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소설들로 들어갈 수 있다 (56)화 (56/310)



〈 56화 〉(19) 지구

허리를 당기며 자지를 빼내려고 하면 축축하고 음란한 살덩이가 놓치지 않겠다는  붙잡아 왔다.

쯔걱…

보지에 자지를 완전히 빼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와 안젤리의 사타구니 사이 투명한 줄기가 길게 늘어진다.
애액은 충분했다. 대음순을 모두 적시고도 남은 액이 안젤리의 엉덩이골을 타고 방울지며 흘러내릴 정도로.


천천히, 그녀를 배려해 가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느리게 움직였음에도 질척하고 음란한 소리가 고요하게 방에 울린다.

“흐윽… 윽…”


안젤리의 표정은 고통에 허덕이는 표정은 아니었다.
내가 과도하게 걱정할까 봐 입꼬리를 끌어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통을 참고 있었다.
나는 부드럽게 움직이려 노력했지만, 왕복 운동을 한번 할 때마다 밀려오는 고통에 눈살이 꿈틀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괜찮아?”


스윽…

대답 대신 안젤리는 양손을 올려 내 볼을 잡았다.
방금처럼 키스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렇게 나의 움직임을 받아들이며, 내 얼굴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빤히 보고 있었다.
그녀가 느끼는 고통의 원인이 바로 나임에도.
그런 그녀는 사랑스러웠다.


귀두로 질벽을 지그시 눌러가며 자극을 해주다 보면 안젤리가 특별히 반응하는 곳이 있다.
나는 그곳을 위주로 찔러가며 허리를 움직였다.
가끔 왼손을 내려서 안젤리의 클리토리스를 굴리며 자극하곤 했다.
그러면 그녀는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번쩍하며 쏘는듯한 쾌감에 전율했다.


“흐앗… 아아아앙! 하앗…”

안젤리의 몸이 움찔거린다.
아래로부터 뜨거운 암컷의 향기가  하고 피어 올라왔다. 점점  애액이 나오는 양이 많아진다.
슬슬 아픔에 익숙해지고 쾌감이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었다.
사실 지금도 약간은 고통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는 고통만 느끼는 것이 아니란 것이었다.


보통은 파트너의 허리를 잡고 움직이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나는 오른손으로 흔들리는 안젤리의 가슴을 쥐었다.
단단히 세워진 유두가 손바닥 안쪽에 존재감을 과시한다.


“첫경험은 어때?”


“흐앙! 아…아프기도 한데… 가끔 짜릿하고 올라올 때가… 흐윽!”


나는 허리가 움직이는 속도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내가 손에 담지 않은 왼쪽 가슴이 점점 더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손바닥 안에서 거대한 살덩이의 맥동이 느껴진다.


“네 몸 엄청 야하다.”


“하앙! 이상한  하지… 말고!…”

시간이 지나며 안젤리의 몸이 땀에 젖으니 더 관능적으로 보였다.
세상의 더러운 면은 전혀 경험해  적이 없는 듯한 순수한 얼굴과 완벽히 반대되는 매력적인 몸매.
새하얀 배에 맺혀진 땀 한 방울이 뭉쳐서 그녀의 배꼽으로 떨어져 내려갔다.
당장이라도 혀를 대어 핥고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었지만, 체위상 그것이 안 되었음에 안타까워했다.
공허한 입안을 채우고자 대체품으로 찾아내 것이 바로 안젤리의 연분홍색 유두다.
나는 고개를 숙여 안젤리의 가슴을 입안에 가득 물었다.


- 후루룹!


눈을 감고 혀로 가슴을 흩으면 안젤리의 유두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젖꼭지가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는  피가 쏠리며 발기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혓바닥으로 유륜을 흩어가며 맛을 보고, 입술로 가볍게 물고, 가끔은 젖꼭지를 이빨로 살살 긁는 등 다양한 자극을 선사해 주었다.


“꺄윽! 꺄으아앙…!”

귀를 간질이는 신음이 아니어도 애무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의 혀 놀림에 대한 보답 삼아 보지가 꽉 하고 조여왔으니까.

찌걱. 쯔걱. 쯔거억.

속도를 여기서 더 올리려면 안젤리의 협조가 필요했다.
여자 쪽도 최대한 자지가 빠지지 않는 자세를 해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섹스가 처음인 안젤리가 그 사실을  리가 없다.
나는 안젤리의 볼을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안젤리? 허리  들어봐.”

“하앙, 흐얏? 이…이렇게?… 흐응! 흐아…!”


