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ecret tears 30화. (31/35)

Secret tears 30화.

written by 융시레 (euheohihae)

※. 퍼가셔도 좋으니 작가만 바꾸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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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그리고 종료버튼을 누르는데 바탕화면에 어디서 본것같은 여자와 유성일이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

... 무지 다정하게 찍은걸봐선 동생인것같은데..

"... 서.. 설마.. 얘가.."

... 설리.. 유성일이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던 그 동생이.. 삶의이유라는 동생이.. 설리..

쌩판 모르는 녀석이였다면 더 나았을것을..

몇번 본적도 없지만.. 거의 남남인 설리지만.. 설리의 밝았던 웃음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 크흐.."

충격적인 사실에 정신이 공황상태가 되자 더욱 욱씬거리는 어깨와 온몸..

"으.. 으으.."

점점.. 시야가 흐려져간다..

툭..

"으.. 으음.."

흐릿한 시야..

... 천장을 보니..

병원이군..

"... 잠꾸러기.."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

... 제시카다.

"... 수연아.."

"... 왜 이 바보야, 자면서도 나 힘들게하고.. 흐윽.."

"...."

내가 깨자 그제서야 안심하듯 눈물을 흘리며 내품에 안겼다.

"흑.. 흐윽.. 바보야.. 바보.. 흑.."

"... 미안해.."

"흑.. 다치지.. 흐읍.. 말란말야.. 흐흑.."

내품에 안겨 펑펑 울며 말하는 제시카..

나는 제시카를 다독여주면서 사과했다.

"알았어.. 미안해.."

"흑.. 흐윽.. 내가 얼마나.. 흐읍.. 걱정했는줄.. 흑.. 알어..?"

"... 미안.."

말도 잘 잇지못하는 제시카..

그런 제시카를 품에 안고 한참동안 다독여줬다.

"... 다 울었어?"

"흑.. 다 울었어.. 흡.. 바보야.."

"킥.. 울지마 이 못난아"

"흐읍.. 씨이.."

훌쩍이면서도 특유의 귀엽고 까칠한 표정을 짓는 제시카.

"... 일루와, 우리 못난이 한번 안아보자 킥킥.."

"씨이.."

팔을 들고 침대에 약간 자리를 만들면서 말하자 삐친 표정을 하면서도 침대에 올라와서 내 품에 안기는 제시카..

"... 걱정 많이 했어..?"

"흐읍.. 그래, 바보야.."

"큭큭.."

"... 뭐하는데 그렇게 다친거야? 어깨에 칼은 또 뭐고.."

내품에 꼬옥 안겨 나를 올려다보며 말하는 제시카.

아직.. 모르는 모양이였다.

"... 아냐.."

"아니긴.. 뭐야, 응?"

"...."

"말해줘어~"

"... 글쎄 있다니까.."

"씨이.."

유성일..

... 설리.. 힘들겠지..

그때 유성일의 핸드폰 배경에 있던 설리와 유성일의 다정한 사진이 떠올랐다.

"... 수연아"

"응?"

"우리.. 사진 하나 찍을까?"

"무슨 사진?"

"그냥.. 보고싶을때 보게 한장만 같이 찍자"

"히히.. 그러지 뭐~"

그리고 신난 얼굴로 여러가지 포즈를 잡아보는 제시카.

나는 살짝 빠져나와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부재중 전화 8통]

[새 메시지 5개]

"... 많이도 왔네.."

... 전화와 메시지 모두 이수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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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글이 올라

왔네.. 이게 뭔가..

- 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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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이 심각

한거 모르나..? 어서전화 받게..

- 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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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쩔수없네..

방법이 없어, 전화를

받지않으면 최후의

방법을 선택할테니

그렇게 알게.

- 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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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최후의 선택이라니..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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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너무 심각해

졌네.. 나도 어쩔수

없었어 자세한건

통화로 말하지.

- 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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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보는대로 바로

나에게 오게.

- 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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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씨..

"... 수연아"

"응?"

"나 잠깐 어디좀 갔다올게"

"안되! 너 1주일 정도 푹 쉬어야한다고했어!"

"... 금방올게"

"...."

"...."

서로를 바라보는 나와 제시카.

"씨이.. 말 징그럽게 안들어.."

"... 응..?"

그리고 일어나더니 외투를 걸치고 옷을 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대신 나도 같이가."

"큭.. 알았어, 같이 가자"

"히히.."

히히 웃는 제시카..

그리고 제시카의 어깨에 한쪽팔을 얹은채 병원을 나섰다.

... 물론 가녀리디 가려린 제시카에게 내 무게를 의지하진않았고..

위잉..

"참.. 여긴 언제봐도 넓어"

"훗.. 언제봐도 넓은건 아냐"

"... 그런가.."

그리고 SM 건물에 들어온 나와 제시카..

바로 사장실로 향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됬어요!?"

그리고 사장실 앞까지 와서 문을 두드리려하자 큰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 이거.. 태연이 목소리아냐?"

"... 맞는거.. 같은..."

덜컹!

"...."

"... 흐읍.."

