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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들로 들어갈 수 있다 (74)화 (74/310)



〈 74화 〉(19) 테라포밍 *

크리스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숨이 거칠어진다.
단순히 내게 보이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작게 욕정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나처럼 향기가 있는 바디 워시가 없다.
지금 코를 간질이는 향기는 크리스의 본래의 향취였다.
달콤한 과일 비슷한 향기와 음부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애액의 야릇한 냄새, 그리고 쾌락에 몸부림치며 흘린 땀의 냄새까지.
그 꿉꿉하면서도 있는 힘껏 들이마시고 싶은 냄새는 이미 흥분한 내 하물을 한층 더 자극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넘쳤다.


더이상의 인내는 불가능하다는 듯 거칠게 입을 맞췄다.
손으로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슴과 음부를 향했다.
역시 크리스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가 이곳에 오며 스스로 각오한 대로, 내게 모든 것을 맡겨주었다.
그와 별개로 상당히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지만.

“흐읏…”


질척.


크리스의 음부는 생각보다 많이 젖어있었다.
나는 슬쩍슬쩍 그녀의 음부를 간질이듯 애무하면서, 유두를 손으로 굴렸다.
내 입은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입술을 거쳐 목덜미로, 풍만한 가슴으로, 헐떡이며 커졌다 작아지길 반복하는 새하얀 배로, 마지막으로…
그녀의 가장 소중한 부위로.


“꺄핫?!…”

봉긋 솟은 대음순 안쪽에는 누구도 닿은 적이 없는 연분홍색의 소음순이 자리하고 있었다.
꿉꿉한 냄새가 한층 더 강렬하게 코를 자극했다.
남성을 흥분시키는  향기가.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금세 애액으로 인해 입술이  젖어 들었다.
이 애액을 맛보고 싶었다.
크리스의 애액은 무슨 맛이 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혀를 빼내어 음부에 맺힌 애액을 닦아내듯 아래에서 위로 크게 쓸어 올렸다.
그 강렬한 자극에 크리스가 신음을 크게 흘리며 허벅지의 안쪽이 부르르 떨렸다.

음란한 맛이었다.
땀처럼 짰으며, 미약한 시큼함이 입천장을 간질였다.
마약이라도 섞인 것처럼 중독성이 있었다.

계속해 혀로 그녀의 보지를 애무했다.
침이 마르는 속도보다 애액이 혀를 적시는 속도가 몇 배나 더 빨랐다.
소음순을 거쳐 질구를 자극할 때면 크리스의 허리가 튕겼고,
고개를 위로 올려 음핵을 입에 담을 때면 그녀가 내 머리를 잡고 침을 흘렸다.
아직 성에 익숙지 않아 개방되지 않은 클리토리스는 무척이나 귀여웠다.
나도 모르게 입에 담고 한참을 굴릴 만큼이나.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은  질에 혀를 넣어 질벽을 흩어주었다.
그러니 더 해달라고 조르는 것처럼 허벅지가 내 머리를 조여 왔다.

그렇게  분이나 공을 들여 크리스를 애무했을까.
 턱이 크리스의 애액으로 전부 젖었을 무렵에서야 그녀의 음부에서 입을 떼어내었다.

“하으… 하으아…”


“네 보지 너무 예쁘다.”

“흐아아아아아아!!”


“내 감상을 궁금해 할까  말해준 건데 부끄러워하기는.”


크리스는 겪어보지 못한 강한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크리스의 위에 배를 겹쳤다.
양손으로 그녀의 무릎 안쪽을 잡고 다리를 들었다.
허리를 조정해 질의 경로가 쭉 펴지도록 만들었다.


“아… 이제…”

“응. 넣을 거야.”


“…”

긴장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그녀의 음핵을 손가락으로 살살 굴려 가며 긴장을 풀어주고자 했다.
강렬한 쾌감에 의해 그녀의 몸이 강제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내 자지의 뿌리를 잡은 뒤, 애액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그녀의 보지에 문질러대었다.
자지에 애액을 묻히려는 목적이다.
덤으로 그녀의 소음순과 음핵을 마찰시키며 자극하려는 것도 있었고.

스윽… 스윽…

이 행동도 기분 좋았다.
기둥의 뒷부분, 민감한 부분이 크리스의 연분홍빛 소음순과 스치며 괜찮은 자극이 되었으니까.
내 귀두의 끝에 쿠퍼액이 맺히기 시작했다.

“흐아… 으… 너…넣을 때 꼭, 꼭 말해야 해?…”

“너무 긴장하지 마.”

 손으로 크리스의 손을 잡았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안심하도록 깍지를 껴서 꽉 쥐여주자, 크리스는 눈에 띄게 좋아했다.
나는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이제 넣을게.”

