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으으.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용서할 수가 없어졌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건드려?
네가 파묻히는지 내가 파묻히는지는 결과가 알려줄 것이다.
분노에 차 주먹을 불끈 쥐고 있자 또 휴대폰이 빛난다.
이번엔 미소였다.
나는 이번에도 갑자기 소리 지르지나 않을까 조심하며 전화를 받았다.
“미소야.”
『오빠! 아니지? 그치?』
미소도 흥분하긴 했지만 그나마 대화할 생각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기사를 보고도 내 무죄를 믿고 있었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어. 아니야. 다 가짜 기사야.”
『하아아아~. 다행이다.』
『오빠! 미성년자 필요하면 제가──읍읍!』
“……응? 방금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하하……, 아니야 오빠. 진이가 장난친 거야. 나중에 집에 가서 이야기해!』
미소도 전화를 끊었다.
미소한테까지 기자들이 찾아갔으려나.
찾아갔겠지? 안 찾아갈 리가 없다.
아~.
스프링 멤버들이랑은 영상도 같이 찍으니까 말이지.
괜히 피해 안 갔으면 좋겠는데. 나참.
나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뒤졌다.
이제 겨우 선하한테 전화할 수 있겠네.
목소리를 살짝 가다듬고서 선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하는 벨이 세 번도 울리기 전에 전화를 받았다.
『오빠?』
“어. 선하야.”
기운 없는 목소리.
듣는 내 마음까지 다 괴로웠다.
『미안해 오빠. 괜히 나 때문에』
선하는 나란 걸 알자마자 사과부터 했다.
말하는 도중에 감정이 북받쳤는지 선하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였다.
어째서 이런 일로 선하가 미안해해야 한단 말인가.
“선하야.”
선하의 목소리를 듣고 나자 나도 괜히 북받쳐서 목소리가 떨렸다.
선하는 나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선하가 울면 나도 울고 싶어졌다.
하지만 동생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나는 꾹 눌러 참고 말을 이었다.
“절대 고개 숙이지 마. 우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잖아?”
『흑…… 응.』
“오빠 쪽에서 대응 준비하고 있으니까 며칠만 참아. 오빠가 다 알아서 할게.”
『……그냥 오빠가 내 친오빠라고 말하면 안 돼……? 나 무서워…….』
“지금은 어차피 말해도 안 믿어줄 거야. 조금만 참아. 오빠 믿지?”
『……응.』
“대사에 말줄임표 섞인 거 보니까 안 믿는 거 같은데?”
『아니야. 믿어, 오빠.』
선하의 목소리에 겨우 웃음기가 섞였다.
내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다.
“선하 졸업식 전까진 끝낼 테니까. 그때까지만 어디 나가지 말고 숨어있어. 모르는 전화도 웬만하면 받지 말고.”
『응.』
“선하 졸업식 때는 오빠가 학교에 데려다줄게. 그땐 친구들한테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을 거야. 이 사람이 우리 오빠라고. 내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친구들이랑 사진도 찍고 계속 같이 있을 테니까, 지금은 조금만 참자. 알았지?”
『응. 고마워 오빠…… 사랑해…….』
“……나도 사랑해, 선하야.”
그렇게 선하와도 전화를 마쳤다.
“휴우.”
선하와 통화하고 나니 초조함이 조금은 가셨다.
힘든 숙제를 하나 해낸 기분이었다.
다음은 지인들한테 해명 문자를 보낼까.
뭐라고 보내지? 선하가 친동생이라는 건 아직 밝히면 안 될 테고.
일단 아니라고만 할까?
『진선후입니다.
현재 저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기사화되어 퍼지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은 모두 거짓입니다.
곧 소속사를 통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 휴대폰은 당분간 꺼두겠습니다.
답장은 안 보내셔도 됩니다.
-진선후 드림.』
나는 그렇게 쓴 문자를 휴대폰에 등록된 전화번호 전체에 돌린 뒤 폰 전원을 껐다.
문자의 내용은 내 스캔들을 터뜨린 기자 손에도 들어갈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었다.
그 기사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지만, 나는 일부러 ‘모두 거짓’이라고 적었다.
