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이 멀쩡하기만 했다면 그 손을 붙잡아 끌어올려 줬을 텐데!
하지만 양손이 봉인 당한 나는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아, 하아…….”
하지만 선하는 포기하지 않았다.
침대 위를 팔로 기어서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응? 어디 가?”
미소는 그런 선하의 행동이 재밌다는 듯이 따라서 오면서 보지를 비빈다.
나에게 가까워진 선하가 애절하게 손을 뻗는다.
하지만 내 양손은 선하가 뻗은 손을 잡아줄 수 없었다.
“오빠, 오빠…….”
“윽!”
벼랑 끝에 선 선하가 움켜쥔 것.
그건 내 손이 아니라 자지였다.
“하앙……오빠…….”
자지를 꽉 잡고 몸을 끌어올리는 선하.
나는 행여나 부러지지 않도록 자지에 힘을 꽉 주었다.
“오빠, 오빠…….”
벼랑에서 올라온 선하가 사랑스럽다는 듯 내 자지에 얼굴을 비빈다.
여동생들의 자극적인 공연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나는 간신히 찾아온 자극에 몸을 떨었다.
그래. 여자끼리 하더라도 결국은 남자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어.
그게 자연의 순리니까.
하지만 선하야, 오빠는 여기 있단다. 그건 오빠가 아니야.
“아! 치사해! 선하만!”
미소는 또 뭐가 치사하다는 걸까.
선하와 보지를 비비던 미소는 선하의 다리를 놓고 선하와 경쟁하듯 내 자지를 붙잡았다.
“선하 너! 할 때 하더라도 언니가 먼저지! 장유유서란 말도 몰라?”
미소 입에서 장유유서란 말이 나오니까 웃기네.
“언니. 제가 청소했으니까 제가 먼저죠. 어떻게 깨끗한 부분만 먹으려 하세요?”
“오빠 자지는 청소해도 더러워!”
너무하네…… 더러운 건 사실이지만.
“얘들아. 사이 좋게 나눠 써야지? 오빠 어디 도망 안 가. 같이 하면 되잖아?”
“오빠 변태. 그렇게 또 자기만 좋은 거 하려고?”
“맞아. 오빤 그렇게 여동생 둘이랑 동시에 하고 싶어?”
비난의 화살이 나에게 돌아왔다.
그 착했던 선하마저 미소한테 물들어버렸는지 새침한 표정으로 오빠를 비난한다.
하지만 선하 말대로였다.
누나에게 뽑힌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두 사람의 보빔을 보는 동안 내 자지는 또 하고 싶다고 껄떡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응. 하고 싶어. 너희끼리만 놀지 말고 오빠랑도 놀아주면 안 될까?”
자지를 까딱거리며 유혹한다.
귀여운 두 여동생의 눈은 내 자지에 못박혔다.
“할 수 없네. 오빤 원래 변태니까.”
“환자니까 이번만 해주는 거야.”
미소, 선하의 손이 나란히 내 자지를 붙잡는다.
“자, 하나 둘.”
그리고 박자를 맞춰 내 자지를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이인삼각 손딸이었다.
-쥬륵, 쥬륵, 쥬륵.
자지는 이미 내가 낸 쿠퍼액으로 상당히 젖어있었다.
“휴우.”
“어때 오빠? 기분 좋아?”
“응…… 무척 좋아.”
계속 아파서 누워있어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미소 선하 콤비의 애무는 기분 좋았다.
“그럼 나랑 선하, 누구 손이 더 기분 좋아?”
“그건…… 좀 더 해봐야 알겠는데?”
“뭐어?”
장난스러운 물음에 꺼드럭대며 돌려주자 미소의 눈썹 끝이 솟구친다.
하지만 선하는 반대로 더 정성스럽게 애무한다.
“오빠,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아?”
검지와 엄지로 고리를 만들어 귀두 경계선을 집중적으로 왔다갔다 문지른다.
“하아……응……좋아.”
“아! 치사해!”
“우옷.”
다시 앞서가는 선하를 보고 미소가 반발.
이번엔 내 자지를 입에 넣어버렸다.
미소의 횡포에 선하의 손은 다시 자리를 잃고 말았다.
“아! 언니!”
“훙. 후호후호홍.”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츄풉츄풉, 미소는 자지를 빨며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니 혼자 그러는 게 어딨어! 같이 해야지!”
선하도 지지 않고 자지 뿌리 부근에 고리를 만들어 잡고 문지른다.
