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6화 (216/256)

나는 천천히, 처언천히, 선하의 음부를 문지른다.

초보자인 선하도 그 리듬을 따라올 수 있도록.

“아아……오빠……아…….”

“괜찮아. 오빠한테 맡겨. 오빠가 주는 느낌을 다 받아들이는 거야.”

“하아……아아…….”

선하의 목소리에 불안이 사라지고 점점 달콤한 기색이 섞인다.

“선하야. 마무리는 오빠랑 키스하면서 할까?”

“하아, 오빠, 응, 키스…….”

“혀끼리 문지르는 거야.”

내 애무에 반쯤 넋이 나간 선하가 몽롱한 얼굴로 입을 벌린다.

나는 선하의 벌어진 치아 사이로 다시 혀를 밀어 넣는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선하였다.

“하아, 츄루, 츄르르. 하으, 츄룹…….”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어.

나는 그렇게 칭찬하듯이 선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역시 내 핏줄이라고 해야 할까.

키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지금 선하는 이성이 사그라들어 본능적으로 하는 키스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오하, 츄웁, 하으, 츄릅……하흐, 오하, 오하앙……!”

떨리기 시작하는 선하.

온다.

핏!

“흐으으응──!!”

선하의 골반이 솟구치며 근육이 긴장된다.

허리를 역으로 구부리며 그 약한 몸을 바들바들 떠는 선하.

나는 그 몸이 진정될 때까지 내 품에 선하를 가만히 안고 있었다.

“축하해 선하야.”

생전 처음 맞는 오르가즘을 축하해.

여자의 기쁨을 알게 된 걸 축하해.

친동생 선하와 첫 섹스 2 

“하아아, 아아아…….”

“선하야, 괜찮아?”

“오빠, 오빠…….”

물에 빠진 아이가 무언가를 잡으려 허우적대는 것처럼, 선하가 허공에 팔을 흔든다.

내가 손을 쥐여주자 선하는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소중하게 내 손을 잡았다.

“하아, 하아, 하아…….”

그 손을 당겨 내 손에 얼굴을 비빈다.

선하의 표정도 겨우 안심한 듯 풀렸다.

누나가 선하한테 고양이 같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새끼 고양이 같네.

“하아, 오빠, 나, 하아, 어떻게 된 거야……?”

절정이 서서히 식어가자 선하의 눈에도 초점이 돌아온다.

“기분 좋았어?”

“……모르겠어……이상해져서, 무서워서…….”

“무서워하지 마. 앞으로 많이 느끼게 될 거니까.”

쪽, 선하의 뺨에 입 맞춘다.

앞으로 많이 느끼게 될 거란 말에 선하는 조금 겁먹은 표정을 짓는다.

아직 쾌감보다 두려움이 강한 것 같다.

“그럼 내가 느낄 때…… 오빠가 계속, 옆에 있어 줄 거야……?”

오빠를 의지하려는 어린아이 같은 선하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럼. 선하가 느낄 땐 항상 오빠가 옆에 있을 거야.”

“오빠…….”

선하가 울먹이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나는 그런 선하를 끌어안고 어깨를 문질러준다.

지금까지 외로웠겠지, 무서웠겠지.

빙하처럼 단단히 얼어버린 선하의 외로움이 다 녹아버릴 때까지 오빠가 옆에 있어 줄게. 많이, 많이 사랑해줄게.

선하를 안고서 달래주고 있는데, 선하가 뭔가 떠올린 듯 ‘아!’하고 소리를 냈다.

“오빠 미안, 나 만지는 거 잊어버려서…….”

왠지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괜찮아. 선하는 처음이니까 천천히 배워가면 돼.”

“응…….”

다시 조심조심 내 팬티 위를 쓰다듬기 시작하는 선하.

팬티 안에서 자지가 꺼내 달라며 움찔댄다.

갑자기 오빠 자지를 보면 깜짝 놀랄까 싶어서 팬티를 입은 채 시작했는데, 이젠 슬슬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오빠도 내가 만지면 기분 좋아……?”

“응. 무척이나.”

“헤헤.”

선하도 조금은 긴장이 풀린 것 같다.

다행이다.

“선하도 익숙해지면 오빠 팬티 벗겨서 직접 만져줄래?”

