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6화 (156/256)

엄마는 나에게 그걸 깨닫게 해주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를 가지고 나온 걸까?

좋아. 그렇다면 나도 제대로 몰입해서 엄마의 연기에 맞추도록 하자.

“저, 그런데 아줌마, 신혜는요?”

“신혜는 당분간 안 돌아올 거야. 멀리 심부름 보냈거든.”

“심부름이요?”

“그래. 아줌마가 신혜 남자친구랑 따로 이야기할 게 있어서.”

“저, 저랑요?”

나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여자친구도 없이, 처음 만난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무슨 이야길 한단 말인가?

내가 당황하든 말든 아줌마는 내가 앉은 책상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어디, 공부하고 있었니?”

“네, 네.”

그리고 아줌마는 내 양쪽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짚었다.

내 긴장을 풀어주려는 건지, 두 손으로 내 어깨를 살짝살짝 주물렀다.

하지만 그 행위는 내 긴장을 풀어주긴커녕 더욱 긴장하게 만들 뿐이었다.

“선후가 그렇게 공부를 잘한다며? 덕분에 신혜도 성적 많이 올랐다 그러고. 고마워서 어쩌니?”

“아, 아니에요. 저도 신혜랑 같이 공부하면서 덕분에 성적 많이 올랐는걸요.”

나는 웃으면서 예의 바른 학생을 연기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신혜 어머니에게서 느껴지는 체온에 내 가슴은 줏대 없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신혜 어머니는 아직 학생인 신혜에게는 없는 어른의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신혜도 나이가 들면 어머니처럼 되는 걸까.

미인에, 자상하면서, 어른스러운 매력까지 갖춘, 그런 어른이.

신혜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가 또 한 가지 늘어버렸다.

“후훗, 고마워. 앞으로도 우리 신혜랑 친하게 지내줘?”

아줌마가 내 얼굴 바로 옆에서 속삭였다.

뭉클.

아줌마가 허리를 숙이면서 그 풍만한 가슴이 내 어깨에 닿는다.

두근!

심장이 요동친다.

내 신경은 온통 가슴이 닿은 어깨로 쏠렸다.

“아, 네, 넷!”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아줌마를 여자로 의식해버리고 만다.

방금 신혜와 첫 경험을 나누었는데도 내 자지는 신혜의 어머니에게 반응해 또 발기하고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발기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아줌마에게 이런 모습을 들켰다간 다신 신혜와 못 만나게 할지도 몰랐다.

“응? 이게 무슨 냄새지?”

나에게 바짝 다가온 아줌마가 코를 흥흥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아.

큰일 났다.

“무, 무슨 냄새요?”

나에게도 짚이는 게 있었다.

방금 신혜랑 그런 짓을 했었으니, ‘그 냄새’가 풍기는 건 당연했다.

“이상한 냄새 안 나니? 마치 정액 냄새 같은…….”

나는 절망했다.

어른인 아줌마가 그 냄새를 구분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정액이라고 말씀하시다니.

나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인 채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혹시 선후 너, 우리 신혜랑 이상한 짓 한 거니?”

“그…… 죄송합니다…….”

더는 숨길 수가 없었다.

비록 혼나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 젊은 애들이니까 당연하겠지. 피임은 했니?”

“아…… 아니요…….”

나는 더더욱 고개를 들지 못했다.

“뭐어? 피임 안 했어? 애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아줌마는 화가 난 듯 목소리를 높여 호통쳤다.

혼나는 것도 당연했다.

“죄송합니다, 아줌마. 하지만 저는 신혜와 진지하게 사귀고 있어요. 만약 아이가 생기더라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아줌마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내 진심이 아줌마에게도 전해지도록.

내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신혜와 만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했다.

“……그 말, 정말이니?”

“네. 제 모든 걸 걸고 신혜를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나는 진심을 담아 아줌마에게 맹세했다.

아줌마는 한참 동안 내 눈을 바라보시더니,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선후 네 마음은 잘 알겠어.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아니? 너흰 아직 미성년자잖아. 교복 입은 신혜가 배 불리고 학교 다니면 주위에서 뭐라 하겠어?”

“윽…….”

아줌마의 말은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그리고 선후 네가 공부는 잘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 것도 아니잖니. 요즘 세상에 정말 돈 한 푼 없이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싶었지만, 근거도 없이 말해봤자 공수표일 뿐이다.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러니까 진짜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진 참아. 학생다운 절도있는 교제. 할 수 있지?”

“……네.”

나는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신혜와는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뗐을 뿐이다.

앞으로도 몇 번이고 더 하고 싶지만, 미치도록 하고 싶지만, 내 욕망이 신혜를 불행하게 만드는 거라면 내가 참을 수밖에 없었다.

