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화 〉 마법소녀와 졸개(2)
* * *
그 말을 듣고서는, 머릿속이 새 하얘졌다. 살다 살다 여자에게 강간해 주세요. 라는 말을 듣게 될 줄이야. 진짜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머뭇거리고 있던 나에게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며 일갈했다.
“아니, 모솔아다에요? 여자가 강간해 달라고 하는데, 밥상을 차려줘도 못 먹게?”
꼬박꼬박 요 자를 붙이고 있긴 하지만, 말투가 굉장히 신경질적이다. 그녀와 함께 일하고 있지만, 그다지 많은 대화를 나눠 본 적은 없었기에 이런 성격인 줄은 몰랐다.
그리고... 강제로 범하는 게 강간 아닌가? 강간해달라고 한다면... 그건 강간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찌 됐건 나는 그녀의 강간 요구에 따라야 했다.
“그럼…. 일단 옷을... 잠깐...!”
그 말을 듣자마자, 옷을 훌렁 벗어 버리려는 그녀를 만류했다.
“잠깐, 그냥 벗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죠.”
부욱.... 부우욱...
치마 아랫단을 양손으로 쥐고 거세게 당기자 쉽게 찢어졌다. 마법 소녀 변신 세트는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의 내구성이 안 되는 옷이기 때문에 누더기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으... 완전 걸레짝이 됐잖아.”
“이래야... 패배한 마법 소녀 라는 느낌이 살지 않을까요?”
“그렇기는... 한데...”
부욱... 부우욱...
가슴팍도, 소매도 마찬가지로 쉽게 잡아 뜯었다. 이미 그것은 옷이라고 하기에는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가 되었다. 가슴을 포함해서 속살들이 전부 다 내비쳐 보인다.
그러고 보니까 브래지어가 안 보인다. 대신 가슴에 무슨 스티커 같은걸 붙여서 젖꼭지를 가리고 있는데... 저걸 뭐라고 하더라? 니플 패치?
“원래…. 브라는 안 하셨나요?”
“왜요. 불만 있어요?”
“아니 불만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보다시피 마법 소녀 체형이라, 쳐칠 가슴이 없어서 원래 안 하고 다녔어요.”
쳐질 가슴이 없다…. 라. 자신의 나이의 절반에 가까운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그녀는 얼굴이 동안일 뿐만 아니라, 몸도 앳되다. 마치 2차성징 이란게 안 온 것처럼 키도, 가슴도, 골반도 작다. 속된 말로 초딩 몸매 수준이다.
많은 남자들이 어린 여자가 좋다고 말하고는 한다. 그러나 보통 그 말의 의미는, 성장 발육은 끝났지만 아직 노화가 오기 이전인 고등학생~20대 초반의 건강한 신체를 의미하는바 이다.
그녀의 실제 나이는 어리지 않다는 걸 차치한다 하더라도. 이런 어리다 못해 미성숙한 몸을 강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지는 팽팽하게 발기해 있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다는 배덕감 때문일까.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아마 지금도 카메라는 돌아가고 있겠죠? 그럼... 이렇게...”
졸개에게 패배하고 강간당하는 마법 소녀 라는 컨셉이 무리수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졸개 역할로 배정된 이상 그것 말고는 달리 떠오르는 시나리오가 없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역할에 몰입하는 수 밖에 없다.
평소에 마법 소녀에게 달려들었다가 나가떨어지는 엑스트라 졸개 따위가, 어떤 비겁한 수를 써서든 패배시키는데 성공했고,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마법 소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상상하자...
...
침대 머리에 그녀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게 했다. 무언가 묶어 둘 만한 끈 같은 것은 없었지만, 아마 나중에 cg로 어떻게든 처리되겠지.
“그럼... 이제 연기 시작할게요...? 제 대사에 맞게 즉흥적으로 반응해주세요.”
“알았어.”
그녀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마법 소녀 말고는 다른 곳에서 불러주는 곳이 없다고 했는데, 이런 연기도 해본적 없겠지?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담담하다.
...
“드…. 드디어 마법 소녀를 쓰러트렸다!”
“크읏...! 이제 나를 어떻게 할 셈이냐!”
“마법 소녀의 힘은. 마법 소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의 사랑의 힘에서 나오지! 사람들이 마법 소녀에게 실망하게 되면... 무능력자나 다름없어진단 말이다...!"
“그... 그렇다면 설마!”
“그래! 네년을 철저히 능욕하고, 쾌락에 빠진 모습을 비디오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뿌려주마! 마법 소녀의 민낯을 알게 된 사람들은 더는 사랑의 힘을 보내주지 않겠지!"
“아... 안돼!”
즉흥적으로 성인용 비디오에 맞는 설정을 만들어 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비디오라고 생각하면, 나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이 상황에 더 몰입 할 수 있겠지. 그녀도 경력 있는 배우답게, 내 즉흥적인 애드리브를 잘 받아 주었다.
