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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화 〉[탕탕당우 재력이네 (6)] (82/112)



〈 82화 〉[탕탕당우 재력이네 (6)]

쿵쿵-
쉴틈없이 반응하고 있는 자신의 심장은 뭐 그렇다 치고,

-"아이 참♡"
-"후우..  빌어먹을 녀석 때문에"

-"내가 깨끗하게 해줄께"

재연은 상황을 따라가기 버거워졌다.
버겁다기 보다는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재연이 지금까지 꾹꾹 참고 있었던 것이 무슨 이유 때문이었던가,

가족 때문 아닌가?
가족을 위해.

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그렇긴 하지만,

가족에게 폐끼치지 않기 위해, 누 끼치지 않기 위해. 다른 모든 것과 같이 가정에 문제를 일으켜 아버지의 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서.


그렇기 때문에 재연은 지금껏 꾹꾹 참고 있었던  아닌가?

그래, 며칠동안 정수가 자신을 건드리고 있을때에도,
마사지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몸을 개발하고 조교하고 있었을 때에도, 소란 피우지 않았던 것은 가정을 위해.

그리고 정수가 며칠 사이에 갑자기 손길을 뚝 끊어버려 재연의 몸을 방치하게 되었을 때에도, 아무리 욕구 불만에 걸려 성욕을 원하더라도 꾸욱 참아 내었던 것은 오직 가정을 위해.


문제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왜 어머니는?

'왜 엄마는?'


왜 그녀는 저런걸 하고 있어,
누구보다도 가정을 지켜야 할 자영이 왜 저 샤워실에서, 마치 봉사하듯이, 마치 노예와 같이 저러고 있는가.

생각이 따라잡히지 않을만 했다.

재연이 참은건 뭔데,
저렇게 되어버리면 소중한 가정이 순식간에 붕괴되어버릴 것이 뻔했으니까 참은 것인데, 재력이와 아버지에게 어머니에게 들키게 되면 집안에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까 참은건데,


왜 어머니는!!

"... 으...읏...!"


재연은 참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꽤 오래 참았고, 가능하다면 저렇게 사랑받기 원하기 시작했다.


아주 간단하게 욕구를 풀  있는 방법이 바로 이곳에 있는데... 뭐하러 참고, 뭐하러 다른 사람을 찾아보겠는가.

"... 나, 나도..."


재연은 조금씩 조금씩 그런 둘에게 다가가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나도 그렇게 해줘,
노예로 삼아줘.


그정도의 생각.


이 시점에서,

어머니 자영이 어쩌다가 어떤 경위로 저렇게 되었는지, 언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교당하고 함락당해 저런 꼴이 되었는지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은 채로, 재연은 그렇게..


"나도...나, 나..."

더듬거리며 다가가면,


"꺗?! 재, 재연아?"

일단 어머니가놀란다.

...


자영.
봉사하고 있었을 뿐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말 그래도 '빼앗아 버린' 정수에게 성심성의껏 봉사하고 복종하는 것이야 말로 자신이 진짜 원하는 소망. 근간이나 성향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일이라 판단했기에,

그리고 그렇게 판단한 후로부터 수많은 시간이 지나왔기에 그렇게 되고 있었는데,

그런 자영 역시,
그 안에 '가정을 지켜야 한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물론 그 '가정' 이라는 것에는 재력이 포함되지 않은 가족의 우두머리인 남편에 대한 것이었지만..


재연은 좀..

...


딸이지 않은가?


아무리 그래도 딸한테 정사를 보인다는게?
복종하고 굴복하고 굴종하여 아양을 떨고 남근을 쪽쪽 훑어내는 모습을 보인다?


부부끼리 섹스하는 모습을 자식에게 들켜도 그렇게 무안할 수가 없을텐데?
그것도 바람피는 장면을, 그것도 완벽하게 지배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아, 그거 얼마나 쪽 팔리겠는가.
그래서 자영. 재연

"아니, 저기.. 재연아.. 나, 나는!"
"아니.. 엄마.. 나, 나도..나는...!"

 모녀는 둘다 엇비슷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가족.
그래도 모녀!


"어.. 이, 이건... 그러니까 재연아"
"아니 엄마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런게 아니라..."

"그러니까.. 오, 오해야"!
"아니 그게 아니라 나도..!"


"아니"
"아니,"

서로 울먹이고 소리치려 하거나 하면서 한참이나 말씨름을 했다.

"나 추운데"


덩그러니 봉사받고 있던 정수는 내버려두고 말이다.


* * * *

뭐, 그런 상황도 금방 잦아들었다.

"그래도 봉사는 해야 하니까."


정신나간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며,

"미안해♡ 기다렸지? 이제 금방 따듯하게 해줄께♡"


봉사를 이었고,
당황하며 '나도 끼워줘!' 같은 말을 하려고 했던 재연의 존재는 그곳에서 잠시 잊혀저서는 둘만의 상황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딸의 앞에서 다른 남자의 남근을 빨며 봉사하고 있다는 그 정신나간 상황. 그런 정신나간 상황에, 딸이 그 모습을 보고 있었으며, 얼굴을 붉혀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조차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그 한편에,

"나, 난 갈래!"


