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5화 (95/256)

누나와 수갑 놀이 

수갑.

이번엔 모양도 특이했다.

네 개의 수갑 고리가 일자로 고정돼 있었다.

O-O-O-O

설마 이건 양손 양발을 한 번에 채우는 수갑인가?

그럼 수갑이 아니라 수족갑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건 그야말로 누나 드래곤조차 봉인할 수 있는 궁극의 아이템이었다.

“너, 이거…….”

“오빠. 빨리.”

대체 이런 건 어디서 가져온 거야?

“진미소 너 미쳤어? 야! 너희 둘 다 죽을 줄 알아!”

누나도 수갑의 존재를 알아챘다.

저항이 더욱 거세졌다.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나뿐만 아니라 미소까지.

“에라.”

나도 모르겠다.

어차피 죽을 거, 끝까지 반항해봐야지.

“오빠. 그게 아니라, 손-발-발-손 이렇게 채우는 거야.”

“손-발-발-손?”

가로 일자형의 수갑은 길이에 여유가 없었다.

일단 채우면 양손 양발을 딱 붙이고 있어야 했다.

무릎을 굽히고 몸을 쪼그리거나, 아니면허리를 굽혀서 몸을 반으로 접고 있어야 한다.

“야! 진선후! 풀어! 당장 안 풀어?!”

누나는 완전히 봉인됐다.

그리고 어떤 자세를 취하든 보지와 항문은 완전 노출이었다.

“진선후, 진미소. 나한테 이러고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

“그건 당하기만 하는 악역 대사잖아.”

누나가 무시무시하게 위협하지만 미소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그야 그렇겠지.

사지가 묶인 채 입으로만 아무리 위협해도 무섭지 않다.

“야. 진선후. 좋은 말로 할 때 풀어. 지금 풀면 용서해줄 테니까.”

“흠.”

양손 양발이 모두 묶여서, 보지를 내놓고 하는 말이 그거라니.

나는 누나의 다리를 눌러 머리 위로 뻗게 했다.

누나의 몸이 반으로 접히고, 보지는 천장을 향한다.

“누나. 누가 누굴 용서해준다고?”

왼손으론 누나의 다리를 고정하고, 오른손으론 완전히 노출된 보지를 쓰다듬는다.

축축하다.

“진선후…… 너……!”

찔꺽.

중지와 약지를 질에 넣는다.

누나의 저항이 멈췄다.

입도 다물었다.

보지도 다물었다.

“누나. 아직도 자기 처지를 모르겠어?”

“읏.”

천천히 손목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칠퍽, 칠퍽.

“……빼. 빨리.”

누나는 이를 악물고 말한다.

“‘빼주세요’라고 해야지?”

나는 싱글싱글 웃으며 말한다.

누나는 그런 나를 노려본다.

그 매서운 눈 안에 불타는 애욕이라니!

누나의 성취향은 대체…….

아니. 누나 정도면 정상이다.

적어도 남한테 피해는 안 주니까.

그리고 상대하는 나도 즐거우니까.

나는 핑거링하는 속도를 올렸다.

“윽!”

칠퍽칠퍽칠퍽.

“누나. ‘빼주세요’라고 해봐.”

“너, 진짜……!”

“싫어?”

나는 한층 더 속도를 올렸다.

“으으으─!”

칠퍽칠퍽칠퍽칠퍽!

누나의 보지는 대홍수였다.

이를 악문다고 쾌감은 참을 수 있는 게 아닌데.

과연 누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칠퍽칠퍽칠퍽칠퍽!

나는 일정한 리듬을 타며 누나의 보지를 쑤셨다.

질 내에 누나가 좋아하는 스팟은 이미 다 파악하고 있다.

질 근육은 맹렬한 애무에 몸부림쳤다.

기뻐하며 내 손가락을 마구마구 조인다.

누나가 항복하는 데에는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빼, 빼주세요.”

손도 발도 쓸 수 없는 누나는 결국 나한테 애원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작았다.

“뭐? 안 들리는데?”

“빼! 빼주세요!”

누나가 완전히 굴복했다.

“응, 싫어.”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는다.

손목에 힘을 주고 속도를 더욱 올린다.

칠퍽칠퍽칠퍽칠퍽칠퍽!

그 격렬한 기세에 애액이 사방으로 튄다.

“으으으아아아아──!!”

퓻, 퓨퓻.

오. 물총 발사.

실제로도 나오는구나. 신기하다.

양은 적었지만 성공이라고 쳐도 되겠지?

누나는 한 번 갔으니, 나는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질 안을 쓰다듬어 달랜다.

“누나. 좋았어?”

“하아, 하아, 진선후, 너…….”

누나는 목 아래까지 빨개져서 숨을 할딱이고 있었다.

표정만 봐서는 화가 잔뜩 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누나의 보지는 내 손가락을 물고 놔주지 않으려 한다.

한 번 더 해달라고 내 손에 매달린다.

아랫입은 윗입과 달리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그만큼 좋았다는 거겠지.

보지에 붙잡혀 있던 손가락을 뺐다.

내 손은 누나의 체액으로 손목까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누나 거니까 누나가 깨끗이 해줘.”

“읏!”

누나의 입안에 손가락을 넣는다.

누나는 고개를 흔들어 피하려고 시늉한다.

하지만 그건 시늉일 뿐, 진심으로 빼거나 물려고 들진 않는다.

