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떠세요 진선후 씨? 찐따 대표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 안 해봤는데 잘하는지 못하는지 어떻게 아냐고!”
“오? 그 말은 안 해봤단 건가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럼 혹시 오빠는 모쏠?”
“모쏠은! ……아닙니다.”
“오? 오빠 여자친구 있었어? 언제언제?”
“고등학교 때……잠깐이지만.”
“잠깐이면 얼마나?”
“……3일.”
“3일?! 푸흫흫핳하!”
“그래, 웃어라 웃어.”
“크흠. 그럼 어째서 헤어졌나요?”
“……기억나지 않습니다.”
“본인이 헤어지자고 했나요, 아니면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나요?”
“……저쪽에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이유는? 혹시 ‘못해서’ 차인 거 아닌가요?”
“야!”
“꺅! 알았어, 미안해 미안해.”
“그런데, 찐따남인 진선후 씨는 어떻게 해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나요?”
“……그거 꼭 말해야 해?”
“당연하지.”
“그러는 너는? 남자친구 없었어?”
“네! 진미소는 모쏠입니다! 한 번도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습니다! 하하!”
“하. 애인 못 사귄 걸 남자만 부끄러워해야 하는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흐흐흫. 그래서, 어쩌다 사귀게 되셨나요?”
“……말씀드린 대로 제가 찐따다 보니 친한 친구가 거의 없었는데, 유일하게 그 친구가 말을 잘 걸어줬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게 된 거군요? 찐따답게.”
“……네.”
“조금만 잘해줘도 좋아해 버리는 게 정말 찐따 같네요.”
“알았다니까. 그만 좀 해. 내가 잘못했어.”
“그래서, 본인이 고백했나요?”
“네. 제가 고백했고…… 그 친구가 승낙했습니다. 그래서 사귀게 됐는데, 3일 뒤에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렇군요. 3일 동안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나요?”
“……손도 못 잡았습니다.”
“예?!! 요즘 고등학생은 3일이면 할 거 다 할 텐데요??!!”
“……제가 좀 찐따라서.”
“그럼 진선후 씨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차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막상 사귀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찐따 같아서 그랬던 게 아닐까요?”
“하긴, 사귀고 3일간 손도 못 잡았으니.”
“…….”
“그럼 이 방송을 보고 있을 전 여자친구에게 영상 편지 한 번 남기시죠.”
“어? 뭐? 진짜? 하라고?”
“오빠 빨리.”
“어, 음…… 지연아. 덕분에 모쏠은 면했어, 고마워.”
“자 그럼, 모쏠은 겨우 면한 찐따 진선후 씨.”
“……꼭 그렇게 불러야 하나요?”
“네.”
“그렇군요…….”
“대한민국 대표 찐따남으로서, 만약 여자가 어떤 찐따남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 찐따남을 꼬시려면 여자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 만약 그 사람이 진짜 찐따라면, 조금만 잘해줘도 금방 넘어올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이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잘해줘도 안 넘어오면요?”
“그 사람이 진짜 찐따라면, 안 넘어온 게 아니라 망설이고 있는 걸 겁니다. 그럴 땐 다이렉트로 ‘좋아해, 사귀자’하고 고백하면 바로 넘어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진선후 씨 본인도 고백받으면 바로 사귀실 건가요?”
“아니요……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네?! 누구죠 그게?! 혹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바로?!”
“바로, 시청자 여러분이었습니다!”
“…….”
“아…….”
“오빠. 지금 그거 진짜 찐따 같았거든? 분위기 이거 어떡할 거야?”
“……죄송합니다. 이건 편집해주면 안 돼?”
“편집자님 이건 꼭 넣어주세요. 시청자 여러분도 봐주세요. 이게 바로 리얼 찐따라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찐남매 튜브! - 몰래 온 손님
“찐남매~ 튜브! 오늘 2부에서는 진선후 씨에겐 비밀로! 몰래 온 손님을 모셔봤습니다!”
“몰래 온 손님? 그런 얘기 안 했잖아?”
“말하면 그건 몰래 온 손님이 아니죠.”
