을 멈추고서 엄지와 검지로 나의 귀두 끝을 문지르며 쿠퍼액을 가지고 논다.

【....으읏...크....거, 거기를 좀 더 살살 문질러줘.】

손가락이 요도를 스칠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솟구쳐 올라온다.

쿠퍼액을 이용해 나의 자지에 페인트칠을 하는 듯, 쿠퍼액이 잔뜩 묻은 손이 나의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며 위아래로 움직인다.

­ 스윽 스윽. 탁 탁!

손의 아랫부분과 나의 기둥 밑이 부딪히며 탁! 탁! 하는 아주 익숙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 탁 탁 탁 탁 탁!!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손의 움직임이 아주 자연스럽고도 부드럽게 움직인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강약을 조절하는 그 능수능란함에 감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하아...기, 기분 좋으세요...? 사이비님...?】

【....크으읏....어. 좋아...좀만 더 세게 쥐어줘.】

【...네, 네..!! 이, 이렇게요....? 어, 엄청 뜨거워요...사이비님...자지....】

­ 스윽 스윽 탁탁!!

화려한 스킬 같은 건 없었지만, 그 정성 어린 마음과 사랑이 담긴 손의 움직임에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아....이대로싸면....팬티와 바지에 다 묻는데...

몽정을 하고나서 그 축축함이 얼마나 기분 나쁜지 잘 알고 있었기에, 나의 자지를 뚫어지라 쳐다보며 손을 움직이는 한시아를 바라보고선, 그녀의 손을 잡아챘다.

【.....어머!!! 사, 사이비님...?】

【....미안. 미안해.】

그리고는 그녀의 손을 확 잡아당겨 그녀를 눕혔고, 그대로 오른손으로 바지를 내리고는 그녀의 위에 올라타 얼굴 앞으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사, 사이비님....?】

【미안. 마셔줘.】

【...네? 마, 마시다뇨...그게 도대...으읍!!!】

­ 푸우욱.

맑은 침으로 번들거리며 조금 벌려진 그 입술을 향해 나의 자지를 쑤셔 넣었고, 곧 나의 자지 전체를 감싸 안는 뜨거운 감촉과 함께 머리가 아찔해질 정도의 강력한 쾌감을 머금은 사정감이 찾아왔다.

­ 울컥울컥.

오랜 시간 나의 몸속에서 대기하며 쌓여있던 정액을 한시아의 입에 대량으로 사정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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