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1화 (111/256)

수아 씨와 첫 섹스2 

“싫어요! 안 돼요!”

수아 씨가 괴로운 듯 온몸을 비튼다.

나를 떼어내기 위해 양손으로 내 머릴 누르고 골반을 흔든다.

하지만 그런 저항은 너무나 미약했다.

오히려 나의 의욕을 고취하는 스파이스가 되고 있었다.

“아아! 선후 씨! 아앙!”

그나마 그 저항도 점점 약해졌다.

내가 놔줄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아니면 내가 주는 쾌감에 저항 의지가 무너졌는지도 모른다.

“아아, 아아아…….” 

허리 움직임도 저항의 ‘흔들흔들’에서 기쁨의 ‘살랑살랑’으로 변했다.

목소리에도 달콤한 기색이 섞였다.

왠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거 같은.

…….

전에 했던 여자는 잊자.

지금은 눈앞의 수아 씨에게 집중해야 할 때니까.

“선후 씨이, 선후 씨이…….”

수아 씨는 마치 고장 난 축음기처럼 연신 내 이름을 부른다.

고장이 날 정도로 좋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나도 열심히 핥는 보람이 있다.

수아 씨의 약점은 바로 클리토리스.

하지만 클리토리스만 계속 공격하는 건 좋은 수가 아니다.

닿을 듯 말 듯 주변을 핥다가, 잊을 만할 때 한 번씩 핥아준다.

“아아!”

그럼 이렇게, 허리가 펄쩍이며 튀어 오른다.

수아 씨는 워낙에 약하니까, 굳이 약점을 공략하지 않아도 꾸준히 공격하다 보면 금방 절정에 오르겠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더 기분 좋은 방식이 있다면 그쪽으로 해주고 싶다.

“아앗! 아앗!”

이렇게.

저번엔 3번 정도 절정했었나.

이번에도 그 정도 하고 다음으로 넘어갈까.

“하아, 선후 씨, 하아, 제발, 그만.”

오르가즘 직후에 괴로워 보일 때는 좀 더 약하게.

그나마 조금 반응이 덜한 대음순과 그 주변을 핥는다.

너무 괴롭히는 것도 미안하니까.

“아, 아아…….”

그러다 조금 진정됐다 싶으면 다시 중앙부로 들어온다.

갈라진 틈 안쪽, 소음순과 클리토리스의 포피를 핥는다.

“아아앗!”

그럼 또 이렇게 금세 절정한다.

너무 쉽게 느껴서 웃음이 날 지경이다.

“흐으응! 아아아!”

그렇게 수아 씨가 3번 절정한 뒤.

녹초가 된 수아 씨를 놓아준다.

“하아. 하아.”

여신의 조각상 같은 여체는 여운에 잠겨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수아 씨. 어땠어요?”

입가에 묻은 액체를 닦으며 묻는다.

그 넋 나간 표정을 보면 물을 필요도 없겠지만.

나는 수아 씨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보고 싶었다.

“으으! 선후 씨! 그런 일을 하다니!”

“그런 일? 무슨 일요?”

“그, 그런 일요!”

하지만 수아 씨는 부끄럽다기보단 화가 난 것 같았다.

징그럽게 웃는 나를 한 번 째려보더니, 벌떡 일어나서 나에게 덤벼들었다.

“이얍!”

“어.”

나는 피하지 않고 수아 씨에게 떠밀려 침대에 넘어졌다.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얌전히 당해주자.

설마 때리기야 하겠어?

때려더라도 맞아주면 되고.

하지만 수아 씨는 때리는 대신 내 팬티를 거칠게 벗겼다.

잔뜩 화가 난 자지가 팬티 안에서 튀어나온다.

“선후 씨야말로! 이렇게 발, 발기해놓고!”

“그야 그런 짓을 하면 누구라도 발기하죠.”

뻔뻔하게 웃는 나를 보고 수아 씨는 더 화가 난 것 같다.

“저도 이렇게 할 거예요!”

“오. 세상에.”

수아 씨는 그 특유의 저돌성을 발휘했다.

천장을 향해 우뚝 선 내 자지를 양손으로 잡더니, 그 끝부분을 핥기 시작한 것이다.

“아, 안 돼요 수아 씨! 그런 곳 핥으면……! 아아!”

나는 반쯤 몸을 일으키며 다급하게 수아 씨를 말렸다.

“선후 씨도! 그랬잖아요!”

수아 씨는 나에 대한 원한에 눈이 멀어있었다.

그것은 펠라치오되 펠라치오가 아니었다.

이 행위의 놀라운 점은 수아 씨가 구강성교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데에 있다.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일을 한 것이다.

“아아~ 수아 씨~ 더러워요~ 아아~. 안 돼요, 수아 씨~.”

“흥. 저도 안 봐줄 거에요.”

수아 씨가 정신이 말짱했다면, 내 말투에 섞인 장난기를 금방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수아 씨는 눈치채지 못했다.

