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3화 (103/256)

굿모닝 

“응……. 으응…….”

나른하다.

그러면서 기분이 좋았다.

따뜻하고 행복했다.

계속 이대로 잠들어 있고 싶었다.

“선후야, 일어났니?”

“아…….”

엄마의 목소리가 나를 꿈에서 현실로 건져 올렸다.

하지만 꿈에서 느꼈던 좋은 기분은 현실에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아니, 그게 아니다.

기분 좋은 현실이 꿈에도 반영된 거였다.

“엄마…… 윽.”

엄마와 한 침대에서 함께 눈을 뜬다.

나도 엄마도 알몸으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 곳은 내 다리 사이.

엄마는 내 자지를 핥고 있었다.

꿈속에서 느꼈던 좋은 기분의 정체였다.

“선후 피곤할 텐데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일어났으면 해서. 혹시 안 좋았니?”

“아니. 정말 좋았어. 최고로 기분 좋은 기상이었어.”

정말로.

피곤함이고 뭐고 다 날아가 버렸다.

매일 이렇게 깨워줬으면 할 정도였다.

“하아…….”

기분이 좋구나.

엄마의 머리카락이 내 아랫배를 간지럽힌다.

내 자지를 빠는 엄마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엄마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준다.

하는 김에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감촉을 즐긴다.

좀 더 세게.

그런 의도로 살짝 머리를 누르자 엄마는 자지를 입에 물고 본격적으로 빨기 시작했다.

“우…….”

엄마의 입안이 진공상태가 되면서 볼이 쏙 들어간다.

나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엄마의 얼굴이 아름답다.

엄마의 얼굴에도 어제의 피로가 남아 있는 게 보인다.

그런데도 날 위해서 이렇게.

나도 엄마를 위해서 뭔가 해주고 싶었다.

내 손이 슬금슬금 엄마의 목을 타고 내려가는데, 엄마는 자지를 입에서 빼고 말했다.

“이제 일어나자. 씻고 나가야지?”

“엄마, 조금만 더……. 

“……응. 시간 없으니까 조금만이야.”

이 행복한 기분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었다.

내 어리광에 엄마는 못 이기는 척 펠라치오를 재개했다.

내 손은 엄마의 등을 쓰다듬으며 내려가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엄마의 가슴이다.

엄마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다란 유방은 중력에 이끌려 침대에 늘어뜨려져 있었다.

거유 여성만이 가진 특권이었다.

본인은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거기엔 남자를 미치게 하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다.

중력에 의해 당겨진 가슴을 손바닥 위에 올려 본다.

묵직한 중량이 느껴졌다.

그 위대함이라니.

여자의 권력은 가슴에서 나온다.

남자는 가슴이 큰 여자의 말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어지는 법.

그것이 남자의 유전자에 새겨진 본성이니까.

세상을 지배하는 건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의 가슴이다.

나는 오늘 또 하나 가슴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버렸다.

“아.”

그러고 보니.

난 어젯밤에 하고 나서 씻지도 않고 바로 잤는데.

아침이면 냄새도 심하고 더러웠을 텐데.

“엄마, 그.”

“응?”

“……나, 더럽지 않았어?”

“아들 걸 더럽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어딨니?”

엄마는 내 말을 웃어넘기며 펠라치오를 계속했다.

더럽지 않다고 해서 아들 걸 빠는 엄마도 없을 테지만.

엄마는 그런 엄마였지.

그래도 나는 부끄러운데.

엄마한테는 언제나 멋진 아들이고 싶었다.

“선후야. 이제 그만 일어날까?”

“조금만 더…….”

아직 싸지도 못했는데.

촬영이고 뭐고, 이대로 엄마와 하루 종일 뒹굴고 싶었다.

“이제 씻고 나가야지. 아니면…… 엄마랑 같이 씻을래?”

그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역시 엄마는 아들을 다루는 방법을 잘 안다.

나는 기꺼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진선후. 엄마 가슴으로 장난치면 못 써.”

욕실에서 서로의 몸을 씻겨주면서.

가슴에만 집중적으로 거품을 문지르는 나를 엄마가 혼낸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다.

가슴이 자꾸 내 손을 부르니까.

내 손은 죄가 없다.

가슴이 나쁘다.

“……선후는 그렇게 가슴이 좋니?”