나는 안젤리의 허리를 잡아 내가 박기 좋게 위치를 조정 시켜 주었다.
다리를  더 개방적으로 벌리고, 누워있는 안젤리의 허리에 침대에 굴러다니는 베개를 넣어 위치를 고정했다.
연결된 곳이 훤하게 드러나 부끄러운지 얼굴을 가리는 안젤리.
원래는  체위를 계속 유지하려 했지만, 얼굴을 가린 모습을 보니 재밌는 생각이 났다.


“보지에 자지가 왕복하는 것, 봐볼래?”


“흐읏…! 보… 그…그런 야한 말 쓰면 안 돼!… 하응…”


“보면 재밌을 텐데. 안 궁금해?”

슬쩍슬쩍 허리를 움직이며 안젤리의 대답을 재촉한다.
붉어진 얼굴을 보고 있으니 호기심은 들지만, 내게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워 망설이는 눈치다.
여기까지 확인했으면 굳이 그녀의 대답을 들을 필요는 없다.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를 구경하는 것 또한 기대되긴 했지만,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말해줄지 모른다.
나는 그녀의 대답을 듣지 않고 체위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렇게 팔을 내 목에 두르고.”

스윽.


“응. 그렇게. 자, 상체를 일으켜서 나한테 안기듯 매달려봐.”

완전히 몸이 붙지 않은 대면좌위다.
그렇기에 안젤리는 고개만 내린다면 보지 안에 자지가 들어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여?”


“으…응…”


“움직일게.”

…끄덕.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안젤리를 확인하고는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안젤리는 아래쪽 음란한 광경에 매료된 듯 도저히 눈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대면좌위라고 해도 남자가 주도하며 움직일 수 있었다.
허리를 흔들며 피스톤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윽… 상당히 조이네…’


보지가 방금의 정상위 체위보다 훨씬 더 조여왔다.
자신의 질에 왕복하는 나의 자지를 보고 있으니 시각적인 자극이 더해진 탓이다.
고개를 숙인 안젤리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귀는 터질 듯 붉어져 있었다.


“하으…! 하아…!”


신음소리가 담긴 안젤리의 뜨거운 숨결이 나의 복부를 간질인다.
나는 풍만한 안젤리의 엉덩이를 잡고 양쪽으로 벌리며 그녀에게  더 개방된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쯔걱! 쯔걱!

“흐아…! 야… 야해…!”


깊게 잠긴 안젤리의 목소리에는 성욕이 들끓고 있었다.
점점 더 그러한 느낌은 강해져 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젤리의 목소리는 열락에 찬 교성에 가까워졌다.

“이상해!… 이거 흐앙…! 이상… 흐…!”


고통은 잊혀지고 오로지 쾌감만이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다.
나는 한 손을 엉덩이에서 떼어내어 그녀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었다.
내 의도를 알아챈 안젤리가 쾌락에 반쯤 풀린 눈으로 혀를 내밀었다.
어서 키스해 달라는 것처럼.

츄읍- 츄릅!

찹! 챠압! 찹! 찹!

강하게 허리를 놀릴수록 안젤리가 내게 강하게 매달려 왔다.
나를 끌어안은 손은 점점 더 강해져 왔고, 혀는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나의 맨살에 안젤리의  가슴과 배가 비벼진다.
신체의 접촉이 많은 체위다 보니 그녀의 흥분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 왔다.
안젤리의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강하고, 빠르게 뛰고 있었다.

“음!… 츄릅! 프하…! 합! 츕!”


여전히 키스에 익숙하지 못한 안젤리는 키스를 하던 도중 몇 번 얼굴을 떼어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곧 나에게 달려들며 다시 키스하였다.
나는 손을 안젤리의 뒤로 돌려 그녀의 등을 쓸어 내렸다.
머리카락을 파헤치고, 맨살을 찾아가며 부드럽게.
안젤리는 그런 가벼운 스킨쉽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 다시 한번 보지를 꾸욱 하며 조여왔다.


“프하! 기분 좋아!… 흐앙! 이…이게…”

“섹스.”

“세…! 흐응!… 흐아…! 좋아!… 섹스…!”


“갈 것 같아?”

“자…잘 모르겠어!… 아앙! 그런데… 뭔가 자꾸 들뜨는 것, 흐앙! 같아…!”

어느새 안젤리는 다리로 내 골반을 두르고 있었다.
이대로 일어나더라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 만큼 단단히.


“이대로면 나 안에 싸버리겠는데? 다리 풀어줘.”


