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3화 (193/256)

다라라란♬

반주에 들어간다. ‘스쿨 러브’는 이미 몇 번이나 연주해봐서 익숙했다.

그러고 보니 이게 협찬받은 피아노를 처음 선보이는 무대구나.

음 자체는 별로 다르게 들리지 않았다. 피아노가 다 그런 거겠지.

나도 그런 세세한 부분을 따질 만큼 섬세한 신경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옆자리의 네가 자꾸 신경 쓰여~♬』

반주를 치면서 딴생각하는 동안 미소의 노래가 시작됐다.

그리고, 승희의 댄스도.

나와 미소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승희의 댄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본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너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난 네게 반해버렸어~♬』

『어떻게 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단순히 스프링의 댄스를 따라 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체구가 작고 댄스 공간도 좁다는 걸 이해하고서, 현 상황에 최적화된 댄스를 선보이고 있었다.

나도 문외한이지만 그건 아마추어가 낼 수 있는 퀄리티의 어레인지가 아니었다.

승희가 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도 질 수 없지! 승희에게 부끄럽지 않은 반주를 선보이겠어! 

기껏해야 반주밖에 못 쳐주지만!

『──내일은 너에게 고백할래~♬』

승희의 눈부신 무대가 끝나고.

나와 미소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다.

이건 100% 뜬다.

나는 그렇게 확신했다.

찐남매 튜브! - 찐남매의 뒤풀이 

촬영이 끝나고.

승희와 승희 어머니를 배웅한 뒤, 나와 미소는 함께 욕탕에 들어와 있었다.

“오빠, 오늘 승희 되게 좋았지?”

미소가 탕 안의 물을 찰박거리며 말한다.

“응.”

승희 좋았지.

댄스도 물론이지만 워낙 바탕도 귀엽고 행동 하나하나가 예뻤다.

우리 방송으로서도 그렇지만 승희 개인으로서도 최상의 성과였다.

아마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 모두 승희의 매력에 빠질 거라 생각한다.

“귀엽지, 연기도 잘하지, 춤도 잘 추지.”

“응.”

“근데 오빠, 오빠가 승희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던데.”

“응?”

“승희한테만 칭찬해주고. 승희 갈 때 안아도 주고.”

“응응??”

그냥 칭찬하는 건 줄 알았는데, 왠지 분위기가 이상했다.

“오빠! 승희는 안 돼! 승희는 범죄란 말이야!”

“무슨 소리야? 승희는 딸 같아서 그러는 건데.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나는 성추행으로 입건된 국회의원 같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오빠 수상해. 승희 엄마가 오빠 보는 눈빛도 심상치 않고.”

“……으응? 그럴 리가.”

뜨끔.

티 났어? 티 안 났지?

미소가 눈을 가늘게 뜨고 쏘아보았다.

“오빠.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니지? 모녀 동시에 어떻게 해보겠다든가, 그런 건 나나 엄마니까 용서해주는 거니까.”

“알아, 알지 그럼.”

진짜 진심으로, 추호도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승희 어머니는 몰라도 승희는 나한테 진짜 딸이나 마찬가지인데.

“나야 승희야? 엄마야 승희 엄마야?”

“당연히 너랑 엄마지. 그걸 말이라고 해?”

망설일 필요도 없었다.

나는 미소를 안고서 등을 쓰다듬었다.

따뜻하고 매끈매끈하다.

“……오빠는 다른 데 안 갈 거지?”

“안 가. 갈 데도 없어.”

“우리 버리고 가면 미워할 거야.”

미소의 말이 진심인지 장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소를 불안하게 만든 건 사실이겠지.

미소의 목소리에 섞여 있는 쓸쓸함도 내 착각이 아닐 것이다.

“버리긴 뭘 버려 그런 소리 한 번만 더 해. 혼내줄 거니까.”

“……어떻게 혼내줄 건데?”

“이렇게.”

“꺅!”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간질이자 미소는 깜짝 놀라 허우적거렸다.

첨벙첨벙.

미소가 탕 안에서 날뛰는 바람에 탕 안의 물이 넘쳐 흘렀다.

“에잇!”

