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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화 〉[학교(4)] (40/112)



〈 40화 〉[학교(4)]

<점심시간>

"그래서 조금 신경쓸 생각이다."


"... 네!"


라나에게 도시락을 가져다 주었다.
라나는 여러모로 불안하니까 도시락을 비우는 것까지 봐야겠다 싶어서 그녀의 앞에 앉아 있었는데, 라나는 영 불안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왜... 왜 이곳에 신경쓰시는건지 모르겠어요."

"음?"

"누군가 파편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그런 방법을 쓰실 필요 없이 죽이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 이런게 불만일수도 있긴 하지.
효율만을 따지면 어쩌면 그게  좋을 수도 있다.


파편을 가진 이들이 성장하고 강해진다면 분명 눈에 띌 수밖에 없고, 눈에 띈다면 결국 우리가 처리할  있을것이다. 강해진 이들을 통해 얻는 경험과, 타인이 사용하는 마법의 힘을 볼 수 있다면, 성장은 물론이요 파편을 회수하고  후 어쩌면 사용하게 될수도 있는 마법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겠지.


그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굳이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막는것보다도 일이 일어나고  다음에 처리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여러모로 얻는 점이 많다.

그러니  질문은 타당하니.

답해주기로 했다.


"마음에 안들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일 뿐이다.
내가 불쾌하다.


악마 컨피던스는 마왕의 사천왕이었던 시절 수많은 일들을 해 왔다.
나의 옆자리에 앉아서 마왕군을 이끌면서 온갖 짓거리를 해왔다. 나는 그런 컨피던스에게 조종당하는것 마냥 그의 말을 들어주었고, 그의 뜻대로 움직이고 말았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게 기분이 나빴어.


불쾌했다.


"내 복수대상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면 있을 용사일행이랑 왕이랑 뭐 이런저런 녀석들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 하나는 그 악마녀석이거든."

"아하."

그리고 이걸로 납득해주는 라나.


"그, 그러시면 어쩔 수 없죠. 그럼 저도..."


"그렇지? 그래. 오늘 반찬은 어때 맛있어?"


"네!"


"기호음식 따로 생각해둔건 없고!?"


"정수님이 주신거라면 뭐든지 좋아요!"

"큭큭. 그래. 많이먹고 건강한 체형을 갖추도록 해라. 그럴 수록 너의 전투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있을테니! 간식은 요구르트와 초코칩 쿠기다!"


"네!!"

라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 * *

이 다음부터는 조금 빠르게 이야기를해보자.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고, 정학처분을 받았다.
그래봐야 가벼운 폭력사태였었고 내가 퇴학당하기를 원하지 않은 이들이 몇명 있었다는 덕분이다.


그래봐야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이번 이후 한번만 더 정학처분을 받게 될경우 출석일수 부족으로 유급된다고 하던데..


그렇기에  정도로 만족한게 아닐까 싶다.


나에게 덤볐던 아이들중 가장 쓸만했고 강했던 기건투는 그날 이후 싸움에 대한 의욕을 잃고 조용히 지내기로 했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조금의 반성도 없이 '그 개새끼 꼴좋다'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평범하게 하던짓을 이어하고 있었겠지.


재력의 친구들도 같은 흐름이었다.

몇대 맞았다 한들 변하는 것은 없었다.
늘상 그렇듯이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었다.

추가된것이라면 최면어플을 가지고 일진들을 ts시켜서 자신의 성노예로 삼는것이 꿈이었던 대지를 이전보다  심하게 괴롭히기 시작한것 뿐. 그 이외의 변화는 없었다.

다만 재력만큼은 좀  조용해졌는데..

그 이유는..


"앗...♡"

"고마웠어 자영. 덕분에 정학에서 멈춰버렸네."


"그...그건... 아♡ 네, 네가 혀, 협박을 하니까...으읏♡"

자영덕분이다.

 쯤에서는 재력의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말해보아야 한다. 아버지는 마석으로 돈을 꽤나 만지고 있는 유망한 사업가. 한참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마석뿐만이 아닌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기도  남자.

부자들이 늘 그렇듯이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함이나 쓰기 좋은 말을 손에 넣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같이 하기도 했는데, 재단을 하나 만들어 돈을 쓸어모으고 그 돈으로  대단한 교육시설을 손에 넣기도 했다.

'슈퍼레어 제단'  제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당연하게도 스알학교의 이사장.

