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8화 (58/256)

누나와 호텔에서2 

뜻밖의 상황에 나는 당황했다.

음.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해보자.

나는 누나에게 반항했고, 위협했고, 명령했다.

그리고 누나는 분노한 표정으로 내 명령에 따랐다.

……여기서 어디에 누나가 흥분할 요소가 있다는 거지?

지금 누나한테선 엄마나 선생님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를 연상시킬 정도로 애액이 나오고 있었다.

아직 손도 대지 않았는데.

방금 전까지 메말라 있었는데 말이다.

윤서아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여자는 남자보다 정서적 교감을 중요시한다고.

……누나와 나 사이에 정서적 교감 같은 게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다.

“야, 진선후. 뭐해? 계속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야?”

누나는 아직 기죽지 않았다.

그런 굴욕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으면서, 나에게 으르렁대고 있었다.

얼굴과 몸은 붉지만 그건 분노에 열이 올랐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생각은 나중에 하자.

지금은 뭐라고 판단을 내리기에 정보가 부족하다.

일단은 애무를…….

……애무를?

애무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이렇게 젖어있는데?

아니, 하지만 누나가 모처럼 내 말을 들어주었다.

그냥 넘어가는 건 아쉽지.

나는 손을 뻗어 우선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이……!”

누나가 무시무시한 눈으로 나를 째려본다.

이전 같았으면 그 눈빛만 봐도 얼른 손을 떼고 머리를 박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는 뻔뻔하게 누나의 가슴을 주물렀다.

음. 역시 누나의 가슴은 훌륭하다.

크기도 감촉도 탄력도.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가슴이다.

하나만 가져도 인생이 이지모드일 텐데, 어째서 이렇게 많은 재능이 누나한테 몰린 걸까.

신도 불공평하시지.

사실 누나의 가슴은 몇 번인가 만진 적이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만졌다고 보긴 어렵다.

만질 때마다 누나의 기분이 상하지나 않을까 벌벌 떨면서 누나의 안색을 살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족쇄가 풀린 나는 온전하게 누나의 가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큭……!”

조금 강하게 움켜쥐자 누나가 인상을 쓴다.

누나의 하얀 가슴에 빨갛게 손자국이 남았다.

안 되지 안 돼. 국보급 가슴에 흠집을 내면.

실컷 가슴을 즐겼으니 슬슬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누나의 몸은 진수성찬이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이 차려져 있어서 하나만 고를 수가 없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메인 요리가 있다. 보지다.

누나의 보지는 이미 충분히 젖어있었지만, 이왕 이렇게 됐으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기로 했다.

“흣!”

우선 손으로 만져본다.

축축하고 보들보들하다.

마치 부서지지 않는 순두부를 만지는 것 같은 감촉이다.

이런 말 하면 누나가 화내려나.

갈라진 틈에 손가락을 끼우고 위아래로 문지른다.

아래쪽 구멍에서 스며 나온 애액이 자연히 손가락에 묻는다.

그 애액을 갈라진 틈에 골고루 바른다.

별 의미는 없다. 어린애가 의미도 없이 그림에 색칠하는 그런 거니까.

문득 누나의 얼굴을 보니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얼굴은 빨갛고 숨은 거칠다.

지금은 그게 단지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누나는 흥분하고 있었다.내가 만지는 손길에.

이렇게 무례하게, 배려도 없이 만지고 있는데.

……좀 더, 갈 수 있을까?  

나는 오른손 중지를 세우고 누나의 구멍에 밀어 넣었다.

찔꺼억.

뜨겁고 좁은 구멍 안을 손가락이 파고든다.

“읏!”

한 마디 정도 들어가자 누나가 깜짝 놀라 허리를 튕겼다.

“누나. 움직이지 마. 다치기 싫으면.”

깜짝 놀랐다. 누나가 갑자기 움직여서.

상처라도 나면 어쩌려고.

“크으.”

누나는 분을 삭이듯이 신음했다.

그 소리가 나에게는 몹시 야하게 들렸다.

