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섹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30화 (30/57)

〈 30화 〉 편의점 알바생과 손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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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언제 나와 같은 평범한 날이었다. 나는 퇴근 시간이 되어 비 오듯이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일터를 나섰다.

일은 고되고, 누군가는 퇴근 시간이 오는 것 만을 목이 빠지라 기다릴 테지만 나는 퇴근 이후에도 딱히 할 일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일하는 공장 인근에는 뭐 놀만 한 장소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가게, 식당, 마트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다.

아무래도 공장이란 게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보니, 땅값이 싼 곳에 지어지기 마련이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

그래서 나는 매일같이 공장과 기숙사를 오가며 쳇바퀴 돌리는 햄스터처럼 살아간다. 자신이 사람인지 기계 부품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그러나 그런 나에게도 유일한 낙이 있다. 그건 바로 그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편의점 하나. 어디서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의점이지만 술과 안주를 살 곳마저 없었더라면, 이런 삶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띠링

“어서 오세요.”

평소와 같이 편의점에 들어갔다. 벨 소리와 함께 친절하게 나를 맞이해 주는 알바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손님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것 이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워낙 평소에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볼 일이 없다 보니, 이렇게 먼저 인사해 주는 것이 새삼스럽게 고맙다.

하지만 딱히 편의점에 오래 있을 만한 이유는 없다. 그날 마실 맥주와 안주를 고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까. 맥주야 늘 마시던 것을 마시게 되고, 안주 또한 조그마한 편의점 인지라 살만한 것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다.

“어디보자…. 응...?”

안주로 즐겨 먹던 과자의 포장지가 어쩐지 이상해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포장지에는 난생 처음 보는 이상한 문자가 적혀 있었다. 거의 매일 이 편의점에 다녔는데, 어느새 납품받는 물건이 교체가 된 건가?

뭔가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 공장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인 못지않게 많으니, 그들을 위한 배려일지도 모른다.

‘뭐 어차피 과자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묘하게 느껴지는 위화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맥주와 과자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어...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시나요...?”

‘뭐지...? 아... 알바생도 외국인으로 교체가 된 건가? 하지만... 이건....’

언제나 계산대를 지키던 알바 대신에, 그 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서 있었다.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새파란 소녀. 어떻게 봐도 한국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머리는…. 염색 한 건가? 외국인이라고 해도 저런 색의 머리카락을 타고 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리고 편의점 알바생용 유니폼이 아니라, 헝겊 같은 제질의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마치 시골 동네의 구멍가게 주인 할머니나 할법한 복장이다.

...

그렇지만 딱히 사정을 물어보지는 않았다. 편의점 알바생은 오고가며 자주 보게 되기는 해도,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남이니까. 남의 개인 사정을 꼬치꼬치 캐물어 곤란하게 만드는 건 진상이나 할 법한 짓이다.

“이거... 계산해 주세요.”

“네. XXXX원 입니다.”

계산을 해 주는 것을 보니, 알바생이 맞긴 한가보다. 한국말도 전혀 문제없이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어 계산하려던 그때. 나는 텅 빈 지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돈이... 없어... 어떻게 된 거지? 아니... 돈뿐만 아니라...’

현금뿐만이 아니라 카드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평소에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는 편은 아니었고, 카드는 분실 신고를 하면 될 일이지만, 곤란하다.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XX 페이도 사용하지 않았으니, 지불할 수단이 사라져 버렸다.

“아.... 죄송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돈이 없네요.”

“그러신가요? 그럼 현금 대신 정액으로 지불하시겠어요?”

“네...? 뭐라고요?”

“두발 정도만 사정하시면 됩니다. 정액으로 지불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제가 바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정액으로 지불하다니? 나는 그제야 아까부터 조금씩 쌓여가는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곳은 내가 알던 그 편의점이 아니었다.

겉모습은 평범한 편의점이었지만, 외국어도 외국인 알바도 아닌 전혀 다른 세계. 정액으로 물건값을 지불한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듯이 너무나도 태연한 말투이다.

“그럼…. 그렇게 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이 상황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이런 미소녀가 돈 대신 정액을 받겠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 바지를 내리고 팬티 위로 부드럽게 자지를 어루만져 주었다. 최근에는 일하느라 너무나도 피곤해서 자위를 할 기운도 없었는데, 너무나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성적 자극에, 자지는 순식간에 팽팽하게 발기해서 팬티를 뚫고 나왔다.

“어머... 이렇게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계셨군요. 정액도 분명... 대단할 것 같아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츕...♥”

“읏...!”

그녀는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자지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입에 머금었다. 그 순간 너무 기분 좋아서 나도 모르게 허리가 반대 방향으로 꺾였다.

“쪼옥...쪼옵... 쥬르르릅...츄릅....츄웁....”

