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3화 (113/256)

아침엔 동생 2 

노래가 끝나고.

“녹화 끝!”

미소가 녹화를 마친 카메라를 가져왔다.

“오빠, 같이 확인해.”

피아노 의자에 다시 나란히 앉는 나와 미소.

방금 찍은 영상을 작은 디스플레이로 확인했다.

“오빠 나 귀엽게 나왔지?”

“응. 예뻐. 정말로.”

“에헤.”

물어볼 필요도 없지만.

미소는 귀여웠다.

원래부터 귀여웠지만 오늘은 특히.

“오빠랑 같이 있을 때는 더 귀엽게 나오는 거 같아.”

글쎄. 내 눈엔 언제나 귀여운데.

교복 코스프레 차림으로 춤추는 미소는 귀여움+30%였다.

활발함도 에너지도 넘친다.

미소 말대로 진심을 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단순히 교복 효과인지.

진이한테 빼앗긴 조회수가 얼만진 모르겠지만.

이 미소라면 분명 탈환할 수 있겠지.

영상을 확인하던 중에, 미소가 꼼지락대며 내 품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내 다리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미소는 예전부터 이 자리를 좋아했지.

마치 내 무릎 위가 자기 지정석이라도 되는 양.

내가 앉아있는 걸 보면, 미소는 꼭 내 다리 위에 앉고는 한다.

나도 미소의 체온이 가까이 느껴져서 좋아한다.

다만……예전엔 거기가 설까 봐 전전긍긍했었다.

거기서 서면 즉시 닿아버리니까.

지금은 그런 걱정이 없어서 좋구나.

나는 미소의 어깨에 턱을 올리고 그 너머로 화면을 보았다.

“오빠.”

“응?”

“진이랑 할 때 좋았어?”

뜨끔.

“……갑자기 왜?”

“진이가 자랑하더라? 오빠가 무지 잘해줬다고. 오빠는 내 오빤데, 마치 자기 오빠처럼 말해.”

미소는 삐친 거 같다.

하지만 진짜로 삐쳤으면 처음부터 말도 안 했을 텐데.

갑자기 이런 얘길 꺼내는 건 그냥 어리광부리고 싶어서 그런 거겠지.

“진이가 미소 친구니까 잘해 주려고 했던 거지, 딱히 진이 본인한테는 별생각 없어.”

“정말?”

“당연하지.”

나는 미소를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

진이는 가슴도 없고.

내 눈에는 미소가 진이보다 200배 정도 더 귀엽다.

근데 진이 걔는 뭘 그런 걸 자랑하고 그러냐?

그리고 누가 뭘 잘해줘?

그게 잘해 준 거야?

진이도 참 특이하네.

“……그런데 혹시.”

“응? 오빠, 왜?”

“너희들, 그런 이야기 다 공유하니?”

“응. 다 공유하는데?”

“어? 세아나 에이도 안다고?”

“응. 다 같이 있을 때 진이가 말했으니까.”

으윽.

세아 씨도 그렇지만, 에이는 아직 얼굴도 한 번 못 봤는데.

그런 이야기를 다 공유하고 있었다니.

그래도 세아 씨와 했던 건 말 안 했겠지?

세 사람만의 비밀이라고 했으니까.

“……혹시, 엄마나 누나 얘긴 안 했지?”

“오빠. 나도 눈치란 게 있어.”

“응……. 그럼 다행이구. 고마워.”

남한테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는 내가 잘못이지.

미소도 만족한 듯 내 가슴에 뒷머리를 기대고 다시 화면으로 얼굴을 돌렸다.

나도 다시 화면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러고 있으니까 왠지 몸이 근질거리는데.

저기도, 여기도, 거기도.

미소와 피부가 닿아서, 여자의 향도 느껴져서.

화면이 눈에 안 들어온다.

“오빠. 만지고 싶으면 만져도 돼.”

미소가 속삭이면서 내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이끈다.

교복 비슷한 옷 위로 말랑한 모성이 만져진다.

……실은 아까부터 망설이고 있었다.

교복 비슷한 옷이라 그런지, 건드리기가 거북했단 말이지.

딱 붙어 있어서 내 마음이 들렸나.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것 따윈 미소한텐 뻔한 건지도.

“응…….”

천천히 가슴을 주무르면서 미소의 뺨에 키스한다.

살짝 땀내음이 풍긴다.

열심히 춤추고 노래했으니까 그렇겠지.

젊은 여성 특유의 건강한 땀내음이었다.

쪽쪽 키스하며 뺨에서 목으로 내려갔다.

“오빠…… 자국 남으면 안 돼.”

그 정도는 나도 안다.

미소한테 또 이상한 루머가 붙으면 큰일이니까.

“아…… 오빠…….”