정말로 내가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 수아 씨~ 제발 그만~.”

나의 애원에도 수아 씨는 멈추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콘을 핥듯이 내 귀두를 열심히 핥았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사정하려면 오늘 밤이 지나 버릴 것이다.

다른 수단을 찾아야 했다.

이런 건 어떨까?

“오오.”

나는 골반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아 씨가 내 음경을 양손으로 잡고 있으니, 그걸 이용해 대딸을 시도한 것이다.

“후훗. 선후 씨도 귀여워요. 그렇게 느끼고.”

수아 씨는 내가 너무 느껴서 이런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 착각을 수정할 생각은 없다.

그게 더 재밌으니까.

“수아 씨~ 제발 그만~.”

“안 돼요. 선후 씨가 사정할 때까지 안 봐줄 거에요!”

심술쟁이 모드인 수아 씨도 귀여웠다.

나중에 진실을 알면 수아 씨는 부끄러워서 죽을지도 모른다.

“하아, 아아. 수아 씨, 좀 더 세게 잡아주세요.”

“음음, 이렇게요?”

“네. 그렇게.”

이건 또 새로운 플레이였다.

나는 수아 씨의 손을 이용해 자위행위를 하고, 수아 씨는 그동안 귀두를 핥으며 도와준다.

설마 초심자인 수아 씨와 하면서 이런 새로운 행위를 배우게 될 줄이야.

“어때서, 선후 씨? 기분 좋아요?”

“네. 좋아요. 정말로 좋아요. 아~.”

내 반응에 수아 씨는 더욱 신이 났다.

내가 수아 씨의 기술로 느낀다는 사실이 기쁜 모양이다.

그런 수아 씨는 어느새 심술쟁이 모드에서 원래의 헌신 모드로 돌아와 있었다.

“수아 씨. 금방 나올 거 같아요.”

“어, 어디? 어떻게 할까요? 또 얼굴에다 할까요?”

나올 것 같다는 말에 수아 씨가 당황한다.

글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저것 생각해봤지만, 역시 이 방법이 제일일 것 같다.

“수아 씨. 수아 씨 안에 싸게 해주세요.”

“제, 제 안에요?”

“예. 수아 씨의 여기에.”

나는 손으로 수아 씨의 보지를 가리켰다.

“아, 그 안에, 알겠어요. 저,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거기 가만히 누워주세요.”

“네.”

수아 씨가 손을 놓고 침대에 누웠다.

이대로 한 번 사정하고 나서, 2회전으로 본격적인 섹스에 돌입할 수도 있겠지만.

두 번째 이후로는 내가 아무리 빨리 사정하려 해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수아 씨의 몸에도 부담이 갈 테고.

그리고 헌신적인 수아 씨 성격상, 아무리 오래 걸려도, 아무리 아파도 참으려 할 것이다.

“이러면 될까요?”

수아 씨가 침대에 누워 불안한 얼굴로 나를 올려본다.

앞으로도 계속 바쁜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는 수아 씨에게 무리를 시킬 수는 없다.

그러니까 오늘은 이렇게,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수아 씨의 안에 넣고 빨리 사정하고 끝낼 생각이었다.

“네. 수아 씨.”

눈처럼 하얀 수아 씨의 몸.

나는 그 첫눈을 밟는다.

“수아 씨. 힘을 빼세요.”

무릎을 세워 다리를 벌리고 그사이에 자지를 끼운다.

연약한 수아 씨의 몸과 비교하면, 내 자지는 마치 괴물처럼 징그러워 보인다.

“후우, 후우.”

수아 씨는 긴장을 풀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예쁜 가슴이 그때마다 오르락 내리락 한다.

“수아 씨. 아플 테지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저는 괜찮아요.”

수아 씨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글쎄. 괜찮았으면 좋겠지만.

수아 씨라면 아무리 아파도 참겠다고 각오하고 있겠지.

“넣을게요.”

“네!”

힘찬 대답을 듣고서. 허리를 앞으로 밀어 넣는다.

좁은 보지의 입구를 열고.

연약한 살을 좌우로 헤치며,

귀두가 안으로 들어간다.

“읏.”

자신만만했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참는다고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다, 다 들어왔나요?”

“……아니요.”

수아 씨에겐 미안하지만, 아직 귀두 끝밖에 안 들어갔는데.

처음으로 남자를 받아들이는 만큼, 이게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모르는 거겠지.

“아프면 제 머리라도 잡아 뜯으세요.”

“그런 짓 안 해요.”

겨우 조금 웃었다.

다행이다.

그럼 정말로 넣어볼까.

“아.”

조심조심 자지를 안으로 밀어 넣는다.

조심해서 넣는다고 덜 아프진 않겠지만.

“아!”

무언가가 찢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앗, 선후, 씨!”

수아 씨의 눈에 두려움이 비친다.