“직접?”

“응. 선하가 느꼈던 것처럼 오빠도 선하를 느끼고 싶으니까.”

“오빠도, 선하를…….”

선하가 내 팬티의 불룩 솟아오른 부분을 보며 마른침을 삼킨다. 

“그, 그럼 팬티 벗길까?”

“괜찮겠어?”

“응.”

“그럼 선하가 벗겨줄래?”

다부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선하.

나는 선하가 벗기기 쉽도록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냥 내가 벗으면 쉽겠지만, 기왕이면 선하가 벗겨줬으면 했다.

이런 것도 다 경험이니까.

“버, 벗긴다?”

선하가 팬티에 손가락을 건 채로 나를 올려다보며 다시 한번 확인한다.

왠지 애무하고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선하와 야한 일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났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선하가 긴장한 표정으로 내 팬티를 쑥 내린다.

“와!”

팬티 안에 눌려있던 자지가 ‘띠용!’하는 환청이 들릴 정도의 기세로 튀어 올랐다.

“깜짝이야…….”

“놀랐어?”

“조금…….”

나는 장난이 성공한 듯한 기분에 작게 웃었다.

“이게, 오빠 꺼…….”

멍하니 내 자지를 아래위로 들여다보는 선하.

자지에 힘을 줘서 까딱이자 흠칫흠칫 놀라는 모습이 귀여웠다.

“어때?”

“조금…… 무섭다고 해야 하나, 징그럽다고 해야 하나…….”  

꼬무룩.

선하의 악평에 내 자지는 실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

“아! 그게, 여자한테는 없는 거니까, 조금 낯설어서…… 다시 보니까 멋있는 거 같기도 하고!”

선하의 격려에 다시 고개를 드는 자지였다.

단순한 녀석.

“삐진 거 같은데. 선하가 만져서 위로해줄래?”

“어…… 어떻게?”

“우선 선하가 만지고 싶은 대로 만져봐. 너무 아프게만 하지 않으면 괜찮아.”

내 말에 선하가 마른침을 삼킨다.

시선은 내 자지에 고정된 채 떨어질 줄을 몰랐다.

조심스럽게 손을 뻗는 선하.

내가 선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던 것처럼, 선하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내 귀두를 쓰다듬는다.

나는 괄약근에 힘을 주고 잘하고 있다는 듯이 자지를 까딱인다.

“아. 움직였어.”

다행히 ‘무섭고 징그러운’ 자지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모양이다.

“후후.”

한층 밝은 표정으로 자지를 쓰다듬는 선하.

자지와 친해지는 건 좋은 일이지.

나중에 아프게 했다고 미워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아.”

하지만 자지는 곧 기운을 잃고 말았다.

“오빠, 작아졌어. 어떻게 해?”

안타까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선하.

그건 내가 일부러 자지를 조금 수그린 거였다.

부족하다는 의사 표시로써.

무구하게 오빠 자지와 놀아주는 선하를 보고 있자면 마음은 채워진다.

하지만 몸의 욕구는 쌓이기만 했기 때문이다.

“선하가 좀 더 기분 좋게 만져주면 기운이 날 거야.”

“기분 좋게……?”

“괜찮으니까 뭐든 해 봐.”

내가 알려주는 것보다 스스로 깨우치는 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겠지.

그리고 일일이 가르치지 않아도 선하는 알아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선하는 내 동생이니까.

“그럼…….”

조금 망설이던 선하가 내 자지를 살며시 쥔다.

“그래 그렇게.”

그대로 앞뒤로 움직이면 돼. 역시 내 동생이라니까.

그렇게 속으로 응원하고 있던 나는 이어진 선하의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웃?!”

선하가 그대로 자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더니 내 귀두를 낼름 핥은 것이다.

석기 시대에 갑자기 기관총을 들이대는 듯한, 중간 과정을 몇 단계나 뛰어넘은 선하의 기술력.

내 자지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것이 재능의 차이란 건가?

“아. 미안 오빠. 이럼 안 됐어?”

“아, 아니. 안 되는 건 아닌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하라고 할 수도, 하지 말하고 할 수도 없었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요즘 젊은 애들이라면 구강성교 정도는 아는 게 당연하겠지만, 선하에게 그런 지식은 없는 것 같았는데. 지식이 없다면 그런 건 보통 할 생각도 안 할 거고.

