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섹스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11화 (11/57)

〈 11화 〉 여교수와 학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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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냐! 이 쌍년아! 이렇게 보지 푹푹 쑤셔주니까 기분 좋냐고!”

팟 팟 팟 팟 팟 팟

“하앙., 하앙., 하앙., 하앙., 하아아앗....! 기…. 기분좋아... 흐으응!”

그녀는 자지의 노예가 되어 헐떡대고 있었다.

“반성해라! 학생이랑 이런 짓 하면서 느껴대는 음탕한 년 아!”

팟 팟 팟 팟 팟 팟

“내가 잘못했써어어어어어... 그동안…. 내가…. 너무 심하게.... 응흐으으읏...!”

...

물론, 이건 모두 내 머릿속 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통이라면 딸딸이를 칠 때, 야동 같은 매체를 시청하면서 친다. 그렇지 않고 오직 상상만으로 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단 한 순간 이라도 몰입이 깨져버리는 순간, 그대로 발기가 풀려버리고 흐름을 놓치면 다시 발기시키기도 쉽지 않으니까.

그러나 그녀와 내가 입장이 정반대로 역전되었다는 상상은 너무 꼴려서, 딸 감으로 쓰기에 충분했다.

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

자지를 쥔 오른손을 더 빠르게 흔들어 사정을 재촉한다. 실수로 그녀의 몸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나 혼자서 싸고 끝나버릴 뻔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벅지에 귀두를 갖다 대고 비빈다.

스윽 스윽 스윽... 흐읏...!

찌익! 찌이이익! 찌이익!

시원하게 쌌지만, 그 뒤로 불안감이 엄습한다. 싸는 데만 집중해서 아주 기본적인걸 생각하지 못했다. 정액이 그녀의 허벅지와 치마, 침대 시트까지 튀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닦아낼 만한 물티슈 같은 것도 없다. 분명히 자국이 남겠지. 어차피 이러는 도중에 그녀가 깨어나면 좆되는게 확정이었지만, 이렇게 되면 변명조차 할 수 없다.

...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나가는 문은 생기지 않았다. 역시 이런 건 섹스로 인정이 안 되나 보다.

‘어쩔 수 없지...’

일단 나는 그녀의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치마를 조심스럽게 내리기 시작했다.

술 취해서 잠들어 있는 몸은 상당히 뻣뻣했다. 최대한 빠르게 섹스를 마쳐야만 했지만, 이 상태로 몸에 냅다 자지를 처박으면 바로 고통에 깨어날 게 분명했다.

윤활을 도와줄 젤 같은 것도 당연히 없으니, 그녀가 잠드는 동안 충분히 애무해서 몸이 달아오르게 만들고 삽입을 해야만 했다.

‘진짜... 막상 하려니까…. 이거 참...’

그래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라고 되뇌이며 슬금슬금 팬티도 벗겨냈다. 검은색에 화려한 무늬 장식들이 붙어있는 팬티는 평소 그녀의 냉철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드디어 개봉된 그녀의 사타구니는 허벅지와 골반의 살들이 만나는 골짜기 같았다. 오므렸던 다리를 다시 조금 벌려낸 뒤에 손가락으로 양옆으로 당기니까 그제야 살 속에 파묻혀 있던 뽀얀 속살과 구멍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단 애무를 해야 하는데...’

위치는 대강 알지만, 정확히 어디가 클리토리스인지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힘들었다. 검지손가락에 살짝 침을 묻혀서 그 주변 일대를 살살 문질러 본다.

그것만으로는 감이 잘 안 와서, 꾸욱 눌러보기도 하고, 좀 더 거칠게 주변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비벼댔다. 그렇게 손가락으로 자극을 몇 번 주니까, 깊숙이 묻혀있던, 클리토리스가 발기하면서 돌출되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그 상태로 가랑이를 살짝 더 벌리고, 나도 침대 아래쪽으로 이동해서 머리를 그녀의 보지에 가깝게 가져다 대었다.

그 순간 풍겨오는 강렬한 체취. 술 냄새와 땀 냄새, 그리고 어쩐지 시큼한 냄새가 뒤섞여 코끝을 강하게 찔렀다. 그러나 마냥 불쾌하지만은 않다.

“스읏…. 츄웃……. 츄루루루루룻.”

혀끝을 날카롭게 만들어, 방금 돌출시킨 클리토리스 돌기를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문대듯이 핥았다. 혀끝이 클리에 스칠 때마다, 움찔거리는 반응이 느껴진다.

깜짝 놀라서 설마 깨어난 건 아닌가, 하고 숨죽이며 동향을 살폈지만. 다행히도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그저 생리적인 반응인가 보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몸은 외부의 자극에 정직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지만, 지금은 그렇게 여유롭게 여체에 대해 감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응……. 흐읏……. 하읏...”

계속해서 혀를 계속 움직이다 보니까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얼얼해졌다. 이번에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이제는 한껏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와 인근 살들을 빨아냈다.

“쪼오오오오오옵.... 쭈아아아아아아아압....”

푸하... 이 정도면 애무가 충분했을까? 이제는 확연히 촉촉해진 질 입구에 귀두를 가져다 댔다. 보지는 움찔움찔, 자지는 껄떡껄떡. 이런 상황에서도, 서로의 성기는 삽입을 애원한다.

