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6화 (236/256)

엄마의 그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물론 엄마의 애정 어린 펠라치오는 좋아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 게 아니야, 엄마.”

솔직한 마음은 말할 수 없었다.

엄마가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날까 봐 겁이 난다니, 그런 나약한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 말을 입 밖에 내버리면 망상이 단숨에 현실성을 띨 것만 같았다.

“나는 엄마랑 섹스가 하고 싶은 거야.”

철없는 자식의 투정에 엄마는 한층 더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안 돼. 상처 벌어지면 어쩌려고 그래? 퇴원할 때까진 참아.”

-엄마도 참고 있으니까.

주머니에서 다른 물건을 꺼내려다 무심코 흘린 듯한 그 말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엄마도 참고 있다.

나도 참고 있다.

그러면 서로 참지 말고 해버리면 되는 거 아닐까?

문제는 다친 내 오른손이지 자지에는 이상이 없다.

그럼 오른손에만 충격이 안 가도록 얌전히 하면 되는 거 아닐까?

한 번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더욱 참을 수 없었다.

“엄마. 넣게 해줘.”

“뭐어? 안 된다니까. 엄마 말 못 들었니?”

“못 참겠어, 엄마. 이대로 있다간 뛰쳐나가서 지나가는 간호사라도 덮쳐버릴지도 몰라.”

“진선후.”

엄마가 진심으로 화난 듯이 도끼눈을 뜬다.

평소 같았으면 나도 바로 꼬리를 내렸겠지만, 지금 나는 섹스 결핍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는 더욱 엄마에게 매달렸다.

내가 어떻게 해야 엄마가 넘어오는지는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엄마. 넣게만 해줘. 나 너무 불안해. 사실은 이미 남자 구실 못하게 된 건 아닐까, 앞으로도 영영 이렇게 여자를 안아주지 못하는 게 아닐까. 이러다 나 발기부전 걸릴지도 몰라.”

엄마가 내 불안을 달래주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선후야. 조금만 참자. 엄마가 퇴원하면 많이 하게 해줄 테니까. 응?”

“엄마……제발…….”

오랜만의 필살기, 비 맞은 강아지 눈빛 공격이었다.

“읏…….”

안 그래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던 엄마는 결국 내 필살기에 부러지고 말았다.

“……그럼, 이번만이야.”

“응!”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계속되는 아들의 떼쓰기에 엄마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엄마는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하고 커튼을 정돈한다.

병원에서 아들과 섹스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누나랑 동생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응. 말 안 할게. 절대로.”

“몸에 이상 있으면 바로 말하고.”

“응.”

“선후 넌 움직이지 마. 엄마가 해줄 테니까.”

“알았어, 엄마.”

엄마가 치마 아래로 손을 넣고 팬티를 내린다.

두근두근. 기대와 흥분으로 자지는 벌써 기립하고 있다.

하얀 무릎에 걸쳐진 붉은색 팬티.

그 장면은 하얀 모성과 붉은 애욕이 공존하는 엄마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빨간 팬티가 엄마의 다리를 빠져나온다.

이제 엄마는 노팬티가 되었다.

나와 섹스하기 위해서.

이어서 엄마가 내 환자복 바지를 내리자 발기한 자지가 벌떡 튕겨 올라왔다.

“기운차네.”

엄마는 그것을 촉촉이 젖은 눈으로 쓰다듬는다.

지금부터 넣어줄 테니까 진정하라는 듯이.

준비를 마친 엄마가 침대 위로 올라온다.

이 각도에선 치마에 가려져 엄마의 보지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보이진 않더라도 거기에 엄마의 보지가 있다는 것만은 지금까지의 경험상으로 잘 알고 있다.

“후우. 가만히.”

먹이를 조르는 아기새처럼 쫑긋거리는 자지를 한 손에 쥐고서.

엄마는 내 아랫도리 위에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한다.

“으응……하…….”

찰싹, 귀두 끝에 달라붙는 부드러운 살의 감촉.

이미 수십, 수백 번 느낀 그 감촉을 착각할 리가 없었다.

엄마의 보지였다.

엄마와 하는 10일 만의 섹스.

그전까진 하루가 멀다 하고 몸을 겹쳐왔던 터라 10일이라는 기간은 더욱 길게만 느껴졌다.

“엄마, 벌써…….”

“쉿.”

젖어있어, 라고 하려던 내 말을 엄마가 멈추게 한다.

“……말했잖아. 엄마도 참고 있었다고.”

굳이 말하지마, 라는 듯 엄마가 핀잔을 준다.

그랬다.

하고 싶은 건 나뿐만이 아니다.

엄마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나는 그나마 손이나 입으로라도 받았지, 엄마는 계속 참고 있었을 텐데.

그런데도 나는 그것도 못 참고 고집을 부리다니.