내가 할 말이 없으니 무조건 발뺌하는 것처럼 여기도록.
그럼 기고만장해진 기자는 이 문자에 반박하기 위해 그 기사가 사실이라는 증거를 모아서 또 기사로 올리겠지.
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게 자기 목을 조르는 줄도 모르고, 그 기자는 스스로 눈덩이를 불릴 것이다.
뭐, 나를 믿을 사람은 믿고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으면 된다.
안 믿으면 결국 그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다는 뜻이고.
믿어준다면 내가 그만큼 믿을만한 사람이었다는 거겠지.
하하.
촬영 스케쥴은 소속사에서 알아서 조정해줄 것이다.
연락할 일이 있으면 엄마나 다른 가족 통해서 할 테고.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남은 건 때를 기다릴 뿐.
기다리는 동안은 괴롭겠지만, 고구마를 많이 처먹을수록 사이다는 시원한 법이니까.
사이다를 생각하면서 참도록 하자.
그동안은 가만히 집에 틀어박혀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야지.
“선후야, 밥 먹어.”
밖에서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밥을 차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네~.”
나는 위아래 옷가지만 서둘러 걸치고서 주방으로 갔다.
“어…….”
부엌엔 갓 지은 밥보다 더욱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알몸 에이프런 모습의 엄마가 부엌에 있었던 것이다.
“엄마…….”
먹음직스럽게 흔들리는 엄마의 그 엉덩이.
알몸인 채 급하게 식사를 준비하느라 그랬겠지만, 그건 나를 유혹하고 있는 거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엄마. 난 밥보다 다른 게 먹고 싶은데.”
은근히 뒤에서 안으며 엄마의 손을 잡는다.
옷도 괜히 입었네. 어차피 벗을 텐데.
“안 돼. 밥이 식어버려.”
그건 거절의 말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네. 그러다 밥이 식어도 몰라.’라는 뜻이었다.
밥 따위 식어도 괜찮다.
식어도 굳어도, 배 속에 들어가면 똑같은 거니까.
나는 웃으면서 엄마와 입을 맞추었다.
-츕, 츕, 츄웁.
엄마와 키스하면서 엉덩이에 자지를 문지른다.
팬티가 점점 답답해진다.
“하앙, 선후야…….”
이상하다.
오늘따라 엄마가 왜 이렇게 야하게 느껴지는 걸까.
물론 평소에도 야했지만 그 야함의 정도가 3할은 증가한 것 같았다.
“선후야, 엄마……약 끊었어.”
“……약?”
약이라고 하면 안 좋은 약밖에 생각이 안 났다.
아니면 엄마한테 나도 모르는 병이라도 있었던 걸까?
“무슨 약?”
엄마는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며 톡, 대답했다.
“……피임약.”
“오.”
오오.
오오오?
“엄마, 그거…….”
말이 나오지 않았다.
왠지 말문이 막혔다.
이 기분은.
뭐랄까.
생애 처음 산타 할아버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을 때.
내가 그동안 착한 아이로 지내왔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받았을 때와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둘 다 엄마가 준 선물이라는 거다.
“응.”
무언가를 긍정하는 엄마.
그건, 그런 뜻이지?
“엄마 이제 은퇴하겠다고 소속사에도 이야기했어. 이번 드라마가 마지막이야.”
“아…….”
그 말은 무겁게 내 가슴에 내려앉았다.
그건 내가 먼저 엄마한테 말하긴 했지만, 반쯤은 어리광 같은 거였다.
솔직히 엄마가 정말로 그만두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내 어리광으로 대 여배우 임신혜의 커리어를 끝내버려도 괜찮은 걸까.
엄마의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아니.
뭘 약한 소릴 하는 거야?
엄마 몫까지 내가 더 열심히, 더 잘하면 되는 거잖아?
남자라면, 가장이라면, 아빠가 되겠다면!
그 정도 기개는 있어야지!
나는 스스로를 고무했다.
엄마와 엄마가 앞으로 낳을 아이까지 책임지겠다고.
엄마가 은퇴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어 보이겠다고 맹세했다.
