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수인 아카데미의 NTL 왕이 되다-45화 (45/102)

〈 45화 〉 44화. 옐로우 게이트.(14)

* * *

【이제부턴 텔레파시로 대화할게. 전투가 벌어지면 잡음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가 성가셔지니까 말이야.】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세 사람이었고, 그렇게 괴수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거대한 악어사냥이 시작되었다.

【우측 벽으로 붙어. 한쪽이라도 벽을 등지고서 길을 뚫는다.】

몬스터들을 바라보며 거친 숨소리를 내뱉던 오소리가 나의 명령에 따라 머리를 돌려 우측 벽으로 내달린다.

그냥 일자무식으로 몬스터들을 뚫고 가기엔 몬스터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그나마 벽을 등지듯 움직이게 된다면 정면과 좌측에서 공격해오는 몬스터들만 신경 쓰면 되었기에, 이런 명령을 내린 것이다.

한설화는 이미 얼음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환도를 들고 있었고, 표지안 또한 달리는 상태 그대로 형태변화를 하고 있었다.

......이 녀석...지금 까지 라이칸으로 변화를 하지 않고서 싸웠었나?

생각해보니까, 표지안은 라이칸으로 형태변화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

"캬오오오오옹!!!"

그 순간, 오소리의 뒤를 이어 달려가던 표지안의 모습이 변함과 동시에 고양잇과 맹수의 날카로운 포효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새까만 칠흑과도 같은 색의 매끄러운 털과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는 잘빠진 신체는 신축성이 좋은 무언가의 물질로 빚어낸 조각과도 같았다.

물론, 라이칸으로 변화를 해서 그런 것인지, 그 탄력 있던 몸매가 사라져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어려웠지만.

표지안마저 라이칸으로 변화해 완전한 전투태세를 갖추자마자, 정면과 좌측에서 몬스터들이 누런 이를 드러내며 뛰어들기 시작했다.

【오소리. 정면을 막아! 두 사람은 좌측에서 들어오는 몬스터들을 맡아 줘.】

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선두에서 달리고 있던 오소리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네 마리의 몬스터를 향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 퍼어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오소리와 네 마리의 몬스터가 한데 뒤섞여 눈덩이가 굴러가듯 앞으로 굴러간다.

다른 라이칸들에 비해 덩치가 작은 오소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광역기 공격인듯했다.

......그렇다고 몸을 던지란 말은 아니였는데...

한데 뒤섞여 굴러다니더니 오소리와 몬스터들이 바닥에 널브러졌고, 곧 화가 잔뜩 난 몬스터들이 오소리를 가운데 두고서 날카로운 이빨로 오소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살아있는 채로 맹수들의 저녁 식사가 되어버린 것 같은 장면에 눈살을 찌푸렸겠지만, 오소리의 두꺼운 지방과 질긴 가죽은 몬스터들의 공격을 아무런 무리 없이 받아내고 있었다.

그때.

­ 서걱!

맑고 투명한 얼음으로 이루어진 환도가 좌측에서 다가오는 늑대의 목을 아주 깔끔하게 날려버렸다.

그러자 목이 잘려버린 늑대의 몸을 커다란 주먹으로 후려친 영장류의 모습을 한 몬스터가 괴성을 지르며 다가왔고, 한설화가 다시 한 번 검을 휘두르기 위해 자세를 취하던 그 순간.

­ 촤아아악!

표지안의 왼손이 번개처럼 빠르게 휘둘러져 영장류 몬스터의 얼굴을 그어버렸다.

­ 우께에에에엑!!!

얼굴에 선명히 드러난 여러 갈래의 발톱 자국에서 대량의 피가 뿜어져 나온다.

­ 털썩.

뒤로 벌러덩 넘어가는 몬스터.

【...........】

【....왜? 뭐, 꼽냐?】

둘의 시선이 마주쳤고, 한설화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고, 표지안은 어깨를 한 번 으쓱인 뒤, 좌측에 포진한 몬스터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단 한 번의 공격이었지만, 둘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걸 알게 된 난 좌측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대해 신경을 꺼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정면...오소리인데...