그리고 문이 거칠게 열리면서 나온 태연이..

눈물이 맺힌 눈으로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갔다.

"...."

"...."

'왜그래?' 라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나와 제시카..

"... 안들어오고 뭐하나?"

"아.. 어.."

그리고 이수만의 부름에 바로 사장실로 들어갔다.

"거기 앉게."

"응.."

"... 제시카.. 넌 왜 왔지?"

"...."

제시카를 쏘아보는 이수만..

지 나름 사장이라고(?) 소녀들에게는 군기를 잡는듯했다. (?)

"... 빨리 가보..."

"... 왜그래, 자 여기앉아."

"...."

그리고 내가 이수만을 끊고 제시카를 감싸주자 제시카는 이수만과 나를 번갈아보며 눈치를 보곤 쭈뼛쭈뼛 걸어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하아.. 근데.. 뭐하는데 그렇게 다친건가..?"

"아니.. 뭐.."

"...."

이수만은 어차피 다 아니까제대로 말하려했는데 제시카가 있어서 말하지못하고 그냥 얼버무렸다.

"... 제시카.. 나가봐."

"...."

내가 제시카때문에 말하지 못한다 생각한 이수만은 애꿎은 제시카만 다시 쪼아댔고..

"... 왜그래, 제시카가 무슨..."

"빨리 나가봐."

"... 예.."

나는 다시 제시카를 감싸주려했지만 이수만이 더욱 강하게 나오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입을 여는 제시카였다.

"...."

"... 금방 갈게.."

"헤헤.. 빨리 안오면 삐질거야"

끼익..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제시카..

"... 어떻게.. 된건가.."

제시카가 나가자마자 이수만은 기다렸다는듯 입을 열었다.

"... 그 편지의 범인.."

"...."

"... 유성일이였어."

"...."

"알지..? 설리 친오빠.."

"...."

"알다시피 결국은 등록되버렸지만.. 내가 다 끝내놨어."

"... 뭘.. 말인가..?"

설마.. 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수만..

그리고 나는 고개를 살짝 든뒤 목을 젖히고 손으로 목을 스윽 그으며 입으로 끽 소리를 냈다.

"...."

"... 5시에 혹시해서 갔는데.. 역시더라.."

"...."

약간 당황한듯한 이수만..

그리고 잠시후 굳었던 표정이 점점 풀리며 입을 열었다.

"하아.. 그럼 인터넷만 막으면.. 되는건가?"

"뭐, 그렇지.. 근데.. 너무 멀리 퍼진거 아냐..?"

"그래서 내가 조취를 취했다고 했잖는가."

"... 응..?"

그리고 뭔가 뒤적이는 이수만..

휙..

그리고 왠 민증을 던져줬다.

"... 약간 앞당겨졌군.."

"...."

"... 이제 박준혁은.. 영원히 죽이게."

"...."

설마..

"... 자네는 이제 이동훈이네."

"...."

1990.05.30 이동훈..

이제 난 박준혁이 아니다.

... 다시.. 태어났다..

"후.. 생년월일 정도는 맞춰서해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네"

"큭큭.. 근데.. 이동훈이 뭐야.. 촌스럽게." (전국의 이동훈에게 사죄합니다..)

"뭐.. 그럼 개명하든가.. 사실은 나도 이동훈은 촌스럽다 생각했다네, 하하하.." (... 죄송합니다..)

"큭큭.. 그럼 난 가봐도되지..?"

갑자기 표정을 굳히는 이수만..

에이씨, 개새끼.. 그럼 그렇지..

"계약서 내용 3번째.. 알지?"

"... 응..?"

드르륵..

갑자기 서랍을 뒤지는 이수만..

그리고 계약서를 꺼내들었다.

"자, 보게."

"...."

아주 깨알같이 적혀있는 글씨..

박준혁은 SM 의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 이게 뭐야.. 설마..

"... 아니.. 지..?"

"... 1주일 주겠네, 개명과 치료 모두 마치고 준비해오게."

"에.. 에엑!? 그럼 정말 나보고 연예인을 하라고!?"

"그럼 내가 뭐하러 자네를 묶고 있었겠는가."

... 징그러운 새끼..

역시 돈이였어..

"아.. 아니.. 내.. 내가 무슨 연예인을 해, 응? 이건 정말..."

"그럼 내가 왜 거금을 들이며 자네를 도왔겠는가, 자네는 큰 투자가치가 있어."

"...."

순식간에 나를 상품화 시키는 이수만..

아.. 샹.. 세상에 공짜없다더니..

"그.. 그치만 내가 노래를 졸라 잘부르는것도 아니고.. 또 춤은 완전 뻐킹이고 연기는 더 더욱 뻐킹인데다가..."

"괜찮아, 솔직히 이 바닥에서 노래나 춤, 연기 실력 좋아서 뜬 사람은 없어."

....

"... 아.. 아니, 그렇다고 내가 막 비쥬얼 폭발.. 이런건 아니잖아, 응?"

"자네 비쥬얼은 아이돌을 위해 태어났어."

조까 시발아, 남근 뜯어버린다. 라고 하고싶었지만..