그런 남편의 권력을 등에 엎은 자영 역시 제법 숨꽤나 불어넣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이 쓸모없는 가슴보다 쓸모있는 일이었어."
뭉클-
"아앙♡"

그녀의 집, 그녀의 부엌에서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 쥐어 숨을 들이키면 자영은 금방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며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

재력은 어디선가 보고 있었겠지.
그래서 조용해졌던가?

"그럼 오랜만에 한번 해주지. 벗어라 자영. 윗옷은 놔두고 하의만 벗어. 에이프런은 해도 돼."


"아...으읏... 읏... 하, 하지만.. 조금 있으면 아들이..."


"해."


"우읏.."

자영은 완전히 굴복해 있다.

말은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하는 듯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는 듯이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명령이라도 이런식으로 들어버리고 마는 상태.


굴복하고 굴종하는데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 중이겠지. 상태를 들여다 보면 쉽게  수 있는 일이었으니, 몸을 바들바들 떨어대면서, 이건 어쩔 수 없다느니, 복종해야 한다느니 하는 말을 중얼거리며 옷을 벗고 있는 자영을 보면..

그저 우습기만 한 일.


"후후후..."


웃음이 흘러나오고,
빳빳하게 서기 시작한  몸의 남근은 이제 불끈거려서 참기가 힘들어지는 상태까지 오게 된다.

 후에는 역시말할 필요도 없다.

자영의 음부는 남자의 그것을 쉽게 받아 들이고,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리며 교성이 울려퍼졌다.

재력의 괴로운 신음소리가 나에게도 들릴 정도였지만, 자영은 그런건 상관 없다는 듯이 숨을 헐떡이며..

"아읏♡ 앙♡"

마음껏 소리를 질러, 남편이 없는 부엌을 만끽하는 중이기도 했다.

"똑바로 칼질해야지 가로 3cm 세로 2,5cm !!! 음식은 맛만큼이나 모양도 중요하단 말이다아앗!!"

"아아아앙♡ 네엣... 네에엣!!"

아무튼 뭐, 그런 자영이 있었기에 무사히 정학수준에서 멈추었다는 뜻이다.
이래저래 힘을 써준듯 하나, 그것까지 내가 알 필요는 없지.

세번 정도. 부엌에서 그대로 자영을 덮친 후에, 그녀가 입고 있던 옷 마저 찢어버리고 알몸으로 만들어, 부엌한가운데에서 정액을 뒤집어 쓰고 음부에서 하얀 그 액체가 흘러내리는 자영을  후에..


"후우!"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걸음을 옮겼을땐.


"으... 으윽!?"

재력이 있는 것을 보았다.
부엌에서 보이지 않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한 구석에서, 어정쩡하게 바지를 벗고, 발기된 자신의 남근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재력말이다.

평범한 사람의 것보다는 조금 작으나 기능엔 이상없을 녀석의 것을 보면서..

"큭큭큭. 이걸 먹어라."

"이...뭐, 뭔..데."


"무화과."

"어?"

"무화과 쥬스."

무화과를 주었다.
스테미너 증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남성정력과 식후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지. 어머니가 나에게 범해지는 것을 보고 소화불량상태에 걸린것과 되먹지도 못한 반찬으로 자위하고 있는 것에 도움이 될테지.


"큭큭큭..."

여하튼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예정이었지.

... 그래, 예정은 항상 틀어지기 마련이지만..

* * * *

한편,

라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도움이 되고 싶어."


이전날 한번 말한적이 있지 않던가, 하얀이라는 새로운 하수인의 등장은 라나의 자리를 꽤나 위협하고 있는 존재였다는 것을.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실제 마왕의 입장에서는 하얀과 라나가 할 일이 명백히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라나의 입장에서는 꽤나 반갑지 않은 적의 출현이었다.
그것도 상처입힐 수 없고 공격할 수 없는 종류의 적 말이다.


마왕의 하수인은 고귀한 의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마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의 뜻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받아 그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며 모든일들을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존재.

모든 것들을 증오해도 마왕님과 마왕의 하수인만큼은 예외라고 정해둔 이상.

그렇게   밖에 없는 것이 라나였다.

그러니 방법을 좀 달리해야 했겠지.


귀여운 발상이었던 것은 그저 자신의 라이벌보다 열심히, 더 많은 일을 하면 된다고, 그렇게 하면 자신을 돌아봐줄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것이었고..


'악마라는게 좋아하는 영혼이 있다고 했지?'


악마가 좋아하는 영혼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던 것이 지금.


'이 곳에는...'

라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디에 있을까, 그분이 찾고 있는 영혼이라는 것이. 더럽혀지면 한도끝도 없이 더럽혀질 깨끗하고도 순수한 영혼이라던가, 끔찍하리만치 어두운 영혼따위.

