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 여경과 갱단(2)
* * *
가깝다.
멀찍이서 강 건너 불구경하던 조금 전 과는 달리, 그녀의 얼굴 표정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는 억울함과 분노. 용서를 구해도 용서해 주지 않는다는 슬픔. 믿었던 선배에게 당한 배신감. 아삼시티의 여경이 원래는 그런 역할이었다는 충격.
그리고 갑자기 이런 이상한 장소에 떨어진 당황스러움까지 전해져 온다.
“으……. 으음...?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그녀도 주변 풍경이 이상한 장소로 바뀌었다는 걸 파악하고, 조심스럽게 그 굴욕적인 자세에서 고쳐앉았다. 두리번거리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주변을 살핀다. 이내 나를 발견하고는, 말을 걸어온다.
“저…. 저기요....?”
“뭐냐.”
“갑자기... 장소가 바뀌었는데... 혹시…. 당신이 저를 구해주신 건가요?”
“글쎄. 내가 구해준 게 아니야. 그리고 나도, 이 장소에 대해 모르겠는데.”
나는 시니컬하게 대답했다. 일단 나는 그녀를 그 상황에서 빼내 올 수 있는 초능력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세상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어쩌면 그녀를 안타깝게 여긴 내 감정과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그녀의 감정이 만들어낸 기적일지도 모르지.
“어찌 되었건 간에... 감사합니다.”
“뭐? 감사? 네가 왜 나한테 감사를 하지?”
“그…. 그게...”
“경찰은 시민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게 아니라, 감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 죠....”
“하지만 네년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그래놓고 경찰이라고 할 수 있나?”
“그... 그건... 맞는 말이지만...”
그녀는 내 말에 말문이 막혔다. 금방이라도 다시 울 것같이 눈망울에 습기가 차오른다. 그러나, 이건 훈계 따위를 하려고 한 말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처지와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깨우쳐 주기 위함이다.
친절하게도, 아삼시티에서 여경의 역할에 대해 알려준 그 갱단의 남자와 같이 말이다.
“네년은 무책임하다. 갱단과 싸우려는 것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처지조차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쳤지. 홀로 남겨진 선배가 지금쯤 어떻게 되고 있을지를 생각해 봐라.”
“흑... 그렇지만... 저 혼자서.,.. 어떻게... 갱단이랑...”
“핑계 대지 마라. 싸움을 포기한 것은 먼저 갱단과 싸우다 죽어 나간 선배 경찰들을 모욕한 것이며, 갱단에게 항복하고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지 않은 건. 현재 육변기로서 스스로의 몸을 바쳐서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있는 지금의 동료 경찰들을 배신한 것이야.
“죄…. 죄송해요……. 흐윽…. 흑... 하지만...”
“싸우지 못하겠다면 몸을 바쳐라. 그 쓸모없는 몸으로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면 말이야.”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다시 조금 전의 그 굴욕적인 자세를 다시금 취했다. 저항의 의지는 전혀 없다는. 완전한 굴복과 복종을 의미한다.
남자가 위에 올라타서 자지를 박아 주기를 애원하는 자세. 나는 그대로 바지를 내리고, 단숨에 자지를 처박았다.
“꺄아아악...! 흐윽..., 하악..., 흐읏..., 끄으윽..., 너무... 아파... 흑…. 흑... 하악..., 흐읏... 하악…”
물기 없는 보지에 전희도 없이 단숨에 처박은 탓에,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나 내가 그녀가 고통스러워하는 것 따위를 신경 써 줄 이유는 없었다.
“흐윽... 흑... 아파요... 제발... 조금만... 살살…. 해주세요……. 흑…. 흑... 흐윽.... 끄으윽...”
물기가 없어 뻑뻑하면서도 자지를 받아들이자 꽈악 조여주며 압박해 온다. 우물쭈물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능한 여경보다는, 보지 쪽이 훨씬 쓸모가 있다.
좀 더 깊숙하게 자지를 침입시키니 무언가 얇은 막이 자지를 막고 있는 게 느껴졌다. 힘을 주어 자지를 밀어 넣어 막을 찢는 순간. 무언가 축축한 액체가 흘러나와 자지를 적셨다.
‘그러고 보니까... 처녀막이 있다고 했었나...’
“흐윽…. 하악.... 끄윽.... 하악……. 나…. 나는.... 이런걸.... 하려고.... 경찰이... 된 게.... 아닌데... 하아아악....”
거친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꼴사나운 표정을 숨기려 하고 있다. 몸은 굴복했음에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찔꺽... 쯔걱... 찔끄억... 쯔걱……. 찌걱……. 쯔걱....
“흐으으으읍...!”
