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우당탕탕 재력이네 (7)]
그 후,
그 후의 변화는 달콤하다.
물론 재력에게는 아니었겠지만,
"어~ 울 동생님 왔냐."
"다녀왔습니다.."
재력이 힘없이 인사하면 그곳에는 아름다운 누나인 재연이 손을 한번 들어올려 반갑게 인사하고 있었다.
집에서도 입는 가벼운 옷차림.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옷과 어디로 봐도 속옷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바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벼운 옷을 입고 물을 한잔 마시면서 말이다.
염색한 머리칼이 뿌리에서 부터 검은색이 되어가고 있었으며, 머리칼은 누군가의 희망대로 조금씩 기르고 있는 중인 그 상황에서,
아주 반갑게 인사하고 있으니, 재력은 그것을 받느니 마느니 하면서 시선을 돌렸다.
더이상 재력에게, 재연이란 사람은 밉기도 좋기도 한 누나가 아니라, 그저 성적인 대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보고 있으면 평범하게 볼 수 없고, 드러나 있는 살결의 부분 부분이 전부 재력의 성욕을 콕콕찔러대고 있었으니, 재력은 금방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고 나면 재력의 어머니가 부엌에서 식사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그러다가 흘끔 재력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역시 어머니와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재력이 왔니? 오늘 학교는 어땠어?"
상냥하게 하루 일을 물어보았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재력은 영 의미없는 말을 툭 내뱉고는 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재력의 집.
가장 안심할 수 있는 곳. 자신을 지켜주는 장소.
아무리 자신이 인간 쓰레기에 남들을 괴롭히는 것을 꿈과 희망으로 삼고 있다고 한들, 이곳 집 만큼은 모두가 재력의 편이며, 재력을 사랑하는 안식처.
...
그런 곳이다.
* * * *
"... 친구 놀러왔어요."
재력은 비참함을 숨기려 애쓰면서도 꾸역꾸역 말을 내뱉었다.
재력에게도 친구정도는 있다.
잘나가던 때의 친구들, 그렇지 않았던 때의 친구들도 있고, 아무튼 그의 외모와 본래 성격이 친구 사귀기 어려운 성격은 아니었으니까.
재력의 친구는 꾸벅 인사했다.
"안녕~"
하고, 친구의 집에서 친구의 부모님에게, 자매에게 인사하는 것 치고는 건방지고 또 건방진 그러한 모습으로 말이다.
주머니에 손을 꼿고, 집 주변을 둘러보면서, 작은 콧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음란하고 탐욕스러운 시선으로 어머니와 누나를 바라본다.
그러면 재력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뭐, 뭐하러 온건데...!"
이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반항이다.
최대한의 소리침.
그만 놀려먹으라는 소리침.
"그냥, 네 방으로 올라가자. 뭐.. 나한테 듣고 싶은 이야기도 있겠지?"
그리고 꿰뚫어보는 듯한 대답을 들으면, 재력은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하고싶은 말? 많지. 듣고 싶은 말도 그만큼이나 많다.
'왜 나한테 이러는거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내 가족에게 대체 왜 이래'
'뭘 얻으려는 건데'
수도없이 말이다.
그래서 재력은 천천히 2층으로 올라갔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족들을 지나쳐, 2층 자신의 방으로 말이다.
* * * *
<재력의 방>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는 재력의 방.
"그래."
도착하자마자 정수는
"내가 보내준 발신자 미상의 usb는 잘 받았겠지? 바이러스인지 뭐시긴지는 없으니까 안심하고 사용해도 됐을텐데"
도발하듯 이야기했다.
...
사용은 했지만, 보기는 했지만, 아무튼 화가날 정도의 도발.
하지만 화내는 일은 없다.
그 영상 안에는 어디까지나 재력의 어머니, 자영의 영상만 있었으니까.
이번에 하려는건 혹시.
...
재력은 물어보려던 것을 전부 까먹었다.
단 한마디 만에 생각이 한번에 뒤집혀 버렸다.
'왜 나에게 이러는건데!' 라는 화나 억울함에 가까운 질문보다도,
'누나 영상은 왜...' 누나 재연에 대한 영상은 왜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 따위로 말이다.
머릿속이 성욕으로 물들어간다.
상상하는 순간 발기해버리고 만다.
"아니 이건 좀 기분나쁘네"
정수는 그런 재력에게 질렸다는 듯 혀를 내두르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말이다.
"뭐, 일단 이야기나 좀 해보자고, 넌 아직 나한테..."
그리고 정수. 툭 아무렇지 않게 재력의 침대위에 걸터 앉았으며, 그 후에 본격적인 이야기라도 하려는 듯 했지만,
똑똑-
그 순간 문이 두드려졌고,
재력이 대답하기도 전에 문은 열리고 말았다.
"그... 음료수좀 마시고 하렴,"
아무것도 안했고 한다고 한적도 없는데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달아오른 붉은 뺨을 한채로, 재력의 어머니 자영은 들어와 음료를 하나 건네준다.
