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섹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21화 (21/57)

〈 21화 〉 고고학자와 에로트랩 던전(2)

* * *

"흐으으으으으으으읏...!"

경련하다시피 격하게 몸을 떨어대고 있다. 저러다가 의식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그녀의 이름을 크게 소리쳤다.

"... 밀리아씨!"

최음 가스를 너무 많이 들이마신 부작용 같았다. 에로트랩 던전을 여러 번 탐사한 경험이 있는 그녀에게도, 짧은 시간 안에 7번이나 들이마신 건 견디기 힘들어 보인다.

"하읏... 몸이... 너무 뜨거워..."

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

그녀는 뜨거운 몸을 달래기 위해서 나에게 보이고 있는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위하기 시작했다.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맹렬하게 가랑이 사이를 쑤실 때마다, 애액이 물총처럼 발사된다. 저 상태라면 금방 탈수상태에 빠질 것 같았다.

"이…. 일단 물을...!"

"하앗…. 흐으응.... 손가락으로는... 가라앉지 않아.... 이대로는..."

츄르르르르릅

내가 그녀 곁에 물통을 들고 다가간 순간, 갑작스럽게 입맞춤해 왔다. 그녀의 혀가 내 입으로 파고들어, 침을 게걸스럽게 핥아 마시려 드는 느낌이다. 마치 내 타액으로 목을 축이려는 것처럼.

츄룻., 쯉, 쮸웁. ㅡ 츄르르르릇 쮸루루루루웁., 츄우우우웁...

"푸하... 하앗... 우읏...!"

그녀의 얼굴을 힘을 주어 강제로 떼어내고, 물통을 입에 들이밀었다. 이걸로 조금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처... 천천히 마셔주세요."

챙겨온 물의 양은 충분했으나, 그녀는 마시는 것보다 새는 양이 더 많을 정도로 물을 줄줄 흘리며 마셨다. 가슴골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습은 요염했다.

"... 흐읏... 이런 건... 몸이 이상해졌어…. 하읏... "

그러나 물을 마셨음에도 흥분이 가라앉는다거나, 몸의 열기가 내려가진 않은 모습이었다. 겨우 일어나려고 하다가, 내 하반신 앞에 엎어지더니, 허리춤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소읍…. 하아... 소읍... 하아... 이 냄새도... 너무 향기롭게... 느껴져..."

이러다간 분위기에 휩쓸려 마지막까지 해버리게 될 것 같았다. 그녀가 에로트랩에 가지고 놀아지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봐 왔으니 나도 꼴려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런 도의적인 문제를 차치하고서도, 지금 섹스를 해 버리면, 너무나도 큰 자극에 그녀가 이상해져 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일단 그녀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양손으로 어깨를 잡고 상반신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하앙...! 흐으으읏...! 흐윽... 하아악.…"

어깨만 잡았을 뿐인데도,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온몸이 성감대가 된 것처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 이대로 그녀를 부축해서 데리고 나가기란 힘들어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의사도 아닌데... 일단 자리를 피해 주고, 그녀가 스스로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할까?

"밀리아씨... 조금 진정이 되면 불러주세요. 잠깐 자리를 피해 드릴게요."

"아…. 앙대... 혼자서는... 싫어.... 더이상... 탐사해야 할... 에로 트랩도.... 없으니까안...."

"흐읏...? 자…. 잠깐...!"

"나를…. 자지로…. 진정시켜줘...."

어느새 바지는 풀려져 있었다. 방금전 내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그녀가 내 바지를 잡고 끌어내렸나 보다. 팽팽하게 발기된 자지는 팬티를 뚫고 나올 기세로 서 있었고, 그걸 바라보는 눈빛은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 같았다.

내 위로 올라타는 그녀의 기세를 저지할 수 없었다. 한 손으로 귀두의 끝부분과 자신의 구멍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더니, 보짓살이 단숨에 자지를 귀두부터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쯔퓨우우우우욱

"하앗...!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흐으으으으응...! 하아아아아앙...♥"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꺼억.

허리가 자지를 탐닉하듯이 움직인다. 질벽은 엄청나게 조여대면서도 끈적하게 휘감겨 온다. 이대로라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금세 싸버릴 것만 같다.

쯔걱 쯔퓻 쯔봅 찌걱 쯔걱 쯔억

"흐…. 흐으으으응...! 하아아아아앙...!♥♥♥"

"아…. 아앗... 밀리아씨...저... 쌀 것…. 같아요... 흐읏...!"

"빼면 안돼... 전부... 안에다...! 싸줘... 흐으으으으으으으응....!"

쀼르르르르르르르릇. 뷰릇. 뷰릇.

"흐읏…. 하아……. 흐으응... 따듯한 게... 흘러들어와.... 기분…. 좋아... ♥"

불알 속에 있던 정자가 강제로 빨려 나간 것 같은 과격함이다. 질내사정을 마치고 자지를 뽑으려던 찰나. 허리가 다시 달라붙어 온다.

"하아... 하아... 하아…. 흐읏...!"

"부족해…. 더.... 아직... 할 수 있지...?"

쯔풋 즈풋 쯔붑 쯔봅 쯔걱 쯔억

그 상태로 바로 2회전에 돌입했다. 다시 한번 허리가 위아래로 요동친다.

