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2화 (102/256)

아아.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무서울 정도다.

이러다 벌 받는 거 아닐까.

오르가즘이 끝난 누나의 몸에 힘이 빠진다.

그대로 미소 위로 포개지듯 쓰러졌다.

표정이 기운도 빠지고 넋도 빠진 것 같다.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깝다.

미소의 눈앞에 누나의 입술이 있었다.

미소는 몽롱한 표정으로, 누나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마치 그렇게 하는 게 자신의 의무라는 듯이.

누나도 거기에 반응해 미소의 혀를 핥는다.

아름다운 자매애였다.

아마 두 사람 모두 키스하는 상대가 누구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왠지 질투 나는데.

나도 두 사람의 키스에 끼어들었다.

두 여자의 아름다운 키스에 누추한 남자의 혀가 난입한다.

누나와 미소와 나, 세 사람이 트라이앵글을 그리며 함께 혀를 비빈다.

이러면 아름다운 자매애가 아니라 아름다운 남매애인 거지?

나는 만족했다.

“진소영! 진미소! 선후 피곤한데 잠도 못 자게 뭐 하는 거야?!”

아.

엄마다.

자매 앞에서 엄마와 섹스 

“어, 엄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누나 동생과 섹스하는 모습을 엄마한테 들켜버렸다.

오늘 아침에 이미 허락받긴 했지만,

엄마는 내가 피곤해해서 일부러 신경 써줬는데.

나는 방에서 누나 동생과 이런 짓이나 하고 있었으니.

“언니. 이거 풀어줘.”

“흠? 흠.”

엄마를 보고 누나와 미소도 정신을 차린 것 같다.

누나는 벗어둔 옷 주머니에서 키를 꺼내 미소의 손발의 수갑을 풀어주었다.

“둘 다 빨리 일어나. 가서 씻고 자. 선후도 얼른 자고.”

엄마의 엄격한 말에 나는 움츠러들었다.

침대에서 내려와 똑바로 섰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런 꼴이라니.

누나도 미소도, 비틀거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엄마 말대로 이제 그만 나가려는 거겠지.

솔직히 나는 조금 안심했다.

두 사람을 상대로 지쳐 쓰러질 각오도 하고 있었으니까.

“엄마. 타이밍이 너무 좋은데?”

“맞아. 마치 보고 있었던 것처럼.”

하지만 자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엄마 말에 따르는 게 아니었다.

……둘 다 어떻게 된 거야?

아무리 그래도 엄마 말에 반항하는 그런 딸들은 아니었잖아?

“애초에 엄만 선후 방에 왜 왔어? 엄마야말로 이상한 짓 하러 온 거 아냐?”

“맞아. 사실 우리 보내고 나서 오빠랑 야한 짓 하려는 거지?”

“진소영, 진미소! 엄마 정말 화낼 거야!”

나는 당황했다.

누나나 미소가 엄마한테 이런 식으로 반항하는 건 처음 봤으니까.

“실은 엄마만 빼고 우리끼리 해서 화내는 거지?”

“뭐? 소영이 너…….”

“엄마. 솔직하게 말해줘. 오빤 둔감해서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른단 말이야.”

“…….”

어? 내가 둔감하다고?

나 정도면 엄청 날카로운 거 아닌가?

“……엄마 지금 장난 칠 기분 아니야. 둘 다 빨리 나와.”

조용한 엄마의 목소리에 나는 더욱 위축됐다.

하지만 위축된 건 나뿐이었다.

자매는 용감했다.

“오빠. 아무래도 엄마는 솔직해질 수 없나 봐.”

“이럴 땐 몸에다 물어보는 게 제일이지.”

어어?

누나와 미소가 좀비처럼 흐느적대며 엄마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양쪽에서 엄마 팔을 잡았다.

두 사람은 엄마한테 뭘 어쩌려는 거야?

“둘 다 그만해! 선후야! 누나 멈춰!”

“어…….”

어떻게 하지?

누나나 미소가 정말 엄마한테 나쁜 짓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이라면 믿어야 하잖아?

하지만 엄마는 멈추라고 하는데.

내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누나와 미소가 엄마의 팔과 다리를 잡아 들었다.

누나가 왼쪽에서 엄마의 왼팔과 왼 다리를.

미소가 오른쪽에서 엄마의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두 사람은 엄마를 가볍게 들고서 침대로 날랐다.

“아!”