“그건 그렇긴 하지만…….”
내가 찍은 CF 감상회를 한다는 얘기만 들었지 게스트가 있다는 얘긴 못 들었다.
이런 깜짝 이벤트는 괜히 불안해지니까 그냥 미리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오늘의 몰래 온 손님! 바로 진선후 씨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어? 정말?”
“누군지 예상이 되나요?”
“아니요, 전혀.”
내 인간관계는 좁다. 매우 좁다.
가족 외엔 드라마나 소속사 관계자뿐.
엄마는 지난번에 나왔으니 아닐 테고, 누나는 이런 데 나올 사람이 아니다.
그럼 드라마 관계자일 가능성이 제일 크지 않을까?
“제가 아는 사람이라면 혹시 ‘꽃당나’ 출연자인가요?”
“예! 맞습니다! 누구일 거 같나요?”
“어…… 전혀 모르겠는데요.”
대충 예상은 갔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
미소가 음흉하게 웃는다.
“바로! 꽃당나의 요정! 아역배우 나승희 양을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승희가 방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민다.
……의외였다.
무조건 수아 누나라고 생각했다.
내 개인 방송에 나와줄 정도로 친분이 있는 배우라면 수아 누나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집도 가깝고.
그런 의미에서 승희는 맹점이었다.
승희는 나와 미소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와 손님용으로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꽃과 당신과 나’에서 수정이 역을 맡은 아역배우 나승희입니다.”
“와~ 짝짝짝!”
승희는 오늘도 귀여웠다. 인사도 똑 부러지게 잘했다.
하늘색 원피스에 흰색 타이츠 차림으로 요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승희야! 어떻게 된 거야? 나온다고 말 안 했잖아?”
“아빠한텐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깜짝 손님이니까 비밀로 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어때요, 깜짝 놀랐나요?”
“예…… 정말로 놀랐습니다. 상상도 못 했어요.”
나는 진심으로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프라이즈가 성공한 데에 미소와 승희는 만족한 듯 나란히 싱글벙글했다.
그렇게 승희를 게스트로 모시고 찐남매 튜브 2부가 시작됐다.
“승희 양은 올해 나이가 어떻게 돼요?”
“이제 열두 살이요.”
“그런데 ‘꽃당나’에서는 선후 오빠 딸로 나오잖아요.”
“네.”
“선후 오빠랑 나이 차가 10살밖에 안 나는데, 아빠라고 부르기 어색하진 않아요?”
“네? 어색해요? 왜요?”
“아빠가 너무 젊잖아요. 이상하진 않아요? 연기하는 데 불편하다거나.”
“아니요. 전혀.”
“전혀?”
미소는 다른 대답을 기대했겠지만 승희는 흔들림이 없었다.
“어, 이건 제가 보충할게요. 승희는 아마 그런 거 전혀 못 느낄 거에요. 승희한테는 연기와 현실 사이에 경계선이 없거든요.”
“경계선이 없어요?”
“예. 그러니까 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승희에게 있어서 수정이는 현실의 연장 선상이에요. 배역에 몰입한다기보다는 그보다 더 위 단계, 그냥 배역 그 자체가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어~ 그게 무슨 의미예요?”
“승희한테 저는 그냥 ‘아빠’일 뿐이니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에 의심하지 않는다는 거죠. 가족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일일이 의식하고 의심하진 않잖아요?”
“음~ 알 듯 모를 듯? 배우의 세계란 심오하네요!”
“저도 승희 같은 타입은 처음 봤어요. 그냥, ‘천재 아역이란 이런 거겠지’ 하고 생각하려고요.”
“그렇군요!”
미소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사실 나도 승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
나라고 연기 경력이 긴 것도 아니고 많은 배우를 본 것도 아니니까.
이론적으로만 그냥 그런 게 아닐까 하고 받아들이는 수준이었다.
“그럼 승희 양. 선후 아빠가 잘해주나요?”
“네! 아빠가 해피밀도 자주 사주세요!”
“해피밀?”
해피밀이란 말에 미소가 슬쩍 나를 째려본다.
나는 서둘러 변명했다.