“엄마 미안…… 내 생각만 해서.”

몸이 이래서 불안했다곤 하지만.

이래서야 10살짜리 어린애랑 다를 게 없지 않은가.

“……괜찮아. 엄마도, 하고 싶었으니까.”

엄마의 허리가 더욱 내려간다.

-쑤욱.

귀두와 닿아있던 보지가, 내 자지를 삼키기 시작한다.

“응……하앗……!”

오랜만에 맛보는 엄마의 보지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내 자지를 문질러왔다.

그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내 자지가 오랜만의 섹스를 기대하는 것처럼, 엄마의 보지도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아……엄마…….”

엄마의 엉덩이가 내 허벅지를 누른다.

엄마는 완전히 내 위에 앉은 것이다.

내 자지는 엄마의 질을 가득 채우고 자궁구를 찔러 누르고 있었다. 

“하우, 후우, 선후는, 움직이면 안 돼. 알았지?”

“응. 대신 키스는 괜찮지?”

“후훗. 못 말려.”

엄마는 웃으면서 나에게 입을 맞춰온다.

-츕, 츄릅, 츄웁.

모자 사이에 있을 수 없는 진한 키스를.

오랫동안 굶주린 것처럼 내 입안을 탐하는 엄마, 그리고 거기에 똑같이 돌려주는 나.

위로 아래로 동시에 연결된 엄마와 나는 오랜만에 서로의 체온을 나눈다.

섹스가 몸의 욕구라면 키스는 마음의 욕구다.

엄마와 나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서로를 요구하고 있다.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지만, 이렇게 몸이 연결되면 더욱 강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엄마가 나를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사랑한다는 것을.

따뜻하고 상냥한 엄마의 감촉에 감싸여 애정 어린 키스를 받는다.

그대로 시간의 흐름조차 잊고 계속해서 엄마와 연결되어 있고 싶었다.

그러던 중 엄마의 몸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츄릇, 하읏, 선후야……!”

나와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던 엄마가, 갑자기 몸을 굳히고 덜덜 떨기 시작한 것이었다.

“읏, 흣……!” 

단지 자지를 넣고 있었을 뿐인데.

엄마는 그것만으로 절정에 이른 것이었다.

나는 얼얼해진 혀를 잠시 쉬게 두고서 엄마의 상태를 살폈다.

“엄마…….”

그만큼 기다렸다는 거겠지. 그만큼 참아왔다는 거겠지.

대단한 자극이 없어도, 아들의 자지를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즘에 빠질 정도로.

엄마는 눈가를 찡그리며 절정을 감내한다.

그런 엄마가 너무 예뻐서, 너무 아름다워서, 나는 엄마에게 다시금 사랑에 빠질 것만 같았다.

“엄마. 사랑해.”

나를 좀먹던 마음의 가시가 빠졌다.

여전히 엄마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내 안의 구멍을 채운다.

눈을 감고 가만히 절정이 지나가길 기다리던 엄마가 힘겹게 눈을 떴다.

엄마는 젖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사과했다.

“……미안해, 엄마만 느껴서.”

면목 없어 하는 엄마의 마음이 자지를 통해 전해져온다.

하지만 엄마가 그런 기분을 느낄 필요는 없었다. 엄마가 절정한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하고 있었으니까.

“아냐. 나도 이제 금방 나올 것 같아.”

절정에 빠진 엄마의 보지는 뜨겁게 질척대며 가만히 넣고만 있어도 애무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몸도 마음도 만족한 나는 지금이라도 쌀 수 있을 것 같았다. 

“엄마. 퇴원하면 많이 사랑하자.”

“……응.”

그리고 우리는 다시 입을 맞춘다.

끈적하고 달짝한 혀가 내 안으로 들어온다.

제대로 된 피스톤질을 못 하는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키스의 농도는 더욱 올라가기만 했다.

“선후야, 움, 츄룹, 츕, 쯉…….”

내 혀를 빠는 엄마의 입술 감촉.

자지에 전해지는 울림이 기분 좋다.

아랫배 깊숙한 곳이 저려온다.

“아, 엄마…….”

“응. 내줘. 엄마 안을 선후로 가득 채워줘.”

고막을 촉촉이 적시는 엄마의 목소리.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빛에 내 마음이 녹아내린다.

-퓨룻. 퓨루룻.

사정하는 나에게 엄마는 다시 입을 맞춘다.

-쯉, 쭙, 쯉.

자지에서 정액을 빨아내듯이, 엄마는 입으로 내 혀를 빨아들인다.

동시에 아래에서는 엄마의 자궁이 내 정액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앗, 읏……! 하아…….”

아래에서 위에서 동시에 빨린 나는 모든 정액을 빼앗기고 탈진했다.