엄마가 저항하는 데도 아랑곳없이, 두 사람은 엄마를 침대에 눕혔다.

누나는 말할 것도 없고, 미소도 체격에 비해 굉장히 힘이 센 편이다.

아이돌은 체력이 생명이니까.

그 운동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두 사람에게 잡혔으니, 엄마가 자력으로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내가 구해주지 않는 한.

그리고 나는 구해주지 않았다.

나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걸까.

분위기상 엄마와도 야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렸다.

“엄마 팬티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안 돼!”

자매가 힘을 합쳐 엄마 치마를 올리더니 팬티를 벗긴다.

오오.

나도 잘할 수 있는데.

하지만 싫어하는 엄마를 누르고 억지로 벗길 용기는 없었다.

내가 하면 그건 범죄니까.

“앗!”

“오빠 받아.”

내 얼굴로 날아온 작은 천 조각을 낚아챈다.

오.

엄마의 팬티다.

정열의 레드.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망사로 돼 있어서 반투명이었다.

야하다.

거기다 축축하다.

응? 축축하다고?

형광등 빛을 반사해 반짝이는 물기.

물처럼 투명하지만, 물보단 점성이 있다.

그게 뭔지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안다. 많이 봐왔으니까.

애액이었다.

“흠.”

킁킁.

냄새를 맡아본다.

섬유유연제 냄새가 날 뿐이다.

살짝 혀로 핥아본다.

역시 별맛은 안 난다.

굳이 표현하자면 ‘야한 맛’이었다.

“꺅! 오빠 변태!”

“어휴. 저 변태 새끼.”

누나도 미소도 나를 비난했다.

하지만 표정은 웃고 있었다.

“엄마. 정말 나랑 야한 짓 하러 온 거야?”

나는 엄마의 젖은 팬티를 들고서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는 누나와 미소에게 붙들려 침대에 꼼짝 못 하고 눕혀져 있었다.

고개를 저쪽으로 돌린 채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엄마. 정말 누나랑 미소랑만 해서 화난 거야?”

나는 엄마에게 다가간다.

위축됐던 자지도 기세를 되찾았다.

“그런 거면 좋겠는데. 엄마가 나랑 하고 싶어서 온 거면 좋겠는데.”

침대 위로 올라간다.

엄마의 다리 사이, 치맛단에 가려진 부분을 들여다본다.

야한 보지가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엄마의 보지.

내가 사랑하는 누나와 여동생을 낳은, 위대한 보지였다.

“엄마. 내일 일에 지장 안 가게 할게. 나 오늘 엄마랑 안 하면 잠 못 잘 거 같아. 그러니까.”

“……선후야.”

엄마의 눈가가 보지처럼 촉촉이 젖어있었다.

아니지. 보지가 눈가처럼? 음. 모르겠다.

“엄마. 넣어도 돼?”

지금 이 흥분된 머리와 자지를 식혀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아들을 재우는 건 엄마의 의무다.

엄마가 재워주지 않으면 나는 밤새 뒤척일 것만 같았다.

“응. 넣어줘. 부탁해, 선후야.”

엄마가 애절한 표정으로 말한다.

엄마도 나를 원하고 있었다. 정말로.

지금 이 순간, 누나와 미소는 사라졌다.

내 눈엔 오직 엄마만, 엄마의 보지만이 보였다.

“엄마!”

“선후야! 아앗!”

엄마와 하나가 된다.

몇 번을 합쳐도 질리지 않는 엄마의 보지.

완전히 나를 감싸 안는 최고의 보지였다.

“엄마 손이랑 다리는 계속 잡고 있을게. 놔주면 또 할퀼 거니까.”

“맞아 엄마. 오빠 등에 손톱자국 땜에 깜짝 놀랐어.”

엄마가 새겨준 영광의 상처.

나는 그것도 좋지만, 미소를 놀라게 했다면 피하는 게 좋겠지.

“아앗! 아! 앗!”

딸들이 잡아주면서 엄마와 섹스한다는 건 또 특별한 기분이었다.

엄마와 하는 걸 허가받은 느낌이랄까.

그동안 누나나 동생 몰래 엄마와 해왔다는 죄책감도 남김없이 사라졌다.

이 순간, 우리 가족은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가 됐다.

“아항, 아아앗!”

“엄마 엄청 야해.”

“기분 좋아 보여.”

“소영아! 미소야! 보지 마! 이런 엄마를 보지 마!”