“휴…… 하긴, 한창 젊은 남자애한테 무조건 참으라는 것도 가혹하겠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있는 나를 내려다보던 아줌마는 한숨을 푹 쉬더니 내 옆에 쪼그려 앉았다.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참아. 그때까진 아줌마가 대신 해줄 테니까.”

“네……네?”

나는 또 혼란에 빠졌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거 맞아?

“왜? 아줌마는 싫어?”

내 옆에 쪼그려 앉아 새초롬하게 올려다보는 아줌마.

색기 있는 눈꼬리에 내 마음도 술렁거렸다.

내 마음은 아줌마에게 순식간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무섭다.

마치 어떻게 해야 남자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아는 것 같았다.

“아,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게 아니라?”

당황하는 나를 보며 아줌마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되묻는다.

신혜의 어머니인 만큼, 그 웃는 얼굴은 신혜와 똑 닮아 있었다.

“……놀리지 마세요.”

사랑하는 신혜의 얼굴을 떠올리고, 나는 겨우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노벨피아 야설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리가 없다.

아줌마는 분명 날 놀리고 있다.

그게 아니면 시험하는 거겠지. 내가 다른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혜만을 사랑할 수 있는지.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그렇게 냉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놀리는 거 아닌데?”

“아니면 이러지 마세요. 저한테는 신혜가 있어요. 저는 진심으로 신혜를 사랑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신혜를 배신할 생각은 없어요.”

“후후. 그래? 선후는 착한 아이구나? 덕분에 아줌마는 선후가 더 마음에 들어버렸는걸?”

그러면서 아줌마는 내 허리춤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

“아, 아줌마? 왜왜 이러세요?”

“왜 이러긴. 딸의 남자친구가 제대로 남자 구실을 하는지 확인하는 건 엄마의 의무잖아?”

나는 당황하면서 내 벨트를 붙들었다.

방심하면 순식간에 바지를 빼앗길 것만 같았다.

“이러지 마세요, 아줌마. 저한테는 신혜가……!”

“가만히 있어. 아줌마도 절반쯤은 신혜니까.”

어라? 그런가?

신혜는 아줌마한테서 태어났으니까 절반쯤은 같은 사람이긴 한데.

엄마는 엄마고, 신혜도 엄마고, 아줌마도 엄마고.

그럼 괜찮은 거 아냐?

어라?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다.

“어디, 우리 사위 물건 좀 볼까?”

“앗!”

혼란스러운 와중.

나는 아줌마의 손놀림에 농락당해 바지를 벗겨지고 말았다.

반쯤 발기한 자지가 불쑥 튀어나온다.

“어머나~ 우리 선후 제법인데?”

“아! 보지 마세요!”

아줌마는 내 자지를 보고 감탄했고, 나는 허둥지둥 두 손으로 자지를 가렸다.

“보지 말라고? 아줌마 보지는 선후가 좀 말아줄래? 아줌마는 선후 자지 말고 있을게.”

“뭐예요 그게!”

말도 안 되는 아줌마의 섹드립에 나는 웃을 상황도 아닌데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아, 자존심 상해.

“아줌마한테 전부 맡겨. 신혜한텐 비밀로 해줄 테니까.”

“아아…… 안돼요, 아줌마…… 저한테는 신혜가…….”

“아줌마를 신혜라고 생각해. 신혜는 이런 거 안 해주잖아? 하움.”

“아앗!”

뜨겁고 물컹한 무언가가 내 자지를 감싼다.

아줌마가 내 자지를 입에 넣은 것이다.

신혜와 했을 때와는 또 다른 종류의 쾌감이 내 신경을 덮쳤다.

“아! 안돼요! 이러시면 안 돼요!”

“후훙.”

나는 연약하게 애원했지만 아줌마는 코웃음을 칠 뿐.

내 자지 또한 내 의사와 관계없이 더욱 흥분해서 강도를 높였다.

아줌마는 본격적으로 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츄루룹. 츄룹, 츄릅, 츄릅.

“아…….”

말도 안 되는 쾌감이 내 저항 의지를 빼앗아갔다.

나는 쾌락의 포로가 되었다.

모든 저항을 포기하고 아줌마가 주는 쾌락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아아…… 아아아……♡”

내 입에서 쾌감에 젖은 신음 소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헐떡이는 나를 보며 아줌마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짓는다.

빨아들이는 강도도 더욱 강하게 했다.

츄풉 츄풉 츄풉 츄풉──

“아아…… 아줌마……!”

이렇게 기분 좋은 게 또 있을까.

아줌마는 입안의 모든 구조를 이용해 내 자지를 자극했다.

거기에 신혜와 몸을 섞었을 때 느꼈던 만족감이나 행복감은 없다.

오로지 쾌감을 얻기 위한 행위.

