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에이를 이대로 계속 내 옆에 묶어놔도 되는 걸까?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스프링은 여전히 활동 중단 상태다.
단순히 방송에 안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연습이나 다음 활동 준비도 못 하고 있다.
일각에선 스프링은 이대로 해체 수순을 밟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만큼 ‘진선후 피습 사건’이 끼친 여파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도 한 사람의 스프링 팬으로서 스프링이 이대로 해체되는 걸 바라진 않는다.
해체될 때 되더라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형태로 해체되는 꼴은 보고 싶지 않다.
원 없이 활동한 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웃으며 헤어지길 바란다.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 에이를 용서했다.
지금까진 말로 해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아픈 손으로 편지까지 써가며 내 진심을 증명했다.
‘용서받을 때까지 계속 오겠다’던 에이의 전제조건을 클리어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에이를 향한 비난도 잠잠해졌다.
에이도 스프링도 다시 활동하는 데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슬슬 복귀 준비에 들어가 줬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에이는 오지 말라는 내 말을 무시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내 병실로 출근하고 있었다.
“……에이 씨. 초콜릿 싫어해요?”
침대 옆 탁자에 올려진 초콜릿을 힐끗 보며 말했다.
“츄릅. 싫어하진 않지만…….”
에이는 간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초콜릿을 먹으면 자지를 빠는 데에 지장이 나오니까 그렇겠지.
“저 하나만 먹여줘요.”
내가 먹는 건 상관없겠지?
“네.”
부스럭부스럭, 에이가 침대에서 내려와 초콜릿 포장지를 벗긴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머리를 굴린다.
이 이상한 고집쟁이를 어떻게 해야 돌려보낼 수 있을까, 하고.
“에이 씨. 우리 친구 할까요?”
“네? 친구……요?”
뜬금없는 말에 당황하는 에이.
“에이 씨랑 저랑 동갑이잖아요. 저 친구 거의 없거든요. 저랑 친구 안 하실래요?”
“친구……저는, 별로, 그런 건…….”
에이는 머뭇거리며 포장을 깐 초콜릿을 내 입에 넣어준다.
친구라는 건 누가 하자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는 거다.
그 정도쯤은 나도 안다.
한 번도 제대로 된 친구라는 게 있었던 적이 없어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나는 입에 넣어준 초콜릿을 입안에서 굴리며 말한다.
“그러지 말고 우리 친구 해요. 이런 말 하는 것도 부끄러운데 거절당하면 더 부끄러우니까.”
“아, 예…….”
에이는 아직 얼떨떨한 듯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리로 올라와요.”
“아, 네.”
나는 침대 한쪽에 누울 자리를 비워주었다.
에이가 침대에 조심조심 올라와 눕는다.
나는 어색하게 마주 누운 에이의 입술에 키스했다.
-츕.
섹스만 빼고 할 건 다 하고 볼 것도 다 본 사이지만, 의외로 에이와 키스는 별로 한 적이 없었다.
“읍?!”
내 입안에서 반쯤 녹은 초콜릿을 에이의 입으로 넘긴다.
움찔.
갑자기 입안으로 들어온 이물질에 놀라는 에이.
에이는 반사적으로 초콜릿을 밀어내려 했지만, 나는 혀를 넣어 억지로 에이의 입안에서 초콜릿을 녹였다.
-흡, 츕, 츄릅, 하웁, 쯉.
에이와 혀를 섞으며 입안에서 초콜릿을 함께 녹인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키스’라는 게 단순한 비유가 아니게 되는군.
나는 혼자 실실 쪼개며 에이와 초콜릿 키스를 나눈다.
내가 생각한 건 ‘북풍과 태양’ 작전이다.
나그네의 옷을 거센 바람으로 벗기는 게 아니라 따뜻한 햇볕으로 벗게 만든다.
나도 에이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초콜릿마저 녹아버릴 정도로 다정하게 대함으로써 스스로 도망가게 만들 작정이었다.
혀와 혀가 섞이고, 서로의 침과 초콜릿이 섞이고, 초콜릿의 단맛까지 완전히 녹아 없어졌을 즈음.
몇 분이나 계속되던 키스를 끝내고 입술이 떨어진다.
“하아, 하아, 하아…….”
에이가 부족했던 호흡을 찾는다.
에이는 나한테 마음의 빚이 있어서 그런지 키스도 다분히 수동적이었다.
내가 키스를 하면 키스를 받고, 멈추지 않으면 먼저 멈추려 하지 않는다.
“하나 더 먹여줘요.”
“……네.”
주섬주섬.