나도 야동에서 처음 보고 그런 걸 입으로 한다는 사실에 충격받았었으니까.

“그, 미소 언니가…….”

……진미소!! 순진한 우리 선하한테 뭘 가르친 거야!!

동생이 생겨서 기쁜 건 알겠지만! 동생한테 언니 행세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이건 너무 앞서나갔잖아!!

“여자 입에서 나도 되는 냄새는 정액 냄새뿐이라고……그게 이런 뜻인가? 싶어서.”

“아.”

허탈함에 어깨를 떨군다.

역시 미소라도 초보자한테 그런 것부터 가르치진 않았겠지.

그런 농담을 듣고 거기까지 상상력을 펼친 선하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오빠, 입으로는 하면 안 되는 거야?”

“안 되는 건 아닌데…… 나야 좋지만 선하가 싫으면 억지로는 안 해도 돼.”

“오빠는 좋아? 정말?”

“응. 그래도 보통은 여자들이 싫어하니까.”

“난 괜찮아. 아니, 해보고 싶어.”

선하는 나야 좋다는 말에 눈을 빛낸다.

생각해보면 내가 해본 여자 중에는 입으로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구나.

……어라? 여자들은 정말 입으로 하는 걸 싫어하나?

사실은 좋아하는 거 아닐까?

“그럼 이는 안 닿게 조심하면서 해줘. 그 끝부분을 핥거나 빨면 돼.”

“알았어. 해볼게.”

선하는 내 자지를 잡고서 귀두에 혀를 할짝대기 시작했다.

“오옷.”

가장 예민한 부위를 핥는 미끈한 감촉에 무심코 소리를 내고 만다.

선하는 그런 나를 보며 기쁜 듯이 웃었다.

“오빠, 기분 좋아?”

“엄청 좋아…….”

내 반응에 선하는 더욱 열중해서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마치 목마른 고양이가 수도꼭지를 핥듯이.

잠시 시무룩해졌던 자지가 다시 고개를 빳빳이 세운 건 말할 것도 없다.

역시 내 동생이야.

놀라운 발전 속도였다.

“선하야. 손으로도 문질러줘.”

“손?”

“이렇게.”

나는 손을 원통형으로 만들어 앞뒤로 흔들어 보인다.

바로 조금 전에 선하 스스로 깨우치길 바란다고 해놓고, 그새를 못 참고 참견하고 말았다.

버틸 수 없었다. 좀 더 강한 쾌감이 필요했다.

“이렇게?”

“응. 그렇게.”

선하는 내 말에 따라 자지를 쥐고 앞뒤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좋아…….”

정말로 좋았다.

오늘 처음 한다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혹시 이것도 그건가?

선하가 내 손에 잘 느꼈던 것처럼, 나도 선하라서 잘 느끼는 건가?

근친을 금기시하는 이유가 있구나.

이렇게 기분 좋은 걸 알아버리면 다른 상대를 찾을 이유가 없다.

종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근친은 금지할 수밖에 없었겠지.

선인들의 지혜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아래에서 열심히 자지를 애무하는 선하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귀엽고 기특한 내 동생.

오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더더욱 내 마음에 울렸다.

“선하야. 이제 됐어.”

열심히 내 자지를 애무하는 선하를 멈추게 한다.

선하는 조금 당황한다.

“왜? 별로였어?”

“아니. 반대야. 너무 좋아서 더 하면 나올 것 같아서 그래.”

“나와? 정액이?”

“응.”

“그대로 내면 안 되는 거야?”

순수한 의문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선하.

“선하 안에 넣기 전에 내면 아깝잖아?”

“아……응.”

선하는 내 말을 이해했는지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혔다.

선하도 섹스에 대한 기본 지식 정도는 있는 것 같다.

“선하가 오빠 기분 좋게 해줬으니까, 오빠도 보답해줄게.”

“아……아까처럼?”

선하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기쁨과 기대, 부끄러움이 혼재되어 있었다.

귀여운 반응에 내 얼굴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니. 더 좋은 거야.”

지금까지 나는 나름대로 많은 여자를 안아왔고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그 경험들이 사실은 오늘을 위한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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