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5화 (225/256)

아마 엄마도 그걸 신경 써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거겠지.

효심이 뿜뿜 솟아오른다.

“선하야. 움직일게. 힘들면 말해.”

“응. 난 괜찮아, 오빠.”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다부지게 말하는 선하.

기특한 녀석.

선하의 허락을 받은 나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천천히, 신중하게.

“흐읏, 읏흐으응…….”

선하의 약한 몸에 비해 너무나도 굵은 귀두가 질을 파헤치며 끌고 나온다.

선하에게서 콧소리가 새고 몸은 부들부들 떨린다.

아아. 기분 좋다.

갓 처녀를 상실한 보지, 그것도 친동생의 보지다.

이때가 가장 맛이 올라왔을 때일지도 모른다.

“하아아……오빠…….”

나는 다시 안쪽으로 천천히 밀어 넣는다.

선하가 아픔보다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건 경험상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선하 상대로는 다른 사람과 할 때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 선하는 나에게 몸을 의지하는 상황이다.

비록 친동생이지만, 나에게는 선하를 돌볼 법적인 책임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시 선하는 오빠에게 미움받을까 봐 눈치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같은 핏줄인데도 떨어져 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선하를 대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선하야.” 

옆에서 지켜보던 섹스 지도교수 임신혜 선생님이 답답했는지 끼어들었다.

“오빠한테 기분 좋으면 좋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해. 안 그럼 오빠가 선하 기분을 모르잖니?”

“앗, 네…….”

“오빠에게 안길 때만은 솔직해져도 돼. 어떤 게 좋은지, 오빠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말이야. 부끄러워할 필요 전혀 없어. 지금 오빠와 선하는 서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일 뿐이니까.”

오오! 교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하야. 말해줘. 오빠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오빠는 선하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도 거들었다.

만약 하기 싫더라도 선하가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했다.

선하는 조금 떨면서도 엄마와 내 말에 힘입어. 더듬더듬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오, 오빠, 나는……오빠가 내 몸으로 기분 좋아졌으면 좋겠어…….”

상대방이 기분 좋아해 주길 바라는 건 그리 드문 성벽은 아니다. 나도 그러니까.

하지만 그게 선하여서, 그리고 그 상대가 나라는 게 문제였다.

“내가 오빠한테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거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기분 좋아져 버리면, 이것마저 오빠한테 내가 받아버리면, 내가 오빠한테 줄 수 있는 게 없어져 버리니까. 그러니까 오빠는 나 신경 쓰지 말고 기분 내키는 대로 해줬으면 좋겠어.”

“……선하야.”

솔직한 마음을 들려달라곤 했지만, 막상 듣고 보니 쇼크였다.

선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오빠를 상대로 그런 비굴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선하야. 오빠는 선하가 좋아하는 걸 보는 게 무엇보다 기분 좋아. 오빠로서 여동생인 선하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지만, 남자로서 여자인 선하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으니까. 선하가 오빠 안의 남자도 사랑해주길 바라니까.”

“오빠…….”

나도 선하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분 좋아지길 바라는 남매.

남매로서 닮은 우리는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최고의 조합, 천생연분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오빠는 선하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 거야. 남자로서 여자인 선하에게 사랑받고 싶으니까. 선하도 그 마음 알지?”

“……응. 알 것 같아.”

“그러니까 사양할 필요 전혀 없어. 선하와 오빠는 지금 발가벗은 남자와 여자니까. 숨김없이 뭐든 말해도 돼.”

“……그럼…….”

선하는 마음을 정했는지 결심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선하가 원한다면 뭐든지 들어주고 싶었다.

만약 조금 변태적인 걸 원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선하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난……오빠가, 좀 더 세게 해주는 게 좋아.”

설마…….

선하는 누나처럼 아픈 걸 좋아하는 거야?

“그래? 아프진 않아?”

“조금 아프긴 하지만……그래도 조금 아픈 게 오빠를 더 잘 느낄 수 있으니까. 제일 안쪽까지 찔러주는 게……좋아.”

평소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성벽 고백.

선하의 성벽은 누나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조금은 달랐다.

“이렇게?”

“읏!”

안쪽 깊숙이 들어가 자궁구를 찔러 본다.

선하의 질이 그 충격에 긴장하며 꽈악 조여왔다.

여긴 건드리면 아플 테니까 일부러 피하고 있었는데, 선하는 그런 걸 좋아했다니.

