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0화 (200/256)

나는 조심조심 내 방을 나와 누나 방문을 열었다.

“누나. 뭐해?”

누나는 침대에 엎드려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대답은 없었다.

이쪽은 본 척도 하지 않았다.

“누나. 화났어?”

누나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걸터앉는다.

누나는 여전히 모른 척하고 있었다.

“누나?”

오늘 누나는 허벅지 절반 길이의 짧은 레깅스 차림이었다.

건강한 허벅지와 통통하게 솟아오른 엉덩이가 매혹적이다.

마치 나를 유혹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자의 유혹을 모른 척하면 남자도 아니지.

나는 스윽, 허벅지에 손바닥을 댔다.

허벅지 근육이 꿈틀, 하며 놀란다.

하지만 누나는 끝까지 모른 척할 셈인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있었다.

“누나? 내가 미안하다니까.”

스윽스윽,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그렇게 엄청난 비거리를 내는 허벅지인데, 평소에는 이렇게 부드럽다니.

기분 좋은 감촉에 무심코 쪼물쪼물 주무르게 된다.

“누나. 계속 모른 척할 거야? 엉덩이도 만져버린다?”

그래도 계속 모른 척하는 누나.

이건 암묵적 동의라고 봐도 되겠지?

내 손바닥은 허벅지를 쓰다듬고 올라가 엉덩이산 정상에 도착했다.

“누나. 화 풀어. 응?”

형식적인 말을 던지며 엉덩이 굴곡을 따라 쓰다듬는다.

쓰다듬쓰다듬.

누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누나가 말하지 않으면 계속 만질 수 있으니 나는 더 좋았다.

좀 더 과감하게 가볼까.

이번에는 양손으로 양쪽 볼기짝을 꽉 주물러 본다.

누나의 엉덩이가 지점토처럼 내 손 모양을 따라 찌그러진다.

오호호. 좋구나. 역시 멋진 감촉이야. 

누나가 저항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나는 탱탱한 엉덩이를 마음껏 주물렀다. 

주물주물, 주물주물.

쭈물쭈물, 쭈물쭈물.

“흠…….”

그래도 반응이 없다.

누나와 나 사이에 이 정도 스킨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까.

나는 본격적으로 침대 위로 올라갔다.

누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가, 모른 척 다시 고개를 돌렸다.

흐흐. 누나가 그럴 생각이라면.

이번엔 누나 엉덩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거기에 내 아랫도리를 밀착시켰다. 

“하아……누나…….”

손으로 만지는 것도 좋지만, 역시 자지를 직접 비비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나는 바지 위로 느껴지는 누나의 엉덩이에 문질문질 자지를 비벼댔다.

내 자지는 금세 발기해 바지를 불룩 밀어 올린다.

누나도 엉덩이를 찌르는 단단한 감촉을 느끼곤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누나. 계속 그렇게 모른 척할 거야? 그럼 나 진짜로 엉덩이 구멍에 넣어버린다?”

사실 그건 계속 그렇게 모른 척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누나도 내가 넣어주길 바라고 있으니까.

나는 누나의 양쪽 엉덩이를 누르고, 그 사이로 만들어진 엉덩이골에 자지를 비빈다.

누나의 몸이 내 자지를 확실하게 의식할 수 있도록.

이 자지가 곧 뒤쪽 구멍에 들어갈 것이라고, 누나의 엉덩이에 선전포고를 한다.

“후우. 누나가 계속 그렇게 모른 척한다면…….”

나는 실컷 누나의 엉덩이를 즐긴 후,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침대 아래를 더듬어 판도라의 상자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익숙한 성인용품과 처음 보는 성인용품이 섞여 있었다.

그 안에서 내가 꺼낸 건 보라색 애널 비즈와 러브젤이었다.

성검과 엘릭서를 챙긴 나는 다시 마왕에게 다가갔다.

“누나가 계속 그렇게 모른 척한다면, 나도 정말로 넣어버릴 거야.”

틱.

성검의 전원을 켜자 줄줄이 엮인 구슬들이 ‘윙-’ 소리를 내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들은 누나가 흠칫, 어깨를 떨었다.

“누나, 끝까지 그렇게 모른 척할 거야?”

나는 한 손으로 누나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진동하는 애널 비즈를 누나의 엉덩이골에 꾹 찔렀다.

“흣!?”

이번에는 누나도 참지 못하고 깜짝 놀라 소리를 낸다.

진동이 누나의 몸으로 전해져, 누나의 몸도 함께 진동하기 시작했다.

“누나, 어때? 계속 그렇게 잠자코 있다간 누나 엉덩이에 이게 들어가 버릴 거라고?”

