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2화 (162/256)

아. 그런 건가.

순서를 양보하는 건 상관없지만, 순순히 양보하는 것보다 이러는 편이 미소는 더 좋아하겠지.

그렇게 판단한 엄마 나름의 밀당이었던 거 같다.

미소는 영악한 건지 단순한 건지 모르겠네.

“미안해 엄마. 금방 끝낼게.”

“금방 끝내는 건 싫어. 자궁이 꽉꽉 찰 때까지 할 거야.”

이런 말은 어디서 배워온 걸까.

엄마도 듣는데 민망하게.

……하지만 솔직히, 조금 설레긴 했다.

“정말? 괜찮겠어?”

“흐흥. 나도 이제 오빠 자지에 익숙해거든? 저번처럼 당하고만 있진 않을 거야. 오빠가 제발 그만 하자고 애원할 때까지 할 거니까, 각오해!”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엄마는 옆에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살살해줘.”

나는 웃으며 미소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럼, 우리 건방진 동생님에게 오빠의 위엄을 알려주기로 할까?

엄마 앞에서, 여동생과- 

“오빠……앙……♡”

가볍게 젖은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손끝에 느껴지는 미소의 그곳은 따뜻하고 촉촉했다.

이 정도면 바로 넣어도 될 것 같지만, 기왕이면 좀 더 애무해주는 게 좋겠지.

“미소야 사랑해.”

빨갛게 달아오른 귓불을 입술로 깨물며 속삭인다.

아래쪽에 직접 손을 대고 있으니 미소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앙. 아앙.”

클리토리스 주변을 살금살금 문지르자 미소가 골반을 들썩인다.

그 좁쌀만 한 돌기가 미소의 약점이라는 건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거길 직접 손대진 않았다. 그 주위만 애태우듯이 맴돌았다.

“오빠아…… 빨리…….”

뾰로통한 얼굴로 불만을 표하는 미소.

이거론 부족하다는 거겠지.

좀 더 강한 자극을 얻기 위해 미소의 골반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직접 건드리지 않도록 손을 요리조리 피했다.

좀 더 미소를 애태우고 싶었다.

미소가 애원하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다.

“오빠! 으씨……!”

미소도 내가 일부러 약 올리는 걸 금방 눈치챘다.

원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째려보는 미소.

그런 얼굴도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장난은 적당히 해야겠지.

“알았어. 이제 안 그럴게.”

“아으응……♡”

엄지로 버튼을 누르자 애절한 탄성이 새어 나온다.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귀여운 돌기를 빙글빙글 돌리면 미소는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오빠……오빠아……♡ 아아아……♡”

허덕이며 나를 부르는 미소.

통통한 아랫입술을 살짝 빨아주자 미소는 허겁지겁 내 입술을 덮쳤다.

“흐응, 츄웁! 으응……!”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중지를 구멍 안쪽으로 넣어본다.

미소의 질은 마치 먹잇감을 삼키듯 내 손가락을 덥석 물었다.

“흐응!”

중지로 그 안을 한 바퀴 휘젓는다.

입이 막힌 미소는 콧김을 거세게 뿜었다.

전엔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질의 성감대도 제법 발달했다는 증거였다.

“하아, 하아, 넣어줘…… 넣어줘, 오빠아…….”

미소의 눈동자에 하트 마크가 보이는 게 내 착각만은 아니겠지.

건방진 말을 하던 것치고는 너무나 쉽게 쾌락의 늪에 빠져버리는 미소였다.

“빨리이…….”

미소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도 없었고, 나도 더는 참고 있기 힘들었다.

미소의 팬티를 거칠게 벗겨낸다.

애액을 잔뜩 머금은 팬티는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새하얀 양쪽 허벅지를 붙잡고서 좌우로 펼친다.

미소는 저항하기는커녕 기꺼이 다리를 벌렸다.

털 하나 없이 매끈한 보지가 전등 아래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액이 형광등 빛을 반사해 빛나고 있었다.

그 반짝이는 보지에, 나는 최대한도로 발기한 자지를 갖다 댔다.

“아아…… 오빠……♡”

미소도 황홀한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본다.

귀여운 보지와 징그러운 자지가 맞닿은 그곳을.

“아아아아…….”

나는 귀두에 애액을 칠하듯이 입구 근처를 문질렀다.

보지의 연한 살결이 내 자지에 쾌감을 전해준다.

미소는 숨을 할딱이며 허리를 꿈틀댔다.

