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이 병원 특실 층에 외부인은 못 들어온다.
들어올 수 있는 건 환자와 미리 등록된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이 데려오는 사람들뿐.
병원에 억지로 침입한다고 해서 나를 만날 수 있는 게 아닌데.
사람들의 생각이란 알 수가 없다.
“……내가 나가봐야 하는 거 아닐까?”
나를 보러 온 사람들이 병원 여기저기서 소란을 일으킨다.
병원 관계자와 부딪히는 건 물론이요,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
그래도 내 팬이니까 내가 직접 말하면 돌아가 주지 않을까?
내가 사고 친 것도 아닌데, 괜히 찝찝했다.
“됐어, 오빠. 오빠는 그냥 아무 생각 말고 쉬어. 파랑새가 알아서 해줄 거야.”
“……응.”
파랑새.
내가 S대에 다니던 시절부터 학교 내에 존재했던 진선후 팬클럽이란다.
예전에 선하가 처음 내 팬클럽을 만들려고 할 때, ‘이미 오빠 공식 팬클럽이 있었어요’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게 이 파랑새였던 거 같다.
처음 시작은 단순한 버드워칭 동아리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대학 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100만 회원을 가진 초거대 공식 팬클럽이 되었다.
대체 어떻게 하면 버드워칭 동아리가 진선후 팬클럽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는 상상도 가지 않는다.
게다가 그 팬클럽 총 회장이 내 전여친이었던 연이라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세상은 참 수수께기투성이다.
“선하야. 여기 와서 오빠 자지 좀 닦아드려. 더러운 입에 들어갔다 나왔으니까.”
“네~!”
미소의 말에 해맑게 대답하는 선하.
너무나 자연스럽게 터무니없는 대화를 나누는 자매의 말에 왠지 모를 민망함을 느낀다.
“선하야, 그…….”
“오빠. 괜찮으니까 나한테 맡겨.”
내가 민망해하는 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하는 주섬주섬 내 환자복 바지를 내린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바쁘구나. 내 바지도.
“더러우니까 한 번 닦고 해.”
미소는 여전히 내 머리를 안고서 선하에게 지시를 내린다.
“괜찮아요.”
하지만 선하는 개의치 않고서 내 자지에 입을 댔다.
그리곤.
“아. 오줌 냄새.”
“윽.”
에이는 일을 마치고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자지에 그 냄새가 남아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미안해, 선하야. 아까 제대로 닦질 못해서.”
손이라도 멀쩡했으면 씻었을 텐데! 이놈의 손!
“괜찮아, 오빠. 내가 깨끗이 닦아줄게.”
선하가 오줌 냄새나는 내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츄룹, 츕, 츄룹.
순진한 선하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시킨다는 죄악감과, 오빠의 것이라면 더러운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선하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느낀다.
선하는 나와 처음 섹스한 날로부터 거의 매일 엄마와 누나, 미소에게 섹스 테크닉 개인 교습을 받아왔다.
본인의 자질도 있어서 그 테크닉은 일취월장.
지금은 이렇게 펠라치오도 곧잘 하고, 가족 모두가 ‘여자 진선후’라고 인정할 정도가 됐다.
여자 진선후라니.
유전자상으론 선하가 나와 가장 가깝긴 하겠지만.
그건 과연 칭찬일까?
“후우. 기분 좋아, 선하야.”
애교 띤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자지를 핥는 선하.
선하의 펠라 테크닉은 훌륭하다.
오빠로서 자랑스러울 정도로.
절대 누구한테도 자랑할 수 없지만.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오빠의 기분 좋은 곳을 전부 알고 있는 것만 같다.
이런 게 혈연만이 가지는 이심전심이라는 걸까.
“치. 오빠는 선하만 예뻐하고.”
왠지 미소가 뾰로통해졌다.
“그럴 리가. 내가 미소도 얼마나 좋아하는데.”
“흥.”
미소가 내 머릴 안은 자세를 바꿔 내 입술에 키스했다.
“츕, 츄읍, 하움, 츕.”
아래에선 선하가, 위에선 미소가.
각각 오빠에게 키스를 해주고 있었다.
여동생들의 애정에 손가락의 아픔도 잊는다.
지금 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오빠가 아닐까.
“오빠, 기분 좋아? 츕.”
“응. 좋아.”
“치. 오빠만 기분 좋아하고.”
오늘 미소는 투정쟁이다.
불합리하지만 귀여우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손 나으면 10배로 보답해줄게.”
“싫어. 화났어.”
