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2화 (52/256)

미소의 특별 서비스!(성공?) 

  

“너, 너너너…….”

나는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고 침대 구석으로 대피했다.

당황한 나머지 고쳐졌던 말더듬이까지 재발해버렸다.

미소는 그런 나를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왜애? 기분 안 좋았어?”

“더, 더더, 더럽잖아!”

“더러워? 왜? 안 씻었어?”

“씻, 었지만.”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더러운 건 더러운 거다.

화장실 청소를 깨끗이 했다고 해서 변기를 핥지는 않잖아.

그런 플레이가 있다는 건 안다. 그쪽에 성감대가 있다는 것도.

하지만 그런 걸 미소한테 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나도 안 더러워. 오빠도 나한테 더러운 데 없다며.”

“그거랑은 다르지!”

“뭐가 달라? 똑같아 오빠. 가족이잖아? 가족끼리 더러운 게 어딨어.”

……그런가? 가족끼린 괜찮은 건가?

반대로, 만약 미소가 그런 걸 좋아한다면? 그래서 해달라고 한다면?

나도 시도해볼 생각은 있다. 물론 깨끗하게 씻었다는 가정하에.

엄마나 누나가 상대여도 마찬가지다.

더러워서 싫다는 생각보다(더럽지도 않겠지만) 상대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그럼 가족끼린 괜찮은 건가?

……아니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가족끼리도 더러운 건 더러운 거다.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더러운 성분은 남아있을 테고.

그리고 미소는 여자고 난 남자니까.

어라? 하지만 남자도 여자도 엉덩이 구멍은 똑같은가?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다.

“아님 부끄러워서 싫다고? 오빠는 내 부끄러운 모습 실컷 봐놓고?”

“윽.”

할 말이 없다.

“미, 미소야, 꼭 이런 게 아니라도 되잖아?”

“싫어! 나도 오빠가 부끄러워하는 거 할 거야! 못 하게 하면 엄마한테 일러줄 거니까!”

“그건…….”

미소의 엄포에 나는 더욱 작아졌다.

아무래도 미소는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최소한 한 번 더 씻게 해줘. 금방 씻고 올게.”

“안 돼. 오빠도 그냥 했잖아.”

이럴 수가. 이렇게 카르마가 돌아오다니.

“흐흐흐. 자, 그만 포기하고 순순히 엉덩이를 내미시지?”

미소가 음흉하게 웃으며 접근한다.

나는 침대 구석에서 더는 도망갈 곳이 없었다.

“아, 안돼!”

“돼!”

미소가 덮쳐온다.

나는 미소에게 떠밀려 다시 침대에 누워야 했다.

더럽혀져 버려!

내가 아니라 미소가!

“……진미소. 이거 하나만 약속해. 안쪽에는 안 넣겠다고.”

“응. 알았어.”

“진짜야. 만약 넣으면 두 번 다시 키스도 안 할 거니까.”

“진짜진짜. 나도 아직 그 정도 용기는 없어.”

다행이다. 불의의 사고만은 예방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렇다고 완전히 괜찮은 건 아니지만, 다른 곳 핥는 거랑 같다고 생각하자.

“자, 다리 벌리시고. 손으로 잡고 있어. 허리는 들고.”

“으으.”

미소의 지시에 따라 다리를 벌리고 팔로 양쪽 다리를 안는다.

부끄럽다.  

마치 아기 기저귀 가는 자세 같다.

“부끄러워할 거 없어. 오빠랑 나 사이잖아?”

미소는 그러면서 내 자지를 쓰다듬쓰다듬.

“귀여워 오빠. 하아.” 

나는 부끄러워 죽을 거 같다.

여자들은 항상 할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하지만 미소도 그런 꼴을 보였으니 나도 거부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부끄러움과는 별개로 미소의 손길은 기분 좋았다.

“우음. 낼름.”

“히읗!”

각오하고 있었는데도, 뒤쪽을 핥는 기묘한 감각에 소리가 새고 만다.

“오빠, 싫어하는 거에 비해 몸은 솔직한데?”

그런 내 반응에 미소는 싱글벙글.

동시에 미소의 손은 내 자지를 수직으로 세우고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안 돼. 내가 반응할수록 미소는 더 할 거다.

참아라. 참아야 한다, 진선후!

“으…… 아아……!”

그러나 그런 다짐도 허무하게.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내 결의는 무너지고 말았다.

처음엔 간지러운 느낌.

그러다 조금씩 전기자극이 오더니 몸이 점점 뜨거워졌다.

미소의 물컹한 혀가 핥아선 안 되는 곳을 핥는다.

힘을 줘서 거길 오므리려 해보지만 뚫린 구멍을 숨길 방법은 없었다.

