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5화 (75/256)

엄마와 동생 사이에서, 두 번째 

“오빠. 오늘은 왜 안 섰어?”

최대승 사장과 한세아가 돌아간 후 욕실에서.

시무룩한 내 자지를 보고 미소도 시무룩해 했다.

“글쎄. 피곤해서 그런 거 같은데.”

나는 모른 척 시치미를 뗐다.

사실은 누나에게 뿌리까지 쥐어짜여서 그렇지만.

“남자는 그럴 때도 있는 거야.”

엄마는 웃으면서 내 몸을 씻겼다.

자지는 안 서지만 엄마의 손길은 기분 좋았다.

나를 위하는 엄마의 섬세한 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

“치.”

미소는 열심히 거품 칠을 했지만 내 자지는 묵묵부답.

세우려면 세울 순 있지만 굳이 그러고 싶진 않았다.

오늘은 이제 몸도 마음도 편하게 쉬고 싶었다.

치유가 필요했다.

엄마와 미소, 두 강대국의 협정은 흐지부지되었다.

누나 드래곤이 침공했던 그 날.

공통의 적과 맞서기 위해 양국은 손을 잡았다.

냉전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비무장지대에서도 교류하고 있다.

그 최대 수혜자는 바로 나.

그리고 내 자지였다.

비록 지금은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두 사람의 상냥한 손길을 받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분명 크게 기세를 떨치겠지.

물론 그렇다고 자지를 함부로 놀릴 순 없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언젠가는 미소 앞에서 엄마와, 엄마 앞에서 미소와, 야한 짓을 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이번엔 내가 엄마를 씻겨줄게.”

“나도!”

엄마에게는 심하게 걱정을 끼쳐버렸다.

효도하고픈 마음이 가득했다.

“선후랑 미소가 씻겨줘서 기분은 좋지만, 엄만 좀 부끄럽네.”

엄마의 몸을 꼼꼼히 씻긴다.

가슴 사이, 가슴 아래, 겨드랑이, 가랑이까지.

민감한 부위에 손이 지날 때마다, 엄마의 몸이 깜짝깜짝 놀란다.

분명 오늘은 이만 쉬려고 했었는데.

엄마의 몸을 만지고 있으니 내 안의 음란마귀가 깨어나려 한다.

엄마는 어른인데도 어째서 이렇게 귀여운 걸까.

미소가 없었으면 이미 덮치고도 남았겠지.

“다음은 미소 차례네.”

엄마의 몸을 다 씻긴 뒤, 이번엔 미소의 몸을 엄마와 함께 협공했다.

“꺄! 간지러워!”

미소의 몸 구석구석을 닦는다.

엄마에게 그랬던 것처럼, 가리는 곳 없이 전부다.

미소의 다리 사이에 손을 넣을 때만큼은 엄마가 눈치를 줬지만.

나는 뻔뻔한 얼굴로 미소의 몸을 문질렀다.

어머니, 보십시오.

저는 아무 음란한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증거로 제 자지는 이렇게 잠잠하지 않습니까?

무엇하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는 듯이.

나는 당당하게 미소의 몸을 씻겼다.

엄마도 그런 나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단란한 가족 간의 목욕시간도 끝나고.

사이 좋게 몸을 말리고.

우리 세 사람은 나란히 잠옷을 입고 내 침대에 누웠다.

나를 중심으로 좌우에 엄마와 미소.

각각 내 손을 잡는다.

이전과 같은 포지션이다.

“잘 자.”

“안녕히 주무세요.”

불을 끄고.

잠이 든다.

……하지만 나의 밤은 이제부터다.

나도 언제까지나 당하고만 있던 약소국이 아니다.

그동안 수탈당한 날들을 떠올려라.

고개 숙여 떨기만 했던 날들을.

무기력하게 침묵해야만 했던 날들을.

자, 반격의 봉화를 올려라!

“……응.”

“후…….”

엄마와 미소는 작은 숨소리를 내며 뒤척인다.

그야 그럴 만도 하지.

내가 손으로 두 사람의 몸을 더듬고 있으니까.

얇은 잠옷 위로 양쪽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소리는 내지 않는다.

엄마는 미소에게, 미소는 엄마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을 죽인다.

당하고만 있던 약소국의 반역에 당황하는 양국.

엄마는 내 손을 꾹 누른다.

이러면 안 된다고 거절한다.

미소는 내 손등을 꼬집는다.

뭐 하는 짓이냐고 화를 낸다. 

하지만 나는 꿋꿋이 두 사람의 몸을 쓰다듬는다.

나는 알고 있다.

