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수인 아카데미의 NTL 왕이 되다-44화 (44/102)

〈 44화 〉 43화. 옐로우 게이트.(13)

* * *

"...오, 오소리...? 네가 왜..."

몬스터들을 마주하고서 정신이 나가버린 놈처럼 튀어나가 버렸던 오소리가 악어의 아가리 속에서 몸을 바둥바둥거리며 사나운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르르릉..!! 컹!! 컹!!"

아가리속에 삼켜진 하체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가리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상체를 요리조리 움직이며 그 날카로운 이빨로 악어의 콧등을 물어대는 오소리였다.

거세게 반항하는 오소리를 보고서 악어 또한 위턱과 아래턱을 벌렸다 닫기를 반복하며 질겅질겅 씹고 있었으나, 내 눈에는 보였다.

그 거대한 악어의 날카로운 이빨에도 오소리는 미량의 출혈만 있을 뿐, 치명적인 상처를 당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가죽...아니, 방어력이냐.

한눈에 봐도 차이가 나는 악어와 오소리의 체급 차이 때문에, 금방이라도 다진 고기가 되어버릴 것 같던 오소리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히려, 오소리가 야금야금 조금씩 악어의 콧등을 갉아먹듯 씹어 그 단단한 가죽을 벗겨내어 출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 딱! 딱! 딱!

악어의 위턱과 아래턱이 부딪히며 섬뜩한 소음을 만들어내었지만, 오소리는 그저 그르릉 거리는 짐승 소리를 내며 열심히 제 할 일을 할 뿐이었다.

그러자 악어 녀석은 기가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어 오소리를 바닥으로 떨구었고 바닥에 떨어져 구르던 오소리가 몸을 흔들어 하체에 묻은 피와 침을 털어내었다.

서로를 마주 보는 둘.

또다시 지면이 일렁인다.

악어 녀석이 다시 한 번 지면으로 가라앉아, 기회를 엿보려는 속셈이다.

.....이 새끼가...그렇게는 안 되지. 넌 임자 잘못 만났어.

둘의 상성 관계를 확인한 나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소리에게 말했다.

"야. 저 새끼 도망 못 가게 해."

그러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오소리.

"꾸르르륵?"

"어떻게든 좋으니까, 저 악어 새끼 붙잡고 있으라고."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오소리였다.

­ 타타타탓.

오소리가 마치, 정말 짐승이라도 된 듯이 사족보행을 하며 당당한 걸음걸이로 악어에게 다가간다.

­ 딱! 딱!

" 그르르르릉."

서로를 마주 보며 선 둘이 기세를 내뿜으며 기 싸움을 시작했고, 곧 오소리가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며 일렁이는 지면 속으로 조금씩 가라앉는 악어의 콧등을 강하게 물었다.

하지만 악어 역시도 서로의 상성 관계를 인지했는지, 어떻게서든 오소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지면으로 잠수하기 위해 애를 쓰기 시작했다.

지면에서 끌어올리려는 오소리와 어떻게서든 지면으로 다시 들어가 기회를 엿보려는 악어.

이미 몸 전체와 아가리의 절반이 지면 속에 잠긴 악어였지만, 오소리가 아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그 아가리 절반이 지면 밖으로 꺼내져 있었다.

그렇게 되자, 악어의 콧등에서 조금씩 흐르던 피가 점차 많아지더니, 이제는 줄줄 흐르며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절호의 기회였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주 큰 도움을 받게 된 지금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였다.

­ 쉬이이익!!

새하얀 비늘을 물들인 새빨간 피가 군데군데에서 흘러나오는 삼미가 혀를 날름거리며 악어와 오소리에게 다가간다.

그 모습에 불안함을 느낀 악어가 아가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오소리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쳤지만, 악어와 마찬가지로 아주 지독하게 물고 늘어지는 오소리에 의해 그 노력이 무산되었다.

이윽고, 악어의 아가리를 바라보며 눈빛을 빛내던 삼미가 입을 쩍 벌렸다.

­ 푸우욱!!

