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256)

엄마와 귀 청소 

  

“선후야. 잠깐 와볼래?”

조용한 일요일 오후.

집에서 빈둥대고 있던 나를 엄마가 불렀다.

“응?”

엄마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오른손에 귀이개를 들고.

“오랜만에 선후 귀 좀 파줄까?”

엄마가 웃으면서 무릎을 두드렸다.

이쪽에 머리를 대고 누우라는 신호였다.

“응.”

나한테는 마침 반가운 이야기였다.

엄마에게 가까워질 구실을 찾고 있었으니까.

그러고 보면 엄마가 이렇게 귀를 파주는 것도 꽤 오랜만이구나.

어렸을 땐 자주 파줬었는데, 엄마 일이 많아지면서 뜸해졌었지.

엄마가 종일 집에 있는 이 시간은 실은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다.

또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 들어가면 얼굴 보기 힘들 정도로 바빠질 테니까.

나는 소파로 가서 엄마 허벅지 위에 머리를 뉘었다.

얼굴은 정면을 향한 채로.

엄마는 원피스로 된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재질이 얇아서 그럴까.

엄마 허벅지에 얼굴이 직접 닿는 듯한 느낌이었다.

편안하다.

엄마의 향기가 느껴졌다.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후후. 옛날 생각나네. 어릴 땐 귓구멍도 쪼끄맸는데.”

엄마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즐거워했다.

엄마한테 있어서 어릴 적 나는 골칫덩어리였을 텐데.

툭하면 아프고, 툭하면 불안해하고.

엄마 손을 귀찮게 한 일은 셀 수도 없다.

그런데도 엄마는 옛날을 떠올리면 이렇게 기쁜 듯이 웃는다.

“그럼 우리 선후, 얼마나 쌓였는지 볼까?”

내 귀를 만지작거리는 엄마의 손길.

왠지 부끄러우면서도 기분 좋았다.

사각 사각.

나무로 된 스푼이 귓속을 긁는다.

조금 간지러워서 어깨가 움찔거린다.

“엄마. 많아?”

“아니. 깨끗하네.”

사각 사각.

안쪽을 긁어주는 게 시원하다.

평소엔 안쪽까진 만질 일이 없으니까.

“후우~.”

엄마가 귀에 살짝 숨을 분다.

몸이 오슬오슬 떨렸다.

사각 사각.

사각 사각.

말 없이 귀를 파는 엄마.

조용했다.

시계가 째깍대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평화로웠다.

이런 시간이 계속되면 좋을 텐데.

스윽 스윽.

엄마가 새끼손가락을 내 귀 안쪽으로 넣고 빙글빙글 돌린다.

조금 간지러웠다.

이제 슬슬 마무리일까.

귀이개 뒤쪽에 달린 솜으로 내 귀를 털어냈다.

“이쪽은 끝. 다음은 반대쪽 할까?”

“응.”

엄마의 말에 나는 반대로 돌아누웠다.

다리를 반대편에 놓고 누우면 얼굴이 앞쪽을 향한다.

하지만 머리만 돌려 누우면 얼굴이 엄마 쪽을 향한다.

나는 굳이 머리만 돌리는 쪽을 택했다.

그건 내 자그마한 의사 표현이었다.

엄마의 향이 강해졌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엄마는 신경 쓰지 않고 반대쪽 귀도 파기 시작했다.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아…….”

“미안. 아팠니?”

“아니, 조금.”

실은 기분 좋아서 나온 소리였다.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음……잘 안 나오네. 조금만 세게 할 테니까, 아프면 얘기해.”

“응.”

그렇게 말해도 엄마는 별로 세게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엄만 나 이상으로 겁이 많기 때문이다.

누나였으면 아마 푹푹 찔렀을 텐데.

사각 사각.

톡.

귀이개가 조금만 안쪽을 건드렸다.

“아야.”

나는 엄살을 부리며 엄마의 배에 얼굴을 묻었다.

“어머나. 아팠니?”

“응. 조금.”

나는 엄마의 아랫배에 얼굴을 묻은 채로 대답했다.

엄마의 몸에선 행복의 향이 난다.

숨을 들이마시자 행복한 기분이 폐를 가득 채웠다.

“진선후. 엄마 부끄럽잖니. 그만 놔주렴.”

엄마가 쑥스러운 듯이 말하며 내 머리를 톡톡 두드린다.

전혀 아프진 않았다.

이 정도라면 맞으면서 계속 이렇게 있고 싶었다.

“엄마…….”

나는 어리광을 부리며 팔로 엄마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정말, 몸만 커졌지 어린애라니까.”

엄마는 한숨을 쉬면서도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는 엄마의 표정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엄마 말처럼 나는 정말 어린애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어린애처럼 이대로 계속 엄마에게 안겨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로 기대하는 건 따로 있었다.

머리를 쓰다듬던 엄마의 손이 멈추었다.

그리고 엄마는 내가 기대하던 말을 꺼냈다.

“선후야. 엄마가 또 저번처럼 해줄까?”

엄마는 내 바지 위로 불룩 솟아있는 걸 눈치챈 걸까.

저번처럼.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응.”

실은 엄마가 부르기 전부터 이 이야길 꺼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먼저 말할 용기는 없었다.

지지직.

바지 지퍼를 내리는 소리였다.

엄마는 오른손으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반대쪽 손으론 내 바지를 벗겼다.

좁은 곳에서 답답해하고 있던 자지가 바깥으로 해방된다.

그리고 엄마의 손이 발기한 자지를 상냥하게 감싼다.

“아…!”

어째서 이렇게나 다른 걸까.

처음 엄마가 손으로 해줬던 그 날 이후, 나는 단순한 자위행위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런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건 알고 있다.