두 사람이 이미 흥분해있는 것을.

이미 욕실에서 어느 정도 욕구를 쌓은 채로 이 방에 왔다는 것을.

남자가 발기하는 것처럼 눈에 띄게 티가 나지 않는 것뿐.

엄마도 미소도 흥분한 상태라는 걸 안다.

손끝으로, 손바닥으로, 약하게 자극한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떠올릴 수 있도록.

단지 그것만으로도 두 여자의 몸은 준비에 들어간다.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이미 몇 번이나 잠자리를 함께한 익숙한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에 들어간다.

“아.”

“응.”

두 엉덩이에 손을 댄다.

엄마의 엉덩이는 부드럽다.

내가 사랑하는 두 여자를 낳은 엄마의 엉덩이.

그것만으로도 이 엉덩이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다.

위대한 엉덩이다.

경의를 담아 쓰다듬는다.

늘 다이어트에 신경쓰지만, 거기만 유독 빠지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엄마.

마른 몸에 얼마 안 되는 살집이 거기에 모여있다.

엄마 엉덩이의 팬인 나로선 빠지지 않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부드럽게 내 손바닥을 감싸는 살의 감촉.

엄마의 마음처럼 포근한 엉덩이다.

미소의 엉덩이는 탄탄하다.

강한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단련된 엉덩이다.

엉덩이 가득 터질 듯한 에너지를 담고 있다.

만지면 내 손가락을 튕겨내려 한다.

건방진 엉덩이다.

꾹꾹 잡아 준다.

그럴수록 미소의 엉덩이는 더 강하게 반항한다.

성격 만큼이나 톡톡 튀는 엉덩이다.

미소는 내 손을 떼어내려 엉덩이를 흔든다.

하지만 엄마가 알아챌까 봐 큰 움직임은 낼 수 없다.

엄마는 내가 만족할 때까지 내버려 둔다.

물론 내가 만족하는 건 아직 먼 이야기다.

당분간 양쪽 엉덩이를 나란히 주무르며 즐긴다.

그러다 손을 떼자 두 사람 모두 안심한 듯 몸에 긴장을 풀었다.

후후. 끝났다고 생각했나?

나의 원한은 그 정도가 아니야!

이번엔 손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마치 팔베개를 하듯이.

양팔을 두 사람의 목 아래로 통과시킨다.

긴장이 풀렸던 양 신체에 다시 긴장이 걸린다.

“아.”

“우.”

내 손의 최종 목적지는 가슴.

두 사람 모두 수면용 브래지어를 하고 있었다.

와이어가 없어서 브라 위에서 만지기엔 좋다.

기왕이면 맨가슴이 더 좋겠지만,

우선은 옷 위로 만져준다.

가슴도 엉덩이와 마찬가지로 엄마가 좀 더 크다.

미소도 스프링 내에선 제일 크지만, 월드 클래스인 엄마와 비비기에는 부족하다.

물론 탄력 면에서는 미소의 승리다.

그렇다고 엄마의 가슴이 탄력을 잃기 시작한 게 감점 요소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그만큼 엄마다운 부드러움이 늘어난 거니까.

미소가 들으면 편파판정이라고 화내겠지.

하지만 만지는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

가슴을 비비기 시작하자 미소는 더욱 거칠게 내 손등을 꼬집어댔다.

하지만 이 정도로 물러날 내가 아니지.

다음은 브라 안으로──

“선후야. 자니?”

나도 미소도 돌처럼 굳어버렸다.

“아, 아니, 왜?”

당연하지만, 엄마도 내가 깨어있는 걸 안다.

말을 걸 때까지 만지고 있었으니까. 엄마의 가슴을.

그렇다면 왜 물은 걸까.

나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엄만 무슨 일이 있어도 선후 네 편이야. 만약 힘들고 괴로운 일이 생기더라도 항상 그 사실을 잊지 마. 세상 전부가 선후의 적이 되어도, 엄마는 네 편이니까.”

“엄마…….”

엄마가 가슴에 올려진 내 손을 꼭 쥔다.

“오빠. 나도야. 나도 오빠 편이니까 잊지 마.”

“미소도…….”

미소도 마찬가지다. 양손으로 내 손을 꼭 끌어안는다.

기습이었다.

갑자기 이렇게 날 울리려 하다니.

“고마워……. 엄마도. 미소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 전쟁을 끝낼 생각은 없다.

전쟁이란 시작하긴 쉬워도 멈추긴 어려우니까.

이미 멈추기엔 서로가 흘린 피가 너무 많다.

엄마도 미소도, 그걸 알아야 한다.