오소리에 의해 단단한 가죽이 벗겨져 속살이 드러난 콧등 부위에 삼미의 독니가 박혀 들었다.

­ 슈우우욱.

그리고는 독샘에서 독이 방출되었고, 당연하게도 그 독은 악어의 체내로 흘러들어 가 녀석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다.

혹시 몰라, 기존에 넣었던 양에 세배는 되는 독을 주입했고, 그 과정이 끝나자 삼미를 다시 불러들인 후 오소리에게 말했다.

"됐어. 이제 놓아도 돼. 독을 주입했거든."

"꾸르르륵..!!"

나의 말 한마디에 평생을 물고 늘어질 것만 같던 녀석이 툭 하고 악어의 콧등을 놓고선, 나에게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이능 몬스터가 절대 한 마리는 아니겠지. 이 녀석이랑 같이 다녀야 할까?

내 생각이 맞았다는 듯, 악어의 공격에도 상처하나 입지 않은 오소리는 탱커계열의 라이칸이었다.

단순한 나의 추측이지만, 아마도 오소리는 물리 공격 내성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할 것 같았다.

이번 전투의 이능 몬스터인 악어와는 굉장히 상성이 좋았다.

첫 전투의 이능 몬스터인 청표범은 얼음을 사용하는 마법계열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전투에서 만큼은 충분히 1인분을...아니, 캐리가 가능할 것 같았다.

"야, 너 나랑 일 하나만 같이 하자."

"꾸르르륵!! 꾸륵! 꾸륵!"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다른 라이칸 녀석들은 말도 하던데...왜 자꾸 꾸륵거리는거야? 컨셉인가..?

잠시 전투와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 게 좋은 거였다.

녀석의 수락을 얻어냈으니, 방금 떠오른 따끈따끈한 계획을 실행하면 될 것이다.

"잠깐만, 나 좀 지키고 있어 줘. 뭐 좀 준비해야 해서."

말을 마치고서, 그대로 무릎을 꿇어 지면에 손바닥을 갖다 댔다.

그리고는.

【사이코 메트리】

능력을 얻고서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사이코 메트리】를 사용해 지면의 기억을 읽기 시작했다.

.....5초 전의 기억을 읽는 게 좋겠지?

지금 내가 하려는 행동은 지면 속에 스며든 기억을 읽어 이 지면 속에서 숨어있는 악어 녀석들의 위치를 찾아내기 위함이었다.

이번 이능 몬스터인 악어 녀석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소리나 기척 없이 지면에 떠오른 뒤에 이어지는 기습이 가장 큰 골칫거리였기에, 미리 녀석들이 숨어있는 장소를 알아내 찾아가서 죽일 생각이었다.

그 순간.

­ 파아아앗.

내 머릿속으로 묘한 이질감과 함께 지면 속에 스며들어 있던 기억이 영화를 보듯이, 또는 주마등이 스쳐 지나가듯이 아주 생생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캄캄한 지면 속에서 몇 개의 희끗희끗 거리는 무언가가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

굳이 말 하지 않아도 내가 찾고 있던 악어 녀석들이 분명했다.

....어? 뭐야. 벌써 끝났나.

순식간에 기억의 파편을 읽어버린 난 나의 정신이 현실 세계로 돌아온 것을 느꼈다.

.....실수했네. 너무 신기해서 내 임무를 잠시 잊었어.

대충 녀석들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파악이 됐지만, 확실하게 하고 싶었기에 다시 한 번 【사이코 메트리】를 사용했다.

그러자 지면에 담긴 5초 전 기억의 파편에서 또다시 캄캄한 화면 속 희끗희끗 거리는 무언가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녀석들의 위치가 대충 파악이 되었다.

그리고는 곧 정신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 씨익.

입가에 미소가 절로 맺혔다.

"가자. 기회주의자 새끼들 잡으러."

"꾸르륵!!"

힘차게 대답하는 오소리.