“응. 엄마 가슴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정말. 못 말린다니까.”

평생 보고 만지고 싶다.

패시브로 가슴이 달려 있는 엄마는 아마 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선후야, 잠깐만. 씻어내기 전에.”

“응?”

가슴의 거품을 씻어내려는 걸 엄마가 멈춘다.

“엄마가 잘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엄마가 딱딱한 욕실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거품을 잔뜩 낸 가슴을 손으로 모아, 그 사이에 내 자지를 끼운다.

파이즈리, 혹은 tit job, 혹은 젖치기.

뭐든 좋다.

미소가 했던 어설픈 그것과는 달랐다.

압도적인 질량과 포용력.

그야말로 숙련된 조교의 시범이었다.

“아아…….”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이 있었다.

동시에 죄책감도 느꼈다.

엄마의 가슴으로 이런 짓을 하다니.

최고급 한우 스테이크로 라면을 끓일 때 느끼는 죄책감과도 비슷했다.

좀 더 소중히 해야 할 텐데.

엄마의 가슴은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인데.

“어때? 기분 좋으니?”

“응……. 엄마는 힘들지 않아?”

“전혀. 엄만 선후가 좋아하는 얼굴만 봐도 힘이 나.”

정말일까.

미소는 굉장히 아파했었는데.

엄마도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

차가운 바닥에 무릎도 꿇고 있고.

그래도 지금은 잠자코 이 시간을 즐기자.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나는 솔직하게 기뻐하면서 엄마의 봉사를 즐기면 되는 거다.

하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목에 걸린 가시처럼 답답한 게 있었다.

“엄마, 혹시…….”

“응?”

“……아냐. 아무것도.”

물어봐야 대답을 돌려받기도 힘들고, 대답을 듣어봤자 내가 어쩔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자꾸만 궁금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뭔데 그래? 엄마 궁금하잖아. 말해줘.”

“아니. 그…….”

어째서 난 누나처럼 쿨해질 수 없는 걸까.

타고난 찌질함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혹시 이런 일, 새아빠한테도 해줬을까 싶어서. 엄마 미안.”

새아빠라는 말에 엄마의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게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얼른 사과했지만, 자지를 누르고 있던 압박감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선후도 남자니까, 그런 게 궁금하기도 할 거야. 하지만 선후야. 여자랑 있을 때 다른 남자 얘긴 하면 안 돼. 나중에 다른 여자 친구가 생기더라도. 알겠지?”

“응. 미안해, 엄마.”

“엄마는 괜찮아. 엄마는 엄마니까, 엄마한텐 뭐든 말해도 돼.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만 선후 편이라고 했지?”

엄마는 다시 가슴을 눌러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말라더니, 역시 괜히 말한 거 같다.

엄마는 조용히 반성하는 나를 올려다보며 살짝 웃었다.

“선후 너, 혹시 질투해준 거니?”

“……조금.”

사실은 꽤 많이 질투하고 있다.

그게 아니면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묻지도 않았을 거다.

엄마의 남편이라는 지위를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남자.

내가 일생의 목표로 삼은 일을 이미 달성한 남자.

그러니까 질투할 수밖에 없다.

……뭐, 지금은 이혼해서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의 남편이었다는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나와 미소의 존재 자체가 그 증거이기도 하고.

나를 위해 예쁜 두 딸을 만들어 준 데에는 감사하지만,

이런 가족을 물려준 데에는 감사하지만,

그래도 질투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엄마가 나에게 해주는 이런 일이나 저런 일도.

사실은 이미 그 남자에게 해준 건 아닐까.

나를 위해 욕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노력하는 엄마가, 실은 그 남자에게 이런 짓을 먼저 해줬을 거라 생각하면.

아. 생각하지 말자.

사라져라. 이 마귀야.

“……선후는 혹시 공중목욕탕에 가본 적 있니?”

“목욕탕? 아니?”

갑자기 목욕탕은 왜?

“그럼 다른 남자 알몸이 어떤지도 제대로 본 적 없겠네. 아빠랑 같이 목욕한 적도 없으니까.”

“응…….”

야동에서 봤다고는 말하면 안 되겠지.

“다른 남자는 말이야, 하고 싶지도 않겠지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어. 선후처럼 이렇게 크질 않거든.”

