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첫 섹스2
“하아, 하아, 하앗.”
누나는 엎드린 채로 힘겹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프로 스포츠 선수인 누나.
100m를 전력으로 달려도 이 정도로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만큼 처녀 상실의 충격이 컸다는 거겠지. 남자인 나는 영원히 알 수 없는 아픔이다.
“누나, 괜찮아?”
누나는 내 앞에서 절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당당하고 의연한, 완벽한 모습만을 보이려 한다.
그런 누나가 이렇게까지 괴로워하고 있다.
자지가 뇌를 지배하고 있는 와중에도 걱정이 될 정도로.
“으…으으…….”
누나는 대답 대신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였다.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픈 걸까.
죄책감이 작은 가시가 되어 가슴 속을 찌른다.
하지만 나에게 여기서 그만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너무 기분 좋았으니까.
누나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 같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누나. 움직일게.”
나는 누나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허리를 당겼다.
누나의 질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내 자지를 강하게 물고 있었고, 거기에꽂혀 있던 내 자지는 마치 화살촉처럼 누나의 속살을 긁어 파냈다.
“응흐읏!”
누나가 괴로운 듯이 소리를 낸다.
누나의 괴로움은 곧 나의 쾌감.
뇌가 불타는 듯한 쾌감이 나를 자극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앗, 아아아앗……!”
누나는 단 한 번의 왕복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마를 침대에 묻고서 괴로운 듯 도리질을 친다.
엉덩이 구멍을 가리고 있던 손도 어느샌가 떨어져 침대 시트를 꽉 쥐고 있었다.
“누나, 목소리가 너무 커. 옆 병실까지 들리면 어떡하려고 그래?”
“아앗, 하앗…!”
내 말도 들리지 않는지 누나는 의미 없는 소리를 낼 뿐이었다.
그나저나 정말로 걱정이다. 밖까지 들리는 건 아닐까?
간호사나 의사가 알면 어쩌지?
“누나, 미안.”
나는 급한 마음에 옆에 있던 작은 천 조각을 뭉쳐서 누나의 입안에 억지로 집어넣었다.
“읍!”
그건 누나가 방금 벗어놓은 팬티였다.
궁여지책이라곤 해도 평소의 나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횡포였다.
밀봉 안 된 음료는 입에도 대지 않을 정도로 결벽적인 누나.
그런 누나의 입안에 입던 팬티를 쑤셔 넣었다.
신성 모독이다.
이것만으로도 누나는 나를 죽이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나를 뒤에서 덮친 시점에서 나는 이미 죽을죄를 지은 거나 마찬가지.
만약 누나가 나를 죽이려 든다면 나는 얌전히 죽어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죽기 전에 동경하던 누나와 섹스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네.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
“으읍!”
엎드린 누나의 등 뒤를 덮듯이 끌어안았다.
단단한 근육과 여성의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신비한 몸.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한 몸이 내 아래에 깔려 무력하게 몸부림친다.
나는 한 손으로는 누나의 가슴을 안고 한 손으로는 입을 막았다.
빠져나갈 수 없도록 내 팔 안에 단단히 구속했다.
“으흡! 읏!”
누나는 내 손을 떼어내려는 듯이 머리를 흔들지만, 생각보다 힘이 담겨있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 그 힘의 차이를 명백하게 느낀다.
누나의 손톱이 내 팔을 파고들어도 감각이 마비되기라도 했는지 아프지도 않았다.
거짓말 같아.
이렇게 약한 여자였다니.
그 누나가.
내 품 안에서 약하게 몸부림치는 누나.
하지만 무의미한 몸부림이었다.
나는 누나를 정복했다. 누나는 나에게 굴복했다.
나와 누나의 관계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누나, 누낫.”
나는 미친놈처럼 누나의 귓가에 속삭이며 허리를 움직인다.
누나에 대한 걱정도 배려도 전부 날아가고 없었다.
누나를 짓누른 채, 자궁을 부술 기세로 자지를 찔러댔다.
이미 나에게 이성은 한 조각도 남지 않았다.
“으흥, 응, 흐응……!”
찌르고, 뺀다. 찌르고, 뺀다.
내 드릴이 누나의 좁은 질을 꿰뚫는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귀두가 질벽을 깎아낸다.
공성추가 성문을 치듯이 자궁구를 두드린다.
그때마다 누나의 허리가 움찔움찔 튀어 올랐다.
누나는 이제 저항할 힘도 없는지 내가 찌르는 대로 흔들리며 약한 신음을 낼 뿐이었다.
“아아아…….”
