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0화 (130/256)

미소가 점점 상상을 초월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훗.”

미소는 입안의 빼빼로를 오독오독 씹으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세아에게 날린다.

마치, ‘너도 할 수 있어? 못 하겠지? 포기하는 게 어때?’라고 말하는 듯했다.

“흥.”

세아에게도 그렇게 보였겠지.

세아 씨는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내 앞으로 왔다.

“선후 씨. 가만히 있으세요.”

내 요도에 당장 빼빼로를 쑤셔 박을 듯한 포스에 한 걸음 물러서고 만다. 

“아니, 그…… 살살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살살요.

민감한 부위라구요.

다행히도 세아 씨는 그렇게 몰상식한 사람은 아니었다.

신중하게 내 구멍을 벌리고, 빼빼로를 꽂았다.

“오오.”

그 섬세한 손길에 미소가 감탄한다.

한세아가 내 자지에 빼빼로를 꽂는다.

마치 꽃꽂이라도 하듯이 신중하게.

너무나 기이한 광경에 나는 어이가 없어질 지경이었다.

“음.”

내 자지 끝에 빼빼로가 고정됐다.

세아 씨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세아 씨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한 번 넘기고, 빼빼로를 끝에서부터 오물오물 씹기 시작했다.

마지막 손가락 한 마디쯤 남았을 때, 미소와 마찬가지로 내 귀두에 키스하며 남은 빼빼로를 빨아들였다.

“으.”

한세아의 귀두 키스.

등에 소름이 끼치도록 기분이 좋았다.

“오빠. 판정은?”

미소가 빼빼로를 마이크처럼 내 앞에 갖다 댄다.

판정? 내가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거야?

미소는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 듯 당당한 표정으로.

세아 씨는 간절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내 판정을 기다렸다.

“……무, 무승부?”

도저히 어느 한쪽 편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런 어중간한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둘 다 벗기를 바라서 무승부로 한 건 결코 아니었다.

“할 수 없네. 다음은 언니부터야.”

미소는 아직 재킷 하나 벗었을 뿐인데, 바로 팬티를 벗었다.

세아 씨는 이제 팬티와 치마가 남았지만, 미소가 팬티를 벗는 걸 보고 마음을 정했는지 자신도 팬티를 벗었다.

오오, 하늘색 팬티.

세아 씨는 벗은 팬티를 얼른 침대보 아래에 숨겨버렸다.

아깝게.

집에 갈 때 놔두고 갔으면 좋겠네.

“선후 씨. 눈 감으세요.”

“예.”

이유는 모르지만, 나는 세아 씨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았다.

과연 이번엔 세아 씨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제발 내 엉덩이에 꽂는 것만은 봐줬으면 한다.

빼빼로 손잡이가 없어져 버리니까. 앞뒤로 까매져 버린다.

“……절대 눈 뜨면 안 돼요.”

재차 당부하는 세아 씨.

나는 눈을 더욱 질끈 감았다.

“오오!”

미소가 놀라움에 환호한다.

대체 뭘 어쨌길래?

궁금하긴 했지만 아직 세아 씨의 허락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기다렸다.

확실한 건 내 엉덩이에는 아무 느낌도 없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이제 눈 뜨셔도 돼요.”

겨우 세아 씨의 허락이 나왔다.

나는 눈을 떴다.

“오오!”

눈을 뜨자 보인 광경에 나도 미소와 똑같이 감탄했다.

미소가 환호한 이유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세아 씨의 치마 아래로, 빼빼로가 삐죽이 튀어나와 있었던 것이다.

세아 씨는 양쪽 다리를 벌리고 있다.

치맛단에 가려져서 빼빼로 손잡이가 보이진 않지만, 허벅지에 끼운 건 아니란 의미였다.

그럼 대체 어디에?

말할 것도 없으리라.

“빠, 빨리, 먹어주세요…….”

세아 씨는 치맛단을 꽉 붙들고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특정 부위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인지.