엄마가 뭘 가리키는지는 안다.

하지만 모자이크 없는 서양 포르노에 나온 남자들도 그렇게 작진 않았는데.

“그리고, 이런 말 하긴 부끄럽지만, 엄만 매번 선후한테 당하기만 하잖니? 그러니까 엄마도 유튜브 보면서 공부한 거야.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방법 같은 거.”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방법이라니.

엄마한테 그런 게 굳이 필요할까?

난 엄마 옆에 있기만 해도 무한정 기쁜데.

이 이상 날 기쁘게 만들어서 엄마는 어쩌려는 거지?

“그러니까 선후가 질투할 필요 없어. 엄마가 이런 일 배운 것도 선후를 위해서니까. 이런 일 해줄 상대도, 해주고 싶은 상대도, 엄마한테는 선후뿐이니까. 알았지?”

“엄마…….”

나를 올려다보는 엄마의 눈에서 사랑스러움이 뚝뚝 떨어진다.

추호의 거짓도 없는 애정을 느낀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나는 허리를 굽혀 엄마의 입술에 키스했다.

엄마는 내 혀를 빨면서도 파이즈리를 계속했다.

아아. 이게 남자를 기쁘게 하는 법인가.

나를 위해 공부했다는.

정말로 기쁘구나.

사랑한다.

엄마를 사랑하고 싶다.

이미 사랑하고 있지만, 더 맹렬히 사랑하고 싶다.

엄마를 안고 싶었다.

엄마와 섹스가 하고 싶었다.

“엄마. 안 돼……?”

“안 돼. 지금 하면 엄마 힘들어서 촬영 못 해. 시간도 없고.”

필살의 비맞은 강아지 표정으로 말했지만, 엄마는 허락해주지 않았다.

확실히, 지금 시작해버리면 아무리 빨리 끝내더라도 지각이었다.

나 한 사람의 욕구 때문에 수많은 배우와 제작진을 기다리게 할 순 없는 일이다.

“이번엔 엄마 입에 한 번만 내고 끝내자. 그리고 이 뒤는 오늘 촬영 잘 마치면 계속해. 알았지?”

“응…….”

아쉽지만 어쩔 수 없겠지.

밤까지 참을 수밖에.

엄마의 펠라치오를 아쉽다고 느끼는 날이 올 줄이야.

나는 얼마나 행복에 겨운 놈인 건지.

엄마는 바닥에 무릎꿇은 채로 내 자지를 쪽쪽 빨기 시작했다.

침대에서 여기까지 계속 애무당한 내 자지는 그리 길게 버티지 못했다.

버틸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아……. 엄마…….”

엄마의 입에, 얼굴에, 가슴에, 골고루 사정한다.

엄마의 몸에 내 영역표시를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정액을 씻어내느라 자지는 또 서버렸지만,

약속대로 그 한 번으로 끝내고 우리는 집을 나섰다.

……열심히 하자!

오늘 촬영 잘 마치면 이 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 * *

“신혜 언니, 요즘 점점 더 예뻐지는 거 같아요. 살이 빠진 건가?”

아침 출근길.

운전하던 매니저 누나가 말했다.

“그러니?”

엄마는 웃으면서 옆자리에 앉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선후랑 계속 같이 있어서 그런가 봐.”

나도 엄마의 손을 꽉 잡아 돌려준다.

출근할 때도, 촬영장에서도, 퇴근할 때도.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고, 목욕도 같이하고.

정말 엄마랑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는구나.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느낀다.

“어떻게 아들이랑 그렇게 사이가 좋아요? 정말 부럽다니까.”

“우리 선후가 착해서 그렇지. 엄마랑도 잘 놀아주지만 누나 동생이랑도 잘 지내거든.”

내가 착해서?

그럴 리가.

천하의 대 악당이라도 엄마의 사랑을 받으면 성인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선후도 필요한 거 있으면 누나한테 말해. 이 누난 엄마 매니저기도 하지만 선후 매니저기도 하잖아? 말만 해, 뭐든지 해줄테니까.”

뭐든지?

멋진 제안이지만 딱히 필요할 거 같진 않다.

“네. 나중에 필요한 거 있으면 부탁드릴게요.”

나한텐 엄마만 있으면 되니까.

나는 촬영장에 도착할 때까지 엄마의 손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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