빨리 넣어달라며, 더는 참기 힘들다며, 눈빛으로 애원해온다.

참기 힘든 건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허리에 힘을 넣고 자지를 똑바로 전진시켰다.

츄푸웁.

“아아 들어와…… 들어와 오빠아아아♡”

미소의 보지는 기쁘게 내 자지를 맞아들였다.

내 자지에 익숙해졌다는 미소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처음 미소와 했을 때의 그 단단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미소의 질은 훨씬 스무스하게 내 귀두를 삼켰다.

좀 더 부드럽게, 좀 더 유연하게.

미소의 보지는 마치 내 자지 모양에 딱 맞춰서 조정된 것 같았다.

“하아, 오빠, 오빠아, 하앗!”

새하얬던 피부가 붉게 물든다.

얼굴뿐만 아니라 사타구니와 허벅지, 아랫배까지.

몸 전체에 은은하게 붉은 기가 돌고 있었다.

소녀에서 여자로, 미소는 진화하고 있었다.

오므리고 있던 꽃봉오리가 벌어져 활짝 피어나듯이, 미소는 여자로서의 매력을 개화시키고 있었다.

순진하고 어린 내 동생 미소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미소는 성장하겠지.

그런 미소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히 생각해야 했다.

퉁.

내 자지가 미소의 가장 안쪽, 자궁구라는 벽에 부딪힌다.

“으흣!”

자궁에 오는 충격에 미소는 일순 숨을 삼켰다.

좁은 질내가 내 자지로 꽉 들어찬다.

하지만 예전처럼 부서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없었다.

마치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과 안정감만이 있었다. 

“오빠, 오빠, 오빠, 오빠!”

“오빠 여기 있어.”

연약한 목소리로 연신 나를 부르는 미소.

파들파들 떨리는 작은 신체가 내 등에 힘껏 매달린다.

미소가 좋아하는 코알라 체위.

나무에 매달리는 코알라처럼, 미소는 온몸으로 내 몸에 매달렸다.

그 부드러운 감촉이, 따뜻한 체온이.

그리고 그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상냥하게 나를 감싸 안는 엄마의 애정과는 또 다르다.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 소화하지 못해 넘치는 애정.

미소의 사랑은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사랑이었다.

나도 미숙하지만, 미소는 그런 나보다도 어렸다.

문득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어렸을 적 미소다.

미소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식으로 나에게 안기는 걸 좋아했다. 물론 섹스는 하지 않았지만.

막 입양 왔을 때의 나는 낯선 세상에 홀로 떨어진 미아였다.

모든 게 무서웠고 모든 사람을 두려워했다.

그건 나보다도 작았던 미소에 대해서도 다르지 않았다.

나는 성질 사나운 길고양이처럼 털을 세우며 경계했다.

하지만 미소는 그런 나에게도 거침없이 안겨들었다.

어린아이 특유의 앞뒤 재지 않는 무구한 접촉.

떼어내도 도망가도, 미소는 달라붙었다.

……엄마가 나를 아무리 위해주더라도, 어른인 이상 넘을 수 없는 벽은 있었다.

‘이렇게 예민할 때는 건드려선 안 된다’,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하는, 그런 선 말이다.

하지만 미소는 그 선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왔다. 

사람과의 접촉을 무작정 두려워했던 나에게 그런 미소의 막무가내식 돌격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거부하면서, 도망가면서, 사실 나는 누구보다 사람과의 인연을 원하고 있었다.

미소는 나를 구원해주었다.

삽입의 충격에 떨리는 미소가 진정될 동안, 나는 그런 옛날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라도 신경을 다른 쪽으로 돌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싸버릴 것 같았으니까.

이상하다. 나는 이렇게나 조루였던가?

한 번 사정한 뒤인데, 이제 겨우 삽입한 직후인데, 벌써부터 정액이 마려웠다.

오빠의 위엄을 보여준다고 해놓고 넣자마자 싸버려서는 얼굴도 들 수가 없다.

“오빠, 음, 츕♡”

섹스에 완전히 취해버린 미소는 내 입에 막무가내로 입술을 밀어붙였다.

이게 키스인지, 입술박치기인지 모르겠다.

“진정해. 어디 도망 안 가니까.”

머리를 쓰다듬으며 흥분한 미소를 달랜다.

당장 사정할 것 같은 주제에, 나는 한껏 여유 있는 척 허세를 부렸다.

츕, 츕.

그리고 제대로 입술을 맞춰 키스한다.

