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 온천여행과 오타쿠(2)
* * *
경이롭다.
내가 그녀의 가슴을 가까이서 쳐다보며 들었던 감상이다.
어떻게 사람 몸에 저만한 가슴이 달려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온다. 이런 크기의 가슴을 실제로 보게 되는 건 처음일 뿐만 아니라, 웬만한 그림. 즉 거유를 선호하는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켜주기 위한 작품인 야한 만화나 야겜에서도 흔히 찾아보기 힘든 사이즈다.
흔히들 거대한 크기의 유방을 빗대어 머리통이 가슴에 2개 더 달려있는 것 같다. 라고들 비유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이 압도적인 크기의 살덩어리가 가슴이라는 게 쉽사리 믿기지 않는다.
출렁. 출렁. 출렁.
그냥 걷기만 해도 상하좌우로 크게 요동친다. 사이즈가 사이즈이다 보니, 그저 흔들리고만 있을 뿐인데도 천박해 보이는 움직임이다. 당연히 평상시에는 브래지어를 찰 테니, 저렇게 출렁이지는 않겠지만. 저런 걸 달고 다니면 당연히 엄청나게 무겁겠지.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갈 것 같다. 저런 사이즈에 맞는 브라를 찾기도 어려울 거 같고.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시야에 꽉 차는 크기가 가져다주는 압박감은 대단해서,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다. 크기에 압도당해 전율하고 있는 내게 어느새 지근거리까지 가슴이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읏... 뭐... 뭐야... 이 촉감은 ...!”
난생 처음 만져보는 감각이었다. 지금까지 만져 보았던 그 어떤 부드러운 물건과도 차원이 달랐다. 스펀지나 실리콘 같은 인공물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극상의 촉감은 너무나도 황홀해서, 하루종일 이라도 만지고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무슨 부드러움이란 말인가. 심지어 부드럽다고 해서 마냥 쳐지거나, 축 늘어진 것도 아니었다.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하고 탱탱하다는 게 서로 반대되는, 모순적인 단어들 간의 조합 같지만, 그녀의 가슴은 실제로 그랬다.
“읏..., 하아... 가슴... 좋아하시나 보네요...”
“어떤 남자가 이런 가슴을 싫어할까요...”
“저를 차버린 남자는... 이런 가슴 크기가 부담스럽다고 하더라고요.”
누군지는 몰라도 남자의 로망인 이런 가슴을 가진 여자를 차 버리다니. 이상한 놈도 다 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는 그 덕분에 외로움을 타는 그녀를 이렇게 우연히 만나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줄 기회를 얻었으니 땡잡다고 볼 수 있지만.
조물조물... 쭈물쭈물... 쪼물쪼물...
거대한 유방의 크기에 걸맞게 마찬가지로 넓은 유륜과 뭉툭하게 튀어나와 있는 젖꼭지. 한 손으로 전체를 감싸 쥘 수 없는 유방의 촉감을 만끽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젖꼭지를 툭툭 건드려 주는 것도 재미있었다. 손가락으로 살짝 꼬집거나 튕겨서 자극을 줄 때마다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게 느껴진다.
"앗...! 자..., 잠깐... 너무... 거칠게 다루지 말아주세요.”
“죄.., 죄송합니다. 이런 크기의 가슴을 만져 보게 되는 것이 처음인지라...”
비현실적인 그녀의 크기 탓에, 현실감각이 마비되어 나도 모르게 민감한 부위인 가슴을 너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나 보다. 그녀가 아프지 않게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언제까지... 가슴만... 만지실 거예요...”
“이런..., 저도 모르게 그만...”
손을 아래로 뻗었다. 가슴에 가려져서 그녀의 하반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매끄러운 신체 곡선은 몇 번의 더듬거림 만으로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러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손은 그녀의 골짜기 사이에 도착했다.
가슴만 만졌을 뿐인데, 이곳은 이미 촉촉했다. 온천에서 올라온 수증기 때문 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액체도 섞여 있겠지.
“꽤나 젖어 있네요... 어떻게 된 거죠?”
“그... 그게... 하고 싶다는 아까 전부터...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잔뜩 이었던 상태라...”
나는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 부끄러워하며 대답을 피할 법도 한데, 오히려 대답을 피하지 않고 술술 말해 주길래 그녀가 말하는 동안 둔덕 사이의 골짜기를 손가락으로 훑어주었다.
질척.
“하... 하읏?! 사... 사실은... 남자를 꼬시려고 혼탕에 들어와 본 것도 처음이었고... 기껏 용기를 내서 들어 왔는데... 아무도 없나.... 조마조마해서....
질척., 질척., 질척.
"읏... 그래서... 당신을 발견 했을 때는...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서... 일단은... 제일 자신 있는 가슴부터... 들이밀었어요....”
아아. 그렇게 된 거였나. 나는 거기가 혼탕인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외로웠다고 해도... 혼탕에서 남자를 꼬시려는 생각을 했다니. 내가 아니라 위험한 남자였으면 어쩔거야.
질척., 즈척., 츠푹.