몬스터 네 마리와 바닥에서 개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소리였다.

하지만 웬걸, 오소리의 옆에는 경동맥이 뜯겨나간 몬스터 두 마리의 시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나머지 두 마리와 그래플링을 하듯 엎치락뒤치락 하며 조금씩 승기를 잡아가는 오소리였다.

....좋아. 이대로만 가면 되겠어.

­ 스르르륵.

나의 꼬리가 아주 길게 늘어난다.

그리고는

­ 쐐애애애액.

바람을 가르고 앞으로 쏘아져 나갔고, 아직 처리하지 못한 몬스터 두 마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소리를 향해 달려가는 몬스터들 중 세 마리를 낚아챘다.

­ 크, 크르릉?

당황한 울음소리를 내는 몬스터.

이대로 전신의 뼈를 바스러뜨려 죽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야 했기에 그러지 않았다.

그대신,

­ 콰앙!! 콰아앙!! 쾅!!

세 마리의 몬스터를 낚아챈 나의 꼬리를 이용해 앞에서 달려오는 몬스터들을 무차별적으로 내리찍기 시작했다.

이른바, 꼬리 폭격.

일미 녀석들에게 물린 몬스터들의 몸을 이용해서 다른 몬스터들을 내려쳤다.

이 싸움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 지 몰랐기에, 최대한 일미 녀석들의 내구성을 아껴야만 했다.

몬스터들 중에서는 단단한 가죽을 가지고 있는 파충류나 뿔이 달린 녀석들도 있었는데, 자칫 잘못 공격해 그런 녀석들에게 꼬리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었다.

그랬기에, 일종의 방어 장비와 같은 개념으로 낚아챈 몬스터들을 이용해 공격을 하는 것이다.

­ 콰아아앙!!

또 한 번 거대한 충격음이 들려왔고, 일미의 입에 물려있던 몬스터의 몸이 충돌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걸레 짝이 되어 터져나갔다.

그 이유는, 톱날 같은 뿔을 자랑하는 사슴 녀석이 자신을 내려찍는 꼬리를 향해 뿔을 들이밀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들이 위험했다.

물론, 꼬리의 공격을 막은 사슴의 뿔도 박살이 나며 목이 꺾여 죽었지만, 일미의 입에 물려있던 몬스터는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렸다.

....다시 한 번 장전해야겠네.

연이은 꼬리 폭격으로 인해, 자신의 사용가치를 전부 다해버린 몬스터들을 뱉어내는 일미 녀석들이었다.

그때.

어느새 나머지 두 마리의 몬스터들마저 쓰러트린 오소리가 또다시 몬스터들을 향해 불나방처럼 뛰어들며 전음을 보내왔다.

【대, 대장!! 도착했어!!! 꾸르르륵!!】

처음에 내가 일러준 장소에 도착한 오소리가 몬스터들을 막아서며 외쳤고, 나는 "알았다."라는 전음을 짧게 보내고서 한설화와 표지안을 빠르게 지나치며 오소리의 근처로 다가갔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좌측을 막아 줘.】

또다시 다수의 몬스터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하는 오소리가 안쓰러워 보였기에, 우측 벽에 도착하자마자 꼬리들을 이용해 오소리의 지원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오소리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오소리의 지원은 일미 녀석들만으로도 충분했기에, 오른손을 들어 우측 벽에 살포시 갖다 댔다.

그러자.

­ 파아아아..

또다시 새카만 화면과 함께 기억의 파편들이 머릿속으로 흘러들러 왔다.

.......으음? 어째서 잘 안보이는 거지? 그냥 칠흑뿐인 시야인데....

이상했다.

희끗희끗 거리며 움직이는 무언가가 보이던 전과 달리, 온통 새까만 칠흑밖에 안 보였다.

