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1화 (221/256)

그랬으면 지금 가족을 못 만났겠지?

흥. 쓸데없는 가정은 하지 말자.

“오, 오빠, 훌쩍, 용서해주셔서, 고, 고맙슙니다, 훌쩍.”

희진이가 눈물로 엉망진창이 된 얼굴로 고개를 숙인다.

얼마나 불안했을까. 이렇게 작은 아이가. 가엾게도.

나쁜 인간들! 감옥에서 오래오래 썩어라!

“대신 희진이 졸업하고 나서도 우리 선하랑 친하게 지내줘야 해. 알았지?”

“훌쩍, 눼…….”

선하를 대하듯 희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인다.

“나중에 우리 선하가 어려울 때 도와주고. 친구는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진짜 친구니까.”

“네헤…….”

“그리고 선하 따라다니는 남자 있으면 오빠한테 연락해. 선하한테 남자친구 생겼을 때도 연락하고. 밤늦게까지 술 마시거나 친구랑 놀러 간다고 거짓말하고 남자친구랑 놀러 갈 때도. 특히 크리스마스나 기념일에…….”

“오빠! 그만 좀 해!”

선하가 억지로 나를 희진이한테서 떼어낸다.

아직 할 얘기가 많이 남았는데.

“알았지? 꼭 연락해야 한다?”

“내가 진짜 부끄러워서 못 살아!”

그런 나와 선하를 보고 희진이도 그 부모님도 웃었다.

휴. 다행이다.

“선후 오빠, 저도…… 사진 찍을 수 있을까요……?”

“당연하지.”

울어서 퉁퉁 부은 얼굴로 웃는 선하-희진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귀여워라.

“저, 진선후 씨 저도…….”

“아. 네. 물론입니다.”

다음은 희진이 어머니 차례였다.

처녀처럼 부끄러워하는 희진이 어머니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도 카메라맨은 희진이 아버지였다.

“크흠.”

……조금 전까지 그렇게 젊잖았던 희진이 아버지가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어머니 표정이 너무 밝았던 게 문제였을까.

으음. 그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그 후, 나는 식사라도 대접하겠다는 희진이 부모님으로부터 스케쥴을 핑계로 도망쳤다.

이 뒤에 스케쥴은 따로 없었지만 졸업식 탓에 너무 피곤했다.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었다.

“오빠. 졸업식 영상이 벌써 떴어.”

“그래?”

돌아오는 길.

차에서 휴대폰을 확인하던 선하가 이야기해준다.

선하 졸업식에서 노래 부른 게 벌써 인터넷에 떴나 보다.

부끄러워라.

“반응은 어떤데?”

예전에는 무서워서 댓글도 읽지 못했는데.

지금은 진선후에 대한 악플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있어도 그건 디스패치 관계자 취급을 받는다. 진지하게 상대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배우 진선후, 여동생 K양 졸업식에서 눈물의 열창, 졸업식이 눈물바다로’.”

“눈물의 열창? 기사도 떴어?”

선하가 읽어준 기사 제목에 헛웃음이 나왔다.

요즘은 내가 식당에서 돈가스만 사 먹어도 기사가 뜬다.

‘미담 배우 진선후, 의외로 소박한 입맛’ 이런 식으로.

요즘은 진선후 세 글자만 들어가도 인기 기사로 올라가니까 말이지.

그 덕에 언론 매체마다 스캔들 오보로 입은 피해는 복구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오빠. 고마워.”

“뭐가.”

“바쁜데도 내 졸업식 와줘서.”

“뭘. 당연한 건데.”

동생 졸업식보다 중요한 스케쥴이 있을까?

“……나……지금까지 혼자여서…… 입학식이나 졸업식이나 운동회나……항상 혼자여서…….”

울먹울먹.

선하가 또 울려 한다.

하지만 선하는 눈가를 한 번 쓱 닦고서 다부지게 웃었다.

“그래서 나, 오늘처럼 학교 다니면서 자랑스러웠던 적 처음이야. 이 사람이 우리 오빠다, 우리 오빠가 진선후다, 그렇게 말할 수 있어서. 나 고아라고 무시했던 애들도 오빠랑 사진 찍어가는 거 보고 얼마나 통쾌했는지 몰라.” 