“손, 손잡아주세요!”

예. 얼마든지요.

수아 씨의 양손에 깍지를 끼고 잡는다.

그 손을 침대에 누르고,

“으으으으!”

그대로 가장 안쪽으로.

“흑!”

끝까지, 들어갔다.

역시.

평생에 단 한 번,

그 사람과 처음 할 때밖에 느낄 수 없는, 처녀의 강렬한 압박감.

그리고 거기서 전해지는 강렬한 쾌감.

“아…….”

반대로 여자에게 전해지는 강렬한 고통.

“수아 씨. 괜찮아요?”

괜찮을 리 없겠지만.

“괜, 찮아요.”

괜찮을 리 없겠지만.

그래도 수아 씨는 괜찮다고 했다.

두 눈에서 또르르 흘러 내리는 물방울에 키스한다.

‘눈물의 여왕’의 눈물이다.

한 방울도 허투루 소비할 순 없었다.

“수아 씨,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정, 말요?”

“예. 수아 씨는 최고의 여자입니다.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내 보증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런 말 한마디가 수아 씨에게 위로가 된다면.

감히 사랑한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남자지만.

“수아 씨. 움직여도 될까요? 좀 더 쉬게 해드리고 싶지만, 이제 참을 수가 없어서…….”

“네, 선후 씨!”

수아 씨는 울면서, 기쁜 듯이 웃었다.

내가 수아 씨의 몸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게, 기뻐서, 기뻐서.

“아, 아아아…….”

천천히 허리를 뺀다.

수아 씨의 입에서 고통에 찬 신음이 샌다.

“수아 씨, 기분 좋아요. 최고예요.”

다시 안쪽으로.

“아앗!”

정말로 최고다.

수아 씨의 몸은 정말로 기분 좋았다.

좁은 질이 주는 쾌감. 최고의 여자를 안았다는 정복감. 약한 여자를 울리는 배덕감.

수아 씨가 주는 모든 게 기분 좋았다.

다시 빼고, 다시 넣는다.

수아 씨의 몸에서 쾌감을 캐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질을 깎아 쾌감을 만들어 낸다.

“읏, 선후 씨, 정말이에요? 제 몸, 정말로, 기분 좋아요?”

“예. 정말입니다. 정말로 좋습니다.”

“안아, 안아줘요!”

수아 씨는 내 손을 잡고 있던 깍지를 풀었다.

그리고 내 목에 팔을 두르고서 매달려 안겼다.

“아아, 선후 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선후 씨! 아앗!”

나도 그런 수아 씨를 꽉 끌어안았다.

“……저도 사랑합니다, 수아 씨.”

순진한 귓가에 거짓말을 속삭인다.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 이상 수아 씨를 착각하게 해서는 안 됐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수아 씨를 사랑하는 감정 또한 진짜였다.

“아아…… 더 세게, 더 세게 와줘요. 저는, 괜찮으니까…….”

아픔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자신이 얼마나 아파도, 수아 씨는 나를 위해서 그 몸을 내민다.

나는 가냘픈 몸을 꽉 끌어안은 채 오로지 허리를 움직였다.

그 연약한 몸을 두드려 쾌감을 찾는다.

사정까지 앞으로 한 걸음. 

나를 위해 몸을 바친 수아 씨를 위해서라도, 나는 이기적으로 쾌감을 추구했다.

앞으로 한 걸음이었을 텐데,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 걸까.

“수아 씨!”

마침내, 사정했다.

수아 씨의 몸 가장 깊은 곳에.

벌컥벌컥, 정액이 쏟아진다.

아아.

행복감에 감싸인다.

나는 수아 씨의 자궁에 처음으로 씨를 뿌린 남자가 되었다.

“아아……. 선후 씨. 느껴져요. 제 안에 뜨거운 게 퍼지고 있는 게…….”

수아 씨는 넋을 잃은 듯이 읊조렸다.

내 목을 끌어안은 팔에서도 힘이 빠진다.

“고맙습니다. 수아 씨. 정말로 좋았습니다.”

“선후 씨……. 저야말로 고마워요. 멋진 밤을 선물해줘서…….”

마음이 놓였는지, 수아 씨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수아 씨…….”

벌써 잠들어버린 수아 씨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나도 수아 씨 옆에 누워 잠을 청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가야 할 테지만.

적어도 오늘밤은 수아 씨와 함께 있어 주고 싶었다.

그게 수아 씨의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수아 씨와의 첫날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나는 수아 씨에게 후회하지 않을 첫 경험을 안겨 주었을까.

지금은 그럴지 몰라도……

결국 이어지지 못한다면 수아 씨는 후회하게 되겠지.

“수아 씨는 꼭, 행복해지셔야 해요.”

잠든 수아 씨의 귓가에 속삭인다.

수아 씨를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내가, 수아 씨의 행복을 빈다.

그런 아이러니함에 실소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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