마치 커다란 미꾸라지 한 마리가 내 구멍에 파고 들어오려고 머리를 문지르며 들이대는 듯한 기분.

공포와 쾌락이 뒤섞여 머릿속이 엉망진창이었다.

“으, 히이.”

참지 못하고 허리를 흔들어도 미소는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집요하게 핥아댔다.

주름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로.

아아.

솔직하게 말하자.

기분 좋다.

단순한 섹스보다 더 좋을지도 모른다. 

완전 새로운 세계였다.

x축과 y축만 있던 쾌감 그래프에 새롭게 z축이 추가된 것만 같았다.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세계에서 온 쾌감이었다.

미소도 내 반응을 보고 더욱 기세를 올렸다.

내 자지를 문지르는 기세도, 내 거기를 핥는 기세도.

이건, 이건 안 된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런 변태적인 행위로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몸은 솔직하게 그 쾌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윽, 아앗!”

평소보다도 더 빨리 끝은 찾아왔다.

나는 마치 여자애처럼 소리를 내며 사정했다.

“오, 나온다나온다, 엄청 나와.”

미소가 신나서 자지를 문질러댄다.

수직으로 세워진 내 자지는 마치 로켓을 발사하듯이 정액을 발사했다.

기세 좋게 뿜어진 흰색 액체는 그러나 우주로는 나가지 못하고 추락하고 만다.

그리고 침대에, 미소의 머리에, 내 몸에 흩뿌려진다.

“아아…….”

나는 뺨에 묻은 정액의 감촉을 느끼며 허탈한 여운에 둘러싸였다.

인간으로서 중요한 뭔가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다.

“오빠, 기분 좋았어?”

“…….”

나는 대답하지 않고 미소에게서 등을 돌리고 웅크려 버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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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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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재생 2분 25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근황 전합니다!

지난번에 저희 오빠가 쓰러지는 바람에 많이 놀라셨죠?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저희 오빠도 많이 나아졌어요!

영상은 이번에 집에서 찍었습니다.

피아노 치는 사람이 저희 오빠, 노래 부르는 게 저,

그리고 찍어주신 분은 저희 어머니이신 배우 임신혜 님입니다!^^

긴 버전은 이쪽에서 봐주세요! → 링크

이건 엄마의 추천곡! 오빠의 쇼팽 녹턴 2번 연주 영상입니다!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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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95개

오~ 데뷔곡 for you네요

와 미쳤다

멋있어

미소님 너무 귀여워요

어머니 보면서 무슨 생각 하실까?

와.

임신혜님이 진짜 대단하신듯. 진짜 자식 농사 잘 지으셨네. 소영선수도 그렇고.

└존경합니다.

└ㄹㅇㅋㅋ

└5만원짜리 그림 임신혜로 바꿔야

└이렇게 보니까 진짜 쩌는 집안이네

원곡보다 좋네

메롱에도 올려주세요!!

나도 직관하고싶다...

잘봤습니다.

오빠도 연예인?

오빠 손가락 핥고 싶다

└난 미소 발가락 핥고 싶다

└미쳤네 ㅋㅋ

└고소당하는거 보고도 이런다고?

└대단하다! 

└게이는 어디 응디노?

└솔직히 이건 상관 없는거 아니냐? 노리고 올렸구만

나도 미소 오빠 하고 싶다

└뭐? 미소 오빠랑 하고 싶다고?

└음...그것도 가능.

└ㄹㅇ 나랑 인생 바꾸자

└태어나보니 엄마가 임신혜에 누나가 진소영 동생이 진미소 ㅋㅋ

└이건 금수저 정도가 아닌데 ㅋㅋㅋ

└오빠분은 입양아입니다. 학대아동 보호센터 출신이에요.

└입양아면 더 좋은거 아님? 섻스 무제한이자너 ㅋㅋ

└응 고소 잘가고~

└돈이 많으면 나 좀 줘 고소비용으로 쓰지말고

저도 피아노 칠줄 아는데 저랑도 콜라보해주면 안됨?

└거울을 보고 말하셈

피아노 전공자로서 별로.... 저정도는 딱 입시 피아노 수준. 진지하게 저정도는 초등학생도 배우면 침.

└병신

└-찐-

└진짜 찐따같다. 왜삼?

└얘는 진짜같아서 좀 무섭네

진짜 존나 개쩐다...쌀거같다

헤으응 미소 눈나....

헤으응 옵빠 나 짬찌가 이상해

여기 미친놈들 존나 많네 영상은 잘봤습니다

원곡보다 낳은듯

└낳긴 뭘 낳아? 애 낳냐?

└낳다가 아니라 낮다가 맞읍니다

└틀

└저급 어그로

오빠 잘생겼어요.

너 우유통이 마음에 드는군. 번호좀 알려다오.