“얘들아 싸우지 마. 자꾸 그러면 압수한다?”
안 하겠지만. 못 하겠지만.
너무 편하고 기분 좋아서 이대로 계속 여동생들에게 맡겨두고 싶지만.
오빠 된 자로서 여동생들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을 수 없겠지.
“츄풉. 그럼 이렇게 해.”
“어떻게요?”
그래도 내 블러핑이 효과가 있었는지 미소는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양쪽에서 같이 오빠 걸 핥는 거야. 오빠도 그걸 더 좋아할걸?”
“정말이야, 오빠?”
나를 보고 묻는 선하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좋다마다.”
“오빠는 변태라니까.”
돌려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순진한 여동생들한테 이런 일이나 시키다니. 오빠 변태.”
변태라 죄송합니다.
그리고 너희들 이제 별로 순진하지 않잖아.
“츄르르.”
“하암.”
미소와 선하, 두 명의 여동생이 좌우에서 나란히 혀를 내밀고 내 자지를 핥기 시작한다.
할짝할짝, 할짝할짝.
아아. 너무 기분 좋다. 너무 사랑스럽다.
내 손이 멀쩡했다면 두 사람의 머리라도 쓰다듬어줬을 텐데.
기특한 여동생들의 애무에 나는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오빠, 기분 좋아?”
“대신 빨리 나아야 해.”
“응. 고마워 얘들아.”
눈물 나게 고마웠다.
이렇게 착한 여동생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
손이 다 나으면 열 배, 백 배로 갚아주마.
이 오빠가 약속할게.
“언니. 이리 와봐요.”
“웅?”
선하가 먼저 미소에게 뭔가 요청하는 건 드문 일이었다.
“여기 같이해요, 언니.”
“응? 아아.”
선하가 말하는 여기.
그건 내 귀두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선하가 혀를 뻗어 귀두를 빙글빙글 문지른다.
거기에 반대편에서 미소가 혀를 뻗어온다.
“웃!”
미소와 선하의 혀가 내 귀두에서 만난다.
하나의 막대사탕을 두 명이 핥는 것처럼.
내 귀두를 사이에 두고 혀로 키스하는 것처럼.
두 개의 혀가 내 귀두 위에서 몸싸움을 벌인다.
물컹하고 미끈한 혀끼리 겨루는 몸싸움의 여파는 그대로 내 귀두로 전해졌다.
“후우……읏…….”
미소와 선하는 서로 경쟁하듯이 내 귀두를 핥는다.
절차탁마란 좋은 것이지.
그것이 오로지 나의 쾌감으로만 이어진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아……우…….”
“흐흥.”
움찔대는 내 자지와 신음하는 나를 보고 선하와 미소가 나란히 웃는다.
“오빠. 나올 것 같아?”
“응…… 이제 금방.”
“언니. 그럼 언니는 오빠한테 키스해주세요.”
“응?”
“둘 다 정액 맞으면 키스 못 하잖아요.”
“아.”
그건 나조차 생각 못 했던 맹점이었다.
미소도 끝까지 핥다가 정액을 맞는 것보단 나와 키스하는 쪽을 선택했다.
“오빠. 츄우.”
미소가 아픈 내 손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올라와 내 입에 키스한다.
이미 절정에 가까워진 나는 미소가 내민 입술과 혀를 마음껏 빨아들인다.
-츄웁, 츄룹. 츄웁.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미소에겐 입에 키스를, 선하에겐 자지에 키스를 받는다.
자지를 독점하게 된 선하는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강한 흡입력으로 자지를 빨아들임과 동시에 입안에선 귀두를 혀로 튕겨 자극했다.
선하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입술을 맞대는 키스조차 부끄러워하던 소녀가, 어느새 오빠의 자지를 빠는 것조차 이렇게 능숙해지다니.
어쩌면 선하는 나 이상의 섹스 머신으로 성장하는 게 아닐까?
집에 단단히 묶어놓지 않으면 안 될 거 같다.
“후응, 쯉, 츄릅.”
미소가 마치 ‘나에게도 신경 써줘!’라는 듯 키스의 강도를 높여온다.
그래그래, 미소를 소홀히 할 순 없지.
나도 미소에게 더욱 진한 키스를 돌려준다.
-쥬풉, 쥬풉, 쮸풉, 쭈붑.
그러는 동안에도 선하의 펠라치오는 계속되고.
내 사정 임계점을 돌파했다.
“아……!”
-뷰루룻!