말로 해주지 않았으면 절대로 몰랐을 사실이었다.

“……그리고, 하면서 오빠가, 만져주는 것도.”

그건 쉽지.

나는 선하의 가느다란 옆구리에서 가슴까지 손으로 쓸어 올렸다.

“이렇게?”

“으흣!”

부풀기 시작한 가슴을 손바닥으로 빙글빙글 문지른다.

간지러움은 잠시, 모든 감각이 쾌감으로 바뀐다.

선하의 숨이 빨라지고 체온도 오른다.

귀여워라.

느끼는 선하의 얼굴은 참을 수 없이 귀여웠다.

선하가 오빠 앞에서 좀 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다.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해줬으면 했다.

“오빠는 선하가 소리 내는 거 참지 말고 큰소릴 냈으면 좋겠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아, 하아, 아아…….”

이번엔 내가 선하에게 요구했다.

내가 선하의 말을 들어주었던 것처럼, 선하도 내 말을 들어주었다.

“오빠, 좋아 오빠……아아아…….”

솔직하게 목소리를 내며 신음하는 선하.

그 모습이 내 애틋한 감정에 불을 지폈다.

“좀 더, 좀 더 해줘, 그때 했을 때처럼, 더 거칠게 해줘……!”

“선하야!”

처음 선하와 섹스했을 때.

나는 흥분한 나머지 선하를 배려하지 못하고 너무 거칠게 하고 말았다.

그 뒤로 내가 선뜻 선하를 덮치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내 욕구를 이기지 못해 선하에게 상처를 줘버렸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인 거였다.

“아아아! 아아아아!”

하지만 선하도 그걸 원한다면.

신중해질 필요가 없었다.

나는 기어를 올렸다.

“오빠! 오빠! 아앗! 아아앗!!”

-퍽퍽퍽퍽퍽!

허리가 흥분에 미쳐 날뛴다.

자지도 맹렬히 피스톤질 하며 선하의 질을 후벼 파냈다.

“아아아앗──!!”

조절할 틈도 없이 오르가즘이 덮쳤다.

선하의 목소리가 천장에 닿는다.

온 힘을 다해 내 몸에 매달리고 안 그래도 좁은 질이 더 강하게 수축했다.

지난번에 느꼈던 건 착각이 아니었구나.

선하는 나와 처음 할 때부터 질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아이였다.

보통은 몇 번이나 하면서 익숙해져야 겨우 느낄 수 있는데.

처음부터 내 이성을 잃게 만들거나, 질 오르가즘을 느끼거나.

어쩌면 선하는 섹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건지도 모른다.

대체 누굴 닮아서 이런 건지 원.

“아아아흐…….”

만약 내가 엄마와 먼저 하면서 두 번이나 사정하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이성을 잃고 쑤셔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평온하다. 명경지수였다.

결코 선하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 엄마도 보고 있으니까.

나는 선하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동안 길고 느긋한 스트로크를 반복했다. 선하가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손으로 해주는 터치는 덤이다.

“아흐으으…….”

천장까지 올라갔던 선하의 흥분이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한다.

나는 달아오른 선하의 몸을 느긋하게 매만지며 선하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하아, 하아……아아…….”

츕, 츄, 츄웁.

겨우 진정된 선하와 입을 맞춘다.

선하도 정신이 들었는지 나에게 키스를 돌려주었다.

옆에서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엄마가 선하에게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었다.

“선하야. 기분 좋았니?”

“네…….”

선하의 황홀한 눈을 보면 대답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긴장이 풀리고 여운에 잠겨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거라고. ·

그리고 엄마는 절정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선하에게 무언가 요구하려 하고 있었다.

“선하도 이제 우리 식구 됐으니까, 아줌마한테 엄마라고 불러줄래?”

“에…….”

선하는 누나나 미소한테는 언니라고 불렀지만, 엄마한테는 ‘임신혜 배우님’이라든가 ‘이모님’이라든가, 그런 서먹한 호칭밖에 쓰지 않았다.

당연하지. 엄마는 우리 엄마지만 선하 엄마는 아니니까.

“선후 동생이면 엄마한테도 딸이나 마찬가지잖아? 그러니까 선하도 엄마 딸 하자. 응?”

“그, 그건…….”

당연히 이런 중대한 문제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었다.

