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 24화. 금기.(2)
* * *
그녀가 독이든 생선이든,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이든 남자라면 못 먹어도 고였다.
......뭐, 확실한 건 먹어봐야 알겠지.
딸칵.
한 교수님이 손에 들린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려온 그 순간.
훈련실에 펼쳐져 있는 가상 이미지가 벗겨졌고 부러진 손가락을 부여잡으며 【마비독】으로 인해 몸이 굳어져 있던 변민관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나를 바라보았다.
"...이, 이 개새끼가...!!!"
타타탓....
곧 거친 욕설과 함께 등을 보이고 있는 나를 향해 달려드는 변민관이었다.
하지만 등을 보인 상태라도 일미와 이미를 통해 그를 주시하고 있던 나는 변민관이 속도가 붙기도 전에 일미와 이미를 움직여 다시 한 번 변민관을 꽁꽁 감쌌다.
휘리리릭.
그리고는 일미의 입을 커다랗게 벌린 후에 뜨거운 콧김을 뿜어내는 그의 얼굴을 삼키려는 행동을 취했다.
【산성독】
쩍 벌린 일미의 아가리에서 길게 늘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지던 침들이 치이익 하고 타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피슉 피슉 피슈욱!
표표푝!!
벌어진 일미의 아가리에서 뾰족한 침의 모양을 한 【마비독】이 빠르게 쏘아져 나가며 변민관의 이마에 박혔다.
"...크으읏..!! 읏."
"가상이미지로 인해 죽지는 않을 테지만, 산채로 타들어 가는 고통은 유쾌한 시간이 아닐 겁니다."
치이익.
나는 마비독으로 인해 다시 몸이 굳어버린 변민관에게 다가가 그의 투박하고 두꺼운 손가락을 살짝살짝 어루만졌다.
"........!!"
그러자 변민관은 조금 전 그 치욕스러운 고통의 순간이 떠올랐는지, 두 눈이 이글거리는 것도 잠시 곧 나를 바라보던 시선을 내리깔며 바닥을 내려다보며 몸을 가늘게 떨었다.
"........."
"잘 생각했어요. 선배."
나는 말을 하며 그를 속박하고 있는 일미와 이미를 천천히 풀기 시작했고, 【마비독】을 해제시켰다.
그리고는 그에게서 등을 돌려 김아영에게 다가갔고, 자신을 따라오라며 손짓하는 그녀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1학년 훈련생들의 입에서는 감탄과 부러움이 섞인 말들이 흘러나왔다.
"....미친....이게 이렇게 된다고...?"
".....또라이 인 거야....천재 인 거야..."
"...잠깐, 우리도 이럴 게 아니라....."
"맞아! 왜 우리만 이렇게 빌빌거려야 해?"
타 클래스에 비해 비교적 손쉽게 팀을 이룰 수 있는 조건을 가진 A 클래스의 학생들을 제외한 타 클래스의 훈련생들에게서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녀석들은 말없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선배들을 미간을 좁힌 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내가 처음에 적당한 상대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모습과 상당히 많이 흡사했다.
....아, 아니...이게 이렇게 된다고.....? 미, 미친 새끼들...
나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자 크게 당황했다.
그리고 그런 나보다 더욱더 당황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2학년 선배들이었다.
"..이, 이 새끼들이 쳐 돌았나? 누, 눈 안 깔아?!!!"
"저, 저런 어그로가 두 번이나 통할 것 같아?!! 정신 차려 이 새끼들아!!!"
그때, 어떤 한 선배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자신을 스캔하는듯한 후배의 멱살을 잡고서 일부러 크게 욕설을 내뱉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누, 눈 안 깔아? 이 새끼야!!! 확 씨발 아가리 뺨따구를 찢어벌....."
"알려주세요...."
"...뭐....뭐어?!! 하...나.. 진짜 뒤질려고...."
"알려달라고요.. 왜 내가 확 아가리 뺨따구가 찢어져야 되는지....!!!"
"....아, 이 씨발 열등한 C 클래스 새끼가.....야, 선배가 우습냐? 선배가 우습...."