마치, 카메라에 렌즈를 무언가로 덮어놓은 것처럼.

.....잠깐... 설마....

­ 오싹오싹.

그 순간.

새까만 세로로 길게 찢어진 파충류와 같은 샛노란 눈동자가 바로 코앞에서 번뜩이는 것 같았다.

"............!!!"

...씨, 씨발...바, 바로 앞에서 바라보고 있....

머릿속을 맹렬하게 울리는 경고음에 다급하게 【사이코 메트리】를 종료한 후, 뒤로 몸을 날렸다.

­ 크와아아아앙!!!

공룡이 낼 것만 같은 소리가 울려 퍼지며 벽에서 파동이 일더니,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그 길고 두꺼운 아가리를 쩍 벌린 채 나를 공격해왔다.

­ 콰드득.

"...크으으윽..."

너무나도 순식간에 이루어진 기습이라 완전히 공격을 피해내지 못했다.

녀석의 아가리 끝에 달린 날카로운 이빨이 나의 왼쪽 어깨를 강하게 물어버린 것이다.

"이, 이 씨발 새끼.... 크으윽..."

녀석의 덩치가 아주 컸기 때문일까, 녀석의 이빨 길이만 해도 15cm는 되는 것 같았다.

어깨에 아주 깊게 박혀버린 이빨과 무시무시한 치악력 때문에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때.

나의 고통 어린 신음을 들었을까, 일미 녀석들과 힘을 합쳐 정면의 몬스터들을 처리한 오소리가 홱 고개를 돌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매우 놀란 표정으로 변하는 녀석.

【대, 대장!!! 그르르르릉...!!!】

걱정스러운 한 마디와 함께 사나운 울음소리를 낸 뒤, 사족보행을 하며 빠르게 다가오는 오소리.

.......아까부터 대장, 대장... 참 웃기는 놈이네.

­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점점 더 강해지는 치악력에 왼쪽 팔의 혈관이 막힌 듯, 저릿저릿한 고통도 함께 스며들었지만, 그 고통보다 지금 이 순간 나를 도와주기 위해 달려오는 오소리에 대한 고마움이 더 컸다.

­ 타타타탁!

다급한 발소리를 내며 달려오던 오소리가 허공을 향해 점프했고, 나를 물고 있는 악어의 콧등 위로 착지하려던 그 순간.

­ 크와아아아앙!!!

벽에서 또 다른 악어 한 마리가 튀어나와 오소리의 몸을 콱! 하고 물어버렸다.

­ 콰드득!!

"꾸르르르륵....."

"...........!!!!"

달랐다.

크기부터 풍기고 있는 기세까지...

나를 물고 있는 거대한 악어보다 더욱더 거대한 악어가 오소리를 허공에서 물어버렸다.

­ 딱! 딱! 딱!!

­ 콰드득.

녀석은 오소리를 아예 쥐포로 만들어버리려는지, 물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위턱과 아래턱을 딱딱 부딪치며 오소리를 짓눌렀는데 그때마다 오소리의 몸에서 섬뜩한 뼈 소리가 들려왔다.

.....미, 미친!! 아, 아무리 저 녀석이라도 저런 공격은 못 버텨....

마음이 급해졌다.

나를 도와주기 위해 달려오던 오소리 녀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버린 것이다.

"꾸르르르륵....꾸..륵..."

오소리의 목에서 힘없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 빠드드득.

"크으으읏...."

나를 물고 있는 녀석의 아가리에 더욱더 강한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하, 한설화와 표지안은.....도움을 요청해야...

당장에라도 팔이 잘려나갈 것 같은 고통을 참고서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보았다.

........하....씨발.... 작전 실패다....씨발..!!

땅 밑에서 기어 올라온 한 마리의 악어가 한설화의 얼음 검을 강하게 물고 있었고, 또 다른 악어 한 마리가 표지안의 얼굴을 물기 위해 아가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표지안은 자신의 코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먹어버리려는 악어의 위턱과 아래턱을 양손으로 잡은 뒤,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었다.

