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 학생회장의 호출(2)
* * *
“네?! 뭐라구요...?”
나는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되물었다. 워낙 믿기지 않는 황당한 이야기 인지라, 설마 내가 잘 못 들은 건 아닌가 싶어서.
“섹스.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저... 실례지만... 어째서... 그런걸...?”
내가 거부할 만한 이유는 전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나 같은 교내권력 최하위의 찐따가. 이런 미소녀와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건 영광. 꿈만 같은 기회나 다름없다.
심지어 그는 그냥 미소녀도 아니다. 방금 알아챈 사실이긴 하다만, 학생회장. 우리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위치한 존재. 나와는 아득히 거리가 먼. 평범하게 구애해서는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존재.
그러나 영문도 모른 채 불려오자마자 섹스 연습 상대를 하라는 건 아무리 그래도 곤란했다. 최소한 이유라도 알아야지 납득이 갈 것 같았다. 설령 그 이유가, 색다른 남자와 한번 해보고 싶어서 따위라도 상관은 없었지만.
“그걸... 굳이 내 입으로 말하게 시켜야겠어? 너도 알고 있을 거 아니야?”
그런데 그녀의 반응은 무언가 이상했다. 단순히 말하기 부끄러워서,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는 뉘앙스가 아니었다. 마치, 내가 당연히 알고 있을 이유라는 듯이 말한다. 하지만 나로서는 전혀 짐작 가는 바가 없다.
그러나 나로서는 전혀 짐작 가는 바가 없다.
“저... 죄송하지만... 잘 모르겠는데요...”
“그... 너에 대한 소문이 교내에 쫙 퍼져있는데... 몰랐어...?”
“네... 전혀...”
그러고 보면 근래 들어 같은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나를 보며 수군거리긴 했다. 그러나 나는 평소 눈치도 없고, 남이 뭘 하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뿐이었다.
“얼마 전에... 네가 강의를 듣다가 졸고 있었는데...”
‘강의 듣다가 한번 졸았다는 게... 소문이 퍼질만한 일인가? 다들 한 번씩 졸거나 하지 않나...?’
“그때... 몇몇 학생들이 봤어... 그걸...”
“그걸...?”
“바지 위로도 확연히 눈치챌 수 있었던. 거대한 물건이 우뚝 솟아올라 있는걸 말이야.”
?!??!?!?!?!?!?!?!?
“아니... 그런 소문이... 그건 생리현상이라고요...! 전혀 제 의지와는 무관한...”
“여하튼... 그 소문은 벌써 전교에 쫙 퍼졌어. 그렇게 대단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이야...”
“그... 그런가요...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어요.”
“잘 모르겠다니? 뭐가? 남자들에게 있어서 자지 크기는 여자들의 가슴 크기처럼, 굉장한 자부심이 되는 거 아니야?"
“글쎄요... 남들이랑 뭐 이런 거 크기 가지고 비교하거나, 이야기해볼 기회가 없었고...”
“하지만 그 정도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상대해주는 여자 쪽에서 분명 엄청났다고 이야기해 줄텐데?”
“어... 그게...”
“혹시, 모솔아다야?”
“...! 그... 그.... 그게! 그... 그러니깐... 말이죠...!”
나는 정곡을 찔린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횡설수설했다.
“흐음~ 맞는가 보네. 섹스 연습 상대를 부탁하려고 했더니, 오히려 내가 연습을 해줘야 하겠는데.”
“그... 그럼 부디... 제 몸을 마음대로 써 주세요...”
“좋아 그럼 바로 시작하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내 청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스르륵 자연스럽게 바지는 흘러내렸고. 매끈한 손가락의 감촉이 팬티 위로 느껴진다.
“와아... 윤곽이 이렇게 선명하다니... 팬티 안에 오이라도 넣고 다니는 것 같잖아...”
스윽 스윽... 조물조물...
팬티 위로 어루만지는 야릇한 손길은, 동정 자지에는 너무도 자극이 컸다. 내 거칠고 투박한 손으로 꽉 쥐고, 마구잡이로 흔들어 대는 것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그러나 팬티 위로 만져져 싸버린다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남자로서의 최후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 일 있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지만,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허리를 뒤로 쭉 뺐다.
“헉... 헉...! 자... 잠시만요...!”
“어딜 도망가려고!”
그러나 그녀는 상체를 숙여 도망치듯 피하는 자지를 쫓아왔다.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쳐서 물러나 버렸지만, 팔을 앞으로 쭉 내딭으며 계속해서 쫓아온다.
휙!
“앗!”
기어이 상체가 과도하게 앞으로 쏠려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내 허리춤을 와락 껴안으며 겨우 몸을 지탱한다.
“괘... 괜찮으신가요? ... 읏...!”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내 팬티를 휙 잡아 내려버렸다.
“오옷... 이거... 대단한데... 이런 크기는 처음 봐...”