허용 한계를 넘어선 쾌감에 머리가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나는 쾌락의 포로였다. 그저 더 강한 쾌감을 좇아 미친 듯이 허리를 내질렀다.
누나의 엉덩이와 내 아랫배가 부딪히며 철썩이는 소리가 울린다.
살이 살을 치는 소리. 물이 철벅이는 소리. 누나의 신음소리. 쾌락에 녹은 내 목소리.
내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가 누나와 섹스하고 있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실감하게 했다.
“누나, 누나아아.”
의미도 없이 연신 누나를 부른다.
너무 기분 좋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아니, 이미 미쳤는지도 모른다.
세상에 이렇게나 기분이 좋은 일이 있다니.
이게 바로 섹스.
이런 걸 오래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순식간에 사정감이 밀려왔다.
좀 더, 좀 더 이 시간을 즐기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밤새 이대로 누나의 몸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내 내구력은 이미 한계였다.
이미 누나의 손과 입으로 실컷 괴롭힘당한 상태였던 나는 정액이 북받쳐 오르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누나, 쌀 것 같아……!”
순간 임신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친다.
하지만 이미 멈출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다.
나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누나의 가장 안쪽까지 자지를 박은 채 정액을 방출했다.
귀두와 자궁이 맞닿아 뭉개지는 게 느껴진다.
나는 누나의 자궁에 직접 대고 정액을 뿌린 것이다.
“윽, 크윽!”
“흐으으응……!”
누나도 자신의 안쪽에 정액이 주입되는 걸 느꼈을까. 전에 없이 높은 콧소리를 흘렸다.
품 안의 누나를 부서져라 껴안고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정액을 꾹꾹 짜낸다.
누나의 질도 내 정액을 쥐어짜 내려는 듯이 더욱 강하게 흡착했다.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강한 쾌감의 순간.
길고 긴 사정이 끝났다.
몸 안의 수분이 모조리 빠져나간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단 한 번의 사정으로 녹초가 되어버렸다.
누나와 연결된 채, 누나를 덮듯이 침대에 널브러졌다.
몸속의 에너지가 전부 빼앗긴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누나도 내 밑에 깔린 채 완전히 힘이 빠져 엎드려있었다.
“하앗, 하앗.”
부족한 산소를 채우기 위해 숨을 몰아쉰다.
뇌에 산소가 공급되자 천천히 현실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누나와 섹스했다.
그것도 굉장히 강제적인 형태로. 마치 강간하듯이.
흥분한 나머지 마구잡이로 해버렸다.
나는 흠칫흠칫 누나의 얼굴을 살폈다.
여전히 누나의 입안에는 팬티 뭉치가 들어가 있고 눈가에는 눈물이 흐른 자국도 보였다.
“어,그,누나,괜찮아?”
저질렀다.
섹스를 하자는 말은 누나가 먼저 꺼냈지만, 누나가 바란 건 이런 방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너무 지나쳤다.
누나가 죽으라고 하면 나는 얌전히 자살할 수밖에 없다.
나는 조심조심 누나의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팬티를 꺼냈다.
누나는 완전히 힘이 빠진 얼굴로 얌전히 엎드려있었다.
“누나?”
표정이 공허하다. 대답은 없었다.
혼이 빠져나간 것 같다. 살아있는 거 맞지?
뒤늦게 불안감이 밀려왔다.
어떻게 하지? 간호사라도 불러야 하나?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 부르면.
“……비켜. 무거워.”
“아, 응.”
툭, 하고 내뱉은 누나의 말에 나는 허겁지겁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그때까지 누나에게 박혀있던 자지가 주르륵 빠져나왔다.
내 자지에는 누나의 피와 내가 낸 정액이 섞여 묻어있었다.
처녀의 증거. 그리고 질내사정을 한 증거이기도 했다.
어쩌면 아이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럼 내가 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저기, 누나, 안에다 싸버렸는데.”
나는 쭈뼛거리며 누나에게 말했다.
말하기 괴롭다.
누나는 엎드린 자세 그대로 눈동자만 굴려서 나를 째려보았다.
그리곤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었다.
“괜찮아. 대회 중에는 약 먹고 있으니까.”
“응? 응…….”
괜찮아? 괜찮은 건가?
의외로 누나의 반응은 담백했다.
“윽.”
몸을 일으키려 할 때 통증 때문인지 살짝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로.
그 외에는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누나는 가방을 뒤져 물티슈를 꺼내더니 담담하게 피와 정액이 섞인 아랫도리를 훔쳤다.
누나의 그런 태도는 완전히 내 예상 밖이었다.