미소가 천천히 골반을 움직인다.

내 허벅지 위에서 ∞를 그린다.

자연히 내 자지는 섰다.

미소도 알고 있겠지.

실시간으로 엉덩이에 비비고 있으니까.

“우.”

내가 목소리를 내자 미소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나를 올려다본다.

흥. 나도 질 수 없지.

나도 미소의 치마 안으로 손을 넣었다.

“앙.”

만지기 쉽도록 미소가 다리를 벌린다.

속바지 위에서 클리토리스가 있을 부분을 찾았다.

거기에 손가락으로 ∞를 그리며 만진다.

“아항.”

한 손으론 가슴을, 한 손으론 보지를.

나는 온몸으로 미소의 체온을 느낀다.

“오빠. 키스.”

뭔가 부족하다 했더니.

돌아보는 미소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츕, 츄룹. 하앙. 츕츕.”

달콤한 숨이 뺨을 간질인다.

“오빠, 아아, 오빠…….”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까.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아앙!”

혀를 빨면서 속바지 안으로 손을 넣는다.

미소의 그곳은 이미 잔뜩 열을 내고 있었다.

세로로 난 선을 따라 아래위로 문지른다.

스며 나온 애액이 내 손가락을 적셨다.

“오빠, 하앙!”

천천히 보지를 애무한다.

지금부터 자지를 넣기 위한 준비를 한다.

“오빠, 넣어줘, 이대로!”

나도 이제 참기 힘들었다.

미소의 엉덩이 놀림에 괴롭힘당한 내 자지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내 자지는 복수를 원했다.

자신을 괴롭힌 여자를 앙앙 울리길 원했다.

서둘러 바지와 팬티를 벗고, 미소도 속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이번엔 나와 마주 보며 내 다리 위에 올라타 앉았다.

“하아, 아아아…….”

미소는 양손을 내 목에 감고, 천천히 골반을 내린다.

위를 향해 꼿꼿이 선 내 자지는 그대로 미소의 보지를 꿰뚫고 들어갔다.

아픔을 참듯, 미소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거기엔 아픔만 있는 건 아니었다.

아픔을 넘는 쾌감이 섞여 있었다.

“히읏!”

미소가 내 허벅지 위에 걸터앉는다.

그건 내 자지를 최대한도로 삼켰다는 뜻이었다.

“미소야! 괜찮아?”

미소의 질은 좁으면서도 짧다.

내 자지를 전부 넣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미소는 해냈다.

자궁을 자지로 밀어붙여, 없는 공간을 만들어내면서까지.

그런 무리한 행동에 질이 항의하듯이 내 자지를 꽉꽉 조였다.

“……응. 괜찮아. 뱃속이 오빠로 가득 차버렸어.”

미소가 한숨을 쉬며 웃었다.

안쪽까지 찌르면 아프다며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여기까지 넣고도 농담을 할 여유가 있었다. 

첫 섹스를 경험한 이후로, 미소와는 벌써 몇 번이나 몸을 겹쳐왔다.

그리고 할 때마다 미소는 점점 발전해나갔다.

피를 흘리며 울상을 짓던 어린 동생이.

횟수를 거듭할 때마다 점점 여자로서의 꽃을 피운다.

마치 꽃봉오리가 터지듯이.

내 자지라는 영양분과 내 정액이라는 물을 받고, 미소라는 꽃은 자랐다.

“아, 아, 오빠아──.”

아픔으로 찡그린 얼굴에는 색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미소는 내 몸을 끌어안고서 골반을 움직인다.

∞를 그리면서.

내 자지를 넣은 채로 골반을 회전시킨다.

“하아, 하아, 하아.”

자궁구로 귀두를 비비고, 질은 열심히 음경을 주무른다.

내 자지는 미소의 안에서 평온한 쾌감을 즐겼다.

거칠게 마구 찔러 박지 않아도 만족도는 충분했다.

사랑스러운 내 동생.

입을 맞추고 혀를 넣는다.

“츄우. 오빠아. 츄웁 츕.”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서 서로의 혀를 애무한다.

나는 미소의 혀를 빨고, 미소는 내 혀를 빨았다.

미소와 좀 더 달라붙고 싶다.

살과 살을 맞대고 싶다.

옷이 방해였다.

하지만 모처럼 입은 교복 코스프레.

벗기는 것도 아쉬웠다.

나는 미소와 섹스하면서도 그런 사치스러운 딜레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오빠가 원하면 언제든지 입어줄게.”

그런 내 머릿속을 읽기라도 한 건지.

미소가 요염하게 미소지으며 속삭인다.

악마는 인간을 타락시킨다.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내밀고.

대신 그 사람의 영혼을 가져가는 것이다.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미소의 그 말을 받아들이면.