너무 대사가 유치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건 원래 마법 소녀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오히려 마법 소녀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켜 주기 위한 성인 비디오라면 일부러 이런 대사가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부우우우우욱
옷의 기능을 상실한 천 쪼가리들을 완전히 찢고, 상반신의 맨살이 드러나게 했다. 카메라가 어느 각도에서 찍고 있을지 몰랐기에, 일부러 훤히 들어내고 조금 뜸을 들이며 몸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확실히 쳐질 만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 가슴은, 살 색과 비슷한 니플 패치로 젖꼭지가 덮여있어 아담한 언덕처럼 보였다.
찌이이이익 찌이이이이익
“응 핫...!”
양손으로 스티커를 잡고 아프지 않게 살살 떼어냈다. 드디어 공개된 젖꼭지는 마법 소녀 다운 선명한 분홍색에, 너무나도 조그마했다. 작은 만큼이나 감도도 민감한지, 떼어낼 때의 자극으로 살짝 단단해진 것 같기도 했다.
“귀여운 신음소리를 내는구나. 벌써부터 이렇게 느껴버리면, 앞으로의 능욕을 견딜 수 있겠어?”
나는 시선을 아래로 향해, 순백색의 아무런 무늬조차 없는 흰 팬티를 양손으로 잡고 내렸다. 팬티를 벗겨낸 그녀의 사타구니는 털도 거의 없고, 앙 다물고 있는 일자 모양의 균열밖에 보이지 않았다.
“정말... 여자로서의 매력이라곤 전혀 없는 몸 이구나...!”
어느 정도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녀도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분해하는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
“츕”
“흐읏...?!”
왼쪽 젖꼭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오른손은 가랑이 사이로 넣었다. 조그맣고 단단한 젖꼭지를 혀로 훑을 때 마다, 그녀의 상반신에서 미세한 떨림이 전해져 온다.
“응흐읏…. 하읏...”
야릇한 신음소리가 들린다. 어디까지가 연기고, 어디까지가 자기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신음일까?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야동 배우 특유의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신음이 아닌 귀여운 목소리였다.
입을 떼고 바라본 왼쪽 젖꼭지는 오른쪽에 비해서 확연하게 붉게 물들어 있고, 봉긋 솟아있었다. 마치 탐스럽게 익은 과일처럼.
그녀의 앙다물고 있는 조그마한 균열은, 물기도 거의 없고 중지 손가락 하나가 침입하기에도 너무나 뻑뻑했다.
“후루루루루루룹 츄루루루루루루룹”
이번에는 얼굴을 아래쪽에 가져다 댔다. 어디가 질 입구고, 어디가 클리토리스인지 잘 보이지도 않았기에, 그냥 사타구니를 전체적으로 게걸스럽게 핥아댔다.
워낙에 물기가 없어서, 침이라도 좀 묻혀두면 나을까 싶기도 했다. 그렇게 핥다 보니 침 말고 다른 액체도 분비되어, 아까보단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상태로 변해갔다.
“하아... 하아.... 흐으....”
얼굴을 상기시키고 거친 숨을 내쉰다. 그 순간 나는 이건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내 애무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흥분한 건 그녀뿐만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지만, 여자들은 이렇게 오르가슴을 느끼면 신체가 솔직한 반응을 보내오게 되어 있다.
“흥으읏...! 안돼... 거긴...!”
혀가 골짜기 사이를 탐사하다가 마침내 딱딱한 돌기. 클리토리스를 발견했다. 안 된다고 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움찔움찔, 들썩들썩. 허리가 쉴 새 없이 요동친다.
보통 여자들보다 감도가 훨씬 민감한 건 분명해 보였다. 마법 소녀를 능욕해서 쾌락에 빠지게 만든다는 컨셉이었다만. 과연 이렇게 애무만으로도 민감하게 느끼는 그녀에게 진짜 삽입을 하면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하고 미친 듯이 궁금해졌다.
‘아차. 너무 친절했나.’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자연스럽게 애무 이후 섹스로 이어진다면, 나와 그며 모두 만족스럽게 이 상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비디오를 보고 있을 시청자들도 그럴까? 졸개한테 붙잡혀서 강간당한다는 컨셉인데, 이건 마치 남자가 주도하는 연인 간의 부드러운 섹스와도 같지 않은가.
그래. 건방진 마법 소녀를 자지로 참교육시켜줘야 한다. 강간이라면 당연히, 거칠게 대할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도 그걸 바라고 있을 것이다.
...
“하아... 하아... 응...?”
“뭘 혼자 느끼고 있는 거냐. 빨아라.”
일어서서 팽팽하게 발기된 자지를 얼굴 앞에 꺼내 보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겁에 질린 표정을 취해주었고, 막대 모양의 그림자가 얼굴에 그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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