치마를 뒤집어 확인하고픈 충동을 겨우 참는다.

어쨌든 세아 씨가 시키는 대로 빨리 먹어야 했다.

나는 세아 씨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그 새하얀 양쪽 허벅지에 손을 얹고서.

그 가운데에 꼿꼿이 솟아나 있는 빼빼로를 입에 물었다.

“선후 씨, 절대 입에 닿으면 안 돼요. 절대.”

“…….”

나는 빼빼로를 먹는 데 집중하기 위해 대답하는 대신 살짝 고개만 끄덕였다.

안 그래도 부끄러움을 참고 있는 세아 씨에게 굳이 그런 짓을 하고 싶진 않았다.

나는 아슬아슬한 곳에서 끊을 생각이었다.

이후 미소와 할 때도 공정하게, 똑같이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태는 의외의 방향으로 튀고 말았다.

치마 바깥으로 아주 조금 모습을 남기고 있던 빼빼로가, 갑자기 모습을 감춘 것이다.

“어?”

처음은 나.

“아.”

다음은 미소.

“아앗!!”

마지막으로 큰 소리를 낸 것은 세아 씨였다.

뭐지? 빼빼로가 사라졌다.

마치 반대쪽에서 입이 빨아들이기라도 한 것처럼.

치마 아래를 확인할 수도 없고, 나는 세아 씨의 얼굴을 살폈다.

세아 씨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당장 울음을 터뜨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 어, 어떡하죠? 안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나는 황당함에 입을 벌리고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핫! 앗핫하하!!”

그리고 미소는 집이 떠나가도록 박장대소했다.

빼빼로 데이 기념 - 스프링 스쿨 걸스3 

“진미소! 넌 지금 웃음이 나와?!”

“아하! 아하하아아, 아이고 배야! 아아아하하하!”

“너 진짜…….”

세아 씨는 분한 듯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런 세아 씨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미소가 웃는 것도 이해가 됐다.

빼빼로 게임(?) 하다가 거기에 빼빼로가 들어가다니.

뭐야 그게.

“세아 씨, 빼빼로가 안에 들어갔어요? 어디에 들어갔어요?”

“지, 질에요.”

세아 씨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똑바로 대답했다.

“질? 아직 자궁에는 안 들어갔어요?”

“자궁에 들어갈 수도 있어요?!”

세아 씨가 새파랗게 질렸다.

“그건 저도 잘…… 하지만 얇으니까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넣어본 적이 없으니 들어가는지 어떤지는 나도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분명한 건 정말 자궁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는 거다.

“만약 들어가면 수술해야 할지도…….”

“그럴 수가!”

“아하, 아하, 아하.”

“……미소. 그만 웃어. 세아 씨는 심각하잖아.”

미소는 웃다 지쳐서 이젠 울고 있었다.

반대로 당사자인 세아 씨는 심한 패닉 상태였다.

“어, 어떡하죠? 저 이제 어떡하면 좋죠?”

“제일 좋은 건 산부인과에 가서 빼달라고 하는 게…….”

“그건 안 돼욧!”

그야 그렇겠지.

아이돌이 장난으로 빼빼로를 거기에 넣어서 산부인과에 가다니.

앞날이 창창한 아이돌 한세아를 위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건 한정돼 있었다.

“서, 선후 씨가 빼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요?”

세아 씨는 간절한 얼굴로 나에게 부탁했다.

그래도 그런 건 같은 여자인 미소가 하는 편이…….

“아흐, 아흐으에…….”

……하지만 미소를 보니 너무 웃어서 다 죽어가고 있었다.

도저히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제발요. 뭐든지 할게요.”

세아 씨는 나에게 기도라도 하듯 간청한다.

뭐든지?

그 말은 솔깃했지만, 나도 이런 일을 빌미로 뭔 일을 할 만큼 악한은 아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부끄러우시겠지만, 의사에게 보인다 생각하시고…….”

나는 의사가 되어 응급 수술에 들어가기로 했다.

세아 씨를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벌리게 했다.