나는 잠자코 운전하면서 선하의 말을 듣고 있었다.

선하의 우울했던 학창 시절.

마지막의 마지막에라도 이렇게 빛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고마워 오빠.”

쪽.

내 볼에 닿는 선하의 입술.

지금 이 순간, 그 귀여운 키스가 나를 무엇보다도 행복하게 했다.

(후방주의)엄마와 함께하는 여동생 성교육 

선하가 우리 식구에 더해졌다.

엄마도 누나도 미소도, 의외로 쉽게 선하를 받아들여 주었다.

무엇보다 걱정이었던 선하도 집안에 잘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특히 선하는 누나를 잘 따른다.

……돈인가? 돈의 힘인 것인가?!

으윽. 선하는 내 동생인데.

누나한테 뺏겨버려…….

조금 걱정인 것은 선하가 엄마를 무서워한다는 점이지만.

이것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엄마가 TV로 보는 것처럼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는 건 같이 지내다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마마마. 지금 이 상황은 무엇이온지요?”

나는 지금 엄마 방 침대에서 엄마와 마주 보며 앉아 있었다.

이 상황에서 모자가 할 일이라면 그거밖에 없다.

섹스다.

“보면 모르겠니?”

“……소자, 모르겠사옵니다.”

엄마 옆에는 왠지 선하가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선하도 앞으로 우리 식구니까 우리 집 룰을 확실하게 알려줘야지.”

“……그건, 그렇지만.”

선하의 시선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자신의 손에 고정되어 있다.

꼼지락꼼지락, 초조한 듯이 손가락이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나와 엄마가 뭘 할지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아니, 당연히 알겠지.

선하와도 이미 했고.

선하 앞에서 하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지 않았을 뿐이지, 집안 분위기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들 선하 앞에선 숨길 생각도 안 하니까.

“선후 너도 괜히 선하 눈치 보지 말고 평소처럼 행동해. 그런 건 선하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좋지 않아.”

“예…….”

“존댓말도 쓰지 말고.”

“……응.”

왠지 좀, 부끄러웠다.

선하 앞에서 엄마한테 어리광부리는 게.

듬직한 오빠로서의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엄마는 그게 조금 서운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조차 서먹하다고 못 하게 하니까.

“……엄마. 평소대로 하라는 건, 그런 말이지?”

“그런 말이고 뭐고.”

나는 엄마에게 성큼 다가섰다.

“응……♡”

허리에 팔을 감고, 한 손으론 턱을 잡고.

엄마와 입을 맞춘다.

“츄, 츕.”

엄마의 어깨너머로 선하를 본다.

선하는 나와 엄마의 키스를 보며 주먹을 꼭 쥐고 떨고 있었다.

그 표정에 엿보이는 감정이란 부끄러움과 흥분.

그리고 질투심.

“후우…….”

입술을 뗀 엄마가 달콤한 한숨을 내쉰다.

“선하야, 잘 보렴.”

“네, 넷.”

“항상 상대방을, 오빠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하는 거야.”

“……엄마?”

엄마는 선하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선하도 오빠를 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지?”

“……네!”

“그래. 그런 마음가짐이야. 무엇을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오빠가 더 좋아할까?’를 생각하면서 하는 거야.”

그러면서 엄마는 검은색 네글리제를 벗는다.

네글리제가 올라가며 그 풍만한 가슴이 아래에서부터 서서히 드러난다.

내 눈은 거기 박혀 떨어질 줄을 몰랐다.

“옷을 벗는 것 하나도. 단순히 가슴을 내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오빠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해.”

“아……네.”

선하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선하는 엄마의 가슴에 압도당한 것 같다.

엄마의 가슴을 보고 자신의 가슴을 만져보았다가, 그 격차에 절망한 듯한 표정을 보인다.

아서라. 저거랑 비교하면 안 돼.

선하 가슴에는 선하 가슴만의 귀여움이 있으니까.