“아니, 승희가 해피밀을 좋아한단 말이야. 나도 좋아하고.”
“그래도 맛있는 거, 비싼 거 좀 사주지. 돈 벌어서 뭐해? 애 마른 것 좀 봐. 뼈밖에 안 남았네! 그러고도 오빠가 아빠야?”
“윽…….”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처럼 미소가 타박한다.
나로선 억울한 면도 있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미소가 하는 말 자체는 다 사실이니까.
“아니에요 언니. 제가 해피밀 좋아해서 사달라고 했어요.”
“꺅! 언니래! 어뜩해! 귀여워!”
“와.”
언니라는 말에 미소가 승희를 와락 끌어안는다.
승희가 귀엽긴 하지. 하는 짓도 예쁘고.
“승희야, 언니 동생 안 할래? 그동안 언니랑 오빠는 있는데 동생이 없어서 승희 같은 귀여운 동생이 꼭 갖고 싶었거든.”
“저, 저도 외동이라서 언니나 오빠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럼 미소 언니라고 불러 봐.”
“야야, 너무 그렇게…….”
“미소 언니?”
“꺅!”
“우붑.”
“나 참.”
미소는 승희가 봉제 인형이라도 되는 것처럼 끌어안고서 얼굴을 비벼댔다.
기다려. 곧 미소 동생 만들어줄 테니까.
미소에게 진짜 동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엄마와 더 사이좋게 지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승희야, 드라마 촬영하면서 힘든 건 없니?”
“네. 없어요.”
미소는 승희를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 이야기했다.
저럴 거면 의자는 뭐하러 따로 준비했대?
그래도 승희가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없어? 선후 아빠가 잔소리한다거나, 선후 아빠가 괴롭힌다거나, 선후 아빠가 자꾸 부려먹는다거나.”
“야. 왜 전부 나야?”
“아니에요. 아빠가 얼마나 잘해주시는데요.”
“그럼 다른 사람은? 승희 힘들게 하는 사람 없니? 언니한테만 살짝 말해 봐.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애한테 뭘 시키는 거야.”
미소는 순진한 승희한테서 뭔가 화제가 될 만한 이야깃거릴 캐내려 하고 있었다.
듣는 나는 조마조마했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정말 승희를 괴롭힌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작 나 자신도…… 승희한테 못 볼 꼴을 보인 적이 있으니까.
비록 고의는 아니었지만, 이야기가 나오면 대형 스캔들이었다.
“음…… 실은…….”
“응응? 실은?”
“저희 친엄마 아빠가 이혼했는데요.”
“어?”
“아빠를 자주 못 만나서 슬퍼요. 아빠가 보고 싶어요.”
장난으로 이야깃거리를 캐내려던 미소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무거운 이야기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댓글 창에 쏟아지는 비난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그, 그랬구나. 실은 언니 부모님도 이혼하셨거든.”
“정말요?”
미소는 무지개 반사로 튕겨냈다.
역시 미소야. 쉽게 당하지 않는구나.
“어른들 사이 문제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건 알지만, 슬픈 건 어쩔 수 없지? 승희 마음도 언니는 이해해.”
“미소 언니…….”
미소가 드물게 어른스러운 태도로 승희에게 공감해주고, 승희는 감동한 듯 눈물을 글썽이며 미소를 올려다보았다.
……그런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하면 좋았을 텐데.
“이봐요 진선후 씨! 승희가 아빠 보고 싶다잖아요!”
“어? 나?”
“진선후 씨가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 하니까 그런 거잖아요! 드라마에서도 바람피우더니만!”
“미, 미안.”
“하여간 남자들이란! 바람피우는 남자들은 (삐─)를 잘라 버려야 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승희 아빠가 이혼당한 건 바람 때문은 아니다만.
굳이 내가 이야길 꺼낼 필요는 없겠지.
그렇게 괜히 가만히 있던 내가 처맞으면서, 그 음울한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그런데 승희야, 이번에 선후 아빠랑 CF도 같이 찍었잖아.”
“네! 해피밀이요!”
미소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이야기를 돌렸다.
