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과외선생과 여학생(3)
* * *
“아무튼 간에... 소원은 소원이니... 최선을 다해서 만족하게 해 줄게... 읏...!”
“하아... 하아... 네... 아직 좀 아프지만... 기분 좋아요... 좀 더... 움직여 주세요...”
쯥... 쯔업..., 쩌업….쯔업..., 쯔걱...
...
그러나 그녀는 소파에 앉아있고,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자지를 박아넣고 있는 이 자세는 허리를 흔들기에 곤란했다. 그 순간 그녀도 내 곤란함을 눈치챘는지, 양팔로 내 목을 끌어안고, 귀에다 나지막이 속삭인다.
“선생님... 이대로 들어 올려서... 반대로 앉아주세요.”
“알았어... 그렇게 할게.”
“흣”
“꺄악...!”
벌떡 일어서면서, 의도치 않게 그녀를 너무 높이 들어 올려 버렸다. 군대에서 포대 나르는 일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것일까. 가냘프고 작은 그녀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가벼웠다.
우리는 연결된 상태로 서로의 당황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눈을 지그시 감으며, 내게 몸을 맡기고 꼬옥 껴안아 온다.
ㅡ쯔풉..,!
그대로 소파에 내려앉자, 중력으로 인해서 자지가 뿌리까지 깊숙이 삽입되었다. 그 순간 그녀는 다시 한번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경련한다.
“응…. 히이이이잇...?!”
부르르르르....
“읏…. 하앗..., 하아..., 이... 이건..., 안대... 는 데...,”
자궁이 떨려오며 조수를 내뿜는다. 삽입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절정 해버린 모양이다.
“하악... 흣…. 응.... 죄... 죄송해요... 먼저... 가버려서....”
“아냐 괜찮아.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써.”
“하지만... 아직 선생님은 만족하지 못했는데...”
사실은 나도 싸기 직전이었다. 애써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이렇게 졸라오면... 읏...!
“자... 잠깐... 나도... 쌀 것 같아...! 이 손 풀고 떨어져 줘... 이대로는...”
“안에 싸 주세요...♡ 저 선생님의 아이. 임신하고 싶어요…. 소원이에요.”
“그... 그건 안돼...!”
“꺄악...!”
내게 안겨있는 그녀를, 밀쳐내다시피 하며 떨어뜨렸다. 그녀가 소파에 쓰러지자마자, 그 위로 정액이 내뿜어진다.
뷰룻...! 쥬룻...! 뷰루루루루룻...,!
안에 싸고 싶다는 본능적인 외침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이겨냈다는 뿌듯함 직후에, 밀쳐져 버린 그녀에 대한 걱정이 몰려온다. 정액을 뒤집어쓴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괘…. 괜찮아? 다친 거 아니지?”
“아하하하... 괜찮아요... 그나저나 질내사정... 받고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다친 데 없이 무사 한 듯 보였다. 나는 단호한 말투로 딱 잘라서 말했다.
“그래도... 그건 안돼... 갓 스무 살 된 네가... 임신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할 수는 없잖아.”
“아하하... 장난이에요. 사실은 오늘은 안에 싸도 안전한 날이고, 혹시나 만약을 대비해서 피임약도 챙겨 뒀는걸요.”
“뭐...? 방금 전까지 처녀였던 네가, 그... 주기도 계산하고, 피임약도 챙겨두고 있었다고...?”
“당연하죠. 선생님이랑 다시 만날 그날을 꿈에 그리며 기다려 왔는데요. 적성에 맞지도 않는 공부도 엄청 열심히 했고...”
“날 위해서 그렇게까지…. 한거야...?”
“선생님이 간 이후에, 바뀐 여러 과외 선생님들은... 선생님보다 공부는 더 잘 가르쳤지만,... 선생님 같은 사람은 없었어요.”
“나는 그저... 공부에 흥미가 없는 너를, 어떻게든 공부하는 분위기로 만들게 하기 위해서... 그런 거였는데...”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렇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뿐이었어요. 그 시간은 짧았지만 너무나 즐거웠고... 선생님이 떠나간 이후로 점점 더 그리워져서...”
눈망울에 습기가 가득 찬다. 이내 눈물이 고여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목소리가 떨리며 말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한다.
“흑... 흑... 그래서... 선생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그 생각 밖에...”
펑펑 울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울분을 토해낸다. 그렇게 감상에 잠겨있는 그녀를 이번에는 내가 꼬옥 안아주었다.
“흐윽…. 흑... 죄송해요... 선생님께 저는... 아무것도 아닐…. 텐데... 제가... 너무...”
품에 안긴 그녀에게서 진심이 전해져 온다. 나는... 그녀를... 후우... 그래. 결심했어.
“아니야... 나도... 그... 나한테도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래...?”
“네...?”
“사귀어줘. 행복하게 해 줄게.”
“... 네...!”