어느 정도 공략법을 찾아낸 상태였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오소리와 나의 물리 공격력 자체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탐(?)】으로 인해 능력치의 보정을 받고 있다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마법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오소리는 적들을 도륙 내며 공격을 일변도로 하는 근절 딜러라기보다는 온갖 어그로를 뿜어대고 공격을 받아내는 탱커였다.

....공격력이 좋은 녀석을 몇 명 픽업해야 해.

속전속결로 이능 몬스터들을 처리해, 나머지 몬스터들의 숫자를 빠르게 줄여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확실한 살상능력이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현 골드문의 1학년 대표이자 서열 1위인 표지안, 그리고 먹이사슬 정립 때 엄청난 검술인지, 마법인지 모를 기술을 선보인 한설화.

당장에 떠오르는 인재라고는 그 두 명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표지안과 한설화는 서브리더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어, 1조와 2조에 속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1조와 2조 틈에 섞여 몬스터들과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 둘로 인해,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앞열은 생각보다 상황이 유리한 것 같았다.

.....저 둘을 빼온다면...상황이 조금은 불리해지겠지만, 그래도 해야 해. 이능 몬스터들을 내버려둔다면 기습으로 인해 더욱 큰 피해를 보게 될 거야.

이런 전투 상황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며 빠르게 판단을 내릴 줄 알아야 했다.

【야, 이진하!!!】

마법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이진하 역시 뒤로 물러나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며 명령을 내리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머릿속에서 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당황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그냥 마음속으로 혼잣말하듯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돼.】

【....어, 어? 이렇게...? 드, 들리나?】

【잘 들려.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지금 이능 몬스터가 우리의 발밑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나의 말에 이진하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발밑을 내려다본다.

.....분명, 아까 크게 소리쳐서 말해줬건만….

아무래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이곳은 수많은 도륙음과 파육음, 비명과 괴성이 한데 섞여 있다 보니, 나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다.

【지면을 수면처럼 헤엄칠 수 있는 이능력이야. 형태는 악어의 모습을 하고 있고.】

【....그래? 까다로운 능력이네. 특히, 전투를 벌이고 있는 라이칸들의 뒤에서 기습이라도 한다면..】

【내 말이 그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선수를 쳐야 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표지안과 한설화를 내가 데려가야 해.】

가장 선두에서 몬스터들을 저지하고 있는 표지안과 한설화를 빼내겠다는 나의 말에 이진하의 눈빛이 격하게 흔들린다.

【...데려가다니? 벼, 별동대라도 만들겠다는 거야? 지금 저 녀석들이 빠지면 최전방은...】

역시나 내 생각대로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는 이진하였다.

물론, 그게 당연한 일이었다.

저 둘이 빠진다면 어렵게 맞춰놓은 힘의 균형이 한순간에 뒤집혀,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기에.

【하지만... 해야 해. 지금 당장은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해 보이겠지만...결국은 무너질 거다. 3조의 강력한 지원사격이 없는 이상 무조건 해야만 해. 라이칸들은 앞의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기습은 절대 막을 수 없을 거다.】

마음속으로 이진하, 그가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랐다.

지금 이 파티의 리더는 이진하였기에, 내가 그의 선택에 불복종해 문제를 일으킨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게 뻔했으니까.

이진하의 미간이 좁혀졌고, 곧 매우 심각한 얼굴로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의 선택 한 번에 생사를 오가는 수많은 훈련생들이었기에, 좀처럼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는 이진하였다.

.....씨..발.. 이럴 시간 없다고....안 되겠어. 나와 오소리 둘이서 어떻게든 해야...

그 순간.

【좋아. 해보자. 네 말대로 라이칸들은 눈앞에 있는 몬스터들을 상대하기도 벅차. 기습은 절대로 막을 수가 없겠지. 대신,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해.

녀석들을 빠른 시간안에 처리하지 못한다면…. 결국, 마찬가지 일 테니까.】

별동대 조직 허가가 떨어졌다.

【오케이. 수신.】

이진하에게 대답을 마친 뒤, 곧장 최전방에서 열심히 몬스터들을 도륙 내고 있는 표지안과 한설화에게 전음을 날린다.