"엄마.."
재력이 나지막히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돌아와 달라는 그 안타까운 목소리는 결코 자영에게 닿지 못한다.
"어, 어떠니? 정수야... 마, 맛있니?"
"흠, 나쁘지 않은 녹즙이야. 역시 비싼 녹즙기가 괜찮은 성능을 뽐내는군, 걸리는 것 없이 잘 갈어졌어."
"어머, 그거 참 다행... 앗♡"
뭉클-
정수는 아무렇지 않게 자영의 엉덩이에 손을 가져다 대며 그 엉덩이를 마음껏 주므르면서 녹즙의 평가를 하고 있었고, 자영은 그런 정수의 손을 뿌리치긴 커녕. 녹즙을 꿀꺽꿀꺽 마시고 있는 정수를 사랑하는 사람을 보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좀더 만지기 쉽도록 엉덩이를 내밀고, 얼굴은 점차 그에게 가까워져만 간다.
굴복, 복종한다는 감각. 신체의 모든 것이 정수의 것이라는 듯한 감각을 느끼면서 흥분하고 있던 거겠지.
바로 옆에 있는 재력에게는 시선 한번 주지 않으며 대충 갈아낸 녹즙을 바닥에 툭 내려놓기만 하는 자영은 가랑이를 부비적 거리며 미소지어보이고 있었다.
정수는 날카로운 눈으로 그녀의 행동을 보곤, 자제시키듯이 그녀의 엉덩이를 한번 꽈악 쌔게 쥐어 보이고는 조금씩 손을 위로 올려, 그녀의 상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쥐어 당겼는데,
소근소근, 무어라 귓가에 속삭이자 자영은 꿀꺽 침을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일련의 상황을 재력은 보고 있었지만 무슨 소릴 하는지 듣질 못했고,
앞서 말했듯 반쯤은 있는지도 모르는 투명인간 마냥 거기에 있었기에..
'젠장!'
또다시 무력감을 느끼며, 또 그것에 흥분하며 앞에 있던 녹즙을 꿀꺽꿀꺽 마셔버렸다.
...
거기서 재력은 의식이 혼미해졌다.
'어라?'
분명히 엄마가 갈아온 녹즙이었을텐데,
중학생때쯤,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면서 아버지에게도 자신에게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재연에게도 꾸준히 갈아서 주었던 그런 녹즙인데,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가 갈아준 것이니 안심하고 꿀꺽꿀꺽 먹을 수 있었던 것인데,
"미안...해... 하지만 방해가 되잖니 재력아..."
"엄..마...?"
풀썩-
재력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자영이 자신을 방해물 취급하는 것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며,
... 악몽을 꾸어버린다.
-"앗...아...아앙♡ 이제... 이제 해도 되는거지?"
-"해줄테니까 얌전히 벗고 꿇고 있어, 이 암퇘지 같은 녀석아. 자기 아들이 방해같다고 수면제까지 타올줄을 몰랐네 하하!"
-"앗.. 기, 기뻐해줘서 기뻐♡ 이, 이제 날..."
-"그럼 네 아들 앞에서 한번, 동생이라도 만들어줘야겠구나."
-"아앙♡"
악몽.
* * * *
<재력의 방>
"앗...하...아...♡...♡..."
재력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익숙한 천장이다. 자신의 방, 자신의 보금자리, 가족들이 있는 곳, 쉴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 그래야만 하는 장소, 최후의 보루.
...
그곳에서 눈을 떴으니, 당연히 마음이 편해져야 했었지만,
재력이 눈을 뜸과 동시에 눈에 보이는 것은...
"아..."
"그럼 간단하게 성처리를 좀 하고 싶은데, 누굴 써야 할까... 응?"
"아...앗..♡ 여.. 여기에 있어요...♡ 자, 장난감 처럼 써도 좋으니까..♡ 하아..아.."
재연과 정수.
재연은 옷을 벗고 있다.
후즐근한 나시티 한장과 아래는 속옷 한장 입고 있을 뿐.
찔꺽하게 젖어들고 있는 자신의 음부를 정수에게 내밀며, 제발 만져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누나의 모습.
재력이 그 모습이 보기 싫어 시선을 돌리는 순간,
재력이 누워있었어야 할 침대위에는 자영이 알몸인 상태로,
온 몸에 체액일 뒤집어 쓰고는 가랑이를 벌리며 칠칠치못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는 중이었다. 자영의 가랑이 사이에서는 누가 해놨는지 알법한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자영은 기분 좋았다며, 조금더 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뻥긋뻥긋 입을 움직였다.
"하아아♡ 아..♡"
신음소리로만 들릴 뿐이지만 말이다.
재력은 비틀 몸을 일으키려했다.
자신의 몸을 덮고 있던 얇은 담요를 누가 덮어주었는지는 전혀 상관할바가 아니었으니 대충 버려버리고 손을 뻗어 자영에게... 되찾아올 수없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손을 뻗었지만,
그 순간,
"하아아♡"
달콤한 신음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화들짝 고개를 돌리면, 당연히 재연과 정수인데,
재연은 정수에게 안겨있지도 못했다.