재연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아직은 이성이 조금 남아있어 차마 그 사이에 끼어든다느니, 옷을 함께 벗느냐느니 하는 이야기는  수 없게 된 셈이다.

자신의 동생 재력이 바뀌어가고 있단것도, 어머니는 이미 바뀌었단것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으니,


시간이 필요하기야 했겠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주 약간의 시간만 있어주면 되니까 조금은 버티기로 했다.


* *  * *

한편, 재연이 그런 내적, 외적 갈등을 동시에 겪고 있을 무렵,
정수는 생각에 잠겼다.

'마력을 얻는것은 제법 순조롭긴 한데'

마력을 얻는다는 행위 자체는 순조롭다.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얻는 마력은 모조리 라나의 완전 회복을 위해 쏟아붇고 있는 중이며, 하얀의 부상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보충해주고 있는 상황.

다만 문제가 약간 있었다면,


하수인인 한세이의 마력을 뽑아 한번이면 해결될  있을만한 마력을, 여기에 있는 자영을 이용해 할때에는 10회는  해야 한다는 그런 문제정도였다.

물론 그 문제 역시도 금방 해결되긴 했지.


10회는 족히 채우고도 남았다는 것.
자영을 이용했고 재연을 이용했으니, 필요한 마력량은 충분히 확보할  있었고,  시점에서 재연은 완벽하게 넘어오지 않았기에,

굳이 더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현 상태의 이유.


그렇게 재연은 쳐내고, 자영만을 이용해 남은 마력을 충당하기 시작했지만,


'아, 괜히 그랬나'

지금 후회중이다.


아주 조금이긴 한데, 문제가 또 생겼기 때문이다.

당장 어제 저녁 시간,

정확히 말하자면 재연을 특별히 건들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성욕'과 '마력'은 자영을 이용해 충당하기 시작하고 3일정도 후, 그 동안 또 다시 마력의 대량 소모가 있었다.

마력이 소모되었던 일은 이 근처에서 파편을 지니지 않은 마물들이 등장했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미리네 녀석, 굳이 나설 필요 없다고 했는데도 나섰단 말이지'


갑자기 나타난 마물에게 대응하기 위해 미리네가 전투에 끼어들었고,  근처에 있던 라나도 함께 달려들어 싸웠으며, 그렇게 겨우겨우 마물을 쓰러트리긴 했으나, 이래저래 보통이 아닌 마물이었기에


소모가  컸다.

다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력을 상당히 소비한 바람에...
회복기한.

즉, 정수의 다른 하수인들이 회복되는 시기에 맞추어 회복하고  다음 다시 외부세계로 나갈 타이밍에 맞추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물론 그렇다고 한들 커다란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다.
다만 조금 만전을 기할 수 없게 되었을 뿐이지.

시간을 조금더 들이면 그만인 일이긴 했다.
조금더 오래 준비해도 되긴 했지만,


정말 이상했던 것은 최근들어 A 시에 유독 많은 수의 마물들이 습격따위를 해오고 있었다는 것.


그것 하나가 걱정거리였던 정수는
재연을 그대로 놓아버린 것을 아주 조금 후회한 것이다.

정말로 아주 조금.
그러니까 다른 타겟을 찾아볼까 했다.

'진행하다가 말았던 녀석은 괜히 더 귀찮단 말이야. 자존심도 좀 그렇고'

한번 놓아줘버렸는데, 다시 사로잡겠다니, 그건 마왕으로써의 자존심이 조금 용납하진 않고,

그렇다고 자존심을 버리면서 까지 꼭 손에 넣고 싶다던가 하는 것도 아니고,
성욕이 불타오르는 상태도 아니고 하니,

주머니에 손이나 꼿아, 할일없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그래 이번에야 말로 마력이 남아도는 세이 녀석의 마력을 뽑아다 나눠줘야겠다.'

라는 생각까지 했던  순간.

...


다시말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후, 재력의 어머니 자영이 외출하고 재력은 자신의 방 안에서 녹음한 제누나의 목소리를 계속 되감기 하며 딸치는데 열중하고 있었던 바로 그 순간!

"야!!"

뒤에서 누군가 정수를 붙잡았다.

"... 뭐야, 안건드린다고 했잖아."


정수는 그 소리에 돌아본 직후, 기분나쁜듯 응수했는데,
반면 소리친 재연은 그런 모습에 움찔 몸을 떨고는 고개를 떨구고는 아주 작은 소리를 낸다.

"자, 잠깐 나좀 봐."

라고,
그렇게 용기내어 말한 것에조차, 정수가 상관 없다는 듯. 건들지 않겠다는 듯. 약속을 지키겠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으면, 또 재연은 다급하게 붙잡으려 손을 뻗어선 이렇게 말했다.