“미안해 선후야. 엄마가 갑자기 그 얘기 꺼내는 바람에 소속사도 그 뒤처리하느라 정신없었을 거야. 스캔들 터진 것도 엄마 때문일지도 몰라.”
맞다. 스캔들.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아니……아니야, 엄마. 그런 거…….”
엄마의 알몸 에이프런+은퇴+임신 콤보의 충격이 커서 스캔들 같은 건 머릿속에서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그런 거, 아무래도 상관없어.”
엄마를 돌려세워 정면에서 꽉 끌어안았다.
그런가.
만인의 연인이었던 엄마가, 이제는 정말 나만의 엄마가 되는 것이다.
앞으론 이 엄마를 내가 독차지할 수 있다.
엄마의 몸을 안자 그런 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엄마만 있으면 돼.”
“엄마도 선후만 있으면 돼. 우리 아들, 어디 안 갈 거지?”
눈물을 글썽이며 묻는 엄마.
가긴 어딜 간단 말인가. 엄마를 두고.
엄마가 한 질문 중에 가장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
“안 가. 엄마 임신시킬 때까지 안 가. 임신시키고, 다음에 또 임신시키고, 다음에 또 임신시킬 때까지 안 가.”
“안 돼. 그럼 엄마가 할머니가 되어버리잖니.”
“괜찮아. 엄마는 할머니가 돼도 내 엄마니까.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야.”
끌어안은 엄마의 아랫배에 자지를 꾹 찌른다.
그 위치는 자궁.
곧 나와 엄마의 아이가 자랄 곳이었다.
“흐응……♡”
쓱쓱, 팬티와 앞치마 너머로 문지른다.
지금부터 씨앗을 채워줄 테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신호를 보낸다.
엄마도 그걸 느꼈는지 얇게 콧소리를 냈다.
“선후야……엄마, 임신시켜줄래?”
그것은 엄마가 아들에게 건내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랑의 노래.
“응. 엄마.”
지금부터 나는, 엄마를 임신시킨다.
스캔들4
“아앗! 선후야! 선후야!♡”
“엄마! 내 아이를 낳아줘! 내 사랑을 받아줘!”
“낳아줄게! 받아줄게! 아아앗! 하아아앙──!♡”
-덜컥.
아침부터 너무 무리한 걸까.
엄마는 최대한으로 고조되었다가, 그대로 실신하고 말았다.
싱크대 앞에 선 채로 한 번, 식탁에 눕힌 채로 또 한 번.
어젯밤의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너무 달려버린 건지도 모른다.
엄마가 차려준 밥은 식다 못해 이미 말라 있었다.
“읏!”
퓨루룻! 퓨루루룻!
나는 정신을 잃고 식탁 위에서 늘어져 버린 엄마의 안에 다시 한번 정액을 채운다.
가득, 가득.
엄마의 난자가 숨을 곳도 없을 정도로 자궁을 내 정자로 가득 채운다.
약은 이제 막 끊은 직후이니 당장 임신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아이는 사랑의 결실이니까.
매일매일 엄마와 이렇게 사랑하다 보면 언젠간 생길 것이다.
매일이 연습이고 매일이 실전인 것이다.
“휴우.”
사정을 마치고, 자지를 빼려다, 잠시 망설인다.
꽉꽉 채워놓았으니까 안쪽의 압력이 강하다.
지금 빼면 흘러나와버릴 것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긴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이번에는 정말로 아이가 될지도 모르는 정자가 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 빼서 수정 직전이었던 정자가 끌려 나와버리기라도 하면.
그 정자는 얼마나 억울할까.
귀신이 되어서 꿈에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도저히 뺄 수 없었다.
“끙.”
나는 엄마 보지에 자지를 꽂은 채로 엄마의 신체를 안아 일으켰다.
“휴.”
그대로 엄마 방까지 이동해 엄마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음.
우선 좀 씻어야 할 텐데.
그러려면 뺄 수밖에 없겠군.
언제까지고 이렇게 끼우고 있을 수만도 없으니까.
나는 정액이 조금이라도 덜 새어 나오도록 구멍을 마개로 막기로 했다.
물티슈를 돌돌 말아 코르크 마개처럼 만들어 자지가 빠진 구멍에 끼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