조심조심 손가락을 더 안쪽으로 넣는다.

누나의 안쪽 살이 내 손가락을 꽉꽉 조인다.

손가락만 넣어도 기분이 좋았다.

이 손가락은 청진기다.

의사가 청진기로 심장박동을 듣고 몸의 이상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나도 이 손가락으로 누나의 몸에서 나는 반응을 들을 생각이다.

내가 기분이 좋으면 자지가 쫑긋거리듯, 누나도 기분이 좋으면 보지가 신호를 보낼 터.

이렇게 손가락을 넣고 있으면 어떤 때 누나가 느끼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으음. 그나저나 대단히 좁다.

이렇게 좁은데 정말 내 자지가 들어갔던 건가?

손가락도 잘 안 들어가는데.

그런데 저 큰 거로 억지로 구멍을 벌리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 아플 수밖에.

“누나. 지금부터 입으로 할 건데 갑자기 움직이면 안 돼. 다칠 수도 있으니까.”

“……더러워. 그런 델 핥고 싶어?”

“더러워?”

어째서 더럽다는 거지?

키스도 하고 펠라도 했으면서.

누나 보지보단 내 자지가 더 더러운 거 아냐?

아니면 내 입이 더럽다고?

그런 것치곤 키스는 잘만 했는데?

아~ 누나의 기준을 모르겠다.

그냥 ‘기분이 더러워’일지도 모른다.

내가 누나를 이해 못 한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히앗!?”

누나의 보지 겉을 핥자 확실하게 반응이 왔다.

안에 들어간 내 손가락을 보지가 꾸우우욱 조이는 것이다.

오오.

나는 생각보다 대단한 발명을 한 건지도 모른다.

자지를 넣으면 더 잘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보지를 핥을 수가 없으니까 말이지.

그럴듯한 도구를 만들어서 ‘보지 청진기’라고 해서 팔면 떼돈을 벌 수 있을지도.

뭐, 그런 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다.

지금은 누나의 몸에 집중하자.

살짝살짝 변화를 줘가면서 핥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누나의 반응을 기록한다.

역시 가장 반응이 컸던 건 클리토리스를 핥을 때였다.

보지만 조이는 게 아니라 몸 전체가 진동했다.

다만 누나가 반응하는 데에 신나서 너무 핥아버린 건지도 모른다.

누나는 너무 삶아서 푹 퍼져버린 고깃덩어리처럼 침대에 늘어져 버렸다.

“누나. 기분 좋았지?”

“……역겨워. 더러운 얼굴 저리 치워.” 

기진맥진해 있으면서도 누나의 태도는 여전했다.

“역겨워? 뭐가?”

내가 물었지만 누나는 고개를 돌리고 대답하지 않았다.

흠. 누나의 심리는 뭘까.

자존심 때문에 기분 좋았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가?

그럼 더러워, 역겨워라는 말의 의미는 뭐지?

누나 보지를 핥은 내 입이 더럽다는 건가?

나는 확인을 위해 누나의 입술에 키스해봤다.

“읍!”

누나는 내 키스를 거부했다.

입술을 꽉 닫고 눈도 질끈 감았다.

역시 그런 건가. 흠. 당연하겠지.

하지만 지금…… 억지로 키스하려던 순간, 왠지 보지에 반응이 있었다.

나는 지금도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있다.

누나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계속된 애무로 누나의 질도 어느 정도 풀렸는데, 그 순간만 유독 꽉 조여왔다.

흠. 뭘까.

누나의 비밀을 알고 싶다.

나는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다시 누나에게 키스했다.

누나는 여전히 고개를 흔들어 키스를 거부했지만, 나는 왼손으로 그런 누나의 턱을 붙잡고 억지로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보지 안이 ‘부르르’ 하고 떨리는 게 아닌가!

정말 뭐지?

실은 하고 싶은데 하기 싫은 척만 하는 거야?

그러는 이유는 또 뭐고?

좀 더 제대로 된 키스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누나는 입을 꽉 다문 상태다.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다.

그리고 너무 강제적인 행위는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하지?