“이리 와. 닦아줄게.”
“아, 응.”
나는 얼떨결에 대답하고 허리를 내밀었다.
누나는 물티슈로 꼼꼼하게 내 자지에 묻은 피와 정액을 닦아주었다.
뭘까. 이 상황은.
내 머릿속은 복잡했다.
살해당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평소보다 서비스가 좋았다.
누나가 이렇게 친절한 사람이었던가?
한 번 사정한 후 살짝 숨을 죽이고 있던 내 자지는 누나의 상냥한 손길에 다시 부풀어 올랐다.
그걸 본 누나가 다시 내 얼굴을 째려보았다.
“오늘은 이제 안 할 거야. 아프고. 덧날 수도 있고.”
“으, 응. 그렇지.”
누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그럼 다음에는?
다음에 또 할 수도 있는 거야?
단순하기 짝이 없는 내 마음은 누나의 말 한마디에 술렁거렸다.
내 자지를 깨끗이 청소한 뒤, 누나는 주변 정리에 들어갔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침대를 정리하고.
사용한 물티슈, 떨어진 털 한 가닥마저 전부 봉투에 담아 챙겼다.
그러다 내 옆에 놓여있던 둥근 천 뭉치를 발견하곤 펼쳐 본다.
작고 야한 팬티였다.
저걸 나는 누나 입에 넣었던 거구나.
아무리 급했다고 해도 미친 짓이었다.
누나도 나처럼 그 상황을 떠올렸는지 얼굴을 붉히며 나를 째려보았다.
“진선후. 머리 대.”
“머리?”
누나의 말에 나는 얌전히 머리를 내밀었다.
이번에야말로 얻어맞겠구나.
맞는 것 정도는 당연하다. 맞을 짓을 했으니까.
그러나 누나는 때리는 대신 내 머리에 팬티를 씌웠다.
나는 어안이 벙벙한 채 누나를 쳐다보았다.
“내 입에 넣은 벌이야.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벗지 마.”
그리고는 휴대폰을 꺼내 나를 찍었다.
찍은 사진을 보고 깔깔 웃더니 나에게도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의 나는 머리에 여자 팬티를 쓰고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행히도 아랫도리는 찍혀있지 않았다.
“아~ 웃겨.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해야지.”
“하지 마!”
정말 이 누나가 그 누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유치한 장난.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누나 성격이 종잡을 수 없었던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나는 아마 평생 누나를 이해할 수 없겠지.
오늘 나는 그 사실을 더욱 절감했다.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뭐, 화를 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거겠지.
“그럼 난 씻고 올게.”
누나는 간이 세면도구와 옷가지를 들고 병실에 딸린 샤워룸으로 들어갔다.
갈아입을 옷까지 제대로 준비한 것 같다.
누나가 씻는 동안 나는 희미한 샤워기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는 정말로 누나와 섹스를 한 건가?
누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 탓인지 현실감각이 없었다.
나비가 된 꿈이라도 꾼 것 같았다.
누나가 완벽하게 뒷정리를 해준 덕분에 병실 안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
누가 봐도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
당사자인 나조차 꿈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니까.
누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누나의 본심이 궁금하다.
겉보기처럼 정말 괜찮은 걸까? 나를 원망하지는 않는 걸까?
내 앞에선 강한 척하고 있지만, 사실은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샤워를 받으며 울고 있을지도…….
‘흥, 흐흥 흥~♬’
샤워기 소리에 섞여 콧노래가 들려왔다.
……말할 것도 없이 누나였다.
“하…….”
누나는 아무래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내가 바보 같다.
누나라면 나와 섹스한 것조차 자위의 연장 선상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그럼 나는 누나의 생체딜도인 건가…….
그건 그것대로 좋은 듯한……?
그래. 세상에는 섹스를 스포츠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으니까.
누나도 나와 한 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거치곤 누나도 처음이랬는데.
피도 나왔고.
지금까지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긴 힘들다.
누난 엄청나게 인기 있으니까.
그럼 대체 뭘까.
생각이 빙글빙글 돈다.
답이 안 나오는 문제로 고민하는 건 내 나쁜 버릇이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누나가 책임지라고 하면 어떤 식으로든 책임질 생각이다.
죽으라고 하면 죽는다.
하지만 누나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면 나도 거기에 따를 뿐.
나는 고민하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고민해봤자 누나의 본심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미 없이 고민할 시간에 잠이나 자는 게 낫지.
“휴…….”
긴장이 풀리자 졸음이 쏟아진다.
나는 누나가 샤워하는 소리를 배경음 삼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