미소도 복수랍시고 내 겨드랑이를 간질인다.

하지만 나는 원래 간지럼을 잘 안 탄다.

“훗. 고작 그 정도인가?”

“에잇! 에잇!”

미소는 약 오른 것처럼 내 겨드랑이, 옆구리, 발바닥을 차례로 간질였지만 나는 조금도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러자 미소는 삐친 듯 흥! 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미소야, 삐졌어?”

“흥! 몰라!”

흠, 어떡하지.

내가 장난이 심했을까.

안아줄까 달래줄까 고민하고 있자 미소가 먼저 돌아보았다.

“오빠! 이거 봐라~ 해파리!”

“푸풉.”

한 쌍의 둥글고 하얀 가슴이 물에 동동 떠 있었다.

미소가 말하는 해파리란 자기 가슴을 말하는 거였다.

“가슴은 물에 뜬다? 신기하지 않아?”

“그러네. 신기하네.”

미소는 뭔가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자랑했다.

손으로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모양을 바꾸는 게 해파리가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조금 억지스럽긴 하지만.

“미소야, 이거 봐. 오빠 거도 떠.”

나는 자지를 쫑긋 세워 귀두를 수면 위로 내놓았다. 

“해삼이야.”

“아이 뭐야! 오빠 변태!”

나무라는 말에 비해 깔깔대며 웃는 미소였다.

휴. 미소가 다시 웃어줘서 다행이다.

“흠흠, 오빠 나도 봐봐.”

미소가 허리를 띄워 재주 좋게 음부만 수면 위로 올라오게 했다.

“전복!”

거기에 힘을 주자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꼼틀거린다.

나는 그걸 보며 끅끅대며 웃었다.

“미소는 전복보단 조개가 맞지 않을까?”

“그런가?”

몸으로 하는 너무나도 유치한 장난.

마치 초등학교 입학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어디, 미소 조개 속살은 어떻게 생겼는지 볼까?”

“아앙~ 안 돼요~ 잡아먹지 마세요~.”

미소의 조개를 손으로 더듬는다.

미소는 입으론 안 된다면서 내가 만지기 좋게 보지를 내밀었다.

조개껍데기를 양쪽으로 벌린다.

붉은색 속살이 부끄러운 자태를 드러냈다.

으음. 색깔을 보니 조개가 아니라 홍합이었나.

“맛있어 보이는 조개네. 어디 맛 좀 볼까?”

미소가 대접한 조갯살을 낼름 핥는다.

“으흥!”

조갯살은 잡아먹히지 않으려 꿈틀대지만 포식자의 습격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나는 도망치려는 조개를 엉덩이째 붙들고 집요하게 핥았다.

“아앙, 아앙, 오빠아~~.”

내가 계속 핥아 돌리자 힘이 빠진 미소의 엉덩이가 물속으로 가라앉아버렸다. 조개도 당연히 물속으로 도망쳤다.

아무리 나라도 다이빙 커닐은 해본 적이 없다. 할 엄두도 안 나고.

“물속에선 해삼 차례네.”

“하으, 오빠, 근데 그럼 오히려 오빠가 먹히는 쪽 아냐?” 

“그런가?”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자지가 보지 안에 들어가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보지가 자지를 먹는 거였다.

“오빤 가만히 있어 봐. 내가 먹어줄 테니까.”

음흉하게 웃으며 나를 가만히 눕히는 미소.

미소가 해준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다. 나는 얌전히 탕 안에 몸을 가라앉혔다.

“응…… 하아…….”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천천히 엉덩이를 내린다.

자지 끝에 느껴지는 말랑한 살의 감촉.

거기서 이어지는 좁은 살 틈을 파고드는 기분 좋은 압박감.

“휴우…….”

나와 미소의 한숨이 겹쳤다.

미소의 젖은 머릿결과 젖은 눈동자, 그리고 젖은 젖.

Breast is boob. 막 이래.

“응…… 오빠…….”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미소.

그 상태에서 허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상하 피스톤 운동이 아니라 원을 그리는 그라인더 운동이었다.

“하아, 아앙…….”

찰방, 찰방.

미소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탕 안의 물이 파도를 일으키며 탕 밖으로 넘친다.

