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다음날.
집에 돌아와 보니 미소가 내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어서 와!”
“어…….”
그리고 그 옆에는 세아 씨도 있었다.
“어서 오세요, 선후 씨!”
마치 주인을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처럼 기쁘게 맞이하는 세아 씨.
나는 영문을 몰라 멍청히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오빠, 오늘 세아 언니 자러 왔어.”
“아, 응. 응?”
미소의 말에도 나는 그런 얼빠진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자러 왔다는 건 뭐야? 내가 생각하는 그런 뜻이야?
“어, 저, 일단 난 먼저 좀 씻고…….”
“오빠! 그럼 우리가 씻겨줄게!”
“어?”
일단 욕실로 도망가서 생각을 정리하려던 나는 미소에게 퇴로를 막히고 말았다.
“자자, 씻으러 갑시다~!”
“어어.”
미소에게 등을 떠밀려 욕실로 간다.
그 뒤를 세아 씨도 머뭇머뭇 따라오고 있었다.
“오빠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해도 돼. 우리가 다 해줄 테니까.”
“어…….”
미소가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왠지 나는 아까부터 ‘어’나 ‘어어’밖에 안 말하는 거 같은데.
솔직히 뭐가 어떻게 돼가는 건지 모르겠다.
어제 미소가 세아 씨랑 한다는 이야기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겠고.
세아 씨가 말도 없이 내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의미도 모르겠고.
나는 마네킹처럼 뻘쭘하게 선 채 두 소녀에 의해 발가벗겨졌다.
미소가 상의를, 세아 씨가 하의를 벗긴다.
바지와 팬티를 벗기면서 부끄러워하는 세아 씨를 보고 있으려니 덩달아 나도 부끄러워졌다.
그러다 막상 팬티를 벗긴 뒤엔 내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세아 씨였다.
“언니, 알지?”
“응.”
나를 벗기고 나서는 각자 자기 옷도 벗는다.
남자인 내가 보는 앞에서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옷을 벗는다.
나올 덴 나오고 들어갈 덴 들어간, 건강한 체형의 미소.
그리고 남자의 보호 본능을 절로 자극하는, 희고 가녀린 체형의 세아 씨
당대 아이돌 인기 순위 첫손에 꼽히는 두 사람이 알몸으로 내 앞에 섰다.
나는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선후 씨. 제가 씻겨드릴게요.”
함께 욕실로 들어가자 세아 씨가 말했다.
세아 씨가 씻겨준다는데 내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 ‘씻겨준다’는 게 내가 생각하는 ‘씻겨준다’가 아니었다.
“어, 저, 잠깐, 먼저 씻고……앗!”
세아 씨는 차가운 욕실 타일에 무릎을 꿇더니, 다짜고짜 내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종일 촬영 후 이제 막 집에 돌아온 온 나는 별로 깨끗한 상태가 아니었다.
빨아주는 건 고맙지만 먼저 씻고 했으면 하는데! 부끄러우니까!
“흐흐. 가만히 있어, 오빠.”
당황하는 나를 뒤에서 미소가 끌어안는다.
그리고 내 귀에 속삭였다.
‘오빠. 오늘은 세아 언니한테 잘해주기 금지야.’
‘어?’
‘잘해주기 금지. 키스도 금지. 이건 몰래 바람피우려던 오빠한테 주는 벌이기도 하니까. 알았지?’
반론의 여지를 주지 않는 미소의 단호한 말에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바람. 바람인가.
미소가 말하는 바람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미소 몰래 세아 씨와 문자를 주고받은 건 사실이다.
지금은 미소의 말에 얌전히 따르는 게 상책이겠지.
나는 그렇게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서야 겨우 세아 씨의 펠라치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후우.”
츄룹, 츄룹, 츄붑, 츄풉.
미소가 내건 조건은 2가지뿐이다.
세아 씨한테 잘해주지 않기, 키스하지 않기.
키스하지 않는다는 건 알겠지만 잘해주지 않는다는 건 뭘까.
세아 씨에게 착각을 일으킬만한 말이나 행동은 하지 말라는 걸까?
“휴. 세아 씨. 기분 좋아요.”
매끄러운 세아 씨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러자 세아 씨는 살짝 눈웃음을 지으면서 더 열심히 자지를 빨았다.