“윽... 이건... 너무...자극이...!”

“호히...마흐헤...안흐히나으...?(혹시 마음에 안 드시나요?)”

그녀의 펠라치오 테크닉은 너무나도 능숙했다. 입술로 육봉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주며 혀로 귀두를 살살 자극해 온다. 입에 자지를 머금은 그 상태로 말을 하니까, 그 떨림이 전해져 와서 또다른 자극이 된다. 절대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쮸웁…. 쭈웁…. 츄릅..., 쥬루루룻. 쥬웁 쯉... 쮸웁.”

“그게... 너무 기분 좋아서... 이대로면 금방 싸버릴 것 같아요...”

이렇게 금방 싸 버리는 건 아까웠다. 좀 더 천천히 즐기고 싶은데, 바로 싸버리고 끝내기는 싫었다.

“이브아헤... 싸즈헤흐...(입 안에 싸주세요.)”

“자…. 잠깐만...!”

“그허엄... 이흐즈에...(그럼 이쪽에.)”

손으로 아래쪽을 가리킨다. 나는 필사적인 자제력을 발휘해서 사정하고 싶다는 욕구를 참아내고 자지를 입안에서 뽑아냈다.

...

그녀는 자연스럽게 뒤로 돌아섰다. 그 앞치마는 정면에서 볼 때는 너무나도 평범한 앞치마였지만, 뒤는 전혀 가려지지 않은 채 뻥 뚫려 있다.

심지어 팬티도 입지 않고 있어서 뽀얀 엉덩이 맨살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나는 그 믿기지 않는 광경을 바라보며 넋이 나가버렸다.

곧이어 앞치마 주머니에서 러브젤을 꺼내서 자신의 보지에 짜낸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과 사무적인 표정. 정액으로 지불받는 데에 능숙해 보인다.

“이제 삽입하셔도 됩니다.”

“읏...! 아.... 안돼...!”

푸욱­ 뷰룻., 뷰루루루루루루루룻.

‘아... 기껏 참았는데... 이렇게...’

입에 싸기 직전이었다고는 하지만, 꼴사납게 삽입해버리자 마자 싸버리다니…. 하지만 꾸물꾸물하며 감겨오는 질내 돌기들의 자극 때문에, 도저히 더 참을 수가 없었다.

“우와... 엄청난 양이네요... 그리고 농도도... 이렇게 진하다니... 원래대로 라면 두 번은 사정받아야 하지만 단 한발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아뇨... 이거론 모자랍니다. 한 발 더 지불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 진짜요...? 그렇게까지 해주신다니... 그럼 부디....”

방금 싼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자지는 전혀 사그라들 기세가 아니었다. 거침없는 기세로 다시 한번 삽입해, 야들야들한 질 주름 사이를 파고들었다.

“흣…. 호옷…. 으흣…. 하아악...”

끝까지 삽입한 이후, 거칠게 왕복운동을 시작하자 방금 전 까지는 여유롭던 그녀의 태도는 바뀌었다. 귀여운 신음이 새어 나오며 자지의 움직임에 맞추어 헐떡인다.

물건값은 아까 정액으로 충분하다고 했지만, 나는 그녀의 자궁에 넘쳐흐르도록 정액을 가득 채워 넣고 싶었다. 돈 대신 정액을 받아서 어디에 쓰려는 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런 것 따위는 고민할 필요 없이 그저 기분 좋게 싸는 것만 생각하면 됐다.

찌걱., 쯔억., 쯔봅., 쯔풉., 쯥., 쯔읍., 쪼옵.쭈웁

“으흣..., 오곡..,, 오고고 곡.., 호옷.,, 흐읏., 하악.., 흐으흣...♥”

좁은 편의점은 물소리와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신음으로 가득 찼다. 이 순간 누군가 또 다른 손님이 들어오면 깜짝 놀랄 텐데, 그녀는 전혀 숨기거나 할 기세도 없이 마음껏 헐떡였다.

쯔풉., 쯔업., 즈북.,, 쯔풉. 쯔걱. 쯔억. 즈붑. 쯔걱.

“응.., 흣...., 하앗..,. 정액.., 주세요..., 자궁 안 에다가 전부...!”

“애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생각이야... 흐읏...!”

퓨루룻..! 뷰르르르르르르릇...! 주륵., 주르르르륵...

“하아…. 하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고품질 정액은... 처음이에요... 부디 다음번에도 정액으로 지불해 주세요...♡”

내가 사정을 끝마치고 자지를 빼내자마자, 그녀는 구멍에 병 입구를 가져다 대어 정액을 옮겨 담는다. 물건값도 치르지 않고, 이렇게 기분 좋은 섹스를 할 수 있다니. 앞으로도 이 편의점... 아니 이 알바생을 애용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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