"읏...! 저 싼 직후라서 민감한데...! 흐으읏...! 그렇게... 움직여 버리면...."

"멈출 수 없어... 달아오른 몸이... 자지가 계속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아아아안……."

"흐으으으응...! 응그으으으읏...! 하아아아아악...!"

"읍..!"

그녀의 양팔이 나를 꽉 껴안고 다시 한번 입맞춤해 왔다.

혀와 혀가 맞닿고, 가슴과 유방이 맞닿고, 육봉과 질벽이 맞닿는다. 우리의 몸은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결합되어, 민달팽이같이 끈적하게 얽힌다.

"츄웁…. 우츄…. 츄릅.... 하읏... "

누구보다도 지적이고, 언제나 고고학 연구에 열중하며, 만나는 모든 남자들을 사무적으로 딱딱하게 대하던 그녀. 지금의 모습은 평소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이성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동물적인 본능만이 남아서 쾌락을 탐하고 있을 뿐이다.

"흐읏...! 하아아앗...!"

키스를 하면서도 허리는 흔들던 그녀가, 돌연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상반신이 활처럼 뒤로 구부러지며 또다시 경련한다.

"응그으으으으읏...! 하아아아아아아앙...♥♥♥"

"괘…. 괜찮으세요...?"

표정은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눈이 풀린 모습은 살짝 무섭기까지 했다. 엄청난 쾌락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도 있다니.

"흐으으으읏...! 이상한…. 감각이... 소용돌이쳐……. 뭔가... 뭔가 온다... 응흐으으읏...! 그으으으으읏...."

푸화아아아아아악. 츄르르르르륵. 쪼르르르르륵.

뒤로 거의 넘어간 자세로 나를 향해 조수를 뿜기 시작했다. 섹스를 하기 전에도, 하면서도 계속 물을 뿜기는 하였으나, 이번에는 엄청난 기세와 양 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이 오줌 같으면서도 오줌 같지 않은 타액을 뒤집어 썻다. 반쯤 벗겨진 채 걸쳐있던 옷들은 완전히 젖어버렸다. 찝찝해서 전부 벗어던져 버리고, 함께 알몸상태가 되었다.

"하앗... 흐으응.... 미안해.... "

이제 와서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신체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었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있던 자리의 바닥은 축축해져서 완전히 젖었고. 좁은 방은 습기로 가득 찼다.

그녀가 마시다가 흘린 물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서로의 땀과 타액이었다. 인체의 70%는 물이라고 했던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오들오들 떨면서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그녀. 이쯤 되니 나도 발동이 걸려 버려서, 더이상 그녀를 배려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쓰러져 있는 그녀 위에 올라타, 다시 한번 자지를 삽입한다.

쯔푸으으으으으으읏

"하아아아아아아아악...!"

"혼자만…. 그렇게 느끼면서... 널브러져 있으면... 참을 수가... 없다고요…!"

"흐으응... 하아아아악...! 그…. 그러면.... 멋대로... 움직여줘... 응그읏...♥"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찔꺽 쯔풋 쯔붑 찌봅 쯔걱 쭈억 즈풋

학 학 학 학 학 학 학 학 학 학

"에로트랩 던전에... 남자 조수를 데려와서는.... 이렇게... 야한 모습을... 눈앞에서 보여주면서 관찰하라고 ...! 처음부터 이렇게 되는걸... 기대했었던 거죠...?"

"응그으으으읏 오고오오오오오옥 흣으으으으으으응..., 마... 마자... 사실은... "

"그렇게도 고고학밖에 모르는 척을 하더니.... 이렇게... 변태였을 줄은...."

"미…. 미안해으으으으으으윽.. 그치마 안.... 이런 섹스는.... 에로트랩 없이는.... 어디서도... 맛볼 수가 없는거어어어어어얼...."

"연구를 핑계로 성욕을 분출할 장소를 찾고 있었을 뿐이었어... 크으으으읏...!"

"하악…. 하악…. 하아아아악...."

츠퓻 츠퓻 쯔퓻 쮸웃 쮸븝...

푸슛! 푸슛! 푸슛! 쥬르르르륵.

나는 그녀를 변태로 매도하면서 마찬가지로 질내에 모든 욕망을 토해냈다. 드디어 자지를 뽑아낸 균열 사이에서는 울컥울컥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

##

"조수... 괜찮아...? 이제 그만 나가자... 옷 더럽힌 건 다시 한번 사과할 게 미안."

"아…. 네... 저도... 어쩌다 보니... 심한 말을 해버렸던 것 같은데..."

"그게... 발정상태에 빠진 여자와 섹스를 하다 보면... 남자도 점점 발정상태에 빠지게 되거든..."

"그... 그랬군요."

우리는 다시 계단을 거슬러 올라갔다. 나는 그녀에게 정액을 착취당해서 어질어질하고 온몸에 기운이 전혀 없어서 진땀 흘리며 겨우 올라갔는데, 그녀의 상태는 너무 좋아 보였다. 괜히 걱정했었나 싶을 정도였다.

나는 에로트랩 던전에 대해 기록한 수첩을 꺼내, 마지막으로 한 줄을 더 적어넣었다.

[에로트랩 던전의 마지막 층은 어쩌면... 섹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일지도 모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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