└미췬자식 아재요 정신차리쇼

└드립이라고 넘어갈거 같지? 응 고소야

잘 들었습니다.

오빠분 건강해지셔서 다행입니다. 좋은 노래 계속 들려주시길

부럽다 미소가 맨날 노래불러줄거 아냐

└나는 피아노 쳐주는 오빠가 더 부러운데

└혹시 물어보신분?

미소가 이렇게 행복하게 노래부르는 모습 처음 보는거 같다.

오빠 장애 있다면서? 멀쩡해보이는데?

귀가 녹아내려요

저집 유전자 미쳤네 퍄퍄

└저사람 친오빠 아니라던데

└ㄹㅇ?

└입양아래

└그럼 결혼도 가능?

└몰?루

└한국에선 안될걸

나도 오빠가 피아노 쳐줬으면 아이돌 됐을텐데

└안쳐줘서 돌아이됨?

미소도 이쁘고 오빠도 너무 멋있는듯

미소랑 오빠랑 했을까?

└미친 한남새끼

└왜욕함? 뭘 했다고 한줄 알고

└잘가라 멀리 안 나간다

└?

└ㅋㅋㅋㅋ

└고소하려고 눈 시뻘겋게 뜨고 있는데 이걸

└pdf 캡쳐했고 소속사 메일로 보냈다

└능지수준

└메일 안 보내줘도 이미 실시간 감시하고 있을듯

다들 키보드에서 손떼!!

└손때 핥아먹고싶다

└드러운새끼

미소 귀여워

피아노 너무 잘쳐서 깜짝

진미소! 진미소! 진미소!

이런거 자주 올려주세요 ㅠㅠ 제발

오빠 손가락 진짜 개섹시하네

└2222

└333333

└혼자 뭐함?

└자분놀이중

다음 생엔 미소 오빠로 태어나고 싶다

└나도 그럴 예정

└나도

└미소 소녀가장 되겠노 ㅠ 집에 백수가 줄줄이

언니 너무 예뻐요

진짜 멋있다 너무 이상적인 가족이다

└가족 바이럴

└가족 바이럴은 또 뭔 ㅋㅋㅋ

└ㄹㅇ 근데 진짜 이건 나라에서 출산 장려 모델로 공익광고 찍어야 할듯

은근히 중독성 있네

씨발 인생 존나 불공평하네 이런 개씨발

└힘내.....

오빠 아픈거 다 낳고 행복하게 사시길

└그놈에 낳

└그놈에가 아니라 그놈의

└오빠 애 낳고싶다

최고다 진짜

하루종일 듣는중

지금까지 본 스프링 공연중에 제일 멋있다

감동

다행입니다 ㅠㅠ

다른 영상도 더 올려주세요!

춤추면서도 노래 잘하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어떻게 저집에 태어났노

└너도 지금이라도 구하면 다음생에 저런집에서 태어남

└난 전생에 매국노였나봐....

좀 인기 많은 노래로 찍어주시지

포유 진짜 오랜만에 듣네

이게 피아노다

보면서 진짜 와~ 소리 나옴

성괴

나도 남잔데 남자들은 저렇게 가슴큰 여자 안 좋아함;;

└좀 꺼져라 제발 니들끼리 놀라고

└병먹금

네버러브도 올려주세요!

미소가 행복해보여서 너무 좋아  

피아노 치는 오빠 너무 설렌다

우리집 오빠랑 바꾸고 싶다

└오빠도 제발 바꿔달라고 할걸?

너무 멋있다

A대 B과 oo후 아님?

우리집 오징어랑 너무 비교되네

오라버니...제 보지도 연주해주세요....

└캡쳐

└니 애비한테나 연주해달라고해

연주도 좋고 노래도 좋고 비쥬얼도 좋고

오바 쩌네 유툽만 봐도 저거보다 잘치는 사람 널렸는데

근데 이거 진짜 대박인데 널리 퍼졌으면

남매가 둘 다 대단하네....

신청곡은 안받나요? 

웬지는 모르겠는데 눈물나네 감동

└왠

└저 아세요? 왠 시비?

└그건 웬

└ㅋㅋㅋㅋㅋㅋㅋ

유전자 우월하네

오빠 피아노 치는 손가락으로 내 짬지도 쑤셔줬으면 좋겠다 하앙

└제가 대신 쑤셔드리면 안될까요?

└여자도 통매음 고소되는거 알지?

└152/94

└가능

미소 목욕하는데 오빠 모르는척하고 들어올듯 ㅋㅋ 사고인척 하고 ㅋㅋ

└라노벨좀 그만봐

└애니랑 현실은 구별합시다

└찐따가 찐따인 이유.txt

└애미

└ㅋㅋㅋㅋㅋ씹덕망상수준

└왜 그러고 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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