에이는 초콜릿을 하나 더 까서 내 입안에 넣어준다.
그럼 나는 입에 초콜릿을 물고서 에이와 입을 다시 맞춘다.
-츄룹, 쮸릅. 츄웃.
내 혀는 에이의 혀에 들러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엎치락뒤치락, 두 개의 혀가 뒤엉키고, 그사이에 낀 초콜릿은 점점 녹아간다.
으음. 손이 불편해서 마음대로 페팅을 못 한다는 게 아쉽군.
손만 다 나으면 실컷 주물러 주마.
그렇게 두 번째 초콜릿도 누군가의 입안에서 녹아 없어질 즈음.
딱딱하게 굳어있던 에이의 몸도 조금은 녹아 부드러워진 걸 느낄 수 있었다.
“후우…….”
에이도 나와의 키스가 싫지만은 않았으리라.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하고 있었을까.
이래도 또 오면 매일 해야지.
“에이 씨. 요즘도 잘 못 자요?”
“……네. 조금.”
에이가 그 사건 이후로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건 나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내가 다친 데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꿈에 그 스토커가 나타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여기서 자요.”
나는 에이를 가슴에 끌어안고 이불을 덮었다.
“나도 잘 테니까.”
에이는 자기는커녕 눈을 끔벅이며 허둥댄다.
“……저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엄마가 아이를 재우듯이 눈을 감고서 에이의 등을 토닥였다.
자장자장, 속으로 자장가를 부르면서.
당분간 당황해하던 에이도 내가 반응을 돌려주지 않자 곧 포기하고 눈을 감았다.
조용한 병실에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들렸다.
-스으.
이내 에이의 숨소리가 느려진다.
금방이었다.
사실은 피곤했던 거겠지.
에이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나도 마찬가지로 잠이 들었다.
고요한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엄마와 재활 훈련(섹스)
절대 안정 기간이 끝났다.
슬슬 퇴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안정기의 끝은 재활기의 시작일 뿐이었다.
손은 이미 붙은 지 오래다.
조금 당기는 느낌은 있어도 통증은 거의 없었다.
재활이라고 해봤자 침대에 누워서도 할 수 있는 손장난 같은 훈련뿐이다.
이럴 거면 굳이 입원해있지 않아도 될 텐데.
그래서 나는 몇 번이나 퇴원하려고 생각했지만.
“안 돼.”
엄마는 고개를 끄덕여주지 않았다.
누나나 미소도 엄마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이고, 선하는 말할 것도 없다.
4:1로 내 의견은 기각되었다.
“엄마. 이거 꼭 가슴 같아.”
나는 오늘도 슬라임 같은 공을 주무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재활 훈련은 집에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 그럼 선후는 엄마 가슴 대신 그거 만지고 있으면 되겠네?”
“아니, 반대지! 이거 대신 재활 삼아 엄마 가슴 만지면 되잖아.”
“안 돼. 선후가 만지면 야한 생각 드니까.”
야한 생각이 들면 야한 짓을 하면 되는 거 아닐까?
“응? 엄마.”
내가 손을 슬금슬금 가슴으로 가져가자, 엄마가 내 손등을 탁, 쳐서 떨어뜨린다.
“앗.”
나는 아픈 척 손을 부여잡고 웅크린다.
“으으.”
“……선후야, 괜찮니?”
내 아픈 척에 속아 걱정하는 엄마.
나는 엄마가 방심한 틈에 다시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주물주물. 옷 위로 엄마의 가슴을 주무른다.
행복이 양손 가득 넘친다.
브래지어가 조금 방해지만, 언제 만져도 기분 좋은 건 여전했다.
“하아……. 선후 너 자꾸 엄마 놀라게 할래?”
엄마는 그런 나를 보며 한숨을 쉰다.
“엄마가 나 퇴원 못 하게 했으니까 책임져.”
“내가 못 살아.”
엄마도 가슴을 향한 아들의 집착에는 이길 수 없었다.
오랫동안 가슴에 굶주린 내 오른손은 아무리 만져도 배고프다는 듯 추가 가슴을 요구했다.
재활도 되고 기분도 좋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역시 가슴은 최고야.
“왼손은 재활도 아니잖니.”
“한 손만 만지면 외롭잖아. 엄마 가슴도 외로울 거고.”
“……정말, 누구 아들인지 몰라.”
“엄마 아들이니까 엄마 가슴을 이렇게 찾는 거지.”
-츗.
그리고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키스한다.
엄마도 투덜대면서도 키스를 돌려준다.
“아. 그렇지.”
