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섹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27화 (27/57)

〈 27화 〉 산적과 노예상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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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자... 호랑이굴에 끌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그녀가 나를 바로 죽이지 않고, 이런 장소로 끌고 온건... 뭔가 교섭할 여지가 있을 거야...’

“하아…. 자지... 헤으윽……. 자지... 더어....”

그녀는 슬그머니 다가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 바지를 끌어 내렸다. 자지에 코를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더니, 바나나를 크게 베어 무는 것처럼 자지를 입에 머금는다.

우츄웃., 쯋. 쮸웃. 츄웁. ㅡ쮸아아아압., 쮸붑., 쮸웁. 츕

“으흣...!”

자지에 꿀이라도 발라 놓은 것처럼 게걸스럽게 탐하는 모습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었다. 노예상임을 하면서 쾌락에 절어있는 여자의 모습은 수도 없이 봐 왔으나 이런 건 처음이다.

내게 어떻게 보이는지는 전혀 상관 안 한다는 듯이, 표정은 꼴불견이었고. 눈동자는 하트모양이 되어 있었다. 분명 예쁜 얼굴일 텐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이상한 표정을 지어서 청중들을 웃음 짓게 하는 광대의 모습 같았다.

내가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산적이었다면 자지에 미쳐서 표정 관리도 못하는 미친 변태년 이라고 매도하며 이 상황을 즐겼을지도 모르지만, 무섭다. 나는 지금 분명히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무섭다는 걸 절대…. 절대로…. 표정에 드러내서는 안 된다 ... 그것만이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

쯉., 츄웁., 우풋., 츕., 쮸웁., 츕., 츄아아압., 쮸우우우웁...

“응흐읏...!”

쮸우우우우우우우웁... 쮸우우우우우우우우웁...!

“응프읏..! 크흡., 큽.,”

“하아... 하아...”

그녀의 압 안에 정액을 발사했다. 분명 기분 좋지만, 동시에 무섭고 불안하다.

산적들도 인정한 특상품. 그에 걸맞은 미모와 섹스를 밝히는 성향까지. 조교사를 겸하는 노예상인 이라고 해도, 이런 여자와 몸을 섞을 수 있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니지만...

하지만 이 상황을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없다는 게 개탄스럽다. 차라리 그녀가 내게 기억상실 마법이라도 걸어 주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사실은 나는 이미 죽일 예정이고, 그저 이건 그녀가 나를 죽이기 전에 자지를 맛보고 죽이겠다고 하는 변덕에 불과하다면, 내가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겠지.

밖에 나가서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면... 살려줄까? 아니, 나라도 안 살려 줄 것 같다. 이미 내 생살여탈권은 그녀가 쥐고 있다.

내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이 모습을 본다면... 피도 눈물도 없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상품으로 취급해서 팔아넘기는 노예상인 주제에, 본인이 당하는 건 무섭냐고 일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쁜 짓을 해 왔으니 본인이 당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며 죽음을 겸허히 받아 들일만 한 대인배가 얼마나 있을까. 죽기 싫다. 무섭다. 살고 싶다.

언젠가 내가 과거에 쌓아왔던 업보 때문에 복수를 당하는 날이 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어렴풋이 하고 있었지만,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

“부족해... 자지... 더어... 응...? 어디 갔지...”

...

“읏 ...?!”

“뭐지...? 여기는 ...?”

...?

“나는 분명... 동굴 안에서... 산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 ...?”

갑자기 저게 무슨 반응일까.

설마 이곳에 나를 데려온 게, 그녀가 아니었단 말인가?

저 당황하는 반응은, 그녀 또한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것 같아 보이는데...

...

아니야 단정 짓지 말자. 내가 진짜 그녀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시험해 보는 걸 수도 있어...

그... 그런데... 그녀가 굳이 나를 시험해 볼 이유가 있나? 약간이라도 의심이 가면 그냥 죽여버리면 그만 일 텐데.

이 이상한 장소에서 죽여버리든, 인적 드문 깊은 산속 동굴에서 죽여버리든…. 그게 아무런 뒤 탈도 없고 손쉬운 방법인데... 어째서...?

"하아... 당신은... 누구야....? 산적은 아닌 것 같은데..."

... 방금전 까지 실컷 자지를 빨아놓고 이제 와서 누구냐고 묻다니.

뭐라고 답해야 하지? 어떻게 답해야 살 수 있을까? 산적의 아지트에 산적이 아닌 사람이 있을 이유는...

“저...그... 그게... 상인입니다..."

“상인...? 상인이 왜 그런 곳에?”

“그... 산적들에게 필요한... 장비나... 식량 같은 것들을... 팔고.... 약탈해온 물건을 사고... 그런 거래를 하려고....”

‘제발... 나는 산적들과는 전혀 무관한 민간인이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줘...’

“흐응... 그래...? 아쉽네...”

“아쉽다뇨...? 뭐가... "

“노예 상인에게 팔려서... 엉망진창으로 조교당하고... 팔려서 물건 취급 당하고... 노예 신세로 살아보고 싶었는데...”

‘... 미친년.’

그녀의 정신 상태는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비정상적이었다. 오래 살다 보니까, 자극에 무뎌져서 저렇게 된 건가?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으음... 그나저나 여기서 어떻게 돌아가지...?”

그제야 긴장이 좀 풀리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섹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건...? 뭐야 그런 거였나... 자지 한개로는 좀 아쉬운데...”