그렇게 많이 쌌는데도, 어느새 기운을 되찾고 다시 발기한 자지가 그녀와 나의 뱃가죽 사이로 솟아오른다. 나름 감동적인 순간인데, 불끈불끈해져서 민망해져 버렸다.
“앗... 그... 크흠... 그게... 미안...”
“한 번 더…. 해주세요... 이번에는... 안에다….♡”
껴안은 채로 소파에 쓰러진 우리는,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짐승처럼 서로의 몸을 탐했다.
여러 가지 액체로 인해 축축하게 젖어버린 소파. 가뜩이나 굉장히 오래된 물건인지라, 위에서 움직일 때 마다 삐거덕삐거덕 하는 소리를 낸다. 심지어는 군데군데 곰팡이가 피어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갖다 버려야 할 물건. 그러나 지금 우리가 이 소중한 순간을 보내는 장소의 역할은 충분했다. 한편으로는 호텔 같은 로맨틱한 장소에서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그녀는 장소 따위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녀는 부잣집 딸. 여러 멋지고 근사한 장소는 많이 다녀 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나를 기다리며 나와 이어지는걸 꿈꿔왔던 장소는. 이 낡고 퀴퀴한 동아리방.
그리고 마침내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그녀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족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내가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줘야 하겠지.
...
“하앗... 흐읏...”
“선생님... 저는 신경 쓰지 말고... 원하는 대로 마음껏 움직여 주세요...”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내가 거칠게 움직이면 그녀의 가냘픈 몸과. 이 낡아빠진 소파가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았다.
“하아... 하아... 그게... 좀 곤란한데... 아니면... 한번... 네가 위에서 움직여 볼래...?”
“네... 그렇게 할게요... 흐읏... 하앗.., 읏.,,... 하아...”
나는 아래에서 똑바로 눕고,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탄 기승 위 자세. 손을 꼬옥 맞잡은 상태로 다시 한번 뿌리까지 자지를 머금는다. 거친 숨을 내뱉으며 자지를 느끼던 그녀는, 허리를 서투르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읏흣..., 하아.., 흣... 흐으응...”
쯔걱…. 쯥.., 쯔억.., 쩍..., 츱..,
흘러나온 애액은 서로의 연결 부위를 흠뻑 적셨다. 위아래로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장마철에 흙길을 걷는듯한 질척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읏…. 핫..., 하악..., 흐읏... 또... 먼저... 안 되는데...,”
그 순간 그녀는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며 질 내를 꽉 조인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자지가 박힌 상태로, 나도 그녀의 절정에 맞춰 싸 버린다.
“흐읏.., 나도... 같이...”
뷰룩., 뷰룩., 뷰루루룩., 븃.., 쥬우우욱.
힘차게 뿜어져 나온 정액은 자궁 입구를 강타한다. 일부는 넘쳐흘러 역류한다. 아래쪽에서 흘러나온 정액을 바라본 그녀는 묘한 표정을 짓는다.
“하아... 하아... 드디어...”
“으응...?”
“제 보지... 기분 좋았죠...? 그... 이제는 전혀... 어린애 같지 않죠...? 선생님의 자지를... 이렇게... 흣...,”
쯔풉.., 쯔웁..., 쩍...., 쯔업...
“자... 잠깐... 싼 직후인데 그렇게 움직이면... 흣...!”
“하아... 충분히... 만족하게 해줄 수 있는... 어른의 몸이 됐다고요....”
“뭐야... 그런걸... 아직도 신경 쓰고 있었던 거야...?”
“그야..., 당연하죠...! 그... 아무래도... 가슴도 작고...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나... 하는 게... 늘 고민이었다고요...”
“읏...! 이... 일단... 허리 좀... 멈춰줘...! 지금... 민감한데…. 흣...!”
“안 돼요...! 모처럼이니까... 더이상 한 방울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해버릴…. 꺼니까요...!”
쩌업... 쯥..., 쯔업..., 쯔걱.., 쩌억..., 쩍...!
“흐아아악...!”
뷰룩..,. 뷰룩..., 쥬룩... 쥬루룩....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사정해 버렸다. 그렇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지를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어느샌가 주도권은 완전히 넘어가 있었다.
“하아... 하아... 또... 싸버렸어... 이제 그만... 용서해줘...”
“아하하하... 드디어... 선생님을 이겼어요... 히히...”
“이런 게... 무슨... 게임도 아니고...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잖아...”
“어쨌든 제 승리거든요!”
“더는 못해.... 남자들은 원래 이 정도로 싸고 나면... 자지가 흐물흐물 해져서 더이상 할 수 없게 된다고.”
“하지만... 오늘을 위해서 미리 공부했던 자료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엉망진창으로 만들 때까지 온종일 섹스할 수 있었는데...”
...
대체 뭘 본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집념과 열정만 가득할 뿐, 실제 테크닉과 지식은 전무했던 그녀를 위해서 다시 한번 여러 가지를 가르쳐야 할 듯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