이미 악어의 아가리 속에 머리가 들어있는 꼴이라, 힘겨루기에서 패배한다면 그대로 목이 뎅강 썰려 나가리라.

표지안의 손가락과 손바닥에서 피가 뚝뚝 흘러 악어의 입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건, 뭐...작전 실패 정도가 아니야. 모두 전멸한다.

그런 생각이 나의 정신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 끝에 해맑게 웃고 있는 한시아의 얼굴이 떠올랐다.

" 꾸르르르륵!!! 꾸르륵....!!"

갑작스레 오소리의 커다란 비명이 들려왔다.

"........!!!"

...저, 저 미친 새끼가....개새끼...

오소리를 물고 있던 초거대 악어 녀석이 벽에 떠 있는 상태에서 천천히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데스롤(death roll) 일명, 죽음의 회전.

악어들이 자신이 물고 있는 상대방을 잘게 잘게 자르기 위해 온몸을 빠르게 회전하는 행동.

그 죽음의 회전을 지금 오소리를 물고 있는 초거대 악어 녀석이 시작하려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와 한설화, 표지안의 얼굴에는 조금씩 짙은 절망감이 깃들기 시작했다.

ㅡ 님들...근데 나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이번 아카데미 신입생들은 공격마법 같은 거 사용 할 줄 모름?

ㅡ 아 ...ㄹㅇ 그러니까 ㅋㅋㅋ ㅈㄴ 답답하네...왜 때문에 마법을 안 쓰는거임? 환장하겠네. ㅅㅂ

ㅡ 뭐, 지들끼리 챌린지 같은 거 하는 게 아닐까? 마법 안 쓰고 사냥하기!!! 라던가 ㅋㅋㅋㅋㅋㅋ

ㅡ ㄴㄴ 그건 아닌 거 같음.... 그럴거면 지원 마법도 쓰지 말아야지. 게다가 옐로우 게이트에서 신입생들이 그딴 멍청한 짓거리를 할 리가 없음...ㅇㅇ 절대 아니지. 님들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저 사람들 우리나라 상위 1% 임 실전에서 그런 멍청한 생각 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임.

ㅡ 윗분님 말이 맞음..지금도 계속 앞열에 있는 라이칸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는데...그걸 보면서 챌린지라고? 님들 머가리에 총 맞음?

ㅡ 아니 ㅅㅂ...그럼 도대체 왜 마법을 안쓰냐고!!!

ㅡ 그건....모르죠...뭔가 사정이 있나보죠... 저 사람들 표정보셈...지금 챌린지나 하면서 노는 것 같음? 내 눈에는 ㅅㅂ ㅈㄴ 무서운데 이 악물고 싸우는 것 같은데...봐보셈. 진짜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이잔슴.

ㅡ ㄹㅇ....특히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신입생들은 거의 뭐 울기 직전인데? 딱 봐도 ㅈㄴ 초조하고 미안한 표정아님?

ㅡ ㄹㅇ....ㅇㅈㅇㅈ

ㅡ 어..잠깐!! ㅅㅂ 나 저 두 사람 본 적 있음...저거 한설화님이랑 표지안님 아님? 갑자기 전투에서 이탈하는데?

ㅡ 오 ㄹㅇ...갑자기 왜? 저 두 사람 각 아카데미 서열 1위 아님? 저 두 사람 빠지면 ㅈㄴ 불리해지는 거 아님?

그때.

시청자들의 귀로 이진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들려온다.

"1조와 2조는 지금부터 방어태세로 전환한다!!! 지금 이능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별동대가 조직이 되었다!! 이능 몬스터의 처리가 끝날 때까지는 최대한 체력을 아껴서 대열을 지켜라!! 정말 힘들겠지만……. 잘 버텨주길 바란다!!!"

그러자.