떠올랐다.
에이와 했던 초콜릿 키스.
다음에 엄마와도 하려고 했었는데.
나는 탁자 위에 올려진 초콜릿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다.
“엄마.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이런 게 유행이래.”
“응?”
어리둥절한 엄마에게 나는 말로 설명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했다.
-츕, 츄웁, 츄웃.
내 입안에서 녹기 시작한 초콜릿이 엄마의 입안으로 이동한다.
“응…….”
엄마는 조금 놀란 듯했지만, 여유롭게 내게서 초콜릿을 받아 입안에서 녹인다.
당분간 초콜릿 맛이 나는 키스를 나누고 있자, 한참 작아진 초콜릿이 다시 내 입안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엄마는 내게 준 초콜릿을 되찾으려는 듯 내 입안에 혀를 넣어왔다.
-츄웃, 츄븝, 쮸웁.
달콤하고 달콤한 키스가 이어진다.
내 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의 옷 아래로 들어가 맨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오른손에 봉인된 흑염룡이 드디어 해방되어 멋대로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하읏……춥…….”
역시 생가슴이 좋아.
유방의 부드러움도 좋지만 유두가 없으면 서운하지.
생크림 케이크에 장식된 딸기 같은 존재니까.
가슴을 주무르고, 젖꼭지를 괴롭히며.
나와 엄마는 초콜릿이 완전히 녹아 없어지고 나서도 한참 동안 입을 맞추고 있었다.
혀가 얼얼해지고 턱이 아파질 때까지.
혀가 녹아 없어지고 턱의 감각이 사라질 때까지.
엄마의 몸을 만지고 입을 맞춘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행복이 가득 차오른다.
오체 만족.
그 소중함을 또다시 깨닫게 된다.
“엄마……해도 돼?”
무엇을?
목적어가 없어도 통한다.
섹스다.
“……안 돼.”
하지만 엄마는 거절했다.
그것은 아주 약한 거절.
내가 조금만 강하게 나가면 엄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나도 이제 어른이다.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단 엄마를 납득시킬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이전엔 내가 우겨서 한 번 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론 부족하다.
나는 내 몸에서 남아도는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은 거다.
넣기만 하고선 쌀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다니, 그런 감질나는 행위로는 만족할 수 없다.
내 자지는 폭발하기 직전의 화산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다.
엄마가 거절하는 이유.
내 손이 아프니까.
상처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내 손은 이미 다 나았다.
가슴도 만질 수 있고 젓가락질도 할 수 있고 글자도 쓸 수 있다. 피아노도 다시 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단지 엄마의 걱정이 지나친 것뿐.
그러니까 엄마에게 증명해 보이자. 내 손이 다 나았다는 것을.
“읏…….”
내 오른손이 엄마의 치마 아래로,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며 들어간다.
보드라운 허벅지살을 지나 안으로.
가장 보드라운 살결을 찾아 들어간다.
“선후 너, 손…….”
엄마가 당황하며 내 오른 손목을 붙든다.
“괜찮아, 엄마. 다 나았으니까.”
“읏…….”
나는 엄마의 손을 매단 채, 손목에 힘을 주고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내 손이 멀쩡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강행돌파였다.
내 오른손 손끝에 전해지는 팬티의 매끈한 감촉.
아아. 이것도 오랜만이구나.
나는 뭔지 모를 감격을 느낀다.
물론 내 목적지는 팬티가 아니다.
팬티의 안쪽.
엄마의 보지, 그것도 구멍 안이다.
“응? 엄마, 젖어있는데?”
팬티를 열고 안쪽으로 들어가자 느껴지는 습한 기운.
나는 다 알면서도 모른 척 속삭인다.
사실 손을 넣기 전부터, 아니, 한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나와 키스만 해도 엄마가 젖는다는 사실을.
내가 그동안 엄마와 섹스하기 전에는 항상 키스를 해왔으니, 그걸 기억한 엄마의 몸은 내가 키스만 해도 조건 반사처럼 애액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아……안 돼…….”
엄마는 얼굴을 붉히며 도리질 친다.
우리 사이에 새삼스러운 일이다. 이제 와서 부끄러울 것도 없을 텐데.
하지만 엄마의 그런 태도가 내 마음에 불을 지피는 것도 사실이었다.
엄마가 노리고 한 거라면 굉장히 효과적인 도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엄마. 키스.”
“응……츕……하읏……!”
엄마는 나에게 키스하며 내 자지를 밖으로 꺼냈다.
용맹하게 선 자지를, 엄마는 양손으로 쥐고서 열심히 문지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