“…….”

내 말에 누나는 이를 악물고 모른 척한다.

좋아좋아.

“누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옷도 벗겨버린다?”

여전히 묵묵부답인 누나.

이건 벗겨달라는 소리나 다름없겠지?

나는 레깅스 하의에 손을 걸고 아래로 내린다.

하지만 몸에 딱 달라붙는 옷 재질과 엉덩이의 볼륨 때문에 쉽게 벗겨지지 않았다.

내가 잘 벗기지 못해 낑낑대고 있자, 누나도 답답했는지 슬쩍 엉덩이를 들어 벗기기 쉽게 움직여주었다.

역시 누나도 원하고 있었구나.

“휴. 멋진 엉덩이야, 누나.”

벗기는 보람이 있는 엉덩이였다.

크기도 모양도 탄력도, 나무랄 데가 없다.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숨풍숨풍 낳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엉덩이를 가리기에는 너무 작아 보이는 팬티도 마저 내린다.

나는 완전히 발가벗겨진 엉덩이를 생으로 주무르며 물었다.

“누나. 그때 넣고 나서 아픈 데는 없었어?”

누나는 머리 대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든다.

아픈 데는 없었단 의미일까.

“흠. 괜찮았단 말이지. 그럼 이번엔 진짜로 넣어봐도 되려나?”

누나의 엉덩이가 이번에는 위아래로 흔들린다.

그건 넣어달란 말이지?

지난번 누나의 엉덩이는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손가락과 애널 비즈를 받아들였다.

아마 누나는 엉덩이 쪽 구멍에도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던 거겠지.

그 뒤 후유증도 없었다면 이번에는 진짜 자지를 넣어볼 생각이었다.

“누나. 관장은 아까 했다고 했지?”

끄덕끄덕.

엉덩이를 다시 세로로 흔들어 대답하는 누나.

“잘했어, 누나. 언제 어디서든 넣을 수 있게 항상 그렇게 준비하고 있어. 알았지?”

끄덕끄덕.

누나 본체와 달리 엉덩이는 온순하다.

나는 칭찬하는 의미에서 그 엉덩이를 찰싹 때려주었다. 찰지구나.

좀 더 누나의 엉덩이와 대화하며 놀고 싶지만, 질질 끌면 누나가 또 폭발할지도 모른다.

나는 얼른 시작하기로 했다.

“그럼 누나, 시작할게. 엉덩이 조금 들어줘.”

엉덩이를 톡톡 치자 누나는 곡사포의 포신 각도를 올리듯이 엉덩이만 위로 들어 올렸다.

“조금 차가울 거야.”

나는 그 엉덩이골을 조준해 젤을 짠다.

끈적하고 투명한 젤이 엉덩이골을 타고 느릿느릿 흘러내린다.

나는 회음부를 타고 흘러내리는 젤을 손가락으로 떠서 누나의 엉덩이 구멍 주위에 발라나간다.

꽉 오므린 구멍이 기대로 실룩거리고 있었다.

내 눈에는 그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새끼 참새처럼 보였다.

“우선 손가락부터 넣어볼까.”

나는 혼잣말 하듯 누나에게 예고했다.

내 말을 들은 누나의 엉덩이 구멍이 확 긴장한다.

“자, 힘 빼시고.”

“읏!”

젤을 잔뜩 묻힌 손가락 끝으로 항문을 문질문질 문지른다.

오므렸다 펴졌다 하는 항문 주름의 반응이 재미있다.

나는 힘이 빠지는 타이밍을 노려 왼손 중지를 구멍에 밀어 넣었다.

“읏!”

겨우 손가락 마디 하나가 들어갔을 뿐인데, 누나는 온몸이 충격을 받은 듯 부르르 떨었다.

그러면서 누나의 괄약근은 내 손가락을 아플 정도로 강하게 조여댔다.

손가락이 아니라 강도가 약한 물건이었으면 두 동강이 났을지도 모른다.

“누나, 어때? 아프지는 않아?”

누나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대신에 엉덩이를 흔든다.

끝까지 엉덩이로 의사소통할 생각인 것 같다.

“후후. 그럼 좀 더 넣어볼까?”

이번에는 중지를 끝까지 넣어본다.

조금만 힘을 주자 누나의 구멍은 내 손가락을 쑥쑥 삼켜나간다.

굉장히 강한 조임에 비해서는 쉽게 넣을 수 있었다.

“흣! 핫!”

숨 막힌 소리를 내는 누나.

꿈틀거리는 누나의 직장이 내 손가락을 압박한다.