“후우.”

엄마의 몸에서 네글리제가 완전히 벗겨지고.

벗은 네글리제가 침대 아래에 떨어진다.

엄마의 몸에는 검은색 스타킹과 팬티만이 남았다.

“선후야. 이리 온.”

“아. 응.”

무릎으로 걸어 엄마에게 다가간다.

“요즘 힘들었지?”

부드러운 손이 내 뺨을 감싼다.

이윽고 그 손은 턱과 목을 쓰다듬고 내려가 내 상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선후가 많이 노력했으니까, 오늘은 엄마가 상을 줄게.”

“아…….”

손놀림, 목소리, 숨소리 하나마저.

오늘 엄마는 무언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다.

원래 야한 엄마였지만, 오늘은 특히 칼을 갈고 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우……!”

바지와 팬티를 벗기며 엄마의 손이 내 자지를 스쳤다.

짜릿한 전류가 흐른다.

“음…….”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기고, 아직 반 발기 상태인 자지를 감싸 쥔다.

붉은 입술이 귀두에 츄우, 하고 입을 맞춘다.

“윽.”

따뜻하고 말랑한 입술의 감촉.

너무나도 정중하고 소중하게 내 자지에 키스하는 엄마.

그건 선하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법일까.

왠지 중세의 기사가 충성을 맹세하며 왕의 발등에 키스하는, 그런 장면이 떠올랐다.

“선후는 엄마한테 하고 싶은 거 없니?”

엄마는 느긋하게 내 자지를 쓰다듬으며 묻는다.

“……엄마, 입으로.”

“응.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엄마는 다시 고개를 숙여 자지 가까이 접근한다.

자지와 입술이 점점 가까워지고, 엄마의 숨이 내 자지에 느껴졌다.

혀를 내민다.

결코 남자의 더러운 물건 따위 닿을 것 같지 않은 고귀한 혀 위에 내 귀두가 올려진다.

말캉하고 축축한 혀의 감촉.

무엇보다 그 혀가 내 ‘엄마’, 임신혜의 것이라는 사실이 내 자지를 더욱 흥분하게 만든다.

“웃!”

-츄릇.

혀가 내 귀두의 아래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돈다.

구불텅거리며 내 귀두를 살살 핥으며 지나간다.

등에 소름이 돋는다.

“후훗.”

움찔대는 내 반응에 엄마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귀두를 한 바퀴 돌린 뒤엔 입을 벌리고 그 입안에 내 자지를 담는다.

조심조심, 이가 닿지 않게.

작은 움직임에서도 행여 아들이 아파할까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을 느낀다.

내 자지는 엄마의 따뜻함에 감싸 안긴다.

“음무, 츄룹, 츕.”

그리고, 빨기 시작한다.

아아.

쾌감, 쾌감, 오로지 쾌감의 홍수다.

“아아……엄마, 기분 좋아…….”

엄마는 볼을 좁혀 내 자지를 압박한다.

머리를 전후로 움직이며 내 자지를 빨아들이고 내뱉는다.

그 고귀한 입술이, 단정하게 조립된 얼굴이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오직 나의 쾌락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후풉, 츄풉, 츄풉.”

TV에서 보여주는 고고한 여배우 임신혜가 아니라,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임신혜로서의 모습.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아…….”

……아니. 나 말고 또 있었지.

그 옆에서 선하도 보고 있었다.

선하는 엄마가 내 자지를 빠는 걸 보고 충격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절대 그런 일 하지 않을 거 같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게.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남자의 자지를 빤다는 게.

그리고 그 남자가 자기 오빠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선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혹시 오빠를 더럽다고 경멸하는 건 아닐까?

“웃.”

콕, 찌르는 송곳니의 따끔함.

엄마가 아래에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엄마랑 하면서 다른 사람 신경 쓰면 싫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미안, 엄마.

내가 잘못했어.

엄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그러자 엄마는 기분이 풀린 듯 온화한 얼굴로 돌아와 다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츄룹, 츄풉, 츄풉, 츄풉.

휴우. 행복하다.

나를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열중해서 자지를 빠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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