“누나. 입 벌려.”

나는 일단 말로 해봤다.

그러자 보지가 ‘파르르’떨렸다!

……뭐야 이거!?

나는 당황했다.

지금까지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이다.

왜? 뭐야? 어떻게?

내가 당황하는 사이, 누나는 작게 입을 벌렸다.

누나가 내가 하는 말을 듣는다고??

“……누나. 눈을 뜨고 나를 봐.”

또다시, 보지가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누나는 내 말대로 눈을 떴다.

살짝 충혈된 누나의 눈은 색기로 젖어있었다.

“누나. 혀 내밀어.”

이번에도 역시.

보지는 떨리고, 누나는 얌전히 혀를 내밀었다.

이럴 수가…….

수집한 데이터는 이미 답을 내놓고 있었지만 나는 믿을 수 없었다.

나는 누나 몸에서 손가락을 뺐다.

이미 답은 나왔으니 더는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없었다.

줄곧 누나의 안에 들어가 있었던 내 손가락은 퉁퉁 불은 어묵처럼 돼 있었다.

그 손가락을, 누나의 눈앞에 내밀었다.

“핥아.”

“윽.”

누나는 인상을 찡그리고 화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이제는 억지로 화난 척 꾸미고 있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핥으라고.”

나는 다시 한번 명령했다.

누나는 움찔하고 떨었다.

지금도 손가락을 넣고 있었다면 보지가 조이는 걸 느낄 수 있었겠지.

누나는 흠칫대며 혀를 내밀어 왔다.

그리고 인상을 찡그린 채, 내 손가락을 할짝할짝 핥기 시작했다.

사자처럼 난폭한 누나가, 마치 얌전한 고양이처럼.

이럴 수가.

저 누나가. 진소영이.

내 명령에 따라,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다.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

싫어하면서도 내 명령에 따라 손가락을 핥아주는 누나.

손가락을 핥는 간지러운 감촉에 내 자지는 터질 것만 같았다.

데이터 수집이고 나발이고 다 집어치우고, 누나에게 자지를 처박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수집한 데이터는 활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나는 누나의 입에서 손가락을 떼고 위압적으로 말했다.

“누나. 보지 벌리고 나한테 넣어달라고 애원해봐. 그럼 넣어줄 테니까.”

누나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떴다.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누나가 자존심을 죽이고 내 말대로 할지.

아니면 참지 못하고 나를 때려눕히려 달려들지.

“……야, 진선후. 너 진짜.”

“어서.”

누나는 짐짓 화난 것처럼 말했지만, 그게 연기라는 걸 나는 안다.

나는 누나의 말을 끊고 재촉했다.

그러자 누나는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더니, 불만스러운 얼굴인 채, 주섬주섬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너, 넣어줘…….”

뒤로 돌아서, 양손으로 엉덩이를 좌우로 넓히고, 누나는 그렇게 말했다.

당연하지만, 이번에는 엉덩이 쪽 구멍을 숨길 수가 없었다.

오히려 활짝 펼쳐 내 앞에 보여주고 있었다.

“넣어줘……!”

그 모습에 내가 쇼크로 굳어있자, 내가 듣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누나는 좀 더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누나가 내 말을 따르더라도 당연히 앞쪽으로 보지를 벌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나는 뒤쪽으로 했다.

보여주기 싫어하던 엉덩이 구멍까지 내놓고서.

누나는 후배위를 선호하는 건가?

아니, 지난번 경험으로 누나의 머릿속에서 섹스란 후배위라고 굳어버린 건지도 모른다.

나는 누나의 그 적나라한 모습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 그렇게 원한다면 넣어줄게.”

하지만 지금 나는 그런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누나를 위해서라도.

애써 속마음을 감추고, 누나가 벌려준 보지 구멍에 자지를 맞춘다.

“아……!”

누나 보지는 대홍수였다.

처음 했던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젖어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나는 허리에 힘을 담았다.

“아아앗──!!”

그리고 그 구멍의 가장 안쪽까지, 단숨에 자지를 처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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