“아까부터 해피밀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광고 찍었다고 일부러 계속 언급하는 거 아니지?”
“아니에요. 저 어릴 때부터 해피밀 좋아했어요. 이혼한 아빠랑도 자주 갔었고.”
“윽. 그, 그랬구나.”
“그리고 저 해피밀 평생 무료 이용권도 받아서 매일 먹을 수 있어요.”
“잘됐네, 잘됐어. 해피밀 사장님이 좋은 일 하셨네.”
이혼한 아빠 얘기가 나올 때마다 미소가 전전긍긍하는 게 재밌었다.
미소는 억지로 이야기를 밝은 쪽으로 옮기려 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 게스트 나승희 양과 함께! 진선후 씨의 CF 감상회를 해보도록 하겠어요!”
“와~ 짝짝짝.”
“CF 감상회?”
“진선후 씨, 이번에 CF 찍었죠? 그것도 네 개씩이나!”
“아, 예. 뭐. 찍었습니다.”
CF 감상회 자체는 미리 이야기돼 있었다.
승희가 나온다는 것만은 예상외였지만.
“그 CF들, 아직 TV에는 안 나오니까 못 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희 찐남매 튜브에서! 단독으로 입수해서! 최초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야. 그거 유튜브에 검색만 하면 다 나오는 거잖아.”
“쉿! CF 같은 걸 누가 검색해서 봐? 승희도 아직 못 봤지?”
“네. 제가 나오는 해피밀밖에.”
“그럼 지금부터 저희와 함께 보시죠!”
네 가지 CF를 승희와 함께 차례로 감상했다.
승희와 함께 찍은 해피밀, 남성용 화장품, 여성용 속옷, 피아노까지.
CF는 네 종류지만 반응은 거의 비슷했다.
미소는 오빠가 멋있는 척한다며 깔깔대며 비웃고, 승희는 그래도 아빠 멋있었다며 위로해주고, 나는 부끄러워했다.
물론 미소와 내 반응은 방송용 컨셉이다. 그 와중에서 솔직하게 칭찬해주는 승희는 내 마음의 오아시스였다.
“오빠가 나온다는 것만 빼고 보면 광고 자체는 좋았던 거 같아.”
“아니에요 아빠. 진짜 멋있었어요.”
“흑흑. 역시 승희밖에 없어.”
“광고 찍어서 잘 되면 앞으로 광고 더 들어오는 거 아냐?”
“광고주님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실제로는 입구 컷 당한 광고가 더 많았지만 말만은 그렇게 했다.
항상 가난한 척, 힘든 척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 일을 시작한 후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으니까.
“저, 그런데 아빠. 피아노 말인데요.”
“응? 피아노가 왜?”
승희답지 않게 수줍어하며 말했다.
게다가 존댓말까지.
폭풍전야인가?
혹시 피아노 치고 싶으니까 피아노 사달라고?
승희를 위해서라면 피아노 정도는 얼마든지 사줄 수 있지!
“실은 제가 준비한 게 있는데. 반주 부탁드려도 될까요?”
“준비? 반주?”
나는 의아해하며 미소를 바라봤지만, 미소도 모른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네. 스프링의 ‘스쿨러브’ 댄스 연습해왔는데…….”
“어? 진짜?”
그건 미소도 금시초문이었던 거 같다.
아직 어린 승희한테는 개인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일 것이다.
미소도 그런 개인기까지 준비하라고 요구하진 않았겠지.
“아빠, 피아노 쳐줄 수 있어……?”
평소 거리낌 없이 해피밀을 요구하던 승희가, 이번엔 어째서인지 몹시 미안한 듯 눈을 치켜뜨고 부탁해온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대답해버렸다.
“당연하지!”
이런 귀여운 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아빠가 어딨을까.
비록 내가 친아빠는 아니지만, 평소 승희와 부녀처럼 지내다 보니 그와 유사한 친애의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마음만은 친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럼 노래는 이 언니가 불러줄게!”
미소가 잘난 척하며 나선다.
처음 생긴 동생의 깜짝 재롱잔치에 신난 건 미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