"... 싫다면 다시 자네를 죽여야하네."

"어.. 어..!?"

"알다시피 지금 인터넷에 도는 박준혁은 죽었지만 안죽었다. 또 그 모든것은 SM 이 계획한일이다.. 이네."

"...."

"지금 우리가 아무말도 안하고있긴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믿고있는 상황이라서 계속 아무말도 안할수가 없는 상황이라네"

"그.. 그냥 오리발 내밀어..!"

"... 지금 회사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상황이야, 그런 되도않는 개수작을 부렸다간 이미지가 회복할수없을만큼 떨어지는건 시간문제이고.. 또 자네가 얼굴을 비추며 나와 접촉하는걸 본 사람은 많지않은가.."

"...."

"그러니까 자네는 SM 연예인 지망생이고 나와 접촉했던건 그 박준혁이 아닌 SM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할 생각이야"

"... 그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건..?"

"최대한 말을 아끼게. 자네를 박준혁과 닮은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설명하고 좀 둘러대면 그렇게 큰 타격이 오진않을거야"

"응.."

허허.. SM 이 괜히 큰게아니군..

"1주일 시간을 주겠네, 뭐 마음에 안든다거나 마무리해야할것있으면 모두 처리해두게"

"... 알았어.."

"가보게."

그리고 들어올때보다 무거운지 가벼운지 모를 발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끼익..

"하아.."

그리고 닫힌문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고 한숨을 쉰뒤 발을 돌리는데..

"이동훈 안녕?"

"... 헐..?"

... 제시카가 튀어나왔다.

"헤헤.. 근데 촌스럽게 이동훈이 뭐냐" (...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바꿔야지... 어라, 근데 어떻게 알았어?"

"... 훗.."

"... 다 들었구나.."

"뭐, 다 잘된거같으니까 잔소리는 안할게"

... 딱히 잘된거같진 않은데.. 뭐 또 어떻게보면 잘된걸수도..

"히히.. 이제 다시 태어난 기념으로 맛있는거 사주라!"

"... 응..?"

"맛있는거~ 가자 가자!"

한쪽팔에 들어붙어서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제시카..

뭐 나도 오랜만에 제시카와 밖에 나가는건 괜찮아서 적당히 튕기다가(?) 못이기는척 가려고했는데 눈물을 흘리며 사장실을 나가던 태연이가 떠올랐다.

"... 근데 태연이는..?"

"응? 잘 모르겠는데.."

"...."

"...."

"... 먼저가있어, 맛있는거 많이 사갈게"

"... 히잉.. 빨리 와야되?"

사장실 밖에서 나와 이수만의 대화를 들은 제시카였기에 유성일이 어떻게 됬는지 잘 알고있었고 당연히 유성일과 태연이의 관계도 알고있었기에 더 이상 매달리지못했다.

"킥킥.. 알았어"

그리고 나는 제시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먼저 숙소로 보냈다.

... 근데 생각해보면 제시카가 나보다 한살 더 많은데..

처음 만났을때의 그 범접할수없던 시크함과 압도적인 포스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순한양이 되어있는 제시카..

뭐, 나에게는 옛날의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그저 사랑스러운 제시카였기에 그냥 그러려니했다.

끼익..

"여기 있었구만..?"

"... 흐읍.."

SM 건물 옥상.

준혁... 아니, 동훈은 태연이를 찾아 온 건물을 뒤적이다가 혹시해서 옥상을 찾았고 역시나 태연이는 혼자 하늘을 보며 훌쩍이고있었다.

"...."

"... 흐흑.."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깐 눈을 돌리더니 다시 하늘에 시선을 꽂는 태연이..

나는 천천히 태연이의 옆으로 걸어갔다.

"... 옆에.. 앉아도되..?"

"흐윽.. 흡.."

태연은 내 말에 대답하지않고 하늘만 바라보고있었고 나는 조용히 태연이의 옆에 앉았다.

"...."

"흑.."

... 그리고 한참동안 태연이의 옆자리에 있어줬다.

"...."

"...."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

이제 태연이는 훌쩍이는 소리도 내지않았다.

"... 태연아.."

"...."

"... 유성일.. 은..."

내가 조심스레 입을 열자 계속 푹 숙이고있거나 하늘만 보던 태연이의 눈동자가 나와 마주쳤고 태연이는 코에 검지 손가락을 붙이면서 얉은 억지웃음을 지었다.

"...."

"...."

... 그리고 다시 침묵의 시간이 이어졌다.

"... 있잖아.."

다행히도 이번 침묵은 10분도 가지않았다.

또 더 더욱 다행인건 태연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는것..

"...."

"... 넌.. 어디까지 알아..?"

"... 뭘..?"

"...."

다시 흐르는 침묵..

... 아..

"... 나.. 너한테 말하고싶은게 하나 있는데.. 들어줄래?"

"... 응"

다행히도 태연이는 얼마 안가 입을 열었고

뜬금없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금.. 아니, 꽤 오래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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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됩니다..!!"

"...."

SM 건물 사장실의 이수만과 유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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