“교수님... 이건 진짜….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거니까...”

나지막이 혼잣말을 읊조렸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사실 돌이킬 수 없는 건 진작부터였지만, 망설임을 없애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각오가 필요했다.

흐으으읏...!

조심스럽게 하반신에 몸무게를 싣자, 자지가 조금씩 두툼한 보짓살 속 균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도 많아서, 생각보다 저항감 없이 손쉽게 들어간다.

압박감이 심하지는 않지만, 따듯하고 기분 좋다. 점성이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반죽처럼 주변 보짓살들이 쫀득쫀득하게 달라붙어 온다.

끝까지 삽입한 후에야 눈치챌 수 있었던 사실이지만, 정말 자세가 불편했다. 당연히 그녀를 내 몸무게로 누를 수도 없고, 그녀를 잡고 위아래로 같이 흔들어 댈 수도 없는 상황.

절대 그녀의 보지 말고는 다른 곳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팔 힘만으로 버티면서, 위아래로 흔들어야 하는 자세. 팔굽혀펴기나 다름없다.

“하으으응.... 흐읏…. 하아아아앗....”

그러나 그 자세 덕분에,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술 취한 영향도 있겠지만,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어 있고, 이제는 내게 대놓고 들릴 정도로 신음이 새어 나온다. 그리고 허리도 어쩐지 조금 들려있는 듯했다.

...

‘잠깐,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로도 이렇게 허리를 들썩일 수가 있는 건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직접 그녀에게 혹시 지금 깨어있는데 자는 척 하고 계시는 겁니까? 라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설령 깨어났다고 해도. 부디 그녀가 이 상황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못 하거나, 다음날 기억하지 못하길 바랄 뿐이다.

“흐읏...! 흐으으으읏...!”

팔굽혀 펴기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팔이 후들거려서 도저히 움직이지 못할 것 같을 때 사용하는 꼼수가 있다. 팔은 거의 움직이는 시늉만 하고,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걸 카운트 하는 것.

딱 그런 상황이었다. 서로의 성기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만 빼면. 받아들일 때는 저항감 없이 자지를 받아들여 주었던 보짓살들은, 기둥이 위로 올라갈 때는 아쉽다는 듯 떨어지려 하지 않아서 진흙탕에서 퍼내는 느낌이라 은근히 힘들다.

“푸욱...., 흐으으읏...!”

곧 있으면 쌀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뿌리까지 삽입했다가 빼내려고 했다. 어느새 그녀의 허리는 활처럼 휘어서 각도는 더더욱 가팔라졌고 다리는 확연히 들려져 있다.

그 순간 똑똑히 들려오는 목소리.

“나... 안전한 날이야... 안에다 해도 돼...”

그리고 그녀의 다리가 내 허리춤을 휘감아 온다.

그 말에, 내 머릿속은 새하얘졌고, 위태위태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결국 무너져서, 그대로 엎어지고 말았다.

“꺅!”

그리고 그녀는 재빨리 양 손을 모아 얼굴을 가렸다.

“흐아아악...!”

...

혼이 빠져 나간 듯이 멍­해져 있던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을 걸었다.

“저기요…. 교수님...?”

“으……. 으응...”

모기가 기어들어 가는 것 처음 작은 목소리로 그녀는 겨우 대답했다.

“언제부터…. 깨어 계셨어요...?”

“그…. 그게... 사실은……. 처음……. 부터....”

“저…. 일단은 이것 좀 풀어주시면...”

아직도 감겨 있던 서로의 하반신. 그녀는 아차 싶었던 듯 다리를 풀어내 허리를 해방해 주었다. 그제야 안고 자는 인형 같은 모양새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자지를 빼낸 그녀의 구멍은 한입 베어 물어 크림이 흘러나오는 파이 같았다.

“저…. 죄송합니다...! 이런 이상한 상황에 휘말렸어도... 일단 교수님에게 사정을 설명했어야 했는데...”

“괜찮아... 사실은 나... 기대했거든...”

“그게... 그러면... 제가 모텔로 데려오고... 씻을 때부터...”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아... 그…. 그러셨던 거라면…. 진작에 말을 좀 해주시지...”

“부끄러워서...”

그제야 온몸에 긴장이 풀린다. 나는 범죄자가 되는 걸 각오하면서 했던 것인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억울함과 안도감이 겹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다.

“크흠... 일단 그... 오늘 있었던 일은…. 그냥 서로 잊고...”

그렇게 말하며 나는 어느새 생겨난 문 쪽으로 일어서려고 했다. 그때, 그녀는 여전히 한 손으로는 얼굴을 가린 채로, 내 팔을 잡았다.

“한 번만…. 더 해주면 안 돼...?”

일어서려던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다시 넘어지다시피 하며 보지로 돌진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옹호 옷....! 으그으읏....!”

떡방아를 치듯이 있는 힘껏 보지를 향해 내리찍는다. 얼굴은 가렸으나 무너져내린 표정은 숨길 수 없었고, 입가에는 침이 흘러내린다. 그녀도 이제는 숨길 생각 따위는 전혀 없는 천박한 신음소리를 마음껏 내지른다.

챱챱챱챱챱챱

“오곡♥ 오고 고고 곡...!”

젖먹던 힘까지 다 써서 시동시킨 교배 프레스 엔진은 다시 한번 사정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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