풋풋한 청소년이 감당할 수 없는, 어른만이 줄 수 있는 쾌감만이 있었다.

“안 돼요 아줌마! 쌀 것 같아요!”

이미 2번이나 사정했음에도 나는 순식간에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아줌마는 잠시 입안에서 자지를 빼내고서 말했다.

“후웁, 그대로 싸도 돼. 아줌마가 다 받아줄게.”

아줌마는 그렇게 말하고서 다시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신혜가 주었던 사랑과는 다르다.

아줌마는 모든 걸 받아들여 준다는 안심감에 내 자제심은 완전히 바닥이 났다.

“아앗! 아줌마!”

아줌마의 입안에 내 응축된 욕망을 털어낸다.

“웁?!”

입안에서 펄떡대는 젊은 자지에 아줌마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이내 안정적인 표정으로 내가 낸 정액을 받아들였다.

꿀꺽꿀꺽, 아줌마의 목이 울린다.

내가 낸 정액을 아줌마는 전부 삼켜버린 것이었다.

“아아…….”

나는 단번에 모든 정기를 빼앗긴 듯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어쩌면 사랑하는 신혜와 했을 때보다 순수한 쾌감 자체는 더 높았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어른의 행위.

알아서는 안 되는 세상을 알아버린 기분이었다.

츄룹.

아줌마는 내 자지에 남아있는 마지막 정액 한 방울까지 쪼옥 뽑아냈다.

“하읏!”

오싹한 쾌감에 연약한 비명소리가 튀어나온다.

“으음. 진해. 역시 젊은 아이는 다르네.”

그리고 아줌마는 입에서 자지를 빼낸 뒤, 여유롭게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모든 에너지를 빨린 듯 너덜너덜해진 나와는 달리, 아줌마의 얼굴에선 어른의 여유가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 빠르네. 젊다곤 해도 그건 안 좋아. ‘진짜 어른’이 될 때까지, 아줌마가 제대로 수련시켜 줄게.”

그건 너무나 감미로운 제안이었다.

대체 뭘 어떻게 수련시켜 준다는 걸까.

짧은 시간 동안 3번이나 사정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내 자지는 아줌마의 말에 또다시 기대하며 부풀어 오른다.

“아아…….”

아줌마는 살짝 힘을 잃은 내 자지를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줌마……안 돼요.”

거절의 의사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말뿐인 거부였다.

거부할 기력을 잃었다는 것도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다음 행위를 기대하는 마음도 분명히 작용하고 있었다.

“후훗. 괜찮아. 만약 들키더라도 아줌마가 억지로 덮쳤다고 하면 되잖아?”

악마가 유혹하듯 아줌마가 내 귓가에 속삭인다.

그 말이 결정타였다.

모든 걸 내려놓은 나는 아줌마가 주는 쾌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신혜 어머니? 장모님? 2 

내 자제심은 이렇게나 약했던가.

신혜를 사랑하고 있는데.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신혜 어머니의 유혹에 나는 순식간에 넘어가고 말았다.

“아…… 아줌마, 안 돼요…….”

거부하는 내 말에는 아무런 힘도 담겨 있지 않았다.

상냥하게 자지를 문지르는 아줌마의 손길을 뿌리치지도 못했다.

“선후야. 전부 아줌마한테 맡겨.♡”

속삭이는 목소리가 귓속으로 들어와 뇌를 간질인다.

나는 그 말에 저항할 수 없었다.

아줌마의 푹신한 엉덩이가 내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

의자에 앉은 내 위에 아줌마가 마주 보며 앉은 것이다.

아줌마가 입은 원피스는 사이드 오프닝 드레스였다.

우측 골반에서부터 밑단이 끝나는 종아리까지 옆트임이 들어가 있었다.

그런 옷을 입고 내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았으니, 왼쪽 다리는 원피스에 가려졌지만 오른쪽 다리는 팬티 라인에서부터 훤한 맨다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는 것도 어쩔 수 없으리라.

“선후야, 무겁진 않니?”

“……아니요.”

“후훗.”

내 솔직한 대답에 아줌마는 빙긋이 웃었다.

코가 닿을 거리에 아줌마의 얼굴이 있었다.

마치 신혜의 시간을 20년 정도 앞으로 감은 듯한, 신혜와 너무나 닮았으면서도 어른의 색기가 더해진 얼굴이었다.

허벅지에 눌리는 감촉이 기분 좋다.

내 몸에 닿는 아줌마의 몸은 어디든 부드러워서 나는 무심코 만지고 싶어지는 충동을 억누르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귀엽기도 하지.”

내가 참고 있는 걸 아는 건지, 아줌마는 기특하다는 듯 웃으며 내 뺨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내 뺨을 쓰다듬었던 손은 그대로 아래로 내려가 내 교복 셔츠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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