“하아, 츄웁, 오빠, 츄우, 츄웃, 하아, 하앗.”

미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터질 듯한 흥분을 가까스로 억제하는 게 절절히 느껴졌다.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고맙지만, 지나치게 흥분한 게 아닌지 걱정도 됐다.

“미소야, 괜찮아? 움직여도 돼?”

“괜찮아, 괜찮으니까, 빨리이.”

미소는 내 아래에 깔린 채 골반을 꿈지럭거리며 쾌감을 탐냈다.

내 치골에 클리토리스를 비비면서 자궁구에 귀두를 비빈다.

자극이 쌓일 때마다 미소의 벌어진 입에서는 할딱이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런 미소의 흥분이 나한테도 전염된 걸까.

하고 싶다.

마구잡이로 허리를 흔들고 쑤시고 싶다.

욕망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미소에 대한 걱정 같은 건 이미 흔적도 없었다.

나는 움직인다.

허리를 당겼지만, 내 자지는 미소의 질에 딱 결합해 빠지지 않았다.

귀두가 마치 낚싯바늘처럼 미소의 질에 걸려 있었다.

이대로 일어나면 미소도 낚여 올라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자지는 미소의 보지에 단단히 물려 있었다.

질이라는 용기에 자지가 진공 포장된 느낌이었다.

나는 손으로 미소의 골반을 누르면서 허리를 억지로 당겼다.

그제야 내 자지는 질 벽을 긁어내며 빠져나왔다.

강하게 밀착한 만큼 느껴지는 쾌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아아아앗! 오빠아아!♡”

그 충격에 미소가 자지러지듯 소리쳤다.

단 한 번의 왕복에 미소는 절정에 달한 것이다.

이미 미소와는 여러 번 몸을 겹쳤지만, 오늘 같은 일은 처음이었다.

미소의 질 안은 마치 활화산처럼 끓고 있었다.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활발하게 내 자지를 애무해댔다.

지독할 정도로 강렬한 쾌감.

미소의 신체는 이미 절정의 쾌감에 떨리고 있었지만, 나도 한 번 시동이 걸린 이상 기다려 줄 수가 없었다.

나는 미소가 오르가즘에 몸부림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힘껏 허리를 흔들었다.

퍽, 퍽, 퍽, 퍽퍽퍽퍽──

“응, 읏, 으읏읏응응──”

나의 자비 없는 허리 놀림을, 미소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찌푸린 미소의 표정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괴로워 보이기도 했다.

한계를 초월한 쾌감을 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쾌감도 지나치면 고통이 된다.

미소는 지나친 쾌감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걸 알면서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추지 못했다는 게 맞겠지.

미소가 주는 놀라운 쾌감에 나는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미소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시험이라도 하듯이, 나는 미소의 몸을 두드려댔다.

그리고 마침내 다물고 있던 미소의 입이 벌어지는 순간.

“아아─ 아아악──!!!”

“웃.”

미소의 입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섹스의 흥분에 눈이 돌아가 있던 나조차 멈칫하게 만들 정도로 큰 소리였다.

“하아, 역시 젊은 애들은 굉장하네.”

엄마는 옆에서 태평하게 그런 감상평을 남겼다.

그 목소리 덕분에 나도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미소야! 진미소! 괜찮아?”

하지만 나는 엄마처럼 여유롭지 못했다.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라는 게 이런 걸까.

미소는 침대 위에서 허리를 뒤로 꺾으며 브릿지를 만들고 있었다.

미소의 몸은 유연하다.

그만큼 꺾이는 각도도 굉장했다.

마치 현대 미술의 추상적인 오브제 같아 보였다.

당황한 나는 서둘러 미소의 상태를 살폈다.

미소는 허리를 뒤로 꺾은 채 혀를 빼물고 뒤집혀 있었다.

“흐하아아아──”

일시 정지 상태였던 미소가 크게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마치 공기가 빠진 풍선처럼 침대에 널브러져 버렸다.

“헤엑, 헤엑, 죽는 줄, 아라써으…….” 

……아무래도 괜찮은 모양이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놀랐잖아. 정말 괜찮아?”

“으응…… 아니. 지금도 바닷물 속에 떠 있는 것 같아. 몸이 저릿저릿해…….”

그런 거 치고 표정은 굉장히 밝은데.

머리가 이상해진 건 아니겠지?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아니! 계속해줘, 오빠♡”

나는 걱정돼서 물었지만 미소는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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