그걸 본 미소가 내 엉덩이를 꼬집었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째려보았다.
‘경고 1회.’
뭐야. 이런 것도 안 돼?
경고가 쌓이면 대체 무슨 벌칙을 받게 될까.
궁금하지만 무서우니까 확인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앞으론 조심해야지.
“오빠.”
“응?”
고개를 돌려보니 미소가 입술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미소의 턱을 살짝 끌어올려 입을 맞춘다.
츗, 츕. 츕.
미소는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소리 내 키스했다.
위에서 내가 미소와 키스하는 동안에도 세아 씨는 아래에서 묵묵히 내 자지를 빨고 있었다.
츄풉, 츄풉, 츄풉.
“으응, 오빠…… 츕…….”
흠, 뭘까.
묘한 상황이구나.
동물의 세계에선 무리 안의 암컷들끼리 서열을 정할 때 무리의 리더인 수컷과 교미하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서열이 높다는 걸 알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미소가 하려는 것도 그런 게 아닐까.
섹스는 하게 해준다. 하지만 본처(?)는 나니까, 첩(?)인 세아는 주제를 알고 본처의 허락 없이는 나서지 말라.
미소는 벌칙을 겸해서 세아 씨를 그렇게 교육하려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섭구나.
세아 씨로선 굴욕적인 상황이겠지.
이 굴욕을 참으면 앞으로도 만나게 허락해주겠다는 뜻?
그럼, 세아 씨는 그런 굴욕을 받으면서까지 나를……?
내 자지를 빨며 아첨하는 눈빛을 보내는 세아 씨를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뭐라 말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이 태어나는 것이었다.
날 차버린 아이돌이 내게 집착한다 (#후회 #집착 #피폐) 3
위에선 미소의 입을.
아래에선 세아 씨의 입을.
위아래로 두 사람의 입을 동시에 즐긴다.
츕, 츕, 츕.
츄풉, 츄풉, 츄풉.
미소에겐 애정 넘치는 키스를.
세아 씨에겐 일방적인 펠라치오 봉사를.
사랑받아 마땅한 두 소녀에게 주어진 차별 대우에 남모를 죄책감을 느낀다.
그 죄책감을 감추기 위해, 나는 미소와 키스를 하면서도 손으론 세아 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소도 그 정도로 경고를 주진 않았다.
자비로운 여왕님이셨다.
“츗. 오빠, 그럼 이제 씻자.”
“응.”
그리고 미소는 샤워기 물을 틀었다.
아래에 세아 씨가 꿇어앉아 있는 데도 상관없이.
머리 위에서 물이 떨어진다.
나를 적시고, 미소를 적시고, 세아 씨를 적신다.
나야 괜찮지만, 세아 씨는?
비를 맞으면서 자지를 빠는 셈인데.
코로 물이 들어가기라도 하면 어쩌지?
‘오빠. 신경 써주지 마.’
내가 세아 씨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미소가 즉시 차단했다.
“……응.”
지금 미소를 거스르는 건 득책이 아니다.
기분 상하면 세아 씨를 더 심하게 괴롭힐지도 모른다.
나는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 세아 씨의 젖은 머리카락을 조금만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미소는 내 몸에 거품 칠을 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나를 안듯이 가슴을 문지른다.
부글부글 거품이 생겨나고, 곧장 샤워 물에 씻겨 내려간다.
자연히 거품은 내 자지로도 흘러내렸다.
그 자지를 빠는 세아 씨의 입으로도 들어갔을 것이다.
세아 씨는 괜찮을까. 몸에 안 좋을 거 같은데.
“오빠. 나도 만져줘.”
“응.”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자세가 불편했다.
내 정면엔 세아 씨가 앉아 있고 미소는 뒤에서 백허그로 나를 안고 있었으니까.
“언니, 저리 좀 비켜 봐.”
내 자지를 빨고 있던 세아 씨의 머리를 미소가 엉덩이로 퉁 밀친다.
“츄르, 아.”
세아 씨의 입에서 내 자지가 빠지고, 세아 씨는 욕실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걸 보고 내가 당황하는 가운데, 미소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정면으로 와서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손으로는 세아 씨의 침으로 범벅이 된 내 자지를 애무하면서.