ㅡ 오오...이능 몬스터 척살조 인가 보네....두 사람은 알겠는데...저 뱀이랑 족제비? 뭐냐 저거...저 둘은 뭐냐.. 첨 보는데...

ㅡ ㄹㅇ...ㅈㄴ S급 두 명에 F급 2명 붙여 놓은 것 같음 ㅋㅋㅋㅋ

ㅡ ㄹㅇ 듣보잡 두 명이 작전 망치는 거 아닐까 몰라.

ㅡ 아 윗님들 ㅄ임? 아니 ㅅㅂ 뭔가 있으니까 별동대에 투입 됐겠지.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한테 그딴 말 하고 싶음?

ㅡ 냅두셈. 저 새끼들 딱 봐도 한설화랑 표지안 빠돌이 새끼들 ㅋㅋㅋㅋ 지들 여왕님 옆에 처음 보는 남자가 붙어있는 게 ㅈㄴ 아니꼬운거지 ㅋㅋㅋㅋㅋ

ㅡ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 ㅄ 덕후 새끼들 ㅋㅋㅋㅋㅋ

ㅡ 아닌뒈? 아닌뒈? ㅄ들아 ㅋㅋㅋㅋ 진짜 내 말대로 저 듣보 새끼들이 작전 망칠까 봐 그런건뒈?

ㅡ ㄴㄷㅆ ㅋㅋㅋㅋㅋㅋㅋ

ㅡ 우와...님들 그게 중요한 게 아님....저 4명 ㅈㄴ 잘싸우는데?

ㅡ 그니까 ㄹㅇㄹㅇ ㅈㄴ 잘 싸움 ㅋㅋㅋㅋ 다 한따까리는 하는듯?

ㅡ 저 맨앞에 있는 족제비? 오소리? 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웃기네..... 그냥 몬스터한테 냅다 꼬라박누 ㅋㅋㅋㅋㅋㅋ 신종 자살법?

ㅡ ㄴㄴㄴ 안녕하살법

ㅡ 아 좀 꺼져 ㅆㄷ 새끼들아...씨발 여까지 와서 물 ㅈㄴ 흐리네.

ㅡ 와....근데 진짜 ㄹㅇ로 잘 싸움...4명 다.... 한설화님이나 표지안님은 워낙 유명하니까, 그러려니 해도 저 처음 보는 두 명도 진짜 장난아닌데?

ㅡ ㄹㅇ ㅋㅋㅋㅋ 특히 저 뱀남? 그냥 뒤에서 상황 지켜보면서 적재적소에 꼬리로 공격하거나 도움 주는 거 개간지인듯 ㅋㅋㅋ

ㅡ 와 ....진짜 스윗뱀남..... ㅈㄴ 간지나누 ㅋㅋㅋㅋㅋㅋ

이능 몬스터를 척살하기 위한 별동대의 활약을 지켜보는 채팅창은 두근거림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라이칸들이 몬스터들을 어떻게 해서든 막고 있는 상황과 별동대가 만들어져 이능 몬스터를 척살하려는 상황이 꽤나 그럴듯해 보이는 작전으로 보였는지, 많은 시청자들이 가슴을 졸이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별동대 전원이 이능 몬스터에게 기습을 당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 모습과 오소리를 물고 있는 악어가 죽음의 회전을 시작하자 채팅창이 싸늘하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ㅡ .......님들.....진짜 저 사람들 ㅈ 된 거 맞죠...?

ㅡ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ㅡ R. I. P

ㅡ 아...어떡해....비명 지르는 거 봐...ㅈㄴ 아픈가봐...

ㅡ 아 진짜 ...ㅅㅂ 못 보겠네....아 기분 ㅈㄴ ㅈ 같아...

ㅡ 아....진짜 끝이다. 여긴....ㅅㅂ 저게 악어냐...딱 봐도 공룡인데? ㅅㅂ

46번 화면을 지켜보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두 눈을 질끈 감았고, 누군가는 기도를, 누군가는 채팅을,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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