처녀막이 찢어지며 나온 피와 생리적인 반응으로 나온 윤활액 덕분에, 아까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보지가 풀어졌다. 질 주름은 빨판처럼 달라붙어 오면서 자지를 꽉 조여주며 기분 좋게 만든다.
푸슛., 푸슛., 뷰르르르르릇.
나는 거기에 희고 탁한 액체까지 끼얹어 주었다.
“후우...”
기분 좋게 질내사정을 마치고, 자지를 빼내 여운을 즐겼다.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서럽게 흐느끼며 울고 있다.
“흑... 흐윽... 내가... 어째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거야.…”
그러나 무능한 경찰들 때문에, 아삼시티는 갱단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니까, 갱단에게 굴복한 지금의 경찰은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그녀는 경찰의 역할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걸 모르고 들어갔을 테지만, 자세히 알아봤더라면 알 수 있었을 텐데도, 순진하게 경찰에 들어갔으니 전적으로 그녀의 잘못이다.
...
“억울한가?”
“흑……. 흐윽... 흑…. 흐윽…. 네...”
“편해지고 싶다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굴복하지 않더라도, 자지에 박혀 기분 좋은 척 연기하며 아양 떨어라.”
“강간…. 당하면서…. 그런걸…. 어떻게...”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겠다면 굴종해야만 해. 그게 강자를 상대로 약자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그리고...”
“그…. 그리고...?”
“네년은 운이 좋았던 거야. 내가 처녀를 가져가 준 덕분에, 보지보다 뒷구멍에 먼저 자지를 처박혀서 괴롭힘당할 일도 없었을 테고, 갱단 보스의 팔뚝만 한 자지에 처녀를 잃게 될 일도 없어졌으니까.”
“뒤…. 뒷구멍이라면...?”
“똥 나오는 구멍 말이다.”
“히…. 히익…! 그런....”
“그리고, 끝나고 나서는 강간 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야 해.”
“네…. 네에... 감사…. 합니다...”
“잘했다... 그럼 다시 한번 박아주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자지를 처박았다. 아까보다는 확실히 보지에 물기가 많아져서 수월하게 들어간다.
쯔어어어어어어억
“흐윽…. 하아악……. 하아아악....”
찔꺽. 찔꺽. 찌걱, 찔꺽. 쯔걱. 찔꺽. 찌걱
질벽은 한층 부드러워졌지만, 달라붙어 오는 압박감이나 쫀득함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기분 좋게 달라붙어 오는 보지의 감촉을 즐기며 아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피스톤 하기 시작했다.
“하악…. 흐읏…. 하아악... 흐읏... 스읍...”
쩍., 쯔걱. 쯔걱. 쯔풉. 쯔걱. 찔걱.,
그녀가 나를 어떻게 생각 하건 간에, 몸은 솔직했다. 자궁은 큥큥 떨리고, 질벽은 달라붙어 오면서 정액을 애원한다. 이것이 보지의 역할. 그리고 아삼시티에서 여경의 본분이다.
“흐읏……. 하악.... 하앙.... 흐읏...”
신음소리도 미묘하게 바뀌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그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뭔가 미묘한 느낌이다.
자지가 가져다주는 쾌락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편이 앞으로의 여경 생활에 있어서 수월할 테지만... 표정은 여전히 분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하악…. 흐읏..., 응., 흐읏.., 하앗.., 흐읏...,”
“흐으읏...!”
두 번째 정액을 자궁에 털어 넣었다. 보지의 감촉도 훌륭하고, 방금 전 까지 처녀였음에도 이 정도로 느껴대는 걸 보면, 감도도 상당히 훌륭하다.
이 정도 명기에 귀여운 얼굴과 큰 가슴까지 가지고 있으니. 어쩌면 갱단 두목이나 간부들에게 총애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전용 첩 생활을 하면 나름 괜찮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녀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말이다.
“하아... 하아... 이런 건…. 절대…. 용서…. 받을 수…. 없어...”
그녀를 강간하며 일부러 심한 말을 한 건, 괜히 반항하다가 더 심한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순종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내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에서는 아직 타오르듯 이글거리는 저항 의지가 느껴진다.
“...어쩌면...”
“정 여경으로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
“다음 주 화요일. 아삼 3번가, 뒷골목에 지금은 아무도 쓰지 않는 폐건물이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그곳에는 무능하고 역겹기 짝이 없는 경찰이 아니라, 진짜 갱단과 맞서는 정의로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경단의 아지트가 있다.”
“그 이야기는 설마...”
“... 진짜 갱단과 맞서고 싶다면, 자경단을 찾아와라."
“네...!”
자경단에 들어 간다는 건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 지원해 주는 단체도 없고, 오직 정의감만으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녀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편한 굴종 대신, 험난한 저항을 선택할만한 용기가 있었다. 쓰레기 같은 다른 경찰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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