내가 입고 있었던 팬티는 드로우즈 팬티. 신축성 좋은 부분이 귀두에 걸쳐져서 흘러내려 가는 것을 막아서다가, 버티지 못하게 된 시점에 자지가 그 반발력으로 치솟아 오른다.
“꺅...!”
그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그녀는, 결국 휘둘러진 자지에 뺨을 강타당했다.
“우…. 오... 와... 햐... 이게... 진짜... 실제 크기라니...”
그녀는 연일 감탄사를 내뱉으며 자지를 감상하고 있었다. 순수한 동경 어린 시선. 그녀가 내 자지를 보며 이런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녀에게서 풍겨나오는 냉철함과 카리스마는, 하루 이틀 진지한 분위기를 잡는다고 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 따위가 아니란 것을.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바로 앞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더라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 같은 그녀가. 장난감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와 같이 변했다는 것이, 그만큼 각별했다.
‘사실 회장님에게 있어서 내 자지는 딱 장난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만...’
... 쪽♡
그녀는 마치 키스라도 하는 것처럼, 자지에 대고 입맞춤했다. 내 첫 키스가 자지에 받는 키스가 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앗...! 자... 잠깐만요, 거긴 더러운데...!”
“평소에 안 씻는 거야? 더러울 이유가 뭐가 있어?”
“아니.. 잘 씻긴 하지만 그래도...!”
민감한 부분에 입술이 맞닿아 있다.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부드러움이다. 틈새에서 새어 나오는 따스한 숨결은, 날 어루만져 주고 있는 것 같다.
서로 간의 신체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겨울에 따듯한 이불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몸 전체가 포근하게 뒤덮인 것 같은 행복함이 피어오른다.
“앗... 아앗...”
그러나 행복함을 느긋이 즐길 시간은 없었다. 그 상태로 그녀가 말을 하자, 울려 퍼지는 진동이 찌릿찌릿 하는 자극으로 변환되어 공명한다.
“고작 이 정도 가지고... 그러고 있으면 어떻게 해?”
“저도 모르게 꼴사나운 모습을...”
내 모습이 얼마나 바보같이 보였을까. 그러나 도저히, 의연한 태도를 보일 여유는 없었다. 그녀에게 농락당하는 것을 버텨내는 것 만으로도, 머릿속이 온통 새하얗게 되어 버렸으니까.
“진짜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구. 하웁...”
“힛...! 핫...! 흐앗...! 응... 흣...!”
그녀는 그대로 내 자지를 앙 베어 물었다. 보드라우면서도 까슬까슬한 혓바닥의 감촉이 귀두를 두 번, 빙글빙글 돌면서 훑으며 지나간다.
쭈오오오오오옵..♥
그리고는 시작된 흡입.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은 강렬한 자극에 하반신 전체가 후들후들 거린다. 이번에는 반대로, 내 쪽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잡아 지탱한다.
“앗...! 제가 무슨 짓을...!”
나는 이것이 무례한 행동 이란 것을 깨닫고, 손을 떼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녀는 자지를 머금은 채 내게 말했다.
“꽈학...자호히어... 그러치 아느면... 나라가 버리지도 모라?"(꽉 잡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
쭈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옵...! 쪼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옵...!
갑작스레 시작된 강렬한 흡입. 정말로 정신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자극.
뷰르르르르르르륵...! 뷰륵! 븃., 븃. 쥬르륵.
“푸흡...! 케흑.. 켈룩. 켈룩.. 붸에에에..."
나는 쌀 것 같아요 라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그녀의 입안에 정액을 가득 내뿜고 말았다.
“죄송해요! 미리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괜찮아. 동정이면 그럴 수도 있지. 다시 세워줄게.... 오?!”
놀랍게도 내 자지는, 싸고 난 직후임에도 다시금 일어섰다. 하늘을 향해 우뚝 치솟은 자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용맹했다.
“와아... 진짜 대단하다... 이런 걸 가지고 있었으면서 지금까지 아다였다니...”
“윽... 죄송해요. 아다라서..."
“왜 자꾸 그렇게 죄송해요. 라고 이야기 하는 거야? 나는 네 처음을 가져갈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은데."
“진짜로 하실 거예요? 하지만 콘돔도 없이 싸고 난 직후의 자지를 넣으면 피임은..."
“그런 거 걱정하지 마. 임신 시켜 버리겠다는 기세로, 전력으로 부딪혀 와♡. 여기에 널 위해서 준비된 구멍이 있잖아."
그녀는 어느샌가 팬티를 벗어 던졌다. 그녀의 이미지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하늘하늘한 분홍색 팬티. 서서히 공중에서 내려오는 그 모습은 마치 떨어지는 꽃잎 같다.
그리고는 활짝 다리를 벌린 채. 내 자지를 기다리고 있는 보지에서는 꿀이 떨어지고 있었다. 어서 벌이 날아와, 수정 시켜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