그런 부끄러운 요청에도 세아 씨는 두말하지 않고 순순히 따랐다.

그만큼 이 일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거겠지.

“이, 이렇게요?”

“좀 더. 전등 빛에 잘 보이게, 엉덩이는 위로 들고요.”

완벽한 아이돌 한세아.

몸의 유연성은 미소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나는 세아 씨의 엉덩이를 천장을 향해 들게 하고 다리도 최대한도로 벌리게 했다.

비현실적인 광경이었다.

저 아이돌 한세아가, 내 방, 내 침대에서.

팬티도 브라도 벗고서, 그 몸에는 교복 치마만을 걸치고.

양다리를 벌리고서 보지를 하늘 높이 치켜들고 있었다.

한세아에게 이런 추접한 자세를 시킨 게 대체 누구야?

나다.

하지만 이렇게 된 원인은 한세아 본인에게 있으니까.

세아 씨도 불만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네. 그리고 여기도 손으로 벌려주시겠어요?”

나는 내심의 동요를 숨기고 최대한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지금 나는 의사다.

결코 성적인 희롱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세아 씨가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도록, 나는 그렇게 자기최면을 걸었다.

“……네.”

평소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요청.

그러나 세아 씨는 순순히 내 말에 따랐다.

다리를 활짝 벌리고, 보지를 하늘 높이 향한 채, 양손으로 보지 구멍을 벌려서 나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 안쪽의 새빨간 속살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건 절대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게 아니다!

이물질을 좀 더 쉽게 빼내기 위한 조치일 뿐이다!

“와. 언니 거 되게 예쁘다.”

“…….”

어느샌가 미소가 내 어깨너머에서 세아 씨의 보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세아 씨는 새빨개진 얼굴로 수치심을 참고 있었다.

나는 미소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눈치를 주고 세아 씨에게 말을 걸었다.

“세아 씨. 빼빼로가 어디쯤 들어가 있는지 아시겠어요?”

“모, 모르겠어요…….”

“얕은 곳인지, 중간인지, 깊은 곳인지도 모르겠어요?”

“네…….”

“으음. 눈으론 안 보이는데. 손가락으로 안쪽을 휘저어봐야 할 거 같은데요.”

“서, 선후 씨…… 빠, 빨리 빼주세요. 부끄러워 죽을 거 같아요. 무섭기도 하고…….”

“세아 씨. 제가 꼭 빼 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몸에 긴장을 푸세요. 천천히 심호흡이라도 하시면서.”

“네…….”

후우, 후우, 후우.

세아 씨는 내가 시키는 대로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럴 때마다 귀여운 보지와 애널도 같이 숨을 쉬듯 움직이고 있었다.

……아니지. 지금은 거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당사자는 심각한 상황인데.

나는 머릿속의 음란마귀를 열심히 쫓아냈다.

“그럼 손 넣겠습니다. 힘 빼세요.”

“아……!”

중지와 검지, 손가락 두 개를 넣는다.

새빨간 보짓살이 내 손가락을 삼키기 시작한다.

11자를 그리는 손가락, 그리고 그 손가락을 삼키는 보지.

그 모습이 왠지 보지가 빼빼로를 먹는 것처럼 보였다.

……아앗! 그런가!

보지에 끼운 빼빼로는 밑그림이었을 뿐이고, 지금 내가 하는 이 행위가 세아 씨가 의도한 진짜 빼빼로 게임이었구나!

천재 아이돌의 기발한 상상력에 등골이 오싹했다.

“우……아…….”

내가 손가락을 넣자 세아 씨가 괴로운 듯이 신음한다.

으음…….

아무리 그래도 이걸 의도했을 리는 없나.

“세아 씨. 빼빼로가 있는 곳은 지금 손가락보다 안쪽인가요?”

“네……. 더 안쪽인 거 같아요.”

“그럼 더 들어가야겠는데. 세아 씨, 혹시 닿으면 말씀해주세요.”

“네.”

세아 씨가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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