침대에 힘없이 늘어진 내 머리를 엄마가 쓰다듬어준다.

“고마워, 엄마.”

“엄마도 기분 좋았어.”

쪽.

애정 가득한 입맞춤을 받는다.

“그럼 쉬어, 선후야.”

“응…….”

사정 후 몽롱한 기분인 채, 나는 눈을 감았다.

무책임하다는 걸 알아도 지금 나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지금은 그저 푹 쉬고 빨리 낫는 게 도와주는 거니까.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섹스 후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잠시 후.

“……엄마 맛이 나”

내 자지를 핥은 미소에게 엄마와 한 일을 들킬 뻔했지만.

“어, 어, 엄마 맛이 거기서 왜 나지?”

“얘는, 엄마 맛이라는 건 또 뭐니? 호호, 호호호.”

나와 엄마, 명배우 모자 콤비의 환상적인 연기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여배우들의 병문안 

병실에 반가운 얼굴들이 찾아왔다.

“오랜만이에요, 수아 누나, 지혜 누나.”

엄마 뒤를 따라 들어오는 두 여배우.

드라마 ‘꽃당나’에 함께 출연 중인 황수아 배우와 신지혜 배우였다.

“선후도 오랜만.”

“진선후, 살아 있어?”

“덕분에요.”

뒤이어 아역배우 나승희와 그 보호자인 승희 어머니도 오셨다.

“승희도 안녕. 승희 어머니도 오랜만입니다.”

“아빠!”

“안녕하세요, 진선후 배우님.”

삭막했던 병실이 화사하게 물든다.

대한민국에서 지금 미녀 밀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 여기 아닐까.

“세상에. 선후 얼굴 수척해진 것 좀 봐.”

기대를 잔뜩 품은 얼굴로 들어섰던 수아 누나.

하지만 곧 내 얼굴을 보고 왈칵 눈물을 쏟을 것 같은 표정으로 바뀐다.

가엾다는 듯이 얼굴을 쓰다듬는 가느다란 손가락이 조금 간지럽다.

“너무 오랜만이라 얼굴 까먹을 뻔했어요, 수아 누나.”

그리고 제가 수척해진 건 아마 정액을 너무 뽑아서 그런 걸 거에요.

승희 앞에선 절대 말할 수 없는 농담을 떠올리며 실실 웃는다.

그런데 왠지 웃는 내 얼굴을 보고서 다들 더 울적해졌다.

지금 나는 그렇게 불쌍해 보이는 건가?

“미안해. 바로 오고 싶었는데, 어머님이 아직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아 누나는 이제 어머님이라는 말이 입에 붙어버렸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물론 인터뷰할 때도 어머님이라고 부를 정도다.

“아니에요. 바쁜데 뭐하러 와요.” 

진심이다.

이렇게 우르르 찾아오면 야한 짓도 못 하잖아.

입원 중엔 그게 유일한 낙인데.

“이제 곧 퇴원하니까 다음에 촬영장에서 봐요.”

의사 선생님은 아직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시지만, 이대로 계속 누워만 있을 수만은 없었다.

붕대라도 감고 찍어야지. 최종화가 코앞인데.

“오늘도 지혜 씨가 어머님한테 떼써서 온 거야. 선후 만나게 해달라고 따라다니면서 어찌나 괴롭히는지──”

“선배! 제가 언제요?!”

“또 그런다.”

옆에서 답지 않게 음울한 얼굴로 보고 있던 지혜 선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뭐, 이 사람도 연기에는 엄격하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은 아니니까.

사람이 다쳤다는데 걱정 정도는 했겠지.

“흥. 딱히 걱정돼서 온 게 아니라 빨리 나아서 복귀하라고 잔소리하러 온 거야. 너 빠지면 촬영 진행이 안 되니까. 그러니까 착각하지 마!”

뭐지? 츤데레?

요즘 그런 컨셉 한물갔는데요?

“지혜 선배도 고마워요. 바쁜데 와줘서.”

“고마운 거 알면 빨리 나으라고.”

“네. 다음 주엔 촬영장에서 봐요.”

오늘은 지혜 누나도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옷차림이었다.

사적인 자리에선 항상 털털한 모습만 보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 또 새롭네.

촬영하고 바로 온 건가?

“아빠, 많이 아파?”

승희가 울상으로 묻는다.

오늘도 귀엽구나, 승희는.

“아니. 하나도 안 아파. 아무렇지도 않아.”

승희는 내 다리를 주무르는 우리 엄마를 보고 반대쪽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빠. 빨리 나아야 해.”

승희가 울먹이며 말한다.

마치 다 죽어가는 말기 암 환자 아빠에게 하는 대사처럼 들렸다. ‘아빠! 죽으면 안 돼!’ 같은.

승희는 일상이 드라마구나. 천상 여배우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