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9화 (59/256)

누나와 호텔에서3 

굉장하다.

마치 펄펄 끓는 용암 속에 자지를 처박고 있는 느낌이었다.

엄청난 온도에 엄청난 압박감, 엄청난 마찰력.

자지가 녹아내릴 것만 같다.

“아아…… 누나, 대단해…….”

이게 누나의 진심보지인가.

처음 했던 때랑은 완전히 느낌이 달랐다.

실컷 애무하고 준비작업을 해놔서 그런가?

그땐 나도 누나도 처음이었으니, 그냥 넣고 싸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

하지만 이 맛을 알아버리면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아깝다.

누나와의 첫 경험이 너무 아까웠다.

내가 좀 더 잘 알았다면.

누나에 대해서, 섹스에 대해서 더 잘 알았다면, 더 멋진 첫 경험이 되었을 텐데.

한 번뿐인 누나의 처음을 그렇게 망쳐버리다니.

지금은 내가 얼마나 아까운 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넣은 순간의 폭발할 듯한 쾌감이 진정되고, 간신히 여유가 생겨 누나를 본다.

누나는 여전히 양손으로 엉덩이를 벌린 채 침대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그 자세에서 겨우 숨만을 헐떡이고 있었다.

“누나, 잘했어. 계속 그렇게 잡고 있어. 내가 더 편하게 넣을 수 있게. 끝까지 잡고 있으면 상 줄 테니까.”

내 말에 누나의 보지가 꾹 조인다.

“대신, 놓치면 벌이야.”

그러자 다시 보지가 더욱 조였다.

재미있다.

마치 보지와 대화하는 것 같다.

내가 뭔가 말하면 보지는 대답하듯이 꾹꾹 조이는 것이다.

하지만 누나는 언제까지 그렇게 잡고 있을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이미 한계인 거 같은데.

누나도 이제 겨우 두 번째 섹스다.

처음보단 덜하겠지만, 아픔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한 자세로 오래 버티긴 힘들겠지.

나는 양손으로 누나의 엉덩이를 누르면서 허리를 당겼다.

깊숙이 박혀있던 자지가 쭈르륵 끌려 나왔다.

구멍 입구에 귀두가 딱 걸리며 멈췄다.

“후우…….”

멋지다.

누나가 얼마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누나보단 내가 먼저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곤란하다. 이대론 누나한테 상을 줘야 할지도 모른다.

세상에 부족할 게 없는 누나한테 무슨 상을 줘야 하지?

에라, 모르겠다. 일단 하자.

생각은 현자 타임의 내가 해줄 거야.

자지를 다시 누나의 안으로 밀어 넣는다.

나는 이 시간을 즐기는 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아아, 아하, 아아아…….”

피스톤 질이 계속될수록 누나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온다.

그 강한 누나가 나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이렇게 약하게 신음하고 있다니.

아아. 섹스란 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아무리 대단한 여자라도 자지 아래에선 모두가 평등하다.

“누나, 기분 어때? 좋아?”

“윽, 윽, 전, 혀…….”

“정말 안 좋아? 솔직하게 대답해!”

“읏, 윽, 핫, 좋, 아, 좋, 아.”

누나는 내가 찌르는 타이밍마다 신음에 섞여 한 음절씩 대답했다.

“좋아, 잘 대답했으니까 누나한텐 상을 줄게.”

그건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짝!

오른손으로 누나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흐읏!?”

누나의 질이 순간적으로 콱 조여왔다.

엉덩이를 벌리고 있던 누나의 오른손도 그 충격으로 떨어졌다.

이건 벌이 아니라 상이니까, 미소한테 했던 것보다는 약했다.

하지만 누나의 하얀 엉덩이는 내 손바닥 모양으로 금세 붉게 물들었다.

“선후, 너……!”

누나가 고개를 비틀어 새빨개진 얼굴로 나를 째려본다.

하지만 그 눈에 타오르는 건 분노만이 아니었다.

자지와 보지가 연결돼있기 때문일까.

누나가 생각하는 걸 더욱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

“뭐? 더 때려달라고? 알았어.”

이번엔 왼손을 치켜들었다.

짜악!

“흐으읏……!”

역시 누나의 엉덩이는 대단하구나.

손바닥이 짝짝 달라붙었다.

엉덩이를 벌리고 있던 누나의 손은 이제 양쪽 모두 떨어졌다.

누나는 양손으로 침대를 짚고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누나, 손 떨어졌네? 벌이야.”