“그…그으… 하응!…”

다리는 풀리지 않았다.
슬슬 나도 위험했기에 의문스러운 얼굴로 안젤리를 쳐다보았다.

“안젤리? 풀어달라니까?”

“…그… 천사는…”


“응?”


“…천사는…흐읏…! 쉽게 임신 안 해서… 흡!… 괜찮아.”


“…”


“내 안에… 내줘…”

안젤리는  정액을 받아내고 싶어 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큰 의미가 그녀에게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수정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들, 이렇게까지 요구할 리가 없다.


나는 더욱더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그녀의 의지에 보답하고자.

“히극… 빠…빨라…! 헤윽, 히옷… 너무…!”

“조금 더 빠르게 할게.”

“흐앙? 흐아앙? 여, 여기서 더어엇?! 꺄앗!!”

- 찌걱찌걱찌걱찌걱!

-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엣, 흐에응…! 아윽…! 아앙! 아앙! 흐아앙…!!”

양손으로는 강하게 그녀의 허리를 부여잡고,  안에 쌓인 욕망을 터뜨리듯 안젤리의 안을 쑤셨다.
침대가 나의 움직임에 미친 듯이 흔들렸다.
안젤리는 경험한 적 없는 무언가가 차오르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초 단위로 몸을 떨어대며 나를  끌어안는 안젤리. 절정의 때가 왔다.

나 또한 별다르지 않았다.
극도에 다다른 흥분을 감출 생각 없이 그저 본능이 시키는 대로 찔렀다. 오직 내가 사정하기 위해, 안젤리의 질벽을 비비고 또 비볐다.

- 질꺽, 질꺽, 질꺽!

- 찌걱찌걱찌걱찌걱!

“크윽…”

“흐앙! 흐아아아!!♡ 헤으윽!! 푸하! 후앙…!!!♡”

안젤리가 절정하며  자지를 사정없이 조여대었다.
처음 겪어보는 절정에 질이 경련하며 내게 커다란 쾌감을 주었다.
나는 솟구치는 사정감을 참지 않았다. 몸이 강하게 떨리며 안젤리의 안에 사정했다.

“끄흐앙!!♡ 흐아아아!!♡”


도대체  초나 사정을 한 걸까?
안젤리는 내 품에 지친 듯 기대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격렬히 움직이느라 흐트러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안젤리는 내 손길을 기분 좋은 듯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 마흐지막… 몸이, 붕… 뜨는 것처럼…”

“그게 절정이야.”

“저, 절정?… 흐읏… 그…그…”

“기분 좋았어?”


“…응.”


쯔거억.

“흣…”


나는 안젤리 안에서  자지를 빼내었다.
보지의 마개가 되어주고 있던 나의 기둥이 빠지자 곧이어 새하얀 정액이 그녀의 아래로부터 흘러나왔다.
보지는 익숙하지 않은 마찰로 인해 조금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인 그녀를 배려해 여기서 그만두기로 했다.
당장 침대를 적신 애액만 해도 파과로 인한 피와 섞여 붉은빛으로 물들여 있었으니까.

“…흘러나오는 느낌이 이상해…”

“뭐가?”


“저…정액이… 안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 츕. 츄릅. 쪽!


부끄러움을 참고 야한 말을 말한 보상으로 가벼운 키스를 해주었다.
안젤리는 격렬한 정사에 지쳐있었다.
나는 그녀를 들어 나의 침대의 땀과 애액으로 젖지 않은 부분에 눕혀주었다.

“오늘은 나랑 같이 잘까?”


“…더 할 거야?”

“아니, 오늘은 끝. 정말로 자기만 하자. 피곤하잖아?”

그 말에 안젤리가 내게 안겨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안젤리를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바로 눕기에는 침대 시트가 너무 많이 젖어버린 탓이었다.
나는 젖은 침대 시트에 간단히 수건만 깔아 놓은 조치를  뒤, 안젤리의 곁으로 누웠다.

- 와락!


“그렇게 달라붙으면  서버리는데.”

“또 해도 되는데…”

“무리하지 말고. 쉬어.”

“…고마워.”

내가 아닌 누가 보아도 안젤리는 무리하고 있었다.
몸이 지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지친 것이다.
오늘 그녀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중요한 일들이  가지나 동시에 일어났으니 충분히 그럴  했다.
나는 그녀를 끌어안아 작게 토닥여주며 안젤리가 잠이 들기를 도와주었다.
그녀에게 못  짓을 많이 하긴 했지만,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까.

곧, 안젤리는 내 품에서 잠이 들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