둘 다 껄끄러운 상대였지만, 굳이 따진다면 한설화 쪽이 더욱 불편한 상대였다.

하지만 이 난리 통에 그런 불편함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둘 다 잘 들어. 이진하의 특별 명령이 떨어졌다. 두 사람은 나와 합류해서 우리의 발밑에 숨어있는 이능 몬스터들을 처리하는 임무에 투입될 거야.】

나의 【텔레파시】 능력을 미리 알고 있던 한설화는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거렸지만, 표지안은 잠시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곧 이진하를 바라본다.

이진하 역시 아직 【텔레파시】의 연결이 끊긴 상태가 아니었기에, 자신을 바라보는 표지안에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는 약간의 미안함이 담긴 당부의 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사이비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여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급한 불부터 끄자고.】

【....쯧.. 】

가볍게 혀를 차는 표지안이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얼굴을 잠깐 찌푸리고서 마지못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내가 어째서 저딴 새끼의 명령을...쯧.】

표지안, 한설화 두 사람이 수긍을 하자, 그다음부터는 수월했다.

앞열을 뚫고서 기어 나오는 몬스터들과 생사혈투를 벌이던 오소리를 불러 곧장 최전방으로 향했다.

그리고선 표지안과 한설화와 합류를 한다.

그러자 이진하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다.

"1조와 2조는 지금부터 방어태세로 전환한다!!! 지금 이능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별동대가 조직이 되었다!! 이능 몬스터의 처리가 끝날 때까지는 최대한 체력을 아껴서 대열을 지켜라!! 정말 힘들겠지만……. 잘 버텨주길 바란다!!!"

그 말과 동시에 표지안과 한설화가 전투에서 이탈했고, 그 주변에 있던 라이칸들이 잠시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쳤지만 이내 굳건한 눈빛으로 몬스터들을 노려보며 그 두 사람의 빈자리를 다른 라이칸이 메꾸었다.

나의 꼬리에 온몸이 휘감겨 처참한 몰골로 압사당한 몬스터 세 마리를 바닥에다 툭 던져놓은 뒤,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별동대의 조직원들을 바라본다.

오소리, 한설화, 표지안과 바로 나.

아주 적은 인원으로 이루어진 별동대였지만, 그 인원 하나하나가 심상치 않은 인물들이었다.

【............】

【....쯧... 그래서? 뭐 어떡하라고?】

【꾸르르르륵....?】

어느새 【텔레파시】 채널에 연결이 된 오소리였고, 세 사람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만...다시 한 번 위치를 파악해야 하거든."

【...위치를 파악하다니? 그게 뭔 개소리야. 그냥 찾아가서 죽이면…….】

나의 애매모호한 말에 표지안이 답답하다는 얼굴로 말을 한다.

"쉿...."

그녀의 말을 단번에 자른 나는 정신을 집중하여 손을 바닥에 갖다 대려다, 고개를 한 번 젓고는 일미의 머리를 바닥에 갖다 댔다.

.....꼬리도 나의 신체 일부니까, 이렇게도 되지 않을까?

그 순간.

처음 【사이코 메트리】를 사용했던 순간처럼 지면 속에 스며든 기억의 파편이 나의 머릿속에서 펼쳐졌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놈도 있고, 가만히 대기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놈도 있다.

­ 씨익.

몇 초의 시간차가 있어, 조금 위치가 다르겠지만, 대략적인 위치가 파악되었다.

"가자. 첫 번째 타겟은 2시 방향에서 15m 떨어진 미로의 우측 벽이야. 오소리, 앞장서."

【알았어..!! 꾸르르륵!!】

오소리가 사족보행을 하며 당당하면서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고, 그 뒤를 따라 표지안, 한설화, 마지막으로 내가 발을 바쁘게 움직여 이동을 시작한다.

【이제부턴 텔레파시로 대화할게. 전투가 벌어지면 잡음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가 성가셔지니까 말이야.】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세 사람이었고, 그렇게 괴수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거대한 악어사냥이 시작되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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