"....이익..!! 선배도 C 클래스잖아요..!!! 이 씨발새끼야!!!"
퍼억..!!
1학년 훈련생이 그동안 쌓아왔던 스트레스를 날리듯이 선배의 아가리 뺨따구를 강하게 후려쳐버렸고, 공격을 받은 선배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뒷걸음질을 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 이 씨발새끼가!!!!! 다 뒤졌어. 이 건방진 새끼들아...!!!"
선배는 거친 욕설과 함께 크게 소리를 지르더니, 마력을 이용해서 붉은 여우 형태의 라이칸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선빵을 후려갈긴 후배 역시 짐승의 울음소리와 함께 늑대 형태의 라이칸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르...."
"크르륵...크르르릉...!!!"
그 순간.
퍼어억!!
콰아아앙!!!
퍼버버벅!!!
온갖 타격음과 커다란 소음이 훈련실 내부에 퍼지더니, 이곳이 레드문 아카데미인지, 동물의 왕국인지, 전쟁터인지, 모를 장면을 연출해대며 서로를 향해 달려들며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했다.
.......씨, 씨버얼...!!! 이게...인생이지!!!
나는 나로 인해 일어나버린 사상 초유의 사태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금 이곳에는 선배와 후배라는 타이틀은 없었다.
오직 포식자와 피식자만이 존재했으며, 온갖 위험한 야생동물들이 모여서 서열을 가리고 있는 야생 그 자체였다.
나는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투쟁심과 호승심을 느꼈다.
지금 당장에라도 서로를 향해 무자비한 공격들을 쏟아내며 상대방의 육신을 가르고 피 튀기는 저 싸움에 끼어들고 싶었다.
........후우.....차, 참자.... 이미 나는 팀을 이뤘어.....자, 그럼 다음 문제는....
심호흡을 하며 스스로를 진정시키던 나는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2층 한가운데에서 위태롭게 혼자 방치된 한시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나와 발을 맞추며 걷고 있는 김아영에게 한시아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말을 할 수 없다는 점과 지원마법 쪽으로 특화되어 있다는 얘기 등등을 꺼내며 김아영에게 한시아의 팀원을 구해 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김아영은 "어머, 그게 정말이에요?"라고 묻더니, 어딘가로 전화해서 누군가와 통화를 했고 곧 밝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의 승낙이 떨어지자, 나는 아주 빠르게 움직여 전장의 한복판에 놓인 한시아의 손을 잡고선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 김아영에게로 향했다.
【사, 사이비님? 저, 저는 아직 팀을 못 이뤘....】
【....그럴 필요 없어. 이미 구했으니까.】
【....저, 정말요? 사, 사실 너무 난감했거든요....사이비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말을 할 수가....】
【난 오히려 좋아.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게.】
옆에서 나를 뜨거운 눈빛으로 빤히 바라보는 한시아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나는 그녀를 돌아보지 않았다.
두 볼이 뜨거운 게 왠지 모르게 나의 얼굴이 붉어진 상태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곧 김아영과 합류한 나는 그녀의 옆에 서 있는 한시아의 파트너를 보고서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혹시나 남자이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매우 착해 보이는 인상을 가진 여자 선배였다.
"어서 와요. 시아씨. 이쪽은 제 친구이자...시아씨와 팀을 이룰 김혜선인데....인사는 자리를 옮기고서 할까요?"
끄덕
환한 얼굴로 환영해주는 김아영과 김혜선의 모습에 한시아가 예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곧 나를 포함한 4명의 인원은 시끄러운 이곳을 빠져나가 버렸고, 이날은 레드문 아카데미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게 되었다.
이 사건의 주범인 나는 손가락살인마라는 재밌는 별명이 붙었다.
나를 포함한 1학년의 모든 훈련생들은 최악의 세대, 문제아라고 불렸고, 또 다른 말로는 괴물의 세대, 초신성이라고 불렸다.
※
지금 이 순간부터는 나와 한시아에게는 김아영과 김혜선이 담임 교수이자, 2주간 매일매일 얼굴을 보며 지내야 할 파트너였다.