나는 몇 번 더 보지를 들쑤신 다음, 누나를 벌렁 뒤집었다.

누나는 나와 정면에서 마주 보는 자세가 되었다.

정상위다.

나는 자세를 바꾸며 잠깐 빠진 자지를 다시 끼워 맞췄다.

그리고 누나가 회복하기 전에 다시 허리 운동을 시작했다.

“윽, 읏, 흑.”

눈앞에 누나의 상기된 얼굴이 있었다.

언제나 까탈스럽게 나를 핍박하던 누나가, 이렇게 귀여운 얼굴로.

내가 어떤 벌을 줄지를 기대하고 있었다.

어떤 벌로 할지는 이미 생각해두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내 마음엔 아직 망설임이 있었다.

이게 정말 맞는 건지.

평소의 누나를 생각하면, 누나가 나를 때려죽여도 이상하지 않은 짓이다.

사자가 사람에게 친근하게 군다고 해서 코털을 뽑아선 안 된다.

사자는 언제든지 돌변해 사람을 물어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행위가 온순해진 누나의 본성을 깨우진 않을까 두려웠다.

하지만 믿어라.

섹스는 본능적인 행위다.

그렇다면 본능을 믿어라.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다.

나는 정상위로 피스톤 질을 계속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그래. 실패해도 죽기밖에 더하겠어?

“……누나, 아까 키스할 때 더럽다고 했지. 지금도 더러워?”

“윽……. 그, 래. 더러, 워.”

누나는 내가 키스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 귀여운 아이가 아니다.

“그래. 그럼 벌을 줄 테니까 입 벌려.”

“진선, 후, 너…….”

“어서.”

누나는 이를 갈았지만, 그러면서도 입을 열었다.

보지도 꾹꾹 조이고 있었다.

“더 크게. 아, 하고.”

누나는 아직도 내가 뭘 하려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그 눈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과연 나는 누나의 그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아니면 누나를 폭발시키고 말까?

“추웁.”

나는 좀 더 고개를 들고, 입안에 침을 모아, 아래로 떨어뜨렸다.

내 입에서 하나의 작은 덩어리를 형성한 침이 실을 늘어뜨리며 떨어진다.

떨어지는 곳은 당연히, 누나의 입속이다.

누나는 눈을 부릅뜨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하는 짓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러나 누나는 입을 다물지도, 얼굴을 피하지도 않았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텐데, 피하지 않았다.

내 입에서 떨어진 침은 그대로 누나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삼켜. 누나.”

나는 말했다. 말해버렸다.

과연 사자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나는 침을 먹이는 행위 자체는 키스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키스도 서로의 침이 섞이는 거니까.

키스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침도 삼키게 된다.

덕분에 면역력도 오른다고 하고.

하지만 키스 없이 침만을 건네는 행위는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침 자체가 더럽다는 이미지가 강하니까.

그래도 나는 키스할 수 있는 상대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하지만 누나는 어떨까.

누나의 결벽증이 패션이든 진짜든, 누나가 더러운 걸 싫어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뚜껑 딴 생수조차 안 마시는 누나다.

그런 누나가 내가 뱉은 침을 삼킬 수 있을까?

정답은, 삼킬 수 있다, 였다.

보고도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누나는 입을 다물고 눈을 꾹 감더니, 꿀꺽, 하고 삼킨 것이다.

내가 뱉은 침을. 저 누나가. 진소영이.

그리고 삼키는 순간의 그 강렬한 조임이라니.

오늘 하루 중 가장 강한, 리히터 규모 9.0의 조임을 발생시켰다.

아아. 이걸로 확실해졌구나.

누나의 취향이. 성벽이.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누나의 보지에 정액을 방출했다.

누나를 나로 물들인다.

위도, 아래도.

누나가 사랑스럽다.

나는 가슴에 누나를 꽉 끌어안았다.

누나를 완전히 정복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행복했다. 뿌듯했다.

남자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분 아닐까.

“누나, 잘했어. 누난 이제 내 거야.”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술에 키스한다.

부끄러운지 누나는 입술을 피했지만, 나는 그런 누나의 턱을 잡고 억지로 입을 맞추었다.

조건반사로 보지가 조이는 건 덤이었다.

기분 좋다.

잠시 그대로 누나의 보지와 입술을 즐긴다.

그러다 자지가 힘을 되찾으면 다시 박기 시작한다.

유연한 누나의 한쪽 다리를 내 어깨에 올려서 박고, 양쪽 다 어깨에 올려서 박고, 그대로 누나의 허리를 접어서 위에서 눌러 박고, 옆으로 눕혀서 박고, 다시 뒤에서 박고.

