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6화 (186/256)

아마 여기까지가 한계겠지.

누나는 허리를 들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누나. 이제 뺄게. X 쌀 때처럼 항문에 힘줘.”

“흐응!”

우와.

누나에게서 이런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흐으으응──!”

구슬을 빼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누나다.

나는 살짝 거들 뿐.

애널 비즈 끝에 달린 고리에 손가락을 걸어 천천히 당긴다.

누나의 항문이 점점 벌어지고, 방금 들어갔던 탁구공만 한 구슬이 한쪽 면을 드러냈다.

이건…….

……뭐랄까…….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나올 듯 말 듯, 구슬은 항문 고리에 걸려 전체의 절반만 바깥 공기를 쐬고 있었다. 

“흐읏─!!”

부들부들 떨리는 엉덩이.

혈압이 올라 새빨개진 얼굴.

누나는 젖먹던 힘을 다해 구슬을 밀어냈다.

그리고.

포옹.

누나의 항문이 최대한으로 벌어지고, 마침내 구슬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생명의 신비인가. 경이롭구나.

“흐으으응!”

가장 큰 구슬이 나왔으니 나머지는 쉬웠다.

작은 구슬 세 개는 이어서 바로 쏙쏙 빠져나왔다.

“하아, 하아, 하아.”

모든 구슬을 낳은 후 누나는 힘겹게 숨을 몰아쉰다.

거사를 치른 후처럼 얼굴이 붉었다.

그리고는,

“하, 한 번 더!”

수치를 무릅쓰고 그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누나와 애널 플레이 3 

“누나, 그렇게 좋았어?”

누나의 요청에 따라 다시 비즈를 넣는다.

쏙, 쏙, 쏙, 쏘옥.

“흣, 흣, 흣, 히잉!”

역시 네 번째 구슬이 누나의 한계선인 것 같다.

소리만 들어 봐도 알 수 있었다.

“자. 다시 꺼내 봐. 힘줘.”

“흐그윽!”

항문이 벌어진다.

항문 고리가 점점 크게 벌어지며 보라색 비즈를 낳는다.

항문 안쪽의 붉은색 내장이 바깥으로 끌려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흥기잇!”

쑤욱.

처음보단 좀 더 쉽게 빠져나왔다.

가장 큰 비즈를 빼낸 뒤 안심하는 누나.

그런 방심한 누나에게 나는 새로운 패턴을 시험했다.

“다시.”

방금 누나가 싼 4번째 비즈를 구멍에 누른다 .

큰 구슬을 뽑아내 살짝 헐렁해져 있던 누나의 항문이 다시 크게 열리며 비즈를 삼킨다. 

“흥극?!”

“자. 다시 빼고.”

넣었다가, 다시 뽑는다.

“흥그으으…….”

뽁.

이전보다도 더 쉽게 빠져나왔다.

이어 나머지 구슬 세 개도 줄줄이 딸려 나왔다.

“……잘했어, 누나.”

역시 누나야.

숙련도가 오르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천재는 이런 종목에서도 천재인 건가.

“어때? 큰 거 하나로 반복하는 게 좋아? 아니면 여러 개 한꺼번에 넣고 한꺼번에 빼는 게 좋아?”

“여러 개……여러 개가 좋아…….”

누나도 솔직해졌구나.

하긴, 얼버무릴 수도 없었다.

엉덩이로 느끼는 모습이 너무 역력했으니까.

이젠 숨기려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겠지.

아니면 그럴 여유조차 없어졌거나.

“그럼 다시 간다.”

“흥으으응…… 흐읏!”

나는 누나의 요망에 따라 네 개째까지 연속으로 넣었다.

그리고 네 개를 전부 뺐다.

훨씬 유연해진 항문은 이제 네 개까진 어렵지 않았다.

“하으읏! 흐으극!”

그렇게 나는 네 개의 구슬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누나의 신음을 BGM 삼아서.

쏙, 쏙, 쏙, 쑤욱! 

퐁! 뽁, 뽁, 뽁.

쏙, 쏙, 쏙, 쑤욱!

퐁! 뽁, 뽁, 뽁.

“하악, 하앗, 하나 더, 하나 더 넣어 줘!”

누나는 빨리도 다음 단계를 요구했다.

“안 돼, 누나. 찢어져.”

하지만 나는 ‘배 터진 개구리 우화’를 떠올리며 거절했다. 

다섯 번째 구슬도 넣으려 하면 들어가긴 들어가겠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이상 넣을 필요는 없었다.

지금도 충분히 느끼고 있는데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걸 넣는다면, 다음엔 더 큰 거, 또 더 큰 거를 요구하다 결국은 찢어지고 말 것이다.

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누나의 폭주를 막고 안전장치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

“빨리! 넣어달라고!”

“안 돼.”

반항적인 누나를 길들이기 위해, 나는 손으로 누나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철썩!

“하앙!?”

“내 말 들어 누나. 헐렁해지고 싶어? 골프 치다가 X이 줄줄 새도 괜찮아?”

“그흑!”

……어째서일까.

내 충고를 들은 누나의 보지가 격렬하게 꿈틀거린다.

혹시 필드에서 X을 줄줄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라도 했을까.

……아니겠지. 아무리 누나라도 설마 그런 변태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 그럼, 대신 때려줘. 구슬 넣었다 뺐다 하면서, 아까처럼 때려줘!”

……내 믿음은 배신당했다.

누나는 터무니없는 변태였다. 

“이 변태가!”

비즈를 당기면서 엉덩이를 내려친다.