라나에게 남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이나, 그 영혼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능력도 감각도 없긴 했지만..


이야기를 들으면 이성적으로 생각해볼법 했다.

예를들면 힘이없어 괴롭힘 받는 연약한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괴롭히는 소위 일진이라 불리우는 아이들 아니겠는가?


그래서 라나는 살펴보았고, 그 다음에는..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숨죽인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예상되는 아이들 몇명을 타겟으로 잡아놓은 후에..

'마왕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말이다.

* * * *


하교시간.
고등학생씩이나 되서 하는 아이들의 행동 패턴이야 뻔한 법이다.

"피시방가자!"


게임을 즐기러 가던가


"넌 오늘 학원 몇시야?"
"능력자각성학원 보내달라 해서 여섯시부터 시작인데 여기 사기인듯."

학원을 가던가,
혹은..

"야!  이리와봐."


그렇게 신나게 하교후의 일거리들을 즐기려는 아이들을 상대로 협박하고 겁박주어


"얼마 있냐?"

돈을 빼앗는다던가 하는 정도.


요즘 아이들이야 원색적인 폭력보다는 은밀하고 긴밀한 폭력을 선호한다지만 아직 이들은 조금더 원색적인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방법을 선호했다.

모름지기 보편적으로 행해진 것이 가장 확실한법 아니었겠는가?

그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눈이 있었으니까, 자신보다 약하고 만만하고 상대하기 쉬운 이들을 찾는 눈이 있는 듯 그런 아이들을 찾아 골목길로 끌어들였다.

멱살을 잡거나, 한 두명을 상대로 수 명이 둘러쌓아 겁주듯이 말을 걸고 툭툭건드리는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너 몇반이냐?"

내일. 혹은 다음 언젠가를 기약하기 위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도 같은 일이었던 것.


다만 이날, 조금 문제가 일어났던건..

"뭐, 뭐야. 너는 안불렀는데?"

"..."


검은코트를 입고 있던 그 소녀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  * * *


입고 있는 것은 것은 초보자용의 검은 코트.
입고 있는 동안은 유라나가 아닌 세간에서 인기 꽤나 끌고 있는 능력자인 광전사로써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물건.

<학교 근처: 골목길>

그리고 장소는 많은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있는 학교의 근처 골목길이었다.
라나는 그곳에 도착했다.

불량한 이들, 그들에게 당하는 이들이 수두룩 할테니 당연한 판단이었고, 그런 판단 답게 빠르게도 마주치는 불량한 아이들이 그곳에 있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아주 알아보기 쉬웠다.

몇명의 아이가 겁먹은채 무릎꿇고 있고 또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어떤 여자아이는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둘러쌓인 채로 옷이 벗겨지던 와중이었고, 어떤 남자아이는 옷이 벗겨진채로 지갑을 빼앗기던 와중이었다.

사진이 찍히고 있었고, 가해자들은 웃고 있었는데..

피해자도 가해자도 라나의 눈에는 같은 것으로 보이고 있었겠지.

'아, 아마 이게 원하시는걸꺼야'

저들의 영혼이야 말로 그분께서 예의주시 하려고 했던 영혼이 분명하겠지.
여기선 그분의 짐을 한  덜어줄 수 있겠지.

그래도 곤란하게 해드릴 순 없으니까 일처리는 깔끔해야만 한다.

이들이 다시는 비슷한 짓을  수 없게, 완벽하게 공포에 짖눌려 있는것이 여러모로 좋을것이라,


"아아!"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라나는 소리를 터트렸다.
벅차올랐다. 마왕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이 순간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실행할 수 있게  이 순간이!

"야! 너 뭐냐고? 몇학년?"


"오... 근데 좀 예쁜데?"
"야, 너 집에  많아? 우리같은 애들한테는 안당할것 같아? 존나 웃기네, 이리와봐."

"벗겨놓으면 돈 많든적든  똑같지. 수단방법 안가리고 좆되게 만들어줄 수 있거든."


"후우우..."

너무나도 기쁘다.
할 일은 하나 뿐이다.


주어야  것은 공포.
공포를 이용해 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섣부른짓이나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다...다리부터 하면 되겠지?"

"다리? 뭐라는거야 이 년이... 너..."


빠각-
불량스러워보이던 청년의 키가 줄었다. 물리적으로,


라나는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도 발도 쓸 수 없게되면 아무것도 못하겠지!'


학교를 '지배'하는것의 첫 걸음을 걷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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