상하 운동의 강한 마찰이 없어도 미소는 조임 자체가 강해서 문질거리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았다.

내 하체에 비벼지는 통통한 엉덩이의 감촉 역시도.

“아응, 하응, 오빠, 기분 좋아…….”

“나도 좋아. 츕.”

입을 맞추고 혀를 내민다.

마침 내밀어진 미소의 혀와 마주쳐 서로의 혀를 휘감는다.

찰박거리는 물소리는 탕 안에서 나는 소리인가 입에서 나는 소리인가.

“하움, 츄룹♡ 오빠아, 흐응……♡”

미소의 서비스를 받으며, 빈손으론 물속에 반쯤 떠서 둥실거리는 가슴을 아래에서 받친다.

이게 해파리인가.

해파리가 만약 이런 감촉이라면 인간에게 남획당해 금세 멸종하고 말 것이다. 

조물조물 손바닥으로 가슴의 감촉을 즐기며  핑크색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짝 꼬집는다.

“아앙, 오빠, 유두는 너무 만지지 마. 커지면 보기 싫단 말이야.”

“그래? 어차피 나밖에 안 볼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응…… 정말? 미소 꼭지 커져도 싫어하지 않을 거야?”

“오빠가 미소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겨우 그런 이유로 싫어질 리 없잖아.”

“으응…… 오빠……♡”

사랑한다는 말에 미소의 질이 큥큥 조인다. 귀엽기도 하지.

아양 떠는 미소를 끌어안고서 매끈한 피부 감촉을 즐긴다.

손끝으로 등 쪽 성감대를 훑자 신체가 파르르 떨린다.

덤으로 질도 같이 떨려서 좋았다.

“오빠…… 갑자기 떠나면 안 돼?”

갑자기 떠나? 어디로?

난 여권도 없는데?

“걱정하지 마, 미소야. 나한테 가족보다 소중한 건 없어. 미소랑 엄마랑 누나랑, 평생 같이 사는 게 내 꿈이야.”

“오빠……응……츗.”

미소가 뭘 불안해하는지는 모른다.

어려서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트라우마일 수도, 아니면 단순히 무서운 꿈을 꾼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동생의 불안감을 지워주는 건 오빠의 당연한 의무다.

“하아, 하아……오빠……오빠……♡”

첨벙, 첨벙.

미소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허리 움직임도 커진다.

그만큼 넘치는 물의 양도 늘어났다.

“으응, 흑……!♡”

아. 벌써 와버렸나. 오르가즘.

미소의 신체가 점점 섹스에 익숙해져 가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아앙, 오빠아♡ 츗♡”

꿈틀꿈틀, 골반을 움직이며 질 안에서 내 자지를 문지른다.

아직 절정이 다 가시기도 전이라 움직이기 힘들 텐데.

“오빠 미안, 나만 먼저 가버려서…….”

“으응?”

괜한 걸 신경 쓰는 미소였다.

흠.

괜찮다고 위로하는 건 쉽지만, 이번엔 미소의 그 마음을 좀 이용해볼까.

“그럼 미소가 책임져줄 거지? 정말 오빠한테 미안하게 생각한다면.”

“응? 뭘?”

미소가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미소야, 힘들면 말해.”

미소의 왼 발목을 내 오른쪽 어깨에 올린다.

절정 후 물속에서 힘을 풀고 있던 미소는 별다른 저항도 없이 내 손에 몸을 맡겼다.

나는 그대로 미소와 연결된 채 탕에서 일어섰다.

“꺄.”

솨아아. 두 사람의 몸에서 물이 쏟아진다.

미소는 오른발 하나로 바닥을 딛고 섰다. 왼발은 내 어깨 위에 올려져 있었다.

자연히 미소의 다리는 세로로 길게 찢어졌다.

“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리를 찢으니 그냥 할 때보다 안쪽이 더 강하게 조여왔다.

“응, 흣, 오빠, 변태!”

“변태라 미안.”

미소가 심술궂게 웃는다.

미소는 워낙 유연해서 다리를 찢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키 차이가 있다 보니 아무리 다리를 찢어도 디딤발은 위태롭게 까치발을 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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