철썩!

“하앙──!!”

나에게 맞은 엉덩이가 당겨지면서 그 반작용으로 비즈가 주르륵 뽑힌다.

“아아아아…….”

누나는 머리를 위로 젖히면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

절정했다.

누나의 그런 모습을 몇 번이고 봤던 나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누나가 오르가즘을 맞았다고.

엉덩이를 얻어맞으면서, 동시에 엉덩이 구멍을 쑤셔지면서.

“……누나가 변태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어.”

“아으, 아아…….”

“나한테는 변태 새끼니 뭐니 하더니. 대체 누가 변태야?”

내 손바닥 모양으로 빨갛게 물든 엉덩이가 가엾다.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하는 엉덩이를 나는 상냥하게 주물러 주었다.

“하아, 하아, 하우, 하아…….”

“누나, 이제 진정됐지? 다시 넣을게.”

엉덩이 구멍에 비즈를 댄다.

그러자 누나의 엉덩이 구멍은 반사적으로 뻐끔, 입을 벌렸다.

얼른 먹이를 달라는 듯이.

주마. 주고 말고.

쏙, 하나의 구슬을 삼킨다.

쏙, 두 개째 구슬도 삼킨다.

“히으응…….”

“…….”

그리고, 세 개째 구슬을 넣는 대신.

나는 항문 아래에 보이는 누나의 보짓구멍에 내 자지를 쑤셔 넣었다.

푸추춥.

“햐아아앙─?!”

“오오. 좋은데.”

누나의 질은 내내 애무한 것처럼 축축하고 부드럽게 익어 있었다.

오늘은 보지에 손도 대지 않았는데.

항문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보지가 축축해졌다.

이런 게 낙수효과라는 걸까.

“흐아아아……♡”

갑작스러운 삽입으로 인한 충격이 지나가자, 곧 그 충격은 고스란히 쾌감이 되었다.

항문에는 애널 비즈를, 보지에는 내 자지를 동시에 넣고서, 누나는 녹아내릴 듯한 한숨을 내쉰다.

누나의 보지는 왜 이제야 왔냐는 듯이 내 자지를 험하게 꾸짖었다.

다시는 바람피우지 못하도록 꽉꽉 쥐어짠다.

이건 말하자면 보지의 질투심이다.

누나의 보지는 나의 관심을 빼앗은 항문에 질투하고 있었다.

보지는 따돌리고 엉덩이 구멍에만 몰두하는 나를 원망하고, 그러면서도 내 자지가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기특한 보지구나.

누나도 자기 보지 만큼만 기특하면 좋겠는데.

“히으으으…….”

“누나. 그렇게 좋아?”

“히으, 히으으…….”

“말도 안 나올 만큼 좋은가 보네.”

나는 방심하고 있는 누나의 엉덩이에 세 번째 구슬을 넣었다.

“하으!”

보지와 항문, 양쪽을 동시에 공격당해 갈팡질팡하는 누나.

양쪽 모두 큰일인데 양쪽 모두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초고사양 프로그램을 두 개 동시에 돌리다가 퍼져버린 컴퓨터처럼.

하지만 나는 봐주지 않았다.

네 번째 구슬까지 누나의 항문에 꾸욱 밀어 넣는다.

“히그으윽!?”

오오. 신기하다.

딱딱한 구슬이 질벽을 누르는 감촉이 자지에도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뒷구멍에 오는 자극에 누나의 질도 조여지고 있었다.

지금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

나는 자지를 뒤로 당겼다가, 다시 안으로 밀어넣어 보았다.

“하히이이──”

직장에 끼워진 비즈가 질을 압박했다.

안 그래도 좁은 누나의 보지가 구슬에 짓눌려 더 좁게 느껴졌다.

누나와의 섹스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하니까 좋네. 누나는 어때?”

“히우, 히우, 히우…….”

누나는 대답하지 못하고 숨을 고르는 데에 온 신경을 쏟고 있었다.

“누나, 앞쪽이 좋아, 뒤쪽이 좋아?”

“휴우, 휴우, 휴우…….”

다시 묻자 누나는 겨우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

평소 늘 날카롭게 날이 서 있던 누나의 얼굴이 지금은 추잡하게 무너져 있었다.

“……뒤, 쪽.”

“어? 나보다 구슬이 더 좋다고?”

누나가 나를 도발하는 거라는 건 알고 있다.

너는 장난감만도 못하니까, 어디 한 번 제대로 해 보라며, 나를 굴복시켜 보라며, 그렇게 도발하는 거라고.

“이거 안 되겠네.”

하지만 나는 알면서도 누나의 도발에 어울려주기로 했다.

“언제까지 그렇게 말할 수 있나 보자고!”

화난 듯한 내 말에 누나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나는 애널 비즈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막고서 본격적으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아……!”

내장에 들어온 이물질에 의해 좁혀진 질은 평소보다 더욱 강하게 조였다.

그 좁은 구멍을 나는 억지로 들쑤신다.

구슬과 귀두가 누나의 체내에서 영역 싸움을 벌인다.

“흐으으읏……!”

질과 항문은 분단된 남북한과 같아서, 어느 한쪽이 넓은 영토를 차지하면 다른 쪽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좁은 땅덩어리를 놓고 벌이는 자지와 애널 비즈의 사투.

전쟁의 포화 속에서 누나의 국토는 유린당한다.

“하읗, 하읏, 히읗!”

고통에 찬 백성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하지만 전쟁은 계속된다.

영토 주인의 허덕임에도 남측의 공습은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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