어라.
“선하야, 어제 말했던 거 알지?”
“……예? 정말 하게요?”
“당연하지.”
뭘까. 미소는 또 뭘 꾸미고 있는 걸까.
무서우니까 오빠한테도 미리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는데.
“오빠도 병원에 누워만 있으면 심심하잖아?”
물론 평소보다 심심하긴 하지만.
매일 이렇게 가족들이 보살펴주는데 불만이 있을 리 없다.
오히려 계속 이대로 누워 지내고 싶을 정도다.
타락해버릴 것만 같다.
“심심한 오빠를 위한 여동생들의 특별 공연이야.”
“오오.”
대체 뭘 하려는 걸까.
무척 부끄러워하는 선하의 반응만 봐도 평범한 공연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미소의 부축을 받아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침대 머리의 등받이에 기대앉았다.
미소와 선하는 침대에 마주 보고 앉아있었다.
두 여동생의 무릎이 서로 닿아있다.
왠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자, 선하야, 어서.”
“그치만…….”
왠지 내 눈치를 보는 선하.
뭘 하려는 걸까?
혹시 여동생들의 스트립쇼?
그런 거라면 오빠는 얼마든지 환영이야.
두 여동생의 누드는 이미 외울 정도가 됐지만, 여자의 몸에서 옷이 벗겨지는 광경은 언제 봐도 신선하단 말이지.
“그럼 내가 먼저 한다?”
“아.”
미소가 그렇게 말하고, 선하에게 슥, 가까워진다.
-츄우.
미소가 선하에게 키스했다.
여자애들끼리 가끔 하는 귀여운 입맞춤이 아니라, 꽤 진지한 키스였다.
“오…….”
약간의 당혹스러움과 함께.
나는 가슴 아래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촛불이 켜지는 것을 느꼈다.
“언니…….”
“괜찮다니까. 어서.”
내 눈치를 보며 망설이는 선하.
그런 선하를 재촉하는 미소.
“오빠 앞에서만 하는 거니까. 괜찮아.”
“그, 그래도…….”
“오빠 침 흘리면서 기다리고 있는 거 안 보여?”
“침은 안 흘렸어.”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일단 침은 안 흘렸다.
입은 조금 벌리고 있었지만, 침은 안 흘렸다.
“봐. 오빠도 기대하고 있잖아?”
“미소 언니…….”
내 표정을 한 번 보고, 선하도 마음을 굳혔는지 미소에게 가까워졌다.
-츄우우.
진한 키스.
두 미소녀의 입술이 찰싹 붙었다가 떨어진다.
어쩐지 그걸 보는 내 자지가 움찔, 떨렸다.
“봐. 별거 아니지?”
미소는 싱긋이 웃더니 다시 선하에게 키스한다.
-츄웁, 츄우읍.
이번엔 좀 더 진하게.
“하아……언니……츕, 츄웁.”
선하도 멍하니 눈을 감고 미소에게 키스를 돌려준다.
여동생들의 입술이 진하게 달라붙는다.
나와 할 때와 같은, 상대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키스였다.
이내 입술이 떨어지고, 미소가 나를 돌아본다.
“어때 오빠?”
“……어?”
넋을 놓고 여동생들의 키스를 보고 있던 나는 미소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좀 더 해도 괜찮겠어? 뭐, 오빠 얼굴 보니까 대답은 안 들어도 알겠네.”
내 얼굴? 내 얼굴이 어떻길래?
미소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선하와의 키스를 재개했다.
-츕, 츄릅, 하음, 츄룹.
혀와 혀가 감긴다.
처음엔 망설이던 선하도 이젠 기세가 붙었는지 자연스럽게 미소의 혀를 받아들였다.
민달팽이의 교미와도 같은 농밀한 키스를 나누는 내 여동생들.
그러다 잠시 입술을 뗀 미소가 나를 향해 심술궂게 이야기한다.
“오빠가 안 해주니까, 대신 선하를 먹어버릴 거야.”
그럴 수가!
선하는 아무 잘못 없어! 애초에 나도 잘못 없어!
다 같이 정한 거잖아! 오빠 손이 나을 때까지 섹스는 하지 않기로!
선하는 떨어진 미소의 입술을 쫓아와 다시 입을 맞추었다.
-츕, 츄웁.
진한 키스를 나누며 두 사람은 서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선하의 귀여운 핑크색 브래지어와 미소의 조금 어른스러운 흰색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뭘까. 이 기분은.