나는 입안에서 손가락을 핥는 누나의 혀 감촉을 즐기며 생각한다.

다음은 뭘 할까.

누나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

평소처럼 누나 상대로만 몇 번이나 할 순 없는데.

미소도 기다리고 있고, 엄마도 언제 정신 차릴지 모르고.

“응?”

그렇지. 저게 있었지.

“누나. 이쪽에 넣어봐도 돼?”

누나가 유독 발작하는 부분.

누나의 침에 젖은 손가락으로 뒤쪽의 구멍을 쓰다듬는다.

“야! 만지지 마!”

마치 철창 안에서 날뛰는 사자를 보는 것 같았다.

사지가 결박되지 않았으면 당장에 달려들었겠지.

“왜? 안 돼?”

“안 된다고 했잖아!”

“왜 안 돼?”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그렇게 말하면 모르겠는데.”

나도 애널 섹스라는 게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자세한 지식은 없지만. 해본 적도 없지만.

“누나가 이렇게 화내는 걸 보면 더 넣어보고 싶은데?”

“……야. 진선후. 진짜 하지 말라고 했어.”

“그러니까, 왜.”

손가락에 힘을 준다.

중지 끝이 살짝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잠깐! 알았어! 말할게! 잠깐만!”

아무리 꿈이라도 누나가 진심으로 싫어하는 일을 할 생각은 없다.

순순히 말해주지 않는 누나가 나쁜 거다.

난 그저 누나의 생각이 알고 싶은 것뿐이니까.

어라? 근데 여기 꿈 맞지?

꿈에서 이야길 들어봐야 소용없는 거 아닌가?

어라라?

“……더러우니까.”

“더러워?”

“그래! 제대로 준비 안 하고 하면 X 나오니까! X 묻으니까!”

힘들게 받아낸 자백이 그거였다.

X인가.

그야 원래가 X구멍이니까.

X 나오고 X 묻는 건 당연하지.

“그래서?”

“……더럽다고. 네가 안 봐서 그래. 얼마나 더러운지.”

“어? 누나는 봤어?”

……설마, 해봤어?

“그래! 봤어! 동영상으로!”

“동영상?”

“남자들끼리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가 하필…… 그런 게 걸려서…… 윽.”

깜짝이야.

난 또 뭐라고.

근데 누나한테 그런 취미가 있었다니.

게다가 찾아본다고 본 게 하필이면 스캇물이 걸린 거냐고.

“그러니까 함부로 해볼 생각 하지 마! X 묻어 나오면 너 죽이고 나도 죽을 거니까! 이건 진심이니까!”

그렇겠네.

누나 성격에 정말로 죽일지도 모른다.

장난으로라도 넣으면 안 되겠지.

……하지만, 굳이 영상을 찾아봤다는 건 누나도 그쪽에 관심이 있단 얘기잖아?

“누나. 제대로 준비 안 하면 X 묻는다는 말은, 제대로 준비하면 괜찮다는 거야?”

“뭐……?”

“누나가 아까 그랬잖아. 제대로 준비 안 하고 하면 X 묻는다고.”

“아니,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그럼 나중에 제대로 준비해서 넣게 해주면 안 돼?”

누나와 애널 섹스.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느낌은 어떨지, 누나의 반응은 또 어떨지 궁금하다.

……내가 당하는 건 죽어도 싫지만,

누나한테 넣는 거라면 흥미가 있었다.

누나도 왠지 관심 있는 거 같고. 

“……진선후. 너 진짜 미쳤지?”

“안 되면 지금 바로 넣고.”

“잠깐! 기다리라니까! 진짜로 안 된다고!”

자지 끝을 누나의 엉덩이 구멍에 살짝 문지른다.

그러자 누나는 팔다리가 묶인 상태에서도 도망치려고 발버둥 쳤다.

“그럼 나중에 제대로 준비해서 하게 해줘.”

“…….”

“아니면 지금 바로 넣을 거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거 치워!”

너무하네.

남의 자지를 징그러운 괴물 취급하고.

“치우라고? 어디로 치울까.”

“윽.”

엉덩이 구멍에서 위쪽으로.

자지가 회음부를 횡단해 보지로 간다.

보지.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 비옥한 토지가 나의 자지를 반긴다.

이렇게 환영받아서야 입장할 수밖에 없다.

“읏!”

“아아.”

잔뜩 물을 머금은 누나의 보지는 전자레인지에 한 번 돌리기라도 한 것처럼 뜨끈뜨끈했다.

역시 누나 보지는 좋구나.

엄마의 딸이니까 당연하겠지만.

생각해 보니 굳이 뒤로 넣을 필요가 있을까?

넣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 구멍이 여기 있는데.

누나는 보지만으로도 이미 완벽한 생명체인데.

굳이 위험부담을 안고 다른 구멍에 도전할 필요가 있을까?

누나의 보지에 너무 만족해버린 나는 다른 구멍의 존재를 금세 잊어버렸다.

“으으…….”

“누나. 힘들어?”

“……넌 그걸, 지금, 질문이라고, 하냐?”

손발이 딱 붙어 있어서, 지금은 양손 양발로 동시에 만세를 하고 있다.

누나의 보지는 천장을 향하고 있고, 나는 그런 누나를 위에서 찍어 누르는 자세.

이런 자세로 하면 누나 허리가 아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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