엄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라고 했으니, 이것도 용서해주겠지?

미소 너도.

“아.”

나는 양팔을 빼 두 사람의 잠옷 바지 안으로 손을 침투시켰다.

“선, 후야…….”

“오빠…….”

엄마와 미소가 서로에게는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나는 모른 척했다.

내 손목을 잡고서 어떻게든 빼내려고 당기는 미소.

허벅지를 비비며 내 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려는 엄마.

그러나 모두 무의미한 저항이었다.

나를 막으려면 골프채라도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된다.

“아…….”

“우…….”

팬티 위에서 꽃잎에 손가락을 스친다.

두 사람의 몸이 더욱 긴장되며 작게 신음을 흘린다.

서로가 자신의 몸에 집중하느라 반대쪽 상황에 신경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

나는 대담하게 팬티 위에서 만져지는 세로선을 위아래로 문질렀다.

두 사람이 이를 악물고 소리를 참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허벅지에 힘을 주고 버틸수록 그쪽의 감각은 예민해진다.

팬티가 조금씩 젖어오는 게 느껴진다.

나는 느긋하게 손가락을 움직인다.

성문이 열리는 건 시간문제다.

먼저 힘이 빠진 건 미소였다.

허벅지를 조이고 있던 힘이 헐거워진다.

기회다.

팬티 안으로 손이 들어간다.

클리토리스와 소음순이 공격범위 안에 들어왔다.

“아.”

클리토리스에 닿은 자극에 무심코 미소가 소리를 냈다.

하지만 엄마도 그쪽에 신경 쓸 정신이 없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밀려드는 쾌락을 참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의 팬티 위로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마크한다.

작은 새싹에 쏟아지는 무차별 폭격에 엄마도 길게 버틸 수는 없었다.

“아.”

다리에 힘이 풀린다.

나는 팬티 안에 손을 넣었다.

동서 양국의 급소를 완전히 장악해버린 나.

지금부턴 오로지 공격만이 있을 뿐.

양손으로 두 개의 보지를 컨트롤한다.

엄지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나머지 손가락으로 보지 전체를.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공격에 모녀는 허리를 꿈틀거린다.

하지만 내 손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힘으로도 이길 수 없고 소리도 낼 수 없다.

입을 다물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

모녀의 작은 움직임에 침대가 조용히 진동한다.

하지만 거기에 신경 쓸 수 있는 사람은 나뿐.

“읏.”

“앗.”

이번엔 중지를 질 안으로.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중요한 성감대는 입구 쪽에도 있으니까.

손가락으로 문질문질.

질 안쪽 벽을 문지른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시간문제다.

엄마도 미소도 이미 방어는 포기했다.

두 사람 모두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양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다.

무차별 학살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전쟁은 예술이니까.

질의 반응을 느끼며 장소와 세기를 조절한다.

절정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늠해서.

나는 절정 자체를 컨트롤했다.

그리고 동시에.

“읏~~!”

“앗~~!”

마치 초침을 잰 것처럼 같은 타이밍에 절정을 맞이하는 엄마와 딸.

오오. 성공했나.

엄청난 업적을 달성한 기분이 든다.

누구한테도 자랑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은 몸을 웅크리고 벌벌 떨었다.

침대가 진동하지만 서로가 눈치채지 못한다.

양손을 팬티 안에서 뺀다.

오른손도 왼손도, 여자의 국물로 축축하다.

양쪽 다 살짝살짝 핥아본다.

아무 맛도 없고 나쁜 냄새도 나지 않는다.

침대에 오기 전에 내가 직접 깨끗이 씻겼으니까 말이지.

당연히 누구의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럼 괜찮겠지?

팔을 교차시키고 엄마와 미소의 입가에 손을 가져간다.

엄마의 입가에는 미소의 애액이 묻은 손을.

미소의 입가에는 엄마의 애액이 묻은 손을.

엄마가 더럽혔으니까 엄마가 직접 깨끗하게 해줘.

미소가 더럽혔으니까 미소가 직접 깨끗하게 해줘.

말이 아닌 행동으로 그렇게 요구한다.

절정의 여운에 몽롱해진 두 사람은 내 손가락을 핥기 시작한다.

그것이 엄마의, 딸의 애액이라는 것도 모른 채.

미소는 고양이처럼 할짝이며 핥는다.

엄마는 입에 내 손가락을 물고서 정성껏 빨았다.

나의 작은 장난은 성공했다.

대단한 업적을 달성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아무한테도 자랑할 수 없지만.

위대한 달성감으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은 발기해버린 자지를 어쩌지도 못하고 그날 밤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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