누나의 체력은 끝이 없었다.

당장 죽을 것처럼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르다가도, 잠깐 쉬면 다시 살아났다.

나도 그랬다.

이제 더는 안 나온다고 해놓고, 잠깐 쉬면 다시 자지가 일어섰다.

그럼 다시 서로를 끌어안고 뒹굴었다.

우리는 미친 것처럼 계속 섹스했다.

동물도 그렇게 무식하게 하진 않을 거다.

그 자리에서 3번, 4번, 도대체 몇 번을 쌌는지 모르겠다.

누나 안을 채운 내 정액을 자지로 긁어내고, 다시 새로운 정액으로 채우고.

침대에 정액이나 애액이 떨어질 때마다 닦긴 했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나 했는데 제대로 증거 인멸이 될까.

마지막엔 정액이 아니라 그냥 물에 더 가까울 지경이었다.

“누나. 나 화장실 가고 싶어. 같이 가줘.”

“……뭐?”

아무리 체력이 무한이라도 내 정액은 무한이 아니다.

이제 슬슬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세상 귀찮아 보이는 누나의 손목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운다.

누나는 조금 휘청이긴 했지만 제대로 두 발로 섰다.

나는 그 누나를 화장실로 데리고 갔다.

“야, 진선후.”

“누나. 거기 앉아.”

나는 변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뭐야? 화장실은 네가 가고 싶다며?”

그렇게 말하면서도, 누나는 변기에 앉았다.

누나는 말 잘 듣는 착한 누나였다.

사실 누나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누나에게 뭘 시키는 사람이 없었을 뿐.

그래서 아무도 누나가 그런 사람인지 몰랐을 뿐이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아무도 누나가 싫어하는 일을 명령할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진소영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아주 소중한 보물처럼, 혹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 오로지 떠받들어 왔다.

그래서 누나의 이런 특성이 밝혀지지 않았던 것뿐이다.

만약 누나의 이런 비밀을 알아차린 게 내가 아니었다면.

만약 다른 남자가 먼저 알았다면.

그럼 내가 아니라 다른 남자가 누나와…….

싫다. 생각하는 것조차.

누나를 다른 남자에게 뺏기다니.

다른 남자가 누나를 더럽히다니.

“뭔데? 또 뭘 하려고, 이 변태야.”

변기에 앉은 누나는 화난 것처럼 말했지만, 이젠 누나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나 더 변태 같은 짓을 할지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누나. 나 지금부터 화장실 쓸 거야. 누나를 변기 대신으로 써서.”

“뭐?”

“그러니까 싫으면 피해. 대신 피하지 않으면, 누나는 앞으로 내 전용 변기가 되는 거야.”

“진선후.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평생이야. 내 전용 변기가 되면 평생 다른 남자는 못 만나. 누구의 명령도 들으면 안 되고, 세상에서 내 명령만 들어야 해.”

“……흐흐흐. 하하하! 변기! 전용 변기래! 아하, 아하하하!”

사람이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누나는 배꼽이 빠지게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웃으면서도 누나는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웃음이 그친 뒤엔 그저 가만히 앉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오줌을 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이 빤히 지켜보는 앞에서 오줌을 싸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

“으.”

조르르르.

생각보다 잘 나오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내는 데 성공했다.

황금색 물줄기가 누나를 적신다.

배에, 가슴에, 허벅지에.

누나의 몸에 영역표시를 한다.

아아. 이제 누나는 내 거다.

비록 말뿐인 언약이지만, 누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누나는 이제 정말로 내 거…… 어?!

일부러 누나의 얼굴이나 머리카락 쪽엔 튀지 않도록 했는데, 누나가 일부러 앞으로 나서며 거기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누나는 얼굴로 직접 내 오줌을 맞았다.

황금색 물줄기가 누나의 얼굴을 적시며 사방으로 튀었다.

아아.

너무나 배덕적이고 변태적이고,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오줌발이 그치고 누나가 눈을 떴다.

“됐어? 이제 만족해, 이 변태 새끼야?”

“………아니, 아직. 빨아줘, 누나. 입으로 청소해줘.”

“미친놈.”

누나답지 않은 욕설과, 누나답지 않은 상냥함으로, 누나는 내 자지를 빨았다.

요도에 남은 잔뇨도, 내 안의 더러운 감정도 모두 청소했다.

그리고 나는 누나와 욕실에서 한 번 더 섹스했다.

그 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