- 끄덕…


귀두를 그녀의 조그마한 질구에 맞춘다.
크리스의 얇은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허리의 움직임만으로 나의 귀두를 밀어 넣었다.
소음순이 천천히 벌어지면서 나의 하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

처음 겪는 이물감에 소음순의 조그마한 양 날개가 나의 귀두를 조물조물 물어대었다.
그 간지러운 쾌감을 만끽하면서, 나는 점점 더 그녀의 안쪽을 향해 기둥을 밀어 넣으려고 했다.

“다…다 넣었어?”


“…아직 귀두밖에 안 넣었어.”


“귀… 귀두… 으…으… 그…그래?”

살이 빠지기 전에도 나름 평균의 크기를 자랑하던 나의 자지는 살이 빠지면서 그 길이가 많이 늘어났다.
길이에 비하면 굵기가 모자란다고 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굵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래야 크리스가 조금이라도 덜 아파할 테니까.
굵기 정도야 나중에 카르마로 마음껏 늘리면 그만인 이야기고.


“윽…”

잡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강력한 질압이 나의 기둥을 옥죄었기 때문이다.
단  번도 넓혀진 적이 없던 크리스의 질 내부는 너무나 협소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벽 속살이 강한 압력으로 나의 자지를 짓눌렀다.
아직 절반밖에 넣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넣으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저항이 거세졌다.
처녀막이 전진을 막아선 탓이다.
아직 파과를 하지 않았음에도 압박당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아팠는지, 크리스의 미간은 조금 좁혀져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따뜻하고 좁은 그녀의 입안에 내 혀를 밀어 넣었다.
동시에 허리를 앞으로 한층 강하게 내밀었다.

“으읍…! 헤읍…!!”

 귀두에서 무언가 비집고 지나가는 느낌이 느껴졌다.
또한 크리스의 질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조여왔다.
그녀는 그렇게 애무로 질을 풀어줬음에도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잘근!


그녀의 입안에 밀어 넣은 내 혀가 아프지 않게 씹힌다.
나는 혀를 뾰족하게 움직여 그녀의 입 안쪽을 긁어대었다.
조금이라도 파과의 고통이 분산되도록.

츄릅 츕!

내 노력이 통했는지 크리스가 나의 혀에 호응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한번 그녀의 질에 깊숙이 넣은 이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적어도 그녀가 아픔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러고 있을 생각이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해 주면서 시간을 끌었다.




 분이 흘렀다.
여기서 더 움직이지 않으면 애액이 말라붙어서  아파질 것이 분명했다.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


“…크리스?”


“응… 괜찮아.”

“정말?”


“조금 쉬고 있으니까 괜찮아졌어.”

저 말이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크리스의 호의를 받아 허리를 움직이기로 했다.
천천히, 그녀의 질 안 깊숙이 들어가 있던 나의 기둥을 끌어낸다.


“흐읏…”


“아파?”

“아…아니… 그냥  이상한 기분이라서…”


다행히 아픔이 가신 것이 완전한 거짓말은 아닌지 크리스의 얼굴에는 고통만이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약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질구 근처를 돌려가며 자극한다.
크리스의 표정을 코앞에서 확인해 다른 반응이 있는 곳을 찾았다.

‘…여긴가?’

지금 당장 가장 빠르게 확인이 가능했던 곳은  유명한 지스팟이었다.
 입구로부터 약 3cm 떨어진 곳의 위쪽 질벽에 존재하는 성감대.
여성마다 그 위치가 모두 다르고, 심지어는 지스팟이 성감대가 아닌 사람도 존재했기에 확인은 필요했다.
나는 귀두에 힘을 주어 단단하게 만든 다음, 귀두갓으로 지스팟을 긁듯이 자극했다.
넣을 때는 물론이고  때도 마찬가지로.


“흐앗?… 조…조금 이…상하네…”

크리스는 질 안쪽으로 느껴보는 것이 처음인지 생소한 감각에 당황해했다.
나는 재차 그녀의 안쪽을 찔러 들어 갔다.


찌걱… 찌걱…


음란한 소리가 어두운 숲을 울린다.
애액이 다시 나오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허리를 굽혀 크리스의 뽀얀 가슴을 입에 물었다.
핑크빛 유륜과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유두를 핥고 쭙쭙 소리를 내며 빨아들였다.
이로 자극을 주기에는 크리스의 경험이 많이 없었다.
혀로 굴리는 정도로 충분하리라.