나는 영혼을 빼앗겨 버릴 것만 같았다.

매일 교복 코스프레를 한 미소와 섹스 삼매경.

그것도 멋진 인생이겠지만, 나에겐 달리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건 교복을 입은 미소지, 미소가 입은 교복이 아니야.”

조금 전까지 벗길지 말지 망설이던 인간이 할 대사가 아니다.

그렇지만 남자는 그런 말을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오빠…….”

미소와 서로 잡아먹을 듯한 키스를 하고.

서로의 상의를 벗겨주면서.

마침내 알몸이 된 우리는, 사랑을 나눈다.

마주 보고 착 달라붙어서, 하나가 되어서.

서로의 체온이 섞이고, 타액이 섞이고, 몸이 섞인다.

“하아, 하아 오빠, 아하, 오빠하.”

더욱 흥분한 미소가 나에게 안겨 허리를 움직인다.

상체는 나에게 끌어 안겨져 움직이지 못하는데, 골반만을 위아래로 내리치고 있었다.

미소는 그 유연함을 마음껏 발휘하며 나에게 쾌감을 선사해준다.

머지않아 절정을 맞이했는지, 미소는 도중에 멈춰서 경련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멀쩡했다.

이번엔 내가 골반을 들썩이며 미소를 위로 찔러 올린다.

“아앙! 아항!”

미소가 나에게 매달려 신음한다.

풀어헤쳐 진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휘날린다.

그 모습은 마치 하나의 미술작품 같았다.

“오빠아! 더 세게! 더 세게!”

미소도 그런 말을 하게 되었구나.

동생의 성장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오빠로서 그런 동생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나는 미소를 피아노 의자에 길게 눕혔다.

정상위로 체위를 바꾼다.

미소의 다리를 안고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앗! 오빠!”

나는 강렬한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대면좌위 때의 2배가 넘는 속도로.

미소는 쾌감의 폭풍에 휩쓸려 비명을 지른다.

삐걱삐걱삐걱삐걱.

분명 튼튼하게 만들어졌을 고급 피아노 의자도 불안하게 삐걱댔다.

장인이 튼튼하게 만들었어도, 거기서 섹스하는 것까지 예상하진 못했겠지. 

“아아앙! 아아아앙!”

미소는 순식간에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한다.

나는 그사이에 얼른 침대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의자가 부서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아흐, 오빠하아…….”

반쯤 정신이 나간 미소를 들고서 침대로 이동한다.

이번엔 뒤로 하기로 했다.

네발로 엎드리는 게 아니라 아예 엎드려 눕게 한다.

미소는 힘들어 보이니까.

이번엔 편하게 쉬고 있으라며.

엉덩이 아래쪽에 보이는 구멍에 자지를 끼우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탁탁탁탁탁!

미소의 통통한 엉덩이에 아랫배를 부딪친다.

“헤으으아아아──”

미소는 침대 시트를 쥐고서 신음했다.

이 자세에선 미소의 엉덩이가 방파제가 되어주었다.

자지가 너무 안쪽까지 들어가는 걸 엉덩이가 막아주었다.

안쪽에선 아직 아픔을 느끼는 미소에게는 이 체위가 딱 맞을지도 모른다.

“아아으아아앙──”

미소의 목소리에 쾌락 농도가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나도.

어느새 사정 한계에 가까워져 있었다.

“미소야. 쌀게.”

“으흣, 싸줘 오빠! 안에! 안에!”

미소의 손등 위에 손을 올리고 깍지를 낀다.

미소가 세 번째 오르가즘에 빠지는 순간을 가늠해.

온몸으로 미소의 몸을 누르며, 질 안쪽에 사정한다.

“아하아아아──!”

내 아래에 깔린 미소가 길게 비명을 울린다.

머리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경직하며.

나는 천천히 자지를 왕복시키며 미소의 안에 정액을 짜냈다.

미소의 몸이 절정으로 떨리는 게 온몸으로 전해졌다.

“하아, 아아아아…….”

미소는 비명의 끝에 힘이 빠져 그대로 늘어져 버렸다.

“미소 고마워. 엄청 좋았어.”

미소의 뒷머리에 키스한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

이미 잠든 것 같다.

미소는 나랑 하면 꼭 마지막엔 잠들어버린단 말이지.

얼마나 피곤했으면.

평소에 일하면서 얼마나 혹사를 당했으면.

역시 그 소속사는 안 되겠어.

항의 전화라도 한 통 넣어줘야지.

개운하게 사정을 마친 나는 미소 옆에 드러누웠다.

나도 미소와 함께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오후엔 또 누나와 예약돼있으니까.

조금이라도 회복해야지.

“잘 자.”

행복한 얼굴로 잠든 미소 옆에서, 

나도 행복하게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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