"잠깐 이야기좀 하게 해주세요."

굴욕스럽게,
자존심을 전부 버리고서야..

"흠.. 뭐, 그래. 그렇게까지 나온다면 이야기정돈 들어주지."

겨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물론 당연할 것이.
정수는 재연에게 미련이 없다.

있는건 재연뿐.


재연은 타는듯한 이 갈증을 어떻게 해소할  있나 발버둥 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수를 붙잡은 셈이니,


이 시점에서 둘의 상하관계는 완벽하게 정립되어버렸다.

마사지?
아니면 가족에 대한 협박?

그런 하잘것 없는 외부적 요인이 아닌.


'어쩔 수 없어, 나는 이제..'

재연 본인이 스스로 인정하고 납득해버리는 '아래'
설령 이 시점,


정수가 고압적으로 나오더라도,
또는 불친절하게, 불쾌하게 나오더라도, 재연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두 감내하고 참아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행동한다.

그렇게 결정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선택지는 없다.

* *  * *

그래도, 일단 뭐, 아무리 상하관계가 정확해졌다고 한들,
사람 마음이라는게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어하는 것이었으니,

재연은 조금 쌘척을 했다


통하지 않을걸 알지만, 어쩔  없는것도 알고, 후에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지만 더더욱.


"해..해줘."

시켜보았다.

"뭐? 뭘?"


정수는 예상대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인상을 조금 구겼는데,
재연은 그 정수의 행동에 흠칫 몸을 떨고는 자신의 옷을 조금씩 벗기 시작했다.

입고 있던 옷은 가벼운 사복이었으니, 벗는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도 않았고,

금방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가 드러나고, 블라우스 너머로 속옷이 보이는 건 정말 금방이었다.

그녀의 방에 남은 마사지용 집기들을 흘끔 보곤,

정수는 다시 인상쓴다.

"아니, 안건드릴거라고 했을텐데"


그는 마왕. 한다면 하는 남자.
안건드린다고 했으면 안건드릴 수도 있는 남자.


"모, 못참겠어...나, 나 이제 못참겠다고!"

그리고 그 시점에서 폭발해버리는 재연!

"뭘 못참겠는데?"
"자, 자꾸 생각나! 네가 나한테 한 짓! 읏... 어, 엄마도 나도 동생도 전부 그런꼴로 만들어버리고서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어떻게 우리집에 드나드는건데!"


"흠, 문제가 뭔지 모르겠군."'
"윽..."


그리고 정수는 키득 웃었다.
비웃는 듯한 표정이다.

사람을 명백히 아래로 내리깔고, '네가 그럼 그렇지'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수치스럽고 굴욕스러워야 할  모습에,
재연은 자신의 호소가 먹혀들어가고 있다고 착각하여, 또 기뻐하기 시작했고..

그 후에 더해야하는건 스스럼 없이 옷을 벗고 정수를 유혹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이때 정수.

"그만해."


명령을 했다.
딱 잘라서,
재연의 마음에 스크레치를 남길 수 있을만한 단호한 말로,

그 탓에 재연은 반쯤 울상이, 그리고 다시금 화가 끌어올랐지만,


"성처리 용이라면 조금씩은 써주마"
"뭐...?"


"자영이는 섹스프렌드 정도지만, 너는 특별히 필요가 없었거든?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흐음.."

정수의  탐욕스러운 눈길로 자신의 몸이 훑어지는 순간.
재연은  못할 느낌을 받아 저릿저릿  몸을 떨기 시작했고,

사람에게 할만한 심한 이야기, 여자나 어떤 사랑 대상으로도 보지 않는 듯한 그 단호한 목소리에 상처입을법 했음에도 재연은 그조차에 흥분하고 있었다.

"그래, 성처리용이면 써주겠다고, 네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말이야."

"아..."


성처리용도라니, 연인같은것도 섹스프렌드라는 천박한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 성욕을 푸는 용도로만 적당히 쓰겠다는 그런 어이없는 이야기라니,


...


재연이 해야 할 반응은 하나..

"아...그....네♡"

고개를 끄덕이는  뿐.
이제 됐다.

드디어 재연은 바라던 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몸은 정수 없이 살아갈 수 없게 됨을 인정하고, 그의 펫따위가 되는 것으로써,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고 충실한 펫이 되기로 했다.

그로써 드디어 할  있게 되었으니, 드디어 이 타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아~"

정수는 귀찮다는 듯이 몸을 일으키더니, 곧 우스운 것을 본듯이 말을 꺼냈다.


아마 재연은 알지 못할, 그녀의 추잡하고 욕망깃든 눈빛을 보았기 때문이리라,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지?"
"아..네♡ 그, 그렇게 할께요♡ 서, 성처리용 펫이 될께요. 그러니까... 빠, 빨리 나를 '사용' 해줘.."

쿵-!
옆방, 재력의 방에서는 머리를 벽에 찧는 소리가 났으나,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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