하체의 움직임은 계속되었다.
나와 크리스의  사이에 작게 만들어진 공간에는 압축된 음란한 냄새가 짙게 흩어져 있었다.
가슴을 입에 무느라 허리를 숙인 채 움직이다 보니 그 냄새가 새어 나오며 나와 크리스의 코를 간질였다.


“흐읏…! 아!…”

크리스는 그 냄새의 원인이 자신의 음부인 것을 깨닫고 무척이나 부끄러워했다.
그런 크리스의 사랑스러운 모습 하나하나가 나의 성욕에 불을 지폈다.
허리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진다.


찌걱!… 찌걱!…

“읏!… 흐아…! 흐앙…”


안젤리와 달리 크리스는 파과의 고통을 크게 느꼈다.
아마 그녀를 보내기에는 많이 힘드리라.
게다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너무 오래 사라져 있으면 눈에 띄어 버린다.


나는 허리를 튕기며 그녀의  안쪽 감각에 집중했다.
처음이다 보니 그녀의 통로는 무척이나 좁았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벽의 속살들이 애액에 흠뻑 젖어 나의 남근을 반복해서 조여대었다.
마치 촉촉한  수십 개가 나의 기둥을 강하게 핥아 대는 것 같았다.

가장 깅렬한 쾌감을 느끼는 것은 귀두였다.
단단하게 피가 쏠린 귀두는 제일 굵은 부위다 보니 가장 강한 질압을 감당해야만 했다.
하나의 줄다리기였다.
원형을 유지하려는 나의 귀두와, 질펀한 애액과 함께 압박을 하는 질벽의 기분 좋은 경쟁.

가만히 그것을 즐기고 있었음에도 극상의 쾌감을 느꼈는데, 본격적인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금방이라도 싸버릴 것 같은 사정감이 솟구쳐 올라왔다.
그 감각에 중독이 된 듯 허리를 흔들고, 흔들고, 또 흔들었다.
크리스의 지스팟을 자극해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위쪽 질벽을 꾸욱 누르듯이 밀어 넣고,
움직임을 멈춰 안에 넣은 채로 아랫배에 힘을 주어 질벽을 자극한다.

손에 쥔 크리스의 손에 힘이 강하게 들어간다.
아무에게도 들킬 일이 없다는 안정감 때문일까?
그녀의 입에서는 연신 큼지막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야말로 훈련소 뒤편에서 거사를 치렀으면 그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이 들었을 정도로 크게.

쉴 새 없이 조여드는 질벽에 자꾸만 사정감이 쌓여만 간다.
실제로 그녀의 질 안에 넣은 것은 고작 15분 전, 지금 사정한다면 나치고는 많이 빠르게 하는 편이었다.
최근 쌓인 정액을 뺀 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몰랐다.

사실 참으라 하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참을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빠르게 사정을 끝마쳐야 했다.

“…마지막으로 속도  높일게.”

“하응!… 흐아!…”

- 끄덕끄덕!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크리스에게 입을 맞추며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혀가 섞이는 와중에도 크리스의 입에선 신음이 흘렀다.
입에서 입으로 바로 전해지는 신음이 내 뇌리를 울렸다.
그건 나의 사정 속도를 너무나 앞당기는 요염한 행동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크리스의  안에 박힌 남근을 빼내었다.


고환 아래에서 욕망이 차오르는 감각을 참지 않았다.
하체에 힘을 풀고, 분출하듯 내보냈다.


“크윽…”


분출은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적어도 일곱 번을 넘는 횟수에 걸쳐서 정액이 요도관에서부터 튀어나왔다.
새하얀 크리스의 배와 가슴이 나의 정액으로 온통 물들었다.


“하아… 하아… 이게… 찬영의… 따…따뜻하다…”


크리스는 열락에 의한 흥분과 호기심이 반반 섞인 표정으로 자신의 배에 묻은 나의 정액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한 달을 넘게 쌓여있던 정액은 마치 젤리 같았다.
크리스가 손가락으로 집어 들어 올릴  있을 만큼.


나의 남근은 아직도 단단하다.
몇 번이고   수 있을 정도로 체력도 남았다.
하지만 나는 크리스의 이마에 입을 맞춰 주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만 한다.


쪽!

“…헤헤. 나 이제…”

“응?”


“나 이제 완전히 줄 수 있는 거 다 줘버렸네…”

“…”

“그냥 안에 싸주지. 일부러 말  했는데…”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아는데… 그래도…”


위험한 발언을 하는 크리스의 머리를 어색하게 쓰다듬으면서, 그녀의 몸을 닦아주고 옷을 입혔다.
그녀는 차라리 나의 아이를 가지는 것을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난 벌써 코가 꿰이긴 너무 젊은데…’

방금 첫 정사를 끝마친 연인에게 하지는 못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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