김혜선은 김아영의 절친한 친구로, 김아영과 마찬가지로 A 클래스의 훈련생이었다.
또한, 그녀는 한시아와 마찬가지로 바람의 속성을 가지고 있었고, 지원마법이 특기였었기에 한시아에게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김아영과 김혜선은 둘 다 선도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때.
김아영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했다.
"....흐음...사이비씨는 특성이 마법이라고 했죠?"
"그런데요?"
"....하아...일단은 말려야겠단 생각에 무작정 팀을 맺기는 했지만...저는 굳이 따지자면 라이칸 쪽이거든요…. 정확히는 수라지만...."
".....수라요? 그게 뭔데요...?"
"아, 아직 수라를 본 적이 없다면 모를 수도 있겠네요. 보통은 라이칸과 수인족의 형태를 하고서 싸우지만, 수라는.... 말 그대로 수인족과 라이칸을 반반씩 섞어놓은 형태로 싸우는 사람들을 뜻해요. 수인족+라이칸 인 거죠."
김아영의 얘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전투 훈련실 입구 앞에 도착해 있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하도록 하죠. 저희가 이쪽을 이용할 테니, 두 사람은 다른 훈련실을 이용해주세요."
"응, 알았어. 저녁에 봐."
【...히잉...개별 훈련인가 봐요...그럼 저희도 훈련 끝나고 봐요.!!】
【그래. 열심히 해.】
푸슈우욱.
김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훈련실의 입구가 열렸고, 김아영의 뒤를 따라 훈련실 내부로 들어섰다.
그녀를 따라 움직이던 나는 훈련실 가운데에서 걸음을 멈춘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던 이야기나 마저 할까요? 선배님이 수라라는 건 알겠어요.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에요?"
"수라는 두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신체강화와 마법을 가지고 있죠."
".....자랑하시는 거에요?"
나의 말에 김아영은 쓴웃음을 짓고선 고개를 저었다.
"물론, 그래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수라는 매우 어정쩡한 평가를 받고 있어요. 정말 완벽한 천재가 아닌 이상…. 이 두 개의 재능을 제대로 사용하기는 힘들거든요. 저 또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사용할 줄 아는 마법이라고는 약간의 강화 마법과 보호마법이 끝이에요."
김아영의 말에 나는 고개를 잠시 갸웃거렸지만, 이내 천천히 끄덕이며 생각했다.
.....하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 가지의 재능을 완전히 개화시키기도 힘든데…. 자칫 잘못하다간 이도 저도 아닌 똥망 잡캐가 되어버리는 거겠지.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단련해온 대검술과 저의 크리쳐를 이용해 저만의 전투법을 터득했고, 당당히 A 클래스의 훈련생이 되었어요."
"아....그, 그래요? 대단하시...."
"아까보니까, 마법 특성을 가진 보통의 훈련생들과는 상당히 다른 전투법을 가지고 계시던데…."
그녀는 나의 두 꼬리를 바라보며 말꼬리를 흐렸다.
"아...이 녀석들이요?"
일미와 이미를 그녀의 얼굴 앞으로 들이밀며 묻자, 그녀는 잠시 놀라는가 싶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제가 사이비씨한테 마법에 대한 실전 팁이나, 여러 가지 지식들을 알려줄 순 없지만....그 꼬리를 이용한 전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 순 있어요."
".......그게 뭔데요?"
"제가 인간 샌드백이 되어드릴게요. 저는 사이비씨를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 대신, 사이비씨는 어떠한 방법을 써도 좋으니까, 저에게 유의미한 공격을 성공시키세요....아니, 저를 죽여보세요."
".........죽이라고요?"
"....네. 그 정도로 마음을 먹어주시지 않는다면.....그 어떤 공격도 저에게 데미지를 줄 수 없을 거예요."
.....나를 무시하는 건가? 아님,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뭐가 됐든, 좋았다.
스스로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씨익.
".........여기도 가상 이미지 장비가 있으니까, 실제로 죽진 않겠지만... 열심히 죽여볼게요. 선배."