나도 딱히 레즈나 백합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둘이 키스하는 걸 보고 있자니 배 아래 쪽에서 뜨거운 뭔가가 타오르는 걸 느꼈다.
“후우. 어때, 선하야? 여자끼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네……기분 좋아요…….”
흐리멍덩한 눈으로 대답하는 선하.
안 돼! 선하야, 그 강을 건너면 안 돼!
내 마음속 외침과 달리 내 자지는 꼿꼿이 천장을 향해 서 있었다.
“우리 선하, 미소 언니가 귀여워해 줄게?”
“아……언니…….”
미소가 선하의 브래지어를 푼다.
귀여운 브래지어가 톡 떨어지고, 아담한 선하의 가슴이 드러났다.
“아앗……!”
미소는 그 앙증맞은 한쪽 유두에 입술을 대고 혀를 튕기기 시작했다.
선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미소의 애무를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아……오빠……!”
고개를 젖힌 선하와 눈이 마주친다.
선하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오빠를 부른다.
“안 되지. 오빠 보면 반칙이야.”
미소가 반대쪽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꼬집는다.
“아앙…….”
애절한 신음을 뱉는 선하.
미소는 힘 빠진 선하의 양손에 깍지를 껴 잡고서 침대에 눕힌다.
위에서 누르는 미소, 아래에 깔린 선하.
양손을 제압당한 선하가 저항할 방법은 없었다.
선하는 미소의 혀에 속절없이 애무 당했다.
“아아, 언니, 안 돼요 언니……!”
선하의 애타는 목소리를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미소는 꾸물꾸물 하체를 움직여 자세를 잡아갔다.
“아……!”
치마 아래에서 두 소녀의 하체가 맞물린다.
그건 여자끼리 성기를 맞대고 문지르는 성행위.
일명 가위치기 자세였다.
여동생들의 병문안 2
“아……!”
선하는 하체에 닿는 낯선 감각에 깜짝 놀란 소리를 냈다.
일반적인 성취향을 가진 여자라면 평생 한 번도 느낄 일 없는 게 정상이겠지.
여자의 성기끼리 비빈다는 건 특수한 경험임이 틀림없다.
“하아……별로, 나쁘진 않은데? 후우…… 선하야. 이대로 오빤 놔두고 우리끼리 할까……?”
“미소 언니……안 돼요…….”
명백하게 느끼는 얼굴로 선하를 유혹하는 작은 악마.
그걸 선하는 애타는 목소리로 거부한다.
미소는 깍지 꼈던 손을 풀고 선하의 한쪽 다리를 위로 뻗게 해 어깨에 올려 안았다.
팬티와 팬티를 사이에 두고, 두 여동생의 성기가 본격적으로 맞물리는 게 보였다.
“하앙…….”
“응……!”
마치 남자가 여자에게 삽입하고 허리를 움직이듯이, 선하와 연결된 채 골반을 들썩이며 움직이는 미소.
그 모습은 왠지 미소가 선하를 겁탈하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다.
보비적, 보비적.
흰색과 핑크색의 팬티가, 그리고 그 안쪽에서 한 쌍의 보지가 서로 보벼진다.
남녀 간의 일반적인 성행위에서는 볼 수 없는, 여자들 간에 쾌락을 탐닉하기 위한 행위.
따돌림당한 나는 자지 끝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아……응……선하야? 오빠한테 말해줘. 지금 기분이 어떤지.”
“아……아, 안돼요……아…….”
음란하게 속삭이는 미소와 도리질 치는 선하.
서로의 얼굴에 진심으로 싫어하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럴 수가.
요즘 젊은 애들은 개방적이구나.
여자는 여자끼리 하는 것도 괜찮은가 보다.
나라면 아무리 그래도 남자랑은……으…….
“후흥. 선하는 귀엽네. 내 동생 삼길 잘했어.”
“아……언니…….”
“이대로 오빠한테서 뺏어버릴까?”
음란한 얼굴로 도발하는 미소.
그게 농담이라는 걸 알면서도 움찔하고 만다.
“응……생각했던 것보단 별로네. 나한테 오빠의 저게 있었으면 정말 뺏어버릴 수 있었을 텐데. 아까워.”
미소가 천장을 향해 꼿꼿이 선 내 자지를 촉촉한 눈으로 보며 말한다.
“아……오빠……!”
미소가 주는 쾌락에 타락할 것만 같은 선하가 나에게 손을 뻗는다.
구해달라는 듯이, 마치 벼랑에서 떨어지기 직전인 사람처럼 간절하게 손을 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