“핫., 응., 읏., 학.., 읏.,, 응., 하악.., 흣..,. 호... 혹시... 이런..., 들이대는 여자는... 싫어... 하시나요....?”
“아니요 그럴 리가요. 대환영입니다. 이렇게 우연히 특별한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뭔가 분명 나는 한국어로 말하고, 그녀의 말은 한국어로 들리는데. 일본인과 대화 한다는 기분 때문에 어쩐지 살짝 한국어 문장을 일본어 번역했을 때 나오는 느낌으로 말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녀도 이 순간의특별하고 우연한 만남이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츕.,쯔억.,츠업.,찹.,측.,처억. 쯔읍., 짜압. 츄웁 츕츕츕츕츕츕츕츕츕츕...
보지 둔덕을 쓸어올리는 내 손놀림은 마치 리듬을 타는 것처럼 점점 더 빨라졌고, 그에 맞춰 질척한 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녀는 어느새 다리에 힘이 빠져 더이상 서 있지 못하고, 내게 반쯤 기대어 몸을 맡기고 있다.
“읏……. 흣..., 하악..., 흑.. 읏... 가…. 간다... 가버렷..., 하악..., 아하 아악... 가….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아아아아아아앗...!♥”
일본 av에서 자주 보던 익숙한 반응을 보이며 성대하게 조수를 뿜는다. 한쪽 팔만으로는 그녀의 몸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어 마침 뒤에 있던 침대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풀썩.
“하아..., 하아.... 흐읏..., 하아.... 재... 재송해여... 저만.... 이렇게... 느껴 버리고..."
한동안은 여운을 즐기고 있을 법도 한데, 그녀는 금세 다시 일어나 뭔가 죄책감 가진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그녀가 내 애무로 먼저 가버린 게 불만이 있는 건 전혀 아닌데...
“왜 사과를 하세요. 저는 그저...”
“아뇨... 저도 만족하게 해 드리고 싶은걸요. 당신도... 애인과 안타까운 이별을... 했다고 했잖아요... 저만 즐길 수는 없죠. 지금은 슬픈 기억을 잊고, 제 몸으로 기분 좋아져 주세요.”
아아.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을 했던가. 즉흥적으로 나누었던 대화라서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녀에게 봉사를 받는다면 역시...
“그럼... 이 상태로... 가슴으로 자지를 끼우고 흔들어 주시겠습니까?”
“파이즈리...를 말씀하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그게 제 특기에요.”
파이즈리 라는 말은... 번역이 안 되는 건가. 뭐 마땅한 한국어가 없기는 하다. 그녀는 일본인답게 내 설명이 파이즈리를 의미한다는 것을 즉시 알아챘다. 아무튼 이 또한 남자의 로망 중 하나.
종아리와 발만 침대 밖으로 내놓고 가만히 누워있고, 그녀는 아래쪽으로 가서 가슴으로 봉사한다. 부드러운 부분이 자지 전체를 감싸 쥐는 게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다.
파이즈리가 남자의 로망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로 가능한 사람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거유라고 불리는 C컵이나 D컵 수준에서도 자지 전체를 감싸 쥐는 건 불가능하다.
영혼까지 가슴 주변의 살을 끌어모은 가슴에 자지를 억지로 비비는 건 영 모양새가 좋지 않다. 하지만 그녀의 풍만한 가슴은 그럴 필요도 없이, 그저 압도적인 크기로 내 자지를 받아내어 준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으..., 흣.., 옷.., 자... 잠깐...!”
“...네? 혹시 제가 뭐... 잘못이라도...”
“아뇨... 그런 건 아닌데…. 윽....”
나는 그제서야 왜 그녀가 먼저 절정을 했다고 사과를 했는지 이해했다. 조금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첫발은 가장 만족스럽게 싸고 싶었다. 그녀의 가슴이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건 전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기분 좋아서 금방이라도 쌀 것 같았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보지 안에 가장 진하고 양 많은 첫 사정을 쏟아내고 싶었다. 가장 깊숙히 뿌리까지 삽입하고 정자 한 마리도 남기지 않은 채 말이다. 그래야만 스시녀를 정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 그게... 보지에 싸고 싶어.”
“그러면... 이쪽으로...♡읏..., 들어온... 하앗..., 흣...,”
너무 직설적으로 말한 건 아니었나 싶었지만, 달리 돌려 말할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누워있는 내 위로 올라타 가랑이를 넓게 벌리고 한 손으로는 자지를 고정한 뒤 천천히 허리를 내린다.
이미 충분히 농익어 부드럽게 풀어져 있는 보지는 별다른 저항감 없이 자지를 받아들여 주었다. 허리를 내리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고. 그녀의 엉덩잇살과 내 허벅지가 맞닿을 때까지 깊숙하게 파고든다.
“허업...! 허억... 싸... 싼다...!”
나는 거의 질내삽입과 동시에 사정했다. 그녀를 꼬옥 끌어안고 원하던 대로 뿌리까지 삽입한 채로. 그녀는 처음에는 놀란 표정이었으나, 이내 지그시 눈을 감고 내 정자를 전부 자궁으로 받아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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