만일 누군가가 알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지금까지 나라는 입양아에게 쏟은 엄마의 헌신도 물거품이 되겠지.

그런데도 엄마는 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준다.

비록 그게 사회에선 터부시되는 일일지라도.

세상 모든 사람의 눈초리보다 내 기분을 우선시한다.

그런 엄마의 헌신에 응석 부리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한 번 표출된 욕망은 사그라들 줄을 몰랐다.

“……가슴….”

“응?”

“엄마 가슴, 보고 싶어.”

단순히 손으로 하는 거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내 욕망은 더 많은 걸 요구했다.

엄마는 처음으로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선후야. 엄마는 나이도 있고……그렇게 예쁘지 않아.”

“엄마는 예뻐.”

엄마는 이상하게 나이를 신경 쓴다.

나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이는 지나간 시간을 숫자로 나타낸 것뿐이다.

관리 안 한 20대보다 엄마는 훨씬 아름다운 사람이다.

겉보기만으로는 누나와 자매라고 해도 믿을 정도니까.

“봐도 실망할 거야. 엄마도 부끄럽고.”

거듭 거절하는 엄마.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다음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엄마, 제발.”

간절한 눈빛으로 엄마를 올려다보았다.

그건 어제 미소에게서 배운 눈빛 공격이었다.

내가 미소에게 이길 수 없었던 이유.

이런 눈으로 봐버리면 뭐든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마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참을 망설이던 엄마는 결국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보고 나서 후회해도 몰라.”

“절대 후회 안 해.”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엄마 가슴을 보는 건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이후 처음이다.

엄마는 목 언저리에서 아래로 이어진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나는 여전히 엄마의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단추를 모두 푼 뒤에는 어깨끈을 내렸다.

어른스러운 연보랏빛 브래지어와 거기에 감싸인 둥근 가슴이 드러났다.

엄마의 가슴 사이즈는 70F.

동양인으로선 축복받은 사이즈다.

중학교에 들어가 사춘기가 시작됐을 무렵.

나는 옷 위에서도 도드라진 엄마의 가슴이 무척 신경 쓰였다.

하지만 티를 내진 않았다. 오로지 착한 아이인 척을 해야 했으니까.

그리고 나는 몇 년의 시간을 넘어 마침내 소원을 성취한 것이다.

엄마가 전면에 있는 후크를 풀었다.

브래지어가 풀리자 고정되어 있던 맨가슴이 출렁이며 해방되었다

이제 브래지어를 치우기만 하면 끝.

하지만 엄마는 마지막까지 와서도 망설이고 있었다.

곤란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나는 기대로 가득 찬 눈빛을 보낸다.

잠시동안 엄마와 시선을 교환한다.

그리고 엄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브래지어도 벗었다.

나는 일등석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마침내 드러난 가슴은 기대 이상이었다.

만져보지 않아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게 늘어지지도 않고 탄력도 잃지 않고 있었다.

유륜은 약간 크고, 색은 피부색보다 조금 짙은 색이었다.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엄마의 가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크기도 모양도 아름다웠다.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봤던 가슴이 거기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왠지 가슴속에서 감동이 벅차올랐다.

“엄마. 예뻐, 정말로.”

“빈말 안 해도 돼. ”

“정말이라니까 엄마.”

엄마는 조금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벌이라는 듯이 내 자지를 아까보다 세게 쥐었다.

“하아…….”

물론 그렇다고 아프진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가슴을 영접한 내 자지는 아까보다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

꿈에도 그리던 엄마의 생가슴.

저기에 손을 묻으면 얼마나 부드러울까.

나는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엄마. 만져봐도 돼?”

엄마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세게 만지면 안 돼. 약한 부위니까.”

엄마의 허락을 받아 조심조심 가슴에 손을 댄다.

바깥쪽부터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응……♡”

“아, 미안. 아팠어?”

“후훗. 조금 놀랐을 뿐이야♡”

엄마의 말에 안심하고 다시 가슴을 만지작거린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가슴이란 건 어째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

흔히 가슴을 마시멜로에 비유하곤 하지만 그런 것과는 달랐다.

상대가 나를 그만큼 허락해주고 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일까?

가슴을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도가 쭉쭉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저 이런 자세 탓에 한쪽 손밖에 쓸 수 없는 점만이 안타까웠다.

“선후는 어릴 때도 안 그러더니, 이렇게 다 커서 엄마 가슴을 만지고 싶어 하네.”

그야 어렸을 적 나는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살았으니까.

뭔가 잘못하면 또 버림받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두려움 말이다.

그때 나는 갑작스럽게 주어진 행복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 행복이 또 갑자기 달아나지나 않을까,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를 두려워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까운 일이다. 지나간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데.

“선후가 이렇게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엄마의 목소리는 마치 자장가처럼 들렸다.

나를 키워준 건 엄만데, 어째서 엄마가 고마워하는 걸까.

부드러운 손이 나를 쓰다듬는다.

안락함과 쾌락이 내 몸을 지배한다.

“아… 엄마…….”

“싸고 싶을 땐 언제든지 싸도 괜찮아♡”

귓전에 울리는 엄마의 말이 신호탄이 된 것처럼 사정감이 울컥 올라왔다.

“읏……!”

뛰쳐나온 정액이 엄마의 손을 가득 더럽힌다.

그것도 모자라 내 상체까지 튀어 올라왔다.

엄마는 사정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내 자지를 문질러주었다.

“오늘도 많이 나왔네. 기분 좋았니?”

엄마가 흐뭇하게 웃으며 물었다.

나는 반쯤 얼이 빠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대로 잠들어버릴 것만 같았다.

“뒷정리는 엄마가 할게. 선후는 이대로 푹 쉬어.”

다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머리가 몽롱해서 의식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눈이 점점 감겨왔다.

평화로운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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