‘어때? 보지보다 내가 더 잘 조이지 않아?’하고 항문이 도발하는 것만 같았다. 

따뜻하고, 압박도 거세고, 감도도 좋다.

앞쪽 구멍과 비교해도 꿀릴 게 없었다.

“누나, 어때? 손가락 들어와 있는 거 느껴져?”

“하아, 하아, 하아.”

연신 엉덩이를 세로로 흔든다.

그때마다 내 손가락이 안쪽을 자극해 누나의 몸이 흠칫흠칫 떨렸다.

“흐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그건 왼손만 즐기면 오른손이 질투한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지금 내 왼손은 엉덩이 구멍에 들어가 즐기고 있지만, 오른손은 허전하게 놀리고 있었다.

그 오른손이 왜 나는 안 넣어주느냐며 화를 내는 것 같았다.

할 수 없네.

나는 오른손에도 젤을 묻히고, 이번에는 그 중지를 앞쪽 구멍에다 넣었다.

“하앗?!”

엉덩이 쪽에만 신경 쓰느라 방심하고 있던 누나가 깜짝 놀라 몸을 긴장시켰다.

누나는 뒤쪽 구멍에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앞쪽 구멍을 싫어한다는 건 아니다. 지금도 손가락을 넣자 열심히 내 손가락을 애무해댄다.

보지는 질투 많은 생물(?)이다.

내 손가락에게 왜 이제 왔냐고, 왜 뒤쪽 구멍이랑 바람났냐고 화를 내며 물어뜯는다.

나는 보지를 달래듯이 질 안쪽을 손끝으로 슥슥 쓰다듬어준다.

“흥핫!?”

호오. 이건 또 신기한데.

오른손으로 질벽을 쓰다듬으니, 왼손에 닿은 장벽으로부터 오른손의 촉감이 느껴졌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커플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그런 장면이 떠올랐다.

“누나, 이건 어때?”

왼손으로 보지 쪽 장벽을 문지르고, 오른손으로 엉덩이 쪽 질벽을 문지른다.

두 커플이 서로 벽을 노크해 신호를 주고 있는 듯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누나도 그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까지 소리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저절로 튀어나오는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응핫! 흐핫! 하앗!?”

움찔, 움찔.

장도 질도 가늘게 떨린다.

곧 큰 게 온다는 신호였다.

그리고 이내, 손으로 꽉 쥔 듯한 강한 압력이 앞뒤 양쪽에서 동시에 느껴졌다.

“하아앙──!”

누나는 참지 못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깜짝이야.

겨우 손가락 두 개로?

누나가 이렇게 쉽게 오르가즘을 느낄 줄이야.

나는 지금까지 난공불락으로 느껴졌던 누나가 이렇게 쉽게 무너진 데에 허탈함을 느낄 지경이었다.

누나와 애널 플레이, 2회차 2 

쏙.

나는 양쪽 구멍에서 손가락을 뺐다.

“하앙…….”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는 누나였다.

“누나. 이번엔 이거야.”

누나가 좋아하는 애널비즈.

가벼운 오르가즘 후 흐리멍덩했던 누나의 눈에 기대의 빛이 켜졌다.

누나는 폭삭 내려앉았던 엉덩이를 다시 들었다.

어서 넣어달라는 듯이.

“으흥……!”

나는 먼저 누나의 항문에 젤 꼭지를 꽂아 직접 젤을 짜 넣었다.

그리고 다시 손가락을 넣어 장벽에 샅샅이 바른다.

뜨뜻한 장벽이 내 손가락을 짓이기려는 듯이 요동친다.

“아! 하으, 아흐!”

“꼼꼼히 발라야 해. 혹시라도 상처 나면 안 되잖아?”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젤을 골고루 바른다.

엉덩이를 흔들며 움찔대는 누나의 반응이 귀엽다.

“제대로 안 바르면 다칠지도 모르잖아. 누나 생각해주는 건 나밖에 없지?”

“……지랄.”

겨우 말문을 열었네.

고운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촉촉이 젖은 목소리로 욕해봐야 기분이 나쁠 리 없었다.

“자, 누나,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젤을 덕지덕지 바른 애널 비즈 끝을 누나의 항문에 대고 누른다.

살짝 힘을 주자 가장 작은 구슬은 쏙, 하고 빨려 들어갔다. 

깜짝 놀랄 만큼 쉽게. 마치 안에서 빨아들이기라도 하는 듯이.

“오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이것만으로도 지난번보다 누나의 애널 레벨이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누나도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좀 더 힘을 주자 2번째 구슬도 쏙 들어갔다.

여기까진 식은 죽 먹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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