나는 흐흐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말을 내뱉으며 진득한 살기를 그녀에게 쏘아 보냈다.
"........좋아요. 그런 자세로 임해주지 않으면...."
.........선빵은 필승이다..!!
나는 그녀가 말을 마치기고 전에 일미와 이미를 빠르게 휘둘러 그녀의 머리와 복부를 노렸다.
.....됐어. 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피해내기란 불가능....
투콰아앙!! 콰아아아앙!!!!
커다란 굉음과 함께 꼬리에서 강력한 진동이 느껴졌다.
.....피할 가치도 없다 이거냐?
그녀는 너무나도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의 왼손에 노란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사각형의 방패로 일미와 이미를 막아내고선 나를 바라보았다.
"....저는...사이비씨를 공격하지 않아...."
휘이이익!!!
콰아아앙!! 퍼어엉!!
이번 역시도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전에 기습적으로 공격했지만, 노란빛으로 이루어진 방패에 너무나도 손쉽게 막혀버렸다.
"........성격이 매우 급하시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안경만 벗고 시작하죠…."
그녀는 그렇게 말을 했지만, 왼손에 들린 노란빛의 방패로 몸을 가리며 나의 기습공격에 대비하고 있었다.
......씨발....쪽팔리게... 완전 양아치로 보고 있네.
그녀의 판단은 아주 좋았다.
그녀가 안경을 벗으려는 순간을 노려 기습하려던 나였었기에, 하지만 이미 그 생각을 모두 알아채고 있는 그녀 때문에 김이 팍 새어버린 나는 꼬리를 늘어뜨린 채 얌전히 그녀를 기다려줬다.
이윽고, 그녀의 오른손이 검은색의 커다란 뿔테안경을 집고선 주머니로 가져가 버렸고, 촌티 나는 안경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진짜 미모가 드러났다.
..........미친....
촌티 나는 안경 속에 숨겨져 있던 그녀의 얼굴이 드러나자, 나의 심장이 요동치며 거세게 뛰어대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마치 사랑에 빠진 듯이 그녀를 향해 빠르게 뛰어대는 심장이 왠지 모르게 익숙했다.
.....뭐, 뭐야....왜 심장이......자, 잠깐...!! 이 느낌은 분명히.....
그랬다. 이 느낌은 분명 한설화를 처음 마주했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이었다.
열렬한 사랑에 빠져버린 것처럼 주책없이 뛰어대는 심장, 평생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고 살았던 내게 이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알려주는 듯한 이 낯선 감각.
한설화를 처음 봤던 그 순간처럼 추욱 늘어져 있던 나의 그곳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김아영을 향한 지배욕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어 왔다.
그리고는 김아영,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을 자꾸만 내게 심어준 이 기분은...
【김아영은 이병찬을 사랑할 운명의 그녀들 중 한 명입니다.】
역시나였다.
하아..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아무리 그녀들이 예쁘다지만, 처음 보는 여자가 나의 정신과 육체를 송두리째 잡아 흔든다는 게 너무 이상했다.
........이 첫사랑과도 같은 떨림과 그녀들을 향한 지배욕이.... 그건가.....?
나는 차원을 이동하기 전, "그녀들을 마주하게 되면 저절로 알게 된다." 라고 대답한 신을 떠올렸다.
.....그럼 왜? 왜? 그녀들을 보면 이렇게 주체할 수 없이 지배욕과 성욕이 들끓어 오르고 가슴이 뛰는 거지?
나는 표정을 찌푸리며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리고는 문득 떠오르는 한가지 생각이 있었다.
.....내가 이병찬의 운명을 빼앗아서…? 원래 그녀들을 사랑할 운명이었던 이병찬의 운명을 내가 빼, 빼앗아서…?
그때.
안경을 벗자, 매우 조신하고 참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혹적인 얼굴을 하고 있는 김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비 끝났어요. 언제든지 들어와도 되니까, 마음대로 해주세요."
.....들어와? 마, 마음대로 하라고....?
군침이 싹 돌았다.
".....저야 좋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