망설이는 선하를 보고 엄마가 눈물을 닦는 시늉을 했다.

“흑. 선후야. 선하는 엄마 딸 하기 싫은가 봐.”

대배우 임신혜의 눈물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허술한 연기.

하지만 나는 거기에 장단을 맞추기로 했다.

“선하 너. 우리 엄마 울렸어?”

“에, 아니, 그게……?”

선하는 당황해 어쩔 줄을 몰랐다.

“선후야. 선하 좀 혼내줘. 엄마 말 들을 때까지 교육해줘.”

“Yes, Ma’am.”

나는 엄마의 지시대로 선하를 혼내주기 시작했다.

물론, 자지로 말이다.

“아앙……오빠……아아…….”

나는 조금만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하가 엄마라고 부를 때까지 계속할 거야.”

아직 절정의 여운이 다 가시지도 않은 선하의 질은 매우 예민하게 자극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섹스에 익숙하지 않은 선하에겐 이것도 고문이겠지. 다른 게 성고문이 아니다.

“엄마도 도와줄게.”

“아! 안 돼요!”

거기다 엄마도 참전.

엄마는 뒤에서 선하를 안고서 선하의 보지에 손을 가져갔다.

선하는 깜짝 놀라 몸을 비틀지만 자지가 박혀있어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럼 어서 엄마라고 불러 봐.”

“엄마! 엄마라고 부를게요! 그러니까!”

“고마워. 하지만 가족끼리는 원래 다 이렇게 하는 거야.”

“아아!”

그건 대체 어느 가족 이야기일까.

선하가 엄마를 엄마라 불렀지만 엄마는 놔주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횡포였다.

내가 찌르고 있는 장소 바로 위에서 엄마의 손이 클리토리스 주변을 빙글빙글 문지른다.

선하는 폭력적인 쾌감에 허덕이며 몸을 떨었다.

“앗, 아앗, 아아아…… 안 돼요, 오빠, 엄마, 아, 아! 아하아앗──!!”

선하는 나와 엄마에게 당해 순식간에 2차 오르가즘을 맞았다.

뒤에서 선하를 안고서 가슴과 보지를 애무해주는 엄마와 거기에 번뇌하는 선하의 모습은 너무나 고혹적이었다.

“선하같이 귀여운 딸이 생겨서 기뻐. 선하가 진짜 엄마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엄마도 노력할 테니까. 함께 오빠를 지지하면서 노력하자.”

“네……엄마…….”

오르가즘에서 겨우 벗어난 선하가 힘겹게 대답한다.

“우리 딸.”

-츗.

엄마가 선하의 입술에 사랑스럽게 입을 맞춘다.

자애롭게 미소짓는 엄마와 엄마에게 안겨 눈물을 글썽이는 딸.

너무나 아름다운 모녀였다.

선하는 정신없어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한 대답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눈물 나도록 따뜻한 이야기였다.

우오오오오!!

엄마!! 선하야!!

내가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마!!!

나는 위아래로 눈물을 쏟으며 울부짖었다.

──그 후.

선하를 실컷 괴롭힌 뒤에는 나와 선하가 힘을 합쳐 엄마를 공격했다.

내가 찌르고, 선하가 애무하고.

엄마는 어이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함락당해 백기를 들고 말았다.

“아아아앗!? 안돼애애──!!”

섹스 천재 선하와의 태그팀은 최강이었다.

“선하야.”

“오빠……!”

-짝!

기절해버린 엄마 앞에서 나와 선하는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선하는 나와 하면서 몇 번이나 절정했음에도 팔팔했다.

엄마를 공격하는 데도 망설임 없이 약점을 핀포인트로 찔러댔다.

김선하……무서운 아이.

나는 전율했다.

어쩌면 나는 잠든 용을 깨운 건지도 모른다고.

이렇게 선하는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이 무렵 나는 그저 행복했다.

일도 가정도 사생활도, 모든 게 완벽해서.

지금 같은 매일이 계속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곧 소나기가 쏟아질 거란 걸, 모르고 있었다.

날 차버린 전 여친이 내게 조금도 집착하지 않는다 

드라마는 순항 중이다.

스캔들 사건 직후 최대 42%까지 올라갔던 시청률은 33~35%대에서 안정되고 있다.

원래 16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시청률 30%를 넘으면 화수를 연장할 수도 있다는 계약서에 따라 4편을 연장해 최종 20부작으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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