'사랑받지도 못하는데..'
사랑받지 못한듯 했다.
정수가 그냥 대충 누워 있으면,
"하아...♡ 제, 제가..기분 좋게.."
"쓰읍, 잘 하면 움직여줄께 한번 해봐."
재연은 정수의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뿐이었다.
"앗..아흑♡ 이거.. 역시.. 앗..♡ 아!"
재연이는 재력이 있는걸 알긴 할까?
처음부터 없는줄 알고 있는건 아닐까?
심한 취급 받고, 성처리 도구마냥 쓰여지고 있었는데,
본인은 그게 좋은 듯 했다.
웃는다. 기쁘다며 기쁨의 눈물까지 뚝 흘리면서, 입을 벌려 그에게 구애하고 있다.
그 당당했던 누나가.
그 재연이..
장난도 많이 치긴 했지만, 그래도 당당하고 멋지고,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저항할 수 있었던 수단이었으며, 아버지의 핍박에 함께 어린시절을 지탱하며 보내왔던 재연은..
"하아..♡ 기, 기분 좋아♡ 나, 나 잘하고 있어? 좀 더 해줫...뭐든지 할께요옷♡ 성처리로든 뭐로든 써줘♡ 하앙♡ 앗.. 네가 원하는거.. 저, 전부 해줄테니까♡ 아아앙♡"
"그럼 내일 부터 매일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메이드복 입고..."
"봉사..♡ 봉사 할께욧♡ 주인님의 아침 발기자지 입으로 물어서 성욕해소 할께요옷♡"
"집을 깨끗히 청소하고 부모님이 아침 차리는것을 도와랏!!"
"네에엣! 그럴께요♡♡ 하아앙♡"
"명상도 꾸준히 해서 몸과 마음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나에게 몸을 바치는거다!"
"앗..♡ 아아앙♡♡!!"
"아침발기도 해결하고"
"네엣!"
타락하고 말았다.
"하아♡ 주인니임..♡"
"역시 넌 회복이 빠른 편이구나 자영. 그래서 마음에 든다니까, 네 딸이나 좀 도와봐."
"하아..네엣...♡ 읍..하읍.."
"잠깐.. 엄, 마앗..♡ 앗..츄릅..응..앗."
두 가족의 말로,
음란하게 타락하여 밑바닥으로 떨어져버린 두사람.
재력은 그런 둘에게 손을 뻗었지만, 결코 그 손은 닿는일도, 잡히는 일이 없을것이라,
정수는 그저 그런 둘을 탐하고만 있었다.
재력따윈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듯이 아주 탐욕스럽게,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마왕과 같이...
* * * *
"응? 재력이 일어났군, 바닥에서 자면 감기걸릴까봐 모포를 덮어준건 나다!!!"
"하아.. 하아.."
손을 아래로 내렸다.
자신의 조그마한 성기를 붙잡아 흔들기 시작했다.
"큭큭, 감사인사 한번 할 줄 모르는군."
"아앙♡ 격렬햇.. 격렬해졌엇..♡"
"응...읏..하읍..쪼옥,..쪽..♡ 하아.. 앗..♡ 어머.. 재력이..."
"아..."
"후훗, 역시 그이 닮아서 재력이는 쪼끄맣구나, 어렸을때랑 똑같네? 후후♡"
"허억..허억..."
매도하는 말을 듣는다.
상냥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아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말을 들으며 재력은 눈물 흘리기 시작했다.
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되어버린 것일까,
...
뻔한 이야기지만, 일부러 모른척이라도 하는건지,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재력은 묽은 정액을 바닥에 뱉어내고 말았다.
추욱 시들어버리는 그의 성기와 같이, 재력 역시도 다시 고개를 떨궈 바닥에 엎드려 버리니,
"아♡ 한심한 놈..♡ 쮸읍..읏..♡ 저런 녀석 이제 건들기도 싫어.."
"그래도♡ 가족이니까... 재력이도 열심히 보호해줘야 해♡ 그게 가족이란 거잖니"
"흐음.. 그래도 폐인이 되면 여러모로 곤란하겠지.. 주인님. 앗..♡"
"그래, 재력이 녀석도 딸감이 필요하겠지. 이런걸 봤으니 상상으로는 못칠거 아니야.. 조금 정도면 허락해주마. 단 너희는 내 소유라는걸 잊지 않는다는 선에서 말이야."
"하아.. 잘됐네 재력아♡ 누나가 오늘부터 재력이 조교해줄 수 있을것 같아~♡ 신호만 줘도 사정할 수 있게 되보자. 그럼 기분 좋겠지?"
"주인님 마음에 드는 펫으로 다시 태어나면 좋겠구나 재력아♡ 엄마도 응원할께♡ 우리 가족끼리 힘내 보자♡"
재력의 시야가 아득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