세아 씨 또한 별일 아니라는 듯이 툭툭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미소와 자리를 바꿔 이번엔 세아 씨가 내 뒤로 돌았다.
“츕. 오빠. 헤헤. 츕츕.”
내 유두를 빨면서 재밌다는 듯 웃는 미소.
내 건 빨아 봤자 나오는 것도 없는데.
아니지. 그러니까 더 빨아주는 건가.
젖이 나오지 않는 남자의 유두에는 아무런 기능이 없다.
오직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렇게 애무해 줘야 한다.
그것만이 남자 유두의 존재 가치니까.
안 그러면 퇴화되어 없어질지도 모른다.
유두로 느껴지는 찌릿찌릿한 쾌감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그런 현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용해진 세아 씨가 지금 뭘 하려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앗?!”
내 엉덩이를 꽉 잡는 두 손.
그건 미소의 손이 아닌 세아 씨의 손이었다.
“세, 세아 씨? 잠깐만요.”
싸한 기분이 뇌리를 스친다.
그 감각은 기억에 남아있었다.
바로 얼마 전, 세아 씨와 진이를 함께 안았던 밤.
세아 씨와 섹스하던 중, 진이가 끼어들어 내 X꼬를 핥아주었을 때 느꼈던 전조와 같았다.
그때 진이가 나한테 뭘 했는지, 그리고 거기에 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세아 씨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오빠. 세아 언니는 신경 쓰지 마.”
당황하는 내 고개를 미소가 다시 앞으로 돌리고, 이번엔 유두가 아니라 입술에 키스했다.
쭙쭙, 내 혀를 빠는 미소의 혀 펠라치오를 받으면서도 내 신경은 온통 X꼬로 향해 있었다.
불안과 기대를 안고서 곧 다가올 충격에 대비했다.
그리고.
“훙가!?”
그곳에 느껴지는 축축하고 말캉한 감촉.
아니나 다를까, 세아 씨가 내 X꼬를 핥기 시작한 것이었다.
내 얼굴을 단단히 붙잡은 미소의 손과 입을 억지로 떼어내지도 못하고, 나는 속수무책으로 세아 씨의 혀에 의해 뒷구멍을 능욕당해야 했다.
할짝할짝.
어설프지만 분명한 애정이 느껴지는 혀 놀림으로.
세아 씨는 살뜰하게 내 X꼬를 핥았다.
자지를 핥는 것과는 또 다른, 훨씬 깊고 탁한 쾌감이 내 아랫도리에 쌓여간다.
“훙그!”
콧소리가 절로 거칠어진다.
내 혀를 빨던 미소도 그런 내 반응에 킥킥 웃음을 터뜨렸다.
“흥! 나도 질 수 없지!”
“아……!”
미소가 키스를 멈추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번엔 내 혀가 아니라 자지를 빨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아…… 하아…….”
인기 절정의 아이돌 두 사람이 앞뒤 동시에 빨아주고 있었다.
내 입에서도 마치 계집애 같은 신음소리가 절로 새어 나왔다.
정소에 쌓여있던 정액이 출렁출렁 요동치는 기분이었다.
미소는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가족이니까.
서로 앞이든 뒤든 핥아주고 빨아주고 할 수 있다.
가족끼리는 다들 하는 거니까.
진이도 뭐, 생긴 거랑은 다르게 그런 경험이 많아 보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세아 씨는?
이런 일을 하는 데에 거북함은 없는 걸까?
그리고 남자가 여자의 거기를 빠는 것과 여자가 남자의 거기를 빠는 건 느낌이 다르지 않아?
세아 씨는 어떻게 내 거기를 그렇게 태연하게 빨 수 있는 거지?
미소, 세아, 진이.
내가 아는 아이돌 세 명 모두 내 X꼬를 핥았다.
설마 이것도 아이돌의 소양인 건가?
“오…… 오…….”
“오빠, 나올 것 같아?”
“어으……응…….”
“히히. 언제든지 싸줘, 오빠.”
탁탁탁, 미소가 손으로 자지를 흔들면서 귀두를 핥는다.
그 순진했던 미소가, 지금은 제법 숙련자다운 기술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정성스레 내 뒤쪽을 핥아주는 세아 씨.
할짝할짝, 부지런히 잘도 핥는다.
마치 거기를 핥으면 꿀이라도 나오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