그녀가 나에게 적의가 없다는 건 확인했지만, 여전히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파리목숨이나 다름없으니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그녀를 만족 시키는 거다.

“그... 저도 사실은... 어깨너머로 조교술을 좀 배웠는데...”

“진짜?! 그럼 잘 부탁해...♡”

조교술 이라는 말에,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미 온몸의 감도가 최대치에 가까워서 더 조교 할만한 건더기도 별로 없어 보이지만, 여자를 함락시키는 애무 테크닉을 발휘할 때가 왔다.

­질척

사타구니 사이로 오른손을 가져다 대자마자 끈적끈적 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전 까지 산적들에게 워낙 심하게 당했으니, 각종 타액 범벅이 되어 있을 거라는 건 새삼스러운 것도 없었지만, 이런 더러운 보지를 만진다는 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아... 이건...”

그 순간 그녀의 몸에서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다가 금세 잦아들었다. 말로만 듣던 청결 마법. 다른 남자들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차…. 그게... 이런 걸 쓸 수 있다는 건 산적들에게 비밀로 해줘?”

... 나이와 능력에 걸맞지 않게, 허당기가 있었다. 저렇게 말하는 걸 듣고 있으니, 뭔가 좀 귀엽기도 했다.

츠츠츠츠츠츠츠츠츳 스스스스스스스스스슥 슈슉. 슉. 슈슉. 슉

“오홋...! 뭐... 뭐야... 이... 손놀림은... 응그흐으으읏.., 흐읏..”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든 뒤, 음핵 주변을 쓸어주었을 뿐인데, 금세 다시 암캐의 얼굴로 되돌아갔다. 이렇게 빨리 함락되는 보지는 처음 본다.

퓨웃. 퓻.... 부르르르르...

“하악…. 흣... 흐아으…. 아으아... 이게... 조교술...? 여자들을 거칠게 다루는 산적들과는... 전혀 달라...”

...

다시 눈동자가 하트 모양으로 변했다. 어떠한 음문이나 저주에 걸려 있는 것도 아닌 맨정신인데, 그냥 발정상태가 되면 저렇게 되는 건가. 정말 무시무시한 성욕이다.

“자지…. 줘어... 자지...”

‘... 자지 줘. 밖에 말할 수 없게 되는 건가...’

사타구니를 내 다리에 걸고 비벼대는 모습. 너무나도 천박해서, 인간이 아니라 발정기의 동물을 보는 것 같다.

나는 그대로 그녀를 밀어 넘어 뜨린다음, 더이상 애무도 필요 없는 좆밥보지에 바로 자지를 삽입했다. 자신보다 한참 약한 상대에게 이렇게 다뤄지는 건 보통의 여자라면 상상도 못 할 굴욕이지만, 그런 굴욕적인 상황을 스스로 즐기는 변태 년이니 더 기뻐하겠지.

쩌억...ㅡ 쯔으으으읍, 찔꺼어어억.

“으흣...! 이... 이건 뭐야...!”

질내의 감촉도 여자마다 제각각 느낌이 천차만별이다. 정확히 어떤 느낌이라고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마치 촉수 빨판이 달라붙어 오는것 같다. 질 주름이 자지를 잡아먹을 듯이 꽉 잡고 놔주질 않는다. 그 압박에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빠질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더 집어넣으면...'

잡아먹힌다는 무서움을 이겨내고, 오히려 몸무게를 실어 더욱더 깊숙한 곳까지 밀어넣었다. 곧이어 자궁 입구에 귀두가 맞닿고, 자지로 그 인근을 살살 건들여 주자 질 주름들이 이완되며 풀어진다.

“오홋...! 흐읏.., 핫., 흣., 응흐읏.., 이.., 이런.., 어떻게..., 약점을... 한 번에.. 바로....”

부드럽게 풀어졌다고 해서 감촉이 약해지거나 한 건 절대 아니었다. 아까와는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보지 살은 기분 좋게 달라붙어 온다.

“흣...! 싸... 쌀 거 같다... 흐읏..,, 하앗., 흣...!”

퓨루루루루루룻. 뷰루루ㅡ루루루룻.

하아.. 조교사는 카리스마가 생명이라서, 아무리 조교 대상의 보지가 기분 좋아도. 본인이 기분 좋아서 신음을 내 거나 하면 안 되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어차피 내 조교 대상도 아니긴 하지만....

“흐읏..., 하악...,. 너무...., 기분….조아..., 저기...,”

“으응..?”

“나…. 나를... 노예로.., ,삼아주면..,.. 안대...?”

“하지만... 그건 곤란해요. 산적들에게 줄 돈도 없고...”

“이제…. 산적들 자지는 이제 필요업서... 걔내들 한태는 인벤토리에서 뭐 대충 아무거나 꺼내주면 될 거야...”

“그래도... 그게... 곤란..."

“안대... 나... 당신 따라가고 싶은걸... 혹시..., 구속구나 그런 것도 있어...?”

“그게... 있기는 한데...”

“나... 얌전히... 구속돼서... 조교 받을 테니깐... 데려가 줘... 응...?”

... 이제는 자신이 일부러 잡혀주었다는 것조차 숨길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그녀가 막무가내로 나와 버리면, 나는 거부할 수가 없다... 애당초 노예를 사러 온 거지만...

결국 나는, 산적들이 어떻게든 떠넘기려고 했던 그녀를 떠안게 되어버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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