고간에 달리는 아찔한 쾌감에 몸이 굳는다.
미소는 이때라는 듯이 굳어버린 내 혀를 자신의 혀로 마구 농락한다.
선하는 내가 더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도록 자지를 쭉쭉 빨아들인다. 요도를 통해 정액이 콸콸 쏟아져 나온다.
“후웁, 츄, 후으…….”
내가 사정하는 동안에도 두 여동생의 애무는 멈추지 않는다.
끊임없이 혀를 놀리는 미소와 선하.
가뭄에 허덕이는 내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전부 털어가 버린다.
탐관오리가 따로 없었다.
-츕퐁.
내 사정이 끝났다고 판단했는지, 자지를 감싸고 있던 따뜻한 입안의 감촉이 사라졌다.
사정의 여운으로 몽롱해진 눈알을 굴린다.
여전히 무장해제된 내 혀에 키스를 퍼붓는 미소의 어깨너머로 선하의 얼굴이 보인다.
선하는 나를 보고 뿌듯한 얼굴로 입을 벌려 보인다.
빨간 입안의 앙증맞은 혀 위에, 희고 걸쭉한 액체가 고여있었다.
내가 낸 정액이리라.
선하는 그걸 나에게 한 번 보이고는, 입을 닫고서 꿀꺽, 삼켜버렸다.
“푸하. 우리 조카, 다 먹어버렸어.”
아아…….
선하야.
너는 분명 나 이상의 거물이 될 게 틀림없어.
엄마의 간호
입원 10일 차.
슬슬 좀이 쑤시기 시작한다.
감독님이 3주는 쉬어도 된다고 했지만, 드라마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봤자 어차피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건 똑같지만.
그래도 집에 가고 싶다.
난 이대로 계속 영영 병실에만 갇혀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사실 손을 다친 건 핑계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 가둬놓은 게 아닐까.
쓸데없는 생각이란 걸 알면서도 자꾸만 망상이 떠올랐다.
불안감, 스트레스가 나를 좀먹는다.
“하아~.”
답답함을 못 참고 한숨을 내쉬자 내 다리를 주무르고 있던 엄마가 말을 걸어온다.
“선후야, 뭐 불편한 거 있니?”
“아니…….”
불편한 게 없도록 내내 나한테 붙어 있는 엄마.
지금도 엄마는 운동 부족으로 굳어가는 내 몸을 주물러 주고 있었다.
그런 엄마한테 괜히 걱정을 끼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내 감정 기복을 민감하게 눈치챘다.
엄마도 폼으로 진선후의 엄마 노릇을 10년 넘게 해온 게 아니니까.
“신경 쓰이는 게 있으면 뭐든 말해. 드라마 걱정돼서 그래?”
원래 드라마 ‘꽃당나’는 이미 종영하고도 남았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지막 2편을 남겨둔 상태에서 주연인 내가 부상으로 이탈해버린 상태다. 지난주는 녹화분으로 때웠지만 이번 주는 휴방했고 다음 주는 스페셜로 때울 예정이었다.
처음 계획대로 16부작이었으면 벌써 끝났을 텐데. 20부작으로 연장하는 바람에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스케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생각하면 속이 쓰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한숨을 쉬는 건 드라마 때문만이 아니었다.
“섹스하고 싶어.”
성욕이 문제가 아니다.
‘섹스’가 하고 싶었다.
성욕이라면 가족들이 돌아가며 손으로 입으로 빼주고 있다.
어제는 미소가 어디서 구해왔는지 남성용 자위기구까지 가져와서 빼주었다.
오히려 정액을 너무 낭비해서 회복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닐까 걱정될 지경이다.
그러나, 유사성행위로 성욕은 해결이 될지 몰라도 번식 본능은 해결되지 않는다.
동물적인 본능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만족했지만 내 여자들은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무리의 암컷들은 무능한 수컷에세 실망해 새로운 알파메일을 찾아 떠나는 게 아닐까, 그런 원초적인 불안감이 가슴속에 싹트고 있었다.
한쪽 손이라도 멀쩡했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 텐데.
시험 삼아 미소에게 링거 꽂힌 왼손으로 핑거링을 시도했더니 피가 링거로 역류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다.
보기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놀란 미소가 울어버리고 누나한테는 얻어맞았다. 엄마한테도 절대 손은 쓰지 말라고 단단히 혼났다.
그런 암울한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숨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엄마가 입으로 해줄게. 조금만 참아. 응?”
어쩔 수도 없는 내 투정에 엄마가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