딸들에게 잡혀서, 딸들에게 보이면서 아들과 섹스한다.

엄마는 쾌락과 수치심에 뒤섞여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하지만 나랑 할 때의 엄마는 이 정도가 아니다.

더 크게 울고, 더 크게 기뻐하고, 더 크게 소리친다.

진정한 엄마의 모습을 두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 사랑해. 엄마도 나 사랑해?”

“응, 선후야, 엄마도 사랑해!”

옷을 뒤져 엄마의 가슴을 꺼낸다.

예전엔 옷 위로 몰래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가슴.

그 가슴을 지금은 내 마음대로 만질 수 있었다.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건 나의 권리.

엄마의 남자가 된 나만의 권리였다.

흥분한 머리에 자제심은 사라지고, 엄마의 가슴을 아플 정도로 강하게 주무른다.

그 가슴에서 에너지를 받아 피스톤질의 강도는 더욱 강해졌다.

“하악, 아앗! 아아악!”

엄마의 자궁문을 부술 기세로 두드린다.

엄마는 숨이 넘어갈 듯한 비명을 지르며 허덕였다.

딸들 앞에서 쓰고 있던 가면을 던지고 진짜 비명을 지른다.

나와 엄마의 섹스를 지켜보던 두 사람도 그런 엄마의 모습에 놀라고 있었다.

“윽, 엄마! 엄맛!”

“선후야! 엄마야! 엄마 여깄어! 엄마 안에 싸줘, 어서!”

엄마는 이미 한계였다.

배우 임신혜는 새벽부터 밤까지 촬영해도 멀쩡한 철인이지만, 침대 위의 엄마는 단 한 번의 섹스로도 녹다운되는 약체였다.

엄마는 섹스에 약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런 게 아닐지도 모른다.

엄마는 아까부터 연속 오르가즘을 맞고 있었다.

보통 여자는 1분 미만의 오르가즘만으로도 천국에 갔다 온다는데, 그걸 엄마는 나와 섹스하는 몇십 분간 계속해서 느끼는 것이다.

그런 쾌감이라면 엄마가 아니라 누구라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엄마가 그런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건 상대가 나니까.

그만큼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뜻이었다.

엄마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건 나뿐이었다.

엄마에게 무한정 사랑받는다는 이 기쁨. 영광.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응그으으읏──!!”

엄마는 이미 기절 직전이었다.

엄마의 본모습을 꺼낼 수 있었던 건 좋았지만.

어쩌면 엄마는 쾌감이 너무 강해서 괴로운 건 아닐까.

이제 그만 엄마를 쉬게 해드리자.

엄마의 사랑은 이미 내 가슴을 가득 채우고도 남으니까.

“엄마! 윽!”

“아아아아아──”

엄마의 입에서 숨이 빠져나간다.

엄마의 자궁을 내 정액으로 채운다.

따뜻하고 아늑하다.

새 보금자리를 찾은 정자들의 기뻐하는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다.

“엄마, 괜찮아?”

미소는 엄마가 걱정인 것 같다.

엄마가 허덕이는 정도가 너무 심했으니까.

다감한 미소에게는 자극이 강했는지도 모른다.

“엄마는, 괜찮아, 행복해.”

엄마는 얼굴뿐만 아니라 가슴 부근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숨을 헐떡이면서 겨우 그렇게 미소를 안심시킨다.

“그래도, 조금, 쉬어야 할 거, 같아…….”

엄마는 행복한 얼굴로, 두 딸의 손을 꼭 쥐고서, 눈을 감았다.

엄마도 긴 촬영으로 지쳤을 텐데.

내가 너무 심했는지도 모른다.

“나도…… 이제 자야겠어. 누나랑 미소도 잘 자.”

겨우 두 번의 사정이었지만.

나는 스무 번은 사정한 기분이었다.

기분 좋은 탈진감에 몸을 맡기며, 나도 침대에 쓰러졌다.

“그럼 나도 잘래!”

“야. 진미소. 넌 네 방에 가서 자.” 

“아 왜!”

“둘이 자게 놔둬. 나도 갈 거야.”

“치.”

잠결에 두 사람이 방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가족이 다 같이 자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엄마와 둘이서 자는 것도 좋았다.

이 밤 동안 엄